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옛이야기 바리데기

[황연주]

 

바리데기

                          황연주

바리데기는 사람이 죽은 뒤 49일 안에 지내는 ‘지노귀굿(오구굿)’에서 가창되는 무가이다. 무가는 무(巫)라는 직업 전문인에 의하여 무로서의 기능을 발휘하기 위하여 무속 예의에서 불려지는 구비 문학의 일종으로 우리나라 전역에서 전한다.

바리데기(경상도) 무가는 오구풀이(전라도), 바리공주(서울), 칠공주(함경도) 등으로 불리기도 한다. 제주도에서는 전승되지 않는다.

오구굿에서 영송되는 서사무가의 일종으로서 그 명칭은 ‘버리다’라는 동사에서 온 것으로 ‘버려진 아이’라는 뜻이다. 이 무가는 일명 무조(巫祖)신화라고 하는데 이것은 무의 기능 중의 하나인 치병을 바리공주가 시작했다는 데서 비롯한다. 이 무가의 주제는 효라고 할 수 있는데 부모의 병을 낫도록 하기 위하여 약을 구하러 시련을 겪고 모험을 하는 이야기는 설화 소설 등에서 많이 발견되는 모티브다.

이처럼 효를 주제로 한 것은 고대소설 ‘숙향전’ 등과 비슷하다.

  <참고자료>

1. 우리겨레의 옛날 이야기 3      신경림 엮음             한길사

2. 우리겨레의 옛날 이야기 9      신경림 엮음             한길사

3. 한겨레 옛이야기 2 바리공주    글쓴이 허은미           한겨레신문사

4. 감로수를 구해온 바리          김창희 글, 그림          마루벌

5. 우리 옛이야기 백가지          서정오 글               현암사

6. 바리데기                      이경혜 글 신진아 그림   교원 (호야토야의 옛날이야기)

7. 바리공주                      미켈란 아트 그림       세종문화 (호돌이한국전래동화)

8. 서울육백년사 - 바리공주신화(무조신화)           서울시사편찬위원회   

♣ 이야기의 흐름에 따른 비교

1) 오구대왕, 병온왕비 : 바리데기라는 이름을 오구대왕이 지음, ‘국왕칠공주’라고새긴옥함에 넣어 서해바다에 버림, 금거북이 할머니, 할아버지에게 데려다줌, 배냇저고리가 징표

오구대왕과 왕비가 병이남, 약손가락의 피로 확인, 큰언니 저고리 둘째언니 치마 셋째언니 고쟁이 넷째언니 속옷 다섯째언니 버선 여섯째언니 댕기와 약수뜰 그릇 담을 은동이 무쇠신 무쇠지팡이를 가지고 감

빨래하는 아낙→  다리 놓는 사람 →  탑 →  수건빠는사람 →  스님 →  석가여래, 아미타불(지팡이, 낭화 세가지)

무장승 → 삼년 나무, 삼년 불 때고 삼년 물 길음, 아내 되어 아들 일곱 낳음

약수, 계안주, 숨살이꽃, 뼈살이꽃, 살살이꽃

무장승 → 산신, 일곱아들 → 저승십대왕, 바리데기 → 무당의 신

2) 어떤 사람 : 딸 일곱 버리더기 → 가난한 숯장수에게 시집감, 어머니가 병이듬, 시약산 약물, 금바가지, 물동이, 남편 숯가마 → 가마돌이 금덩이 - 나중에 잘 살게 됨

3) 해동국 북쪽 불라국 오구대왕, 길대부인 : 바리공주 이름을 어머니가 지어줌

천상금이 지상금이 해금이 달금이 별금이 원앙금이 - 여섯언니이름

서해바다에 버려짐 → 비리공덕할아버지, 할머니가 키워줌, 옷고름이 징표

스님 - 저승세계의 약수를 가르쳐줌

남장을 하고 밭가는 할아버지 →  마고할미(무지개빛 꽃 두송이, 금방울 두개)

살살이꽃, 피살이꽃, 숨살이꽃

바리공주 → 오구신, 동수자 → 동대산 약수와 꽃을 다스림

비리공덕할아버지, 할머니 → 저승세계 나루터에서 길 값을 받고 영혼에게 길안내

4) 불라국 오구대왕, 길대왕비 : 바리라는 이름 대왕이 지음, 옷고름이 징표

흑거북이 할아버지, 할머니에게 데려다줌,

왕비가 병이남 → 대왕 꿈에 동자승이 나타나 삼도천 건너 저승세계 감로수를 먹으라고 함

새가 바리에게 일러줌

밭가는 할아버지 →  마고할미(부채, 방울)

잘살았다.

