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14일 (3일째 : 월포 ~ 영덕), 가족

동해의 조그마한 해수욕장도 젊음으로 시끄러운 밤을 보내고 해안도로의 아름다움을 마음껏 즐기며 떠나는 우리에게 언제 그랬냐는 듯 조용하게 배웅을 한다.   바람은 등뒤에서 불어 밀어주고 햇님도 뒷편 구름속에 숨어 어쩌다 등뒤에 내려 이내 사라지니 노래가 절로 나오고 여기 저기 걱정하며 전화준 이들에게 오히려 미안한 마음 가득하다   하나 하나 놓치기 싫어 호기심에 다가가고 만져보고 눈에 담아 서로 생각을 이야기 하며 소박한 어촌에 어울리지 않은 차림으로 토박이들 눈요기 꺼리가 되어도 나들이의 즐거움은 더해만 간다   아침을 건너서인가 점심에 동해바다 보며 먹는 중국요리는 식후경이 아닌 그 자체가 구경이요, 모심이니 또 다른 일치에 가족 모두 대만족이다   애들은 다른 사람들 위해 소화되기도 전에 나가자 한다. 남에게 피해주지 않으려는 배려가 어쩔땐 바보 스럽기도 했지만 부모로써 착한 애들이 고맙다.   애들과의 여행이 서로에게 힘을 주고 아름다운 추억이 되어 녀석들이 내나이 되면 지들 식구들 챙겨서 우리부부와 나들이를 계속 하기를 소망한다   품에 있을때 자식이라 하지만 걸을 수 있다면 일년에 한번은 이렇게 만나서 길위를 몇일간 걸어보길 희망한다.   영덕에 대게는 없었지만 가족은 같이 있다.   <IMG class=c alt="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src="https://t1.daumcdn.net/cafefile/pds32/17_cafe_2007_09_30_13_32_46ff26bde2a26" border=0>   <IMG class=c alt="이미지를 클릭하면 원본을 보실 수 있습니다." src="https://t1.daumcdn.net/cafefile/pds43/15_cafe_2007_09_30_13_13_46ff2238153f0" border=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