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사는 곳은 전남순천입니다.
평균적으로볼때 눈보기가 정말 힘든곳입니다. 와도 싸래기 눈뿌리다가 말고 아주가끔씩이나마
(연중행사로..) 쬐금 쌓이다 마는 수준입니다.
요즘 서해안, 전북지역이 눈 때문에 많은 고생을 하고있지만, 이곳에서는 먼곳의 이야기 정도로 생각했습니다.
어제 오전 까지도 그렇게 생각했구요.. (그러다가 한방먹었지만요..흘~~~)
그건 그렇고,
12월 21일 새벽 일을 마치고, 무주리조트를 갔습니다. 계획해서 간건아니고 갑자기 가고파서..
(설원이 절부르더군요...잠도안자고 미??죠?TT)
오전 6시에 무주리조트 정기 버스를 이용해서 출발했습니다.
잠을 못자서 버스안에서 새우 잠을 취하고있다가, 문득 창밖을 보았는데, 오~ 세상이 하얗터군요.
무주거의 도착하니 눈발이 장난 아니었습니다.
혹시나해서 동생에게 전화해서 순천날씨물어보니 눈안온다더군요.
(어제 일기예보에서 호남지방 눈많이 온다고 혹시나했는데, 역시나였구나....)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29.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wSKj%26fldid%3D3zXk%26dataid%3D82%26fileid%3D1%26regdt%3D20051222043956%26disk%3D16%26grpcode%3Dcability%26dncnt%3DN%26.jpg)
보딩하는중에도 눈은 계속오더군요..흘~~
무주리조트를 찾은 본전을 뽑고자,
욜씸히~ 보딩을 하는데, 자연설이 많이 와 쌓여 모글이 많아져, 저는 2시쯤 보딩접고 카페테리아
에서 자리잡고 못~잔잠을 자고있었습니다. (실은 체력의 한계를 느꼈습니다. 젊은놈이 벌써 오TT)
그러다가 절깨우는 휴대폰소리~~~울동생입니다.. 눈 욜라 많이 온다네요.
'설마...' 앞이 안보일정도로 막쏟아진다고 하더군요.
설마설마했는데, 바로 그날이 와버린것이었습니다.
순간머릿속에는 보드는 온데간데없고,빨랑 순천 돌아가서 TT 끌고 나와야하는뎅...
내가 왜 오늘 무주로 온거지? 하면서, 스스로를 자책했습니다.~~
이윽고, 정기버스에 다시올라 순천출발을했습니다.
출발시각이 4시 30분 이었는데, 중간경유지 광양 제철소로 오니 저녁7시 30분정도 되더군요.
평소때면 여기서 순천까지 20분걸리는거리를 2시간이 넘게걸렸습니다.
도로상태가 순천으로 향할수록 장난이 아니더군요. 이렇게해서 (무주서 순천까지 5시간이나 걸렸단..)
암튼 헐레벌떡 ~ 순천 집에 도착하자마자 지하주차장으로 향했습니다.
오늘은 정말 제대로 테스트를 할수있을것같았습니다.
작년에도 스노우타이어를 꼽았을때 딱한번 눈이 좀 왔었는데, 그때도 시간이 지나니 도로형태가보였는데,
지금의 상황은 도로자체가 뽀송뽀송 눈밭입니다.
이윽고 시동을 걸고, (이미 지하주차장은 폐쇄 되었지만....바리케이트 치우고 ) 출발을했습니다.
느낌이 아주좋습니다. 파우더위를 달리는것같습니다.
이때시각이 대략 10시가조금 넘은 시간입니다.
여기서잠깐 제차량에 대해알려드립니다.
TT 1.8터보 로드스터 콰트로 입니다. 기본 225마력에 베테라워 칩튠으로 바꾸면 250마력 셋팅입니다.
현재는 순정 225마력 으로 주행주이구요. (기타 여러튜닝좀했습니다. 헝글정신에 입각하여..)
평소에는 225 40 18 인치 UHP 타이어와 BBS LM 18 인치 휠을 셋팅하다가 겨울철에는
순정 스탁휠 17인치 225 45 17 (피레리 스노우 스포츠)를 꼽았습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12.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wSKj%26fldid%3D3zXk%26dataid%3D82%26fileid%3D8%26regdt%3D%26disk%3D26%26grpcode%3Dcability%26dncnt%3DN%26.jpg)
작년에 기억을 더듬어보면 월등한 주행성능을 보여주었지만 도로상황이 빙판비슷한 도로주행이라서
스노우 타이어의 그립력에 100%확신이 안갔습니다.