5) 임금, 왕비, 점쟁이가 내년에 결혼하라고 함(딸 일곱 낳을 것을 알려줌)

바리데기라는 이름 → 왕비가 지어줌

은빛물고기, 금빛거북이, 하얀 학이 나타남 → 할아버지 할머니가 키움

임금, 왕비가 병이남 → 점쟁이가 약수 구해 와야 된다고 함

까막까치가 일러줌, 남장을 하고 길을 떠남

밭가는 할아버지 →  머리 허연 할머니  거인

숨살이꽃, 뼈살이꽃, 살살이꽃, 바리데기는 죽어서 별이 됨

6) 임금, 왕비, 점쟁이가 내년에 결혼하라고 함(딸 일곱 낳을 것을 알려줌)

바리데기라는 이름 → 임금이 지어줌. 부처님이 구해 늙은 부부에게 맡김

임금, 왕비가 병이남 → 점쟁이가 서천생명약수 먹어야 한다고 함

산신령이 일러줌 , 무쇠신발, 무쇠지팡이를 가지고 떠남

바둑 두는 신선 →  밭일하는 할머니 →  빨래하는 여자 →  거북이 →  선녀

→  약수터 지키는 신선(9년간 아들 일곱 낳음) 잘살았다

7)어떤 고을 장자집 : 버리덕이

마구간에 버림 → 외양간에 버림 → 산속에 버림 : 버리덕이 산속에서 자람

아버지가 병이나 서천 서역국 시약산 약수를 먹어야 함

어머니가 산으로 가  버렸다 버리덕이 던졌다 던진덕이 라고 찾음

짚신 일곱 켤레를 가지고 떠남

밭가는 할아버지 →  빨래하는 할머니 →  숯씻는 노인 →  풀 뽑는 할머니 →  바둑 두는 할아버지(빨간꽃, 노란꽃, 하얀꽃)

약수 지키는 총각 → 삼년간 아들 삼형제 낳음

피살이꽃, 숨살이꽃, 살살이꽃, 거북바위 약수

아버지, 어머니, 버리덕이 → 겨울하늘 삼태성

아이셋 → 달 뒤를 따라가는 별셋

8)삼나라 어비대왕, 길대부인, 천하궁 갈이박사가 내년에 혼례(딸 일곱 낳을 것이라고 함)

국왕칠공주라고 쓴 옥함 → 바리공주 대왕이 이름 지음, 배냇저고리 징표

세 번째 던져 금거북이 나타남 → 석가세존, 목련존자 - 비리공덕할아비, 할미에게 맡김

대왕, 왕비 병이 남 → 꿈에 청의동자가 무장승의 약수를 먹으라고 함

무명지를 베어 확인, 비단창옥 비단고의 고운패랭이 무쇠질방, 무쇠주령, 무쇠신을 가지고 떠남

석가세존, 지장보살(낭화세가지, 금주령)

무장승 → 삼년 나무, 삼년 불때기, 삼년 물긷기, 아들일곱 낳음

약수, 개안초, 뼈살이꽃, 살살이꽃, 숨살이꽃

무장승 → 산신제, 평토제,  비리공덕할아비 → 망자노제, 

비리공덕할미 → 지노귀 새남굿 별비,  바리 → 인도국 보살, 무당

♣ 바리데기는 이승의 버림 →  이승과 저승 사이의 세계인 영계에서의 시련과 극복 →  이승으로 돌아와 부모를 살림 →  죽은 영혼을 천도하는 별이나 무당이 되는 구조로 짜여 있다.

♣ 바리데기는 버려진 공주이다. 일곱 번째 딸로 탄생한 죄로 바리데기는 버려진다. 버려진 바리데기가 어떻게 하여 무신에 이르게 되었나를 말해 주는 것이 바리데기 신화이다. 인간의 넋을 건져내는 바리데기는 무당의 근본적인 모습을 우리에게 보여준다.

♣ 마지막으로 여러권의 바리데기를 읽었으나 책을 덮는 내내 마음이 무거웠다. 바리데기는 자신의 부모를 구하고 저승의 무장승에게 아이를 낳아 주는 등 내내 희생만을 하는 존재였다. 끝에서야 하늘의 별, 무신 등이 되었으나 아직은 세속적인 나인지라 바리데기의 희생만이 무거운, 가슴아픈 모습으로 다가온다.

이 땅의 딸로 태어난 내가 느낀 아픔일까. 다른 전래이야기와는 달리 왠지 모를 답답함을 느끼며 책을 덮었다.

[정영기]

가을 단풍으로 눈이 맑아져 왔습니다. 더불어 저녁나절 영혼이 맑아지는 듯한 오카리나 연주를 들었습니다. 시민회관에서 청소년 음악축제가 있었는데 두 딸이 팸플룻을 연주 한다기에 갔다가 횡재를 했습니다. 오늘 행복한 잠을 잘 것 같습니다. 공부 이야기는 아까 많이해서 생략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