|
( 주의 : 스크롤 압박있음 ㅎ)
겨울은 차갑다
겨울이 춰야 제맛이 나긴 하지만
올 겨울은 유난히 더 그러 한것 같은 느낌이다 .
눈도 많이 오고, 그래서 그런지 마음까지 차갑다
설을 세고난 주중 모처럼 일주일간의 여유가 있어
그래도 추위가 조금은 덜할것 같은 남녘지방으로 내려가 보기로 한다.
어디로 갈꺼나..? 이런 저런 생각들이 교차한다.
섬~!
그래 섬이야
이때즈음에 한창일 동백을 보러 흑산도로 목적지를 정한다.
그리고 출발한 시간은 아침 늦은시간
목포 까지는 꽤 시간이 걸려 도착하고.......
어찌되었던 당일 흑산도로는 못들어갈 상황
좀더 일찍 서둘렀으면
오늘 들어가 쉴수 있었을 텐데.... 하는 아쉬움이다.
목포에 도착한 시간은 좀 늦는 오후
이제몇시간 있으면 해가 질 시간이다.
여기서 가까운 진도라도 잠시 들려볼 요량으로
애마를 재촉한다.
재작년 남해안을 여행할때 진도를 돌아 봤기 때문에
그다지 가고 싶은 생각은 없었지만
함께한 동행이 아직 한번도 안와 봤다니
한바퀴 돌아볼 생각이다.
서울에서 본다면
진도은 그래도 아래 지방이다.
그래서 그런지 약간은 포근한것 같다.
그래도 겨울은 겨울이다.
아직 수확 하지 않은 겨울배추
파....
이제 갓 올라온 마늘..
그런 것들이 있어 칙칙한 겨울의 그림자를 많이 지워 놓았다.
# 진도의 세방낙조 (날이 흐려 아름다운 노을을 기대하기 힘들다.)
평일 이라 그런지 진도의 오후는 고요하다.
도로는 한적하고
섬에서 예이 느낄수 있는 바람만이 진도 대교아래 울돌목을 세차게 빠져 나간다.
해가 지기전 한바퀴 돌아 본다는 느낌으로
이곳 저곳에 잠깐씩 눈을 내려 놓곤
노을이 아름답다는 "세방낙조" 에 애마를 쉬게 한다.
각흘도와 오른쪽 곡도 사이로 떨어지는 낙조는
아름답다고 소문이 나있다.
허나~~
내겐 그것은 귀로만 듣는 이야기 일뿐이다.
지난 번에 왔을때도
이번에도 구름과 희뿌연 구름이 나에 가슴에 얹혀 있다.
세방낙조야
언제나 나를 너의 그 황홀경에 빠져 들게 할꺼니.....?
진도를 한바퀴 도는데
채
세시간도 안걸렸다..
아~~
뽕할머니 상이 있고
진도 신비의 바닷길 축제가 있는 해변을 찾느라
시간을 조금지체 했으니
(올해엔 3/30~4/1) 까지 3일간 축제가 열린단다.
이제 해도 제집을 찾아 갔으니
나에 발걸음도 잠시 쉴곳에 의지 해야 겠다.
진도를 나와
허기진 배를 채우러 북항으로 향한다.
목포에 내려 오면
북항에 들러 회한접시에 술한잔을 꼭 하던 곳이다.
저녁과 간단히 술을 한잔하고
내일 아침일찍
흑산도행 배를 타기위해 목포연안여객 터미널 근처에 하루밤을 유하기로 한다.
근데
그런 생각이 아주 잘못되었다.
여객터미널 근처의 모텔을 정하고 들어간곳은 .......
말이 모텔이지 여인숙 정도라고 할까..?
도저히 잠을 잘수 없을걷 같다.
이부자리며 화장실이며 건물하곤 전혀 다른......
아~~
이런 불편한 잠자리가 ㅠ
깜박 잠이들었다.
꿈인지 생시 인지 우두둑 하는 소리에잠을 깬다.
창밖을 보니 비가내린다.
바람도 거세고
전날 입력 해놓은 여객터미널 전화번호를 꺼내 전화를 걸어본다.
안내해놓은 멘트가 새벽에 기분을 차~악 가라 앉힌다.
