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찾아온 손님한테 칙사 대접을 받다.
緖
처음 만난 사람한테 마누라와 함께 칙사 대접을 받았다. 독자님들은 이상하게 생각하겠지요. 그러나 사실입니다.
이것도 처음 보는 부부에게 청도까지 와서 몇 년만에 처음 보는 음식을 대접하는 것을 받아 먹다보니, 이게 잘하는 짓인지 못하는 짓인지도 모르고 먹었다.
경과과정은 이러하다.
本
1. 전화가 걸여오다.
김선비이냐고 묻는데 그렇다하니까. 이렇쿵 저렇쿵 농약에 대해서 묻는데 대충 설명하니까 나를 만나로 오겠다는 것이다.
그래서 거기가 어디냐고 물으니 머뭇머뭇하다가 칠곡이라고 했다.
그래서 여긴 경북 청도라 하니 찾아오겠다는 것이다. 찾아올 필요는 없고 궁금한 것 있으면 대답해 줄터이니 질문이나 하라 하니. 그래도 온다나.
2. 어디서 날 발견 했는지.
참으로 궁금한 것은 이 아주마가 어디서 날 찾았는지 매우 궁금했는데 물어 보니 인터넷에서 나의 글을 봤다나 그래서 곡 한번 만나고 싶었다고 했다.
인터넷에도 여러 사이트가 있는데, 아줌아 말을 들어보니 인터넷에 농약에 대한 것을 치니 자신에게 관심있는 것이 있고, 내가 한 말에 대하여 더 알고 싶다는 것이었다.
3. 딱 뿌러지는 여자의 말소리는.
전화 중에 딱부러지는 여자의 음성이라, 이자가 어떠한 사람인지 궁금도 하더라. 보통 전화해보면 군더더기 말이 많은데 이분의 질문요지와 부탁을 하는 내용을 보니 뭔가 알고 싶어 하는 것과 나의 글에 대하여 이해를 하는 부분도 있고, 글 속에 없는 실제적인 현실에 대하여 알고 싶어 하더라.
이런 자라면 한번 만나 보는 것도 괜찮을 것이다.
4. 인터넷 속의 미지의 인사가 본 농약방에 찾아오다.
12월 21일 오후 5시경에 부부가 음료수 한 박스 들고 들어왔다.
남편은 키가 나보다 더 크고 시원시원 한 사람이더라.
차 한 잔을 하고는 궁금한 것이 뭔냐 물으니 자신들은 농약 유통을 모른다고 한다. 그것도 모르면서 어떻게 1년동안 농약 장사를 했는지, 그러니 총 매출은 어느 정도 되는데 농약은 아주 적다고 하며 농약을 어떻게 공급을 받아야 좋은지에 대해서 조언을 구하는 것이다.
그래서 사람도 좋아 보이고 마누라는 딱뿌러지게 확실하게 보여서,
차 한 잔 마시고는 한국에서 제일 큰 농약회사를 아르켜 주고 거래가 할 수 있도록 회사측에 연락 해주며 다음날 지역 영업담당자가 방문 해보라고 했다.
그리고 덤핑 판매업자에게도 연락했다, 이 덤핑판매업자는 대구경북에서 가장 크다, 대구 경북에서 가장 크다는 것은 우리나라에서도 가장 큰 대규모 덤핑 판매업자다.
이것은 이분들이 농약방에 들어오고 10분도 되지 않아 모든 것이 이루어졌다. 그러자 남편은 나의 말을 듣고는 “속이 시원합니다”라고 한다. 이런 것을 누구에게 물어 볼 때가 없더라는 것이다.
5. 그러자 막 식사하러 가자고 하는데.
생각해보시라. 인터넷으로 알고 그 멀리서 찾아온 사람인데 내가 밥을 싸야 하지 않나. 그래서 생각한바. 평소 잘 가는 식육식당이 있는데 전골이 1인당 8,000원이다. 밥 포함해서 9,000원이면 된다. 우리부부는 이 식당에 잘 간다. 이 식당 전골은 먹을 만하다. 식당도 크고. 식대비 해봤자 4만원이면 충분하다.
6. 이것 저것 막 시키는 신설 농약사 부부
벽에 붙어 있는 메뉴를 보고 이것 저것 막 시키는데, 부담이 가더라. 전골 시키면 부담이 안 가는데 뭔지도 모르는 음식을 시키니.
음식이 들어오는데 구워 먹는 줄 알았는데 불판에 불을 지피지 않은 것을 보니 그냥 먹는 것인 모양이다. 나중에 확인해보니 이게 육회인 것이다. 맛이 그런대로 괜찮더라. 그 다음에는 갈비살이라는 것이 또 들어오더라.
육회는 처음 먹어 보고, 갈비살은 5년 전에 먹어 보고 처음인 것 같다. 내가 식당에 가면 짜장면, 짬뽕, 국수, 돼지국밥, 고디탕, 이게 전부다. 잘 한다 하면 돼지 삽겹살, 쭈물럭이다.
이런 소시민에게 육회 갈비살이라니 우째 식대비를 부담하겠노.
7. 좌담은 계속되고
내가 물은 바, 대학은 어디 나왔고 하니 농대 농학과라 했고 농업직 공무원 출신이라 했으며 청도 미나리에 자신의 지원으로 5억원이 지원된 이야기를 하고, 농업직 공무원하면서 대농민 영농교육을 많이 했다고 한다. 내가 볼 때는 대농민 영농교육 전문가이다.
마누라는 카드사에 다니는데 월 수입이 많을 때는 1,000만원이고 통상 500만원이라고 한다. 남편 연금이 적다해도 퇴직을 했으니 월 300만원은 넘을 것인데 농약사를 하지 않아도 되는 부부이다.
그러니 농약사를 개업하고 여러 어려운 점이 있으니 부부간에 다툼이 심했는 모양이다. 그래서 마누라가 하는 말이 오늘 김선비님을 만나 시원하게 해결 했으니 남편이 자신을 업어주어야 한다고 했다.
그러자 남편은 나를 선배님이라 부른다. 내가 같은 대학 출신이니 학과는 다르지만 나이도 훨씬 많고 하니 계속 선배님 선배님 하더라.
結
내가 사는 지역에 온 손님인데 음식을 대접 받으려니 뭔가 안 맞다.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는데 내가 청도감을 몇 년간 보내주었는 후배가 있었는데 청도에 와서 좋은데 식사하러 가자고 해서, 이것 저것 생각해보다가 서울서 온 후배라 청도 유명 추어탕 집에 가서 고디탕(다슬기) 한 그릇하는 것이 좋겠다 싶어서 추어탕 집에 갔다. 식사 후에 내가 계산하니 자기가 계산해야 한다고 난리를 치는데 그래도 우야노, 억지로 내가 계산했다.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계산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되더라. 이 후배는 연금이 월 500만원이 넘는 자이다. 그러니 변호사 개업도 아니 한다.
내가 사는 지역에 온 손님인데 식사 대접을 받아야 하나, 뭔가 깨운치 않다. 인터넷으로 날 찾아와 면담 좀 했다고, 밥을 얻어 먹는다, 그것도 수년만에 먹어보는 비싼 육회와 갈비살인데, 이런 육회는 내가 기억하기론 처음인 것 같다.
신설 농약사 부부님!
사업이 번창하길 바랍니다.
2022.12.24.
확실한 촌사람 kimsunbee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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