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y Dear 달 항아리
박준영 (시인, 국악방송 사장님)
너를 보는 순간
난 하얗게 얼어붙는다
장터 나들이 나가신
어머니 치마저고리
하얀 젖빛으로 살아나고
파아란 하늘 늦게 지는 보름달엔
산배꽃 향기 흘러간다
‘달덩이 달덩이 우리 달덩이’
날 어르시던 할머닌
묵은 김치 냄새로 우러나고
텅 빈 마음 걸터앉은 소나무 가지엔
삼라만상 오욕칠정 다 잠재운
부처 같은
세월 하나 걸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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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 Dear 달 항아리' 사장님 축시
김병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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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95
10.05.01 01:47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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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저는 이시에서 묵은김치 이대목이 우리 우사모 여러분을 위해 지으시지않안나 즉 처음만나도 처음같지안고 묵은지 처럼 곰삮은 표현이라할가 어쩨든 저는 우사모 여러분 뵐때마다 그런늦김이었습니다
달항아리/삼라만상 잠재우고/세월(歲月)같이 걸려 있다.
가슴깊이 파고듭니다.......
달덩이 달덩이 우리 달덩이 날 어르시던 우리할머니....
백의민족을 먼저 생각해 봅니다. 삼라만상 오욕칠정을 다 잠재운 달 덩어리, 하늘은 알겠지요. 이나라가 어떻게 인고의 세월을 보내고 백성이 어떻게 살아 왔는지를요. 그 누가 달보다 오래 살았겠습니까? 오천년 역사를거슬러 봤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