"금일 풍랑으로 인하여 전여객선이 출항을 하지않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여객터미널로 문의 하세요."
이론
띠~~~~~~~~~~블
그럼 어디로 어디로 가야 한단 말이시~~
그길로 해남으로 냅다 달린다.
가는 길은 밤새 내린눈으로 길이 미끄럽다.
설설(雪雪) 기며 해남 땅끝에 도착한다.
보길도가는 배가 혹 뜰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선착장으로 곧장 향하고
다행이도 보길도 까지는 배가 왕래한다하니 그래도 다행이다.
내 뱃속아 미안하지만
아침은 보길도에서 채워주마~~
# 땅끝등대
보길도로 향하는 배에 올라 땅끝마을을 본다.
이게
육지의 끝인가..?
기실
지난번에는 밤에 여기 땅끝에 와서 잠을자고
아침에
보길도를 들어 갔기 때문에 저 등대의 야경를 볼수가 있었다.
요즈음에는 섬마다 다리를 연결해 섬이 따로 없으니 예전이나 육지의 끝이지
지금은 어디가 끝인지도 분간 할수 읍따
육지에서 가까운 곳바다는
그리 바람이 세지 않다.
갑판에 나와 폐부 깊숙히 바다 바람을 넣어 본다.
겨울 바다 바람
어제밤에 그 케케한 내음을
바다 내음이 씻어 내는듯하다.
몇대의 차량과
십여명의 사람을 태운 배는 바람에 춤을추며 보길도로 향한다.
아침의 차가운 바람과 함께~
# 보길도 세연정매표소
보길도엔
아기자기 하지만 볼거리가 꽤 있다.
옛날에는
보길도까지 배를 타고 들어갔지만
지금은
노화도와 보길도를 잇는 다리가 놓여
노화도 까지만 배를 타고 가 다리를 넘어야 한다.
땅끝에서 출발한 배는
30여분만에 노화 동천항에 도착했다.
보길대교를 건너기전
자그마한 항구에서 아침 식사를 청한다.
아직 이른시간 이라 그런지
열려 있는 식당찾기가 힘들다
우리가 두리번 거리는걸 봤는지
"기 식사됩니다. " 한다.
아침이라 아직 식당정리가 안되었으니 안방으로 들어 오라는 아주머니 말씀
남의 집 안방에서
허기진 배를
따끈한 전복죽으로 채워주니 만사가 다 내것이라..
아침끼니도
전복의 기을 넣었으니
이제
한바퀴 돌아 보는 수고만 남았다.
# 세연정
"어부사시상"의 산실인
고산 윤선도의 세연정
조선시대 정철,박인로,와 더불어 3대 시가인으로 통하는 그
보길도는
윤선도의 숨결이 고스란히 남아 있는곳이기도하다.
병자호란때
왕이
항복했다는 소식을전해 들은 고산
이를 욕되게 생각하고
세상을 등지고자 제주도로 향하던중
풍랑으로
보길도의 황원포에 상륙했다
보길도의 풍경에 반하여 정착하게 되었다는데......
그곳에서 그는 주옥같은 "어부사시사" 를 완성한다.
그당시에
상당한 재력가 였을것이란 생각이다.
이렇게 아름다운 정원을 가꿀수 있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닐 것이란 생각 ......
낙서재..
동천석실..
세연정....
이런곳들에서 세상을 떠날때까지
조선시가문학의 대표작인 "어부사시사"를 남겼으니 위대한 선인이 아닐까 한다.
이곳에 동백도
겨울의 꽃답게 아름답다.
아직
만개한것 같지 않은 모습이지만
수줍은 여인네 볼처럼 붉다
선연한 동백꽃
그리움 을 품은채 댕강 꽃만떨어지는 동백꽃은
일본에선
사무라이 꽃이라 한다지..
그
기상이 사무라이 같다고 해서...
붉은 ......선혈
사무라이 어쩐지 으시시 하다.
남녘의 바다는 푸르다
쪽빛바다
그 위로 파란 하늘..
가끔
구름이 심통을 부리지만
그래도 구름사이로 퍼져 오는 빛은
바다를 소스라 치게 한다.