그리고, 평상시 날 좋을때 주행에는 그립력이 많이 떨어지는 편이라 주의를 해서 다녔습니다.
그런데,
어제 오늘 내린눈은 제가 이고살면서 처음으로 이렇게 눈이 많이 왔다싶을정도의 눈이 쌓였습니다.
빙판이 나오기이전에 눈들이 계속 덮여쌓이는 상황입니다.
차도에 차들은 많이 보이지않았습니다.
테스트하기정말 좋은 조건이었습니다.
일단 직진성에서는 그냥 평지달리는 느낌입니다. 거기다가 차가 쫙쫙 붙어가는..
(접지력 좋은 타이어로 와인딩하는 그런느낌은 절대아닙니다. 표현하기는 므흣~
하지만 암튼 신뢰감을 주는 주행성능을 보여준다 정도로 해석해주세요..)
평균 속도 70-80 최고속 100 유지하면서
(아마 다들 제차 보고 모시냐 했을겁니다...^^)
암튼 달렸습니다. (달리는중 가끔, 변속 시점에 esp 가 개입을 해주더군요..)
브레이킹은 100넘게달리다 밟으면 여지없이 abs 걸리지만, 엔진브레이크의 사용만으로도
가감속에는 큰무리가 없을정도입니다.
교차로에서 회전시에 는 약간의 언더 현상이 나오는데 살짝쿵 카운터를 쳐줄 시점에 ESP 가 개입을 구요...
(몇일전 e-55 amg 주행때는 즉각 적인 반응이었다면 TT는 그보다는 약간 개입시기가 늦었습니다.)
여기서 제차량의 4륜 구동 시스템에 대해 간단히 말씀드리겠습니다.
아우디하면 떠오르는 단어는 대부분 콰트로를 떠올립니다.
제차역시 4륜구동이적용되었습니다.이름도 콰트로, 그런데 아우디 차량중에도 4륜구동 방식이 모두
같지는 않습니다.
메이커상의 이름이 콰트로이지 차종마다 들어가는 유닛은 틀립니다.
아우디의 대표적인 4륜이함은 토센방식의 4륜 기계식 시스템을 꼽습니다.
그렇지만 TT 같은 차체가작은 차량에는 토센시스템을 얹기는 무리가있습니다. 이렇게해서 TT 에
적용된 시스템은 할덱스 클러치라(가볍고 성능좋고,,,)는 전자식 4륜구동입니다. 평소에는 전륜에 기초를 하다가 여러가지
센서들이 사람이 알아차리기도전에 전자식으로 알아서 토크배분을 하는 시스템입니다.
각자의 장단점이 있는 시스템이지만 아우디 브랜드 차량이기에 콰트로라고불립니다.
(폭스바겐역시 4모션이란 4륜시스템을 씁니다. 마찬가지로 아우디와같은 폭스바겐 계열이기에
할덱스,토센을 쓰지만 폭스바겐 브랜드이기에 4모션이란 명칭으로 불려집니다.)
눈길주행중일때 솔직히 토크가 어느퀴에 얼마나 실리는지는 알아차리기가 많이 힘이듭니다.
다만, 똑똑한 TT 가알아서 95:5 혹은 최대 50:50 까지 잘배분하겠지 생각하면 끝입니다.
(여기서잠깐, 토센방식의 기계식은 이분배비율이 거의 자유자재입니다.)
차량이 거의 없는 도로에 가끔 다니는 차량들은 체인을 감은 차량들, 혹은 4륜suv 들
그리고, 깡다구있는 택시들뿐이더군요...
그러다가 오르막구간은 맞닥뜨리면 한쪽에서 삽질하는 아저씨, 차버리고 종종걸음으로
걸아가는사람들, 모래와 바퀴의 적절한 조합을 기도하는 사람들등등 참여러사람들을 보게되었습니다.
4륜 SUV (코란도,렉스턴,쏘렌토등등)들도 오르막 중간에 멈췄다올라가는 상황을 살펴보면
부드러운 출발이아닌 차체를 살짝살짝 흔들면서 바퀴 헛바퀴 굴려주며서 힘겹게 올라가더군요.
그러나 저의 보물 TT 콰트로 이놈은 조금의 망설임도없이 제깍제깍 출발해주는것입니다.
여기서 갑자기 궁금해지는 게있는데, 과연 내가 스노우타이어가아닌 uhp 스포츠 주행용 타이어를 썼다면
어땠을까 생각해보지만, 그런적이 없기에 이건 나중에 혹시라도 맞딱드리면 써보도록하겠습니다.
