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나
누나랑 싸우다
엄마에게 매 맞으면
누나는
내 눈물을 닦아주어요
누구나 쓸 수 있는 쉬운 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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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상의 켓치
해바라기야
김민기
해바라기야
해바라기야
우리 집 샤워기가
망가졌는데
나 따라서
우리 집에 갈래?
색연필
압구정초 2년 이우제
색색깔
색연필은
빨리 무엇인가 되고 싶지요
색색깔
고운 꿈을 꾸고 있지요
내가
그 꿈을
이뤄 주지요.
플라타너스
이임영
플라타너스야
네 잎이 큰 줄은 알았지만
코끼리 귀만큼인 줄은 몰랐다.
선생님이
책갈피에 넣을
단풍을 가져오라고 했는데
이건
코끼리를
가방에 넣어오라는 말과
똑같잖아
모과
이임영
우리 집 모과는
울퉁불퉁
못생긴 모과
재래종이어서
제대로 생긴 건
하나도 없지요
옆 짚 모과는
동글동글
예쁜 모과
계량종이어서
성형수술을 하고
나왔대요.
★시란?
시
이임영
시는
반지를 닮아서
작고도 예쁘다.
그 안에
보석도 박혀 있다.
▶시 속의 보석이란?
1,새로운 진리
비
대구동촌초등학교
1학년 김다은
오늘은 비 오는 날
환경미화원에게는 정말 힘든 날
낙엽이 땅에 착 달라붙어
떨어지지 않는다.
낙엽에게
비는
풀인가 보다.
새의 다리
이임영
새야!
앉아있을 땐
다리를 앞으로 쭉 뻗쳐보렴
잠 잘 땐
누워서 가지런히
다리를 눞혀보렴
쉴 때나
잠 잘 때나
가느다란 다리로
버티고 서있네
하늘을 날 땐
방향을 바꾸는
노가 된다지!
2,새로운 아름다움의 제시
보름달
하영순
하늘에 예쁜 풍선
누가 가지고 놀다
놓쳐 버렸을까
엄마가 사준 풍선
아가가 가지고 놀다
놓쳐 버렸나 봐
우리 아기 얼굴처럼
해맑은 웃음
둥둥 떠있네
저기저기 저 하늘에
코끼리
정민서
후루룩-
코끼리가 코로 물을 마시고
후~훕
숨을 참는다
에구구~
그러다가 죽을라
쭈~우
다시 물을 내뿜자
무지개가 피었네.
열쇠
전주효림초 6학년
열쇠는
어떤 달콤한 말로
문에게 속삭이는 걸까?
문은 얼마나 달콤하길래
순순히 문을 열어 주는 걸까?
열쇠야, 열쇠야.
내게도 알려 주렴.
문위 귀 속에
쏘옥 들어가서
속삭이는 말이 뭔지.
3,인생의 의미 (공감할 수 있는 마음의 표현)
친구야 같이 놀자
하영순
친구가 우리집에 오면
반갑고 참 좋다
그런데
내 장난감을 가지고 놀다 부수면
울고 싶다
그래도 갈까 봐
꾹 참는다.
친구가 울면 나도 울고 싶고
친구가 노래를 부르면
나도 같이 따라 부른다.
그 친구는
옆집 내 짝꿍.
언니의 옷
호성초 5년 모은영
엄마께서 옷가게에 가시면
손에는 언니 옷이 있다.
엄마는 언니에게
"이거 입어라." 하시고
언니는 그 옷으로 갈아입고 나와
"나 이뻐?" 한다.
예전에는 화가 났지만
예전에는 샘이 났지만
이제는 샘이 안 난다
이제는 화가 안 난다.
언니가 그 옷이 작아지면
그 옷은 내 거니까!
내 손
대구동촌초등학교
1학년 이서형
내 손은 깔끔 손
자주 씻어요.
내 손은 착한 손
친구를 도와주어요.
내 손은 마술 손
무엇이든 척척 만들어요.
내 손은 음악 손
손가락으로 나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