# 예송리 해수욕장
보길대교를 지나
좌측으로 돌아가다 보면 예송리 해수욕장이 나온다.
그 산허리를 내려 가기전
예송리 전망대에서
예송리 검은돌 해수욕장을 내려다 본다.
내려다보는 해수욕장은 아름답다.
검으스름한 해수욕장의 자그마한 돌들..
그
전망대에서 건너다 보면
아주 작은 섬들이 올망졸망 앞을 다투어 보인다.
그 사이로 날이 맑은 날은
멀리 추자도 ....... 제주도 까지 보인다는데
내게는 그런 행운은 읍따..
그냥
멀이 보이는 섬들과
양식장의 부표들 뿐~!
천연의
검은돌과
상록수 림으로 둘러 쌓인 예송리 마을
백여년은 족히 넘었을것 같은
여러종의 나무들
이곳도 동백의 나무가
키가 더이상 클수 없을 만큼 자라 있다.
그 아래에
바다에서 갓 따온 미역을
해풍에 말리고 있다.
올라 갈때 한아름 사서
내가 제일 좋아 하는 미역국이나 끓여 먹어야 할끄나..
오랜시간동안
바람에
파도에 밀려오고
밀려가고.........
그렇게 만들어진 매끄럽고 동글동글한 자갈들..........
자연은
참~~
신기하기도 하다
어느 곳은 모래에
어느 곳은 자갈에
또 어느곳에 색은 검은색에
또 어는곳은 하얀색에......
예송리 해수욕장을 걷고 있는도중
한 할머니가 다가온다.
미역좀 안사갈려우
우리집엔 차가 없어 팔러 나가지도 못하고......
"두 미역좀 살려구 생각하구 있었시유......"
속으로 그렇게 말하면서
그 할머니를 따라 집으로 향했다.
할머니에 집마당가엔
따다 말리는미역이 하나 가득하다.
오천냥을 내고 미역을 한보따리 삿다.
귤까지 한봉지 주시면서
가면서 먹으란다.
할머님에 인심은 겨울에 추위를 녹인다.
나오면서 동쪽 끝에 있는
우암 송시열 선생의 글씐 바위에 들른다.
우암은
조선시대
인조 숙종때 정치가이자 유학자 이고
사색당파때
노론으로
남인과의 대립으로 유배 되기도 한다.
숙종에게
경종 책봉에대하여
"고렇게하면 안되쥬~~ "
라고
상소를 올렸는데
그것에 노여움을 사
83세에 제주도로 유배되면서
풍랑으로 이곳 보길도 백도리에 머물며
한시를 남겨 놓았는데
그 내용은아래와 같다.
# 우암 송시열의 글씐바위
위에 내용은 이러하다.
(거기 안내판에 적혀있는 내용이다)
여든 셋 늙은 몸이
멀고 찬 바다 한가운데 서 있구나
한마디 말이 무슨큰 죄이길래
세번이나 쫓겨나니 역시 궁하다.
북녘의 상감님을 우러르며
남녘 바다 바람 잦기만 기다리네
이담비 갖옷 내리신 은예에
감격하여 외로이 흐느껴 우네.........
그
글씐바위
절벽으로 향하는길은 위험 천만하다.
지난 번에 갔을땐
비가부슬 부슬 내려 미끄러워 위험 하더니
이번에는
바람이 그렇게 심하게불어
잘못디지면 절벽아래 바다에 풍덩 할것 같은 아찔함이다.
이제
오른쪽으로 돌아
땅끝전망대를 지나
뽀죽산 아래에 있는
공룡알 해변에 다다른다.
공룡알 해변이래서
공룡이 알을 낳은 해변인줄 알았다아 ㅎ.......
그래
공룡알을 구경할려고 열시미 달렸건만
........
돌이 공룡알 처럼
아주동글 동글 해서 붙여진 이름 이란다.
여긴
검은돌 해수욕장하고 다르게
돌도 아주 크고
동글동글하다
집에하나 주워다 놓으면 진짜 공룡알 같겠다.
허지만
들어올때 진입구에 표지판을 보지 않았는가..?
"이곳에 돌/나무들을 외부로 반출하면
벌금 300만냥 .............."
그럼
그럼
가져 가면 아되져..