걍 신발은 때에맞는 좋은걸끼자라는 주장을 하고싶습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13.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wSKj%26fldid%3D3zXk%26dataid%3D82%26fileid%3D9%26regdt%3D%26disk%3D27%26grpcode%3Dcability%26dncnt%3DN%26.jpg)
이런주행을 계속 비싼기름 뿌려가면서하다가 문득 높은곳을 올라가자하여, 가게 맞은편에 위치한
대학교 꼭대기 건물까지 올라가보기로합니다.
대학교 건물 중간 도로쯤부터는 차에흔적이 아예 안보이더군요. 차가 아마도 나가고 들어오질 못한듯합니다.
경사가 상당히 급한 코스인데, 너무나너무나 싱겁게 우리에 TT 콰트로는 정복을해서 올라갑니다.
아참 딱한번 일부러 가장 경사심한곳에서 멈춰 출발하려하니 (ESP 개입이 너무 많아서 아예 esp 를 꺼버리니)
이것역시 쉽게 올라갔습니다.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30.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wSKj%26fldid%3D3zXk%26dataid%3D82%26fileid%3D2%26regdt%3D20051222043956%26disk%3D30%26grpcode%3Dcability%26dncnt%3DN%26.jpg)
순천대학교 공대3호관 앞 인증샷~~
그리고나서 넓은 주차장으로 향하여 ESP 를 끄고 여러 주행을 해보았습니다.
평소에는 하기힘든 동작과함께, 여러상황을 가정하여,,,쌩쇼를 했습니다.
어느정도 숙련을마치고, 도로에 다시 들어가서 이번에는 esp 를 끄고, 교차로넓은곳을 찾아다니면
(좁은곳에서 차날리다가 X 되는 수가있을듯해서요..)
서 드리프트 비스무리한동작과함께 울 TT가 보여주는 반응들을 열심히 연마하면서..
(카운터도 여러번 쳐보고 , 엑셀링 반응에따른 차량이동도파악해보고...)
이렇게 시간을 보냈습니다.
남들은 눈많이 와서 차때문에 골치 썩는 하루가되겠지만 저에게는 그야말로 물만난 물고기 처럼
순천시내에 아우디란 세글자를 널리알리면서 시내방방곡곡 오르막 내리막 가리지않으며, 울 TT
에 흔적들을 남기고왔습니다.
한번은 홈프러스->뉴코아백화점 방면 큰도로로 욜라쏘며가는데 앞에 반가운 마크가보이더군요.
폭스바겐 2.0TDI 잘달리고있던차 제가 사정없이 똥침 놔주고 튀었습니다. ^^
너무나 두서없이 걍 생각을 적었는데,
요약하자면 아우디TT 할덱스방식의 사륜에 스노우타이어꼽으면 최강이다.~~
SUV 싸대기 때리면서 달리는 정도이니....
그래도 동그란 바퀴로 굴러가는 차량이니 한계상황을 오바하는 위험한짓은 자제토록하겠습니다.
TT 콰트로 만세!!!!!!!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17.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wSKj%26fldid%3D3zXk%26dataid%3D82%26fileid%3D10%26regdt%3D%26disk%3D22%26grpcode%3Dcability%26dncnt%3DN%26.jpg)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18.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wSKj%26fldid%3D3zXk%26dataid%3D82%26fileid%3D11%26regdt%3D%26disk%3D26%26grpcode%3Dcability%26dncnt%3DN%26.jpg)
![](https://img1.daumcdn.net/relay/cafe/original/?fname=http%3A%2F%2Fpds27.cafe.daum.net%2Fdownload.php%3Fgrpid%3DuA1A%26fldid%3D4wmj%26dataid%3D41%26fileid%3D4%26regdt%3D%26disk%3D27%26grpcode%3Dclubger%26dncnt%3DN%26.jpg)
첫댓글 캬캬~..눈길을안달린사람들은 진짜 아무리설명해도 모릅니다...ㅎㅎㅎ tt는 전자식이지만 제차는 오로지 기계적 토센배분...정말 v형타이어를 얹고 눈길을타는데 스배루한번안나더군요^^
내년까지 가지고있다면 내년엔 정말 스노우타야를한번달아봐야겠다는..ㅎㅎㅎ...
글쓰는 솜씨가 TT을 구입하게 만들고 사진찍는 기술이 예술이네요...
역쉬 눈길은 콰트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