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매매시장은 휴가철과 덥고 습한 날씨 탓에 거래절벽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 급매물조차도 문의가 거의 없으며 거래도 많지 않다. 전세시장은 가뜩이나 물건이 없는 데다 집주인들이 월세로 물건을 돌리면서 전세가 상승을 부채질하는 추세다.
1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 조사에 따르면 8월 첫째주 매매가 변동률은 경기 -0.01%, 신도시는 -0.04% ,인천은 -0.02%를 기록했다. 전세가 변동률은 경기 0.02%, 신도시 0.07%, 인천 0.04%다.
경기 아파트 매매가는 광주시(-0.08%), 오산시(-0.06%), 과천시(-0.05%), 의정부시(-0.03%), 구리시(-0.03%), 성남시(-0.03%) 등이 내렸다. 과천시는 전주 대비해 상황이 더욱 안 좋다. 매수세도 없고 문의도 없어 거래 절벽상태다. 중앙동 주공10단지 132㎡는 2천만원 내린 9억7천만~10억3천만원이고 래미안에코팰리스 109㎡는 2천만원 내린 7억7천500만~8억9천500만원이다.
신도시는 산본(-0.06%), 분당(-0.06%), 중동(-0.04%) 등이 하락했다. 분당은 소형 급매물 위주로 간혹 거래가 되기도 하지만 매수세가 없긴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다. 인천은 부평구(-0.05%), 서구(-0.04%), 남구(-0.03%), 남동구(-0.02%)가 하락했다. 부평구는 매물은 있지만 매수세가 없어 매매가가 계속 내리고 있다.
경기 아파트 전세가는 남양주시(0.10%), 의왕시(0.08%), 과천시(0.07%), 안양시(0.04%), 오산시(0.04%), 용인시(0.03%) 순으로 상승해다. 남양주시는 휴가철이라 전세 수요가 많진 않지만 물건이 워낙 없어 전세가는 올랐다. 평내동 평내마을대주파크빌2차 112㎡는 250만 원 오른 1억4천750만~1억6천500만원이다.
신도시는 산본(0.10%), 분당(0.09%), 중동(0.08%), 평촌(0.03%) 올랐다. 산본도 전세 물건이 없다. 집주인들은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면서 전세 물건이 더 없는 상태. 산본동 한양수리 119㎡는 1천만원 오른 2억2천750만~2억5천만원이고 백두한양9단지 154㎡는 250만원 오른 2억4천750만~2억7천250만원이다.
인천은 남구(0.07%), 부평구(0.07%), 남동구(0.06%), 서구(0.02%)가 상승했다. 남구는 물건이 매우 부족한 편으로 전세 물건이 나오면 바로 거래로 이어진다. 관교동 신비마을 85㎡형은 500만원 오른 8천700만~9천5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