오는 사람마다 하나씩 가져가면
이곳은 공룡알 해변이 아니라
공(空: 빈해변) 해변이 되어 버리져......
자연은 그져
가만히 놓구 보아야 아름다운 법이거늘..
지난번에 왔을댄
멸치를 말리는 것을 많이 보았는네
지금은 철이 아닌 모양이다.
아름드리되는
동백나무가 온통인 해변 훈풍이 불때 왔으면 더좋았을껄 하는 생각이다.
그렇게
한바퀴 도는 동안
바람도너무 불고
추워서 아무것도 할수 없다.
바닷가를 걷는것 조차 힘들다.
이제
다음 여행지로 떠나야 겠다.
아침에 내린 선착장이 아닌
산양진항에서 배를 타고 완도로 향한다.
******************************
보길도에서 완도까지
약 30여분 걸린것 같다.
해가 떨어지기 전에 보성까지 갈려면
내 애마를 숨이 헐떡 거리게 해야 할것 같다.
배에서 한 30여분 쉬였으니
함 달려보자~~~~
달린땐 거저 음악이 젤이라고
누가 그런다
그래 음악이나 함 들어볼까나~~~~~
역쉬
딱 제격인 음악이 나온다.
Tom jones에 Keep On Running 이라니 ..ㅎ
엉덩이도 들썩 들썩
머리도 도리도리 그렇게 한참을 달렸다.....
# 한국다원
해가
뉘엿뉘엿
싸리대문으로 들어 갈무렵
보성한국 다원에 도착한다.
날도 춥고 저녁때라 그런지 주차장에는 차량이 그리많지 않다.
파란 싹이 돋고
차잎을 딸때에는 관광버스와 승용차들로 주차장이 그야 말로 북새통을 이루 었었는데..
응달에는 아직 얼어붙은 눈하며
땅이 언제 봄이 올지 기약할수가 없을지경이다.
삼나무 숲길도
그늘로 을시년 스럽다
찬 바람만이 그 사이로 미끄러지듯이 빠져 나간다.
차는
녹차는 중국과 인도에서 처음 생산 했다고 한다.
그뒤
일본 등 동남 아시아에서 생산하고....
우리나라에서도 이곳 보성을 중심으로 차 밭이 많이 생겨났다 한다.
이곳 한국다원은
잘 가꿔 놓은 정원같다
이렇게 아름답게 꾸미기 까진 아주 오랜 시간 각고의 노력이 있었을 것이다
이곳 간판에 주식회사라고 써 놓은 것만 봐도 그 규모을 실감할수 있다.
5월 부터 따기 시작하는차
역시 첫번째 따는 차가 제일로 친다고 한다.
근데
난왜.?? 녹차만 마시면 속이 쓰리지?
건 ~
녹차에는 기름기를 분해하는 효소가 있어 빈속에 마시면 위액도
함께분해 하기 때문에 그렇단다...
아하~~
아라쓰여~~
식전 30분 식후 30~1시간 특히 운동하기전에 마셔주면 효과과 좋다구
이참에 커피 대신녹차로 바꿔..?
녹차 밭도 한바퀴 돌았으니 배가 슬슬 고프다.
배고플땐 차보다도 배를 채울 그 무언가를 찾아야 한다.
# 벌교시장
고흥으로 갈까 벌교로 갈까 하다
벌~벌~~벌 벌교로 ~.
벌교
벌교하면 꼬막을 연상한다.
이거야 원 먹는것만 떠오르니...
그도 그럴것이
이조그마한 마을이
온통 꼬막판매점에 음식점들이다.
어쨌건
벌교는 꼬막으로유명하다.
직장 동료중에 벌교가 고향인 사람들이 있으면 내려갈때
"한푸대 사다주삼~ "
하고 청하기도 하는데 지금 가까이 왔으니 직접 맛을 봐야 겠다.
그런 꼬막이 요즈음에는 무척 비싸단다.
물론 잡히는 양이 찾는사람에 비해 적어서 이겠지만.......
꼬막은
새꼬막 참꼬막 이렇게 불리워 지던데
어릴적 우리 시골(천수만 근처) 에선 살조개 라고 하여 잡곤 했었는데.....
아~~ 그시절이 그립다.
꼬막은
넘 익히면 맛이 읍따나 그래서 살짝 익혀 껍질을 벗기면 덜 익은 핏물이~~흑
그래도 맛은 괘않다......
여기에 막걸리 한잔이면 ~쪕
이제 오늘에 일과는 거의 끝난것 같다.
저녁을 먹었으니 이제 할일을 ~~
딱~~! 한가지
딱~~! 한가지
푹~~~~~~ 자는일이다.
**********************************************************
여행에서 젤 불편한 것
고건 아마도 잠자리 일께다.
한곳에서 오래 머물지 않고
발길 닿는대로 가다 별이 보일즈음 잠을 청할려면
잠자리 구하는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니다.
지난 목포역 에서 하룻밤이
여삼추 같아서
예서 또 그럼 어쩌나 하는 기우 아닌 기우를 해가며
Motel 그렇게 써 놓은 삐까 뻔쩍한 간판을 찾아본다.
(대개의 Motel 이 그렇게 뻔쩍 뻔쩍 ~ ㅎ)
근데
가는곳 마다 불이 꺼져 있고
주인은 아는체도 안하면서 방이 읍딴다.
아니 이 시골에 월매나 많은 사람들이 집을 나왔길래..ㅋㅋ
디기럴~~
이러다 오늘 밤 잠도 못자는것 아냐..?
옛날에 산적들은 30리 밖을 봤다는데
현대에 살고 있는 나는 10리는 봐야쥐~~
멀리 야리꾸리한 조명 불빛이 시야에 가물거린다.
아~싸
즈기다~
냅다 애마의 코뚜레를 잡아 끈다.
이름 하야 불법 U~~ 턴
# 낙안읍성
Motel을 들어서 문을 여는순간
음~~~~~~~마야
이론 뎬장...~!!
된장 냄새가 아닌 청국장 냄새가 방금 먹은 꼬막이 된장이 발라 지는듯 하다.
아니 멋이라냐... 음식점인가..?
그래도 어쪌것이여 ~~
" 저~~ 방있나요..?"
" 네~ 몇분이신가요..? "
" 네명 인데 두개 주세요.."
" 저 ~ 근데요 방을 함 보면 안될까요..? "
" 왜~요 오? "
" 네~저희중에 결벽증 환자가 있어서 좀 거시기 하면 잠을 못자서요.. "
" 우리집은 이근방에서 젤루 깨끗한데요..!?"
ㅋㅋ 낸속에 말루 "그런데 여기서 청국장을 뜨구 있나여.." 하며
키를 받아 들구 방을 올라가 봤다.
그래도 생각보다 깨끗하다..
그래 이정도는 되어야쥐 ~~ 냄새만 읍따면 이찌방 인디..
그날밤은 아마 벌교읍내가 떠들석 했을 것이다.
코고는 소리에 ㅋㅋ
오늘 아침은
그 구수한 청국장 냄새로 아침을 해결하고
낙안읍성으로 발길을 재촉했다.
어라~
오늘 쉬는날인가..?
주차장이 텅~~ 비었다
허긴
이렇게 이른 아침에 또 평일 이잖은가..?
그 넓은 주차장 대형 버스 대는 자리에
떡~! 허니 주차시켜 놓은다.
아싸라~ 비야
내 애마가 오늘은 호강 하는 날이다. ㅋ
표를 사고 성곽을 바라보니
저~ 산 등성이가 희쁘옇다.
안개가 끼였나.....?
하늘을 보니 하늘도 꾸물꾸물 심통이 잔뜩 들은 얼굴이다.
띠~블
하늘은 왜..?
나만 보면 심통을 잔뜩 내는겨
이렇게 생각하는순간..
아불싸~!
하늘이 그소릴 들었나 부다
눈이 내리기 시작한다.
그것두 목화송이 만한 함박눈이
그래두 상관읍따
눈오면 처마 밑에 들어가 있음 되고
계속오면 아침 해장국집에 있음 되고.....♪
언젠가는 그치겠지
룰루 랄라~~ ♬
위
마네킹에 이렇게 쓰여 있다.
[ 마네킹을 흔들고 훼손하여 곤장을 매우 맛았습니다.]라고
근데
저 마네킹은 월매나 아플꼬
봄이 오고 있다곤 하지만
하늘에선
선녀님들이 아이스 크림을 먹다 흘리지 않은가..?
글구..
그 아이스크림이 께끼가 되어
곤장 맞아 피멍이 든곳에
내려 앉으니 그또한 고문이 아니겠는가..?
으메
으짤까이........
우리는
절대로
절대로 말여
저런곳에서
문을 지키는 수문장 코을 비튼다든지
다리를 건다든지
하는 시키지 않은 일은
허덜덜~덜 말드 라구요 ㅋㅋ
요즈음
각 지방을 여행하다보면
민속마을이 잘 가꾸어 보존 되어져 있는데
이곳 낙안민속 마을도 그러한 곳중에 하나다.
낙안의
역사는 그 오랜 삼한(마한.진한,변한 ..맞나 몰라 ㅋ)
시대부터라 하니 가히 오래 되었다고 할수 있겟다
그
오랜 역사를 거치면서 오늘날
순천시 낙안면이 되었으니
그안에서의 일들은 후손들이
어찌다 상상할수 있겠는가........?
수없이 많은
세월이 그속에서 생성되고 또 사라진 역사
그
한귀퉁이를 아주 작은 시간
훝고 지나가자고 이렇게 와 있는 나자신이 초라할뿐~~
김빈길 장군과
(김빈길(金贇吉)장군은 낙안에서 출생,
조선 초기 왜구를 무찌르는데 큰공을 세운 장수이며 특히 낙안성(읍성)을 최초로 쌓은 분이란다.)
가야금 병창 오태석의
고향이기도 하다.
사실 오태석 의 함자는 들어 보지 못했어도
안숙선과 박갑순의 함자를 통해서 그분들의 스승이라는 것을 유추해볼뿐이다.
(이얼마나 부끄러운 일인가..? )
아침 햇살에
녹아 내리는 눈..
어제 밤에 소리 없이 내렸을 서리가
대나무 숲 잎에 그대로 붙어 있는채
아침은
그대로 반짝이고 있다.
초가 지붕은
이제 이런 곳에서나 볼수 있는 아주 귀한 모습으로
변해 버렸지만
예전에
추수가 끝나고 찬바람이 불기 시작하면
이영을 엮고..
눈발이 휘날리는 날
서둘러
지붕에 이영을 씌우던 시절이 있었는데
아련한 그 시절이 가끔은 이런 곳을 통해 반추 해본다.
그렇게 도
그런 가난이 싫었던 어린시절
물론 그 시절이 없었으면
지금의 이시간도 없었을 테지만....... 하는 생각
이런 생각들이 교차 하는것은 왜 일까..?
겨울이 되면
저 넓은 마당에
(지금은 아주 작지만 어릴적에는 왜 그렇게 크게 느껴 졌는지..)
구슬치기를 하고..
소나무를 깎아 만든
팽이를 돌리며추운 겨울을 이겨 내기에 빠빴었는데..
처마에 매달린 고드름
그
고드름을 따
입에 넣으면
겨울이 온통 입안으로 들어 가기도 하고..
샘에서 길어온 물로
아침 세수를 하고 방으로 들어 가는
문고리를 잡으면
쩌~~억 하고
달라 붙어 떨어 지지도 않던 겨울이였었는데..
지금의 겨울은
그런 추위는 어데로 갔는지..
그래도
올해에는 근자에 들어 가장 춥다고 난리들 이였지.......
칼~ 바람을 피해
겨울 햇살 따스한 양지쪽 모퉁이에
순이와
철수
영수~~
머 ~~ 이런 이름에 친구들하고
옹기 종기 모여
엄니가
아침 밥솥에 쪄 놓은
차디찬 고구마를
콧물 눈물을 묻혀 가며
나눠 먹던 때가 꼬질꼬질하고 얼룩진 까만 손은
지금
그 추억을 담으려 카메라의 셔터를 누루고있으니.......
세상은 차~~암
많이 도 변했다.
세상은 차~~암
많이도 변해 가고있다.
변해 가는 것에는
항상 동전의 양면과 같아서
좋은 것도
나쁜 것도
함께 존재 하니 어느 것을 취하리요...
이렇게 돌아본
낙안읍성의 시간은 금새 세시간은 족히 지나갔다.
이제 또 슬슬 머거 볼까나.. ㅎ
인생 머 이꺼써~~
먹는게 남는거여...?
멋이라..?
머꼬 죽은 귀신 때깔도 좋다구.. ㅋㅋ
민속촌 음식도 먹을 만 허다.
거기다 탁배기 한잔 곁들이니 아침 해장에 그만이다.
이자
으디로 갈까..?
젊잖은 체면에 손바닥에 침을 뱉고 쳐볼수도 읍꾸 ㅋㅋ
예서 가까운
송광사와 선암사로 낙점한다.
드넓은 주차장에서 호강한 내 애마는 주인님을 모시고 또 줄달음 친다.
B/G Music Vincent - Don Mclean
|
첫댓글 가을하는칭구의 긴긴 여행기 잘보고가네 ~
긴~ 여행길 함께 다녀온 기분이네 친구 고마워~
와~~우! 한 사진 하시는 친구구만...., 언젠가 고국 방문하게 되면 같이한번 출사 떠납시다. 빛을 볼 줄 아는 친구의 사진을 잘감상하고 갑니다.
ㅎ 난 사진에 문외한이여.. 걍 들고 다닐줄만 알지
그래야쥐.. 고국오면 함 떠나보자구여~~
참... 오랜만이구나,,잘 지내지? 역시 변함없이 멋진사진 올려주어 고마워~ 이따가 다시 자세히 감상해야쥐~ ㅎㅎ
그래.. 한참 만이지.
덕분에 이렇게 살아있다는걸 신고 하는겨..
아고~ 내고향 한qk퀴 돌고 왔구나~ ^^ 자세히 설명도.... 감상 잘하고 고맙네^^근데~ 얼굴들은 어디간겨!!!ㅋ
ㅎㅎ 사진기 가진 사람은 찍는걸 젤루 시로하거든 ..
진짜 오랫만이네...사진속에 얼굴이나 한번 보여 주지 그랬어...ㅎ 여전히 미남이것지? ㅋㅋ
ㅎㅎ 그러게 말야.. 이젠 많이 늙었지.? ㅎ 주름도 많고.. 흰머리에............휴~~
한번도 못가본곳인데...자세히 잘보았어 그렇치 않아도 랑하고 갈계획있는디 이거보니 많은 도움이 될것같아..좋은글 사진 잘보았어...
가을하늘 잉가나 증말 오랜만이다,,안죽구 살아 잇엇네? ㅋㅋ 어디갓다 인제온겨?? 간만에 하늘이 글 잘 보구간다~ㅎ 자주온나 ^^*
ㅎㅎ 주거쓰면 좋것남......살아 있음 언젠간 온다..ㅎㅎㅎㅎ
멋진 사진과 기행문.. 내가 여행을 한 기분이네..
와우~~ 멋진 사진. 정감있는 기행문 즐감했습니다. 단락을 나누어 시리즈로 올려 주셨으면 더 좋았을 뻔했다는 개인적인 생각도...ㅎㅎ아무튼 함께 여행한것 같은 기분 감사합니다^^*
나눠서 했는데 에이 걍~~ 한번에 올리는게 좋을거 가터서 ........ ㅎ
몇년전 가족과 함께 갔던 코스....다시 간 느낌이네...
하늘아 하늘아 가을 하늘아~~~~~~~~~~가을엔 잠잠히 있더니 봄소식들고 왔구나......모처럼 보는 하늘이의 솜씨좋은 사진과 함께 올려진 글..또 배경음악..참 정겹구나..잘 지내는거 같아 좋구나........보길도엔 지인이 살고 있어 함 오라고 해서 오래전에 갔었는데........ㅎㅎ..........자연산 전복만 엄청 먹고 온기억만 나는구나........잘봤어^^*
하이~~! 이젠 봄하늘루 바꿔야 할까봐..
잘지내고 있지..? 전복이 맛있나..? ㅎ
야아~~~~~~~~~~~정말 멋진곳을 다녀왓군요 가고싶을때 갈수잇다는것 참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