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2월 1일 화요일 맑음
금새 한달이 지나버리고 벌써 2월의 첫날이다.
돌아보면 지난 1월을 뿌듯하게 보내 너무 기분이 좋다.
2월이 끝나는 날에도 이런 기분이 들기를 믿어 의심치 않는다.
지난 일요일, 월요일 쉬어 주었던 다리를 오늘 오후에는 좀 자극을 주어야 하겠다.
이제 기온도 꽤 많이 올라 달리기에 꽤 좋은 조건을 갖춘 날이 될 것이고 그래서 훈련에 박차를 가할까도 생각한다.
1월에는 구제역 등의 관계로 여수대회고 연기되고 고성대회도 취소되어 속상했는데 2월에는 서울에서 대회를 치루기 때문에 취소될 일이 없을것 같다. 둘째주와 셋째주에 풀로 한번 뛰어주고 다음달 1일 광주대회 페메에 이어 고양중앙마라톤도 페메로 참가할 예정이다. 1월달에는 지속주 중심으로 훈련을 했는데 2월달에는 인터벌도 서서이 한번 발을 들여봐야 하겠다.
이제 10km정도는 즐기면서 뛸 수 있게 되었지만 역시 장거리가 걱정이 되기는 하다.
꾸준한 지구력을 갖추기 위해 LSD훈련도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하겠다.
적당한 시기에 하프 대회 맘먹고 출전하여 35분 이전의 기록도 돌파하고 싶다.
잡힐 듯 잡힐 듯 하면서 안잡히는 35분대의 기록인데 인터벌 훈련과 좋은 컨디션으로 극복해보고 싶다.
일단 2월을 잘 보내야 동계훈련을 잘 했다는 말이 될 것 같다.
부상조심하면서 꾸준히 노력하는 2월이 되도록 하겠다.
오후 퇴근하여 가볍게 점검하는 조깅으로 2월을 시작해야 하겠다.
퇴근후의 날씨는 정말좋다.
조금 빨리걸어가면 땀이 날정도..ㅎㅎ
이틀을 쉬었지만 무리한 근육 어느 한곳이 별로 달갑지 않은 신호를 보낸다.
고관절과 오른쪽 장딴지....
거의 고질에 가깝게 쉬어주면 진정되고 좀 뛰면 금방 신호가 오고...
그래도 더 뛰어볼 수 있기에 뛰어본다.
오늘 10km 2월 총 훈련거리 10km(걸린시간 54분 24초)
2011년 2월 2일 수요일 맑음
화창한 날씨에 기온도 팍팍 오른다.
파카를 벗어버리고 다니고 싶은 충동이 드는 날이다.
새벽에 눈이 떠져 마누라랑 한참을 두런두런 이야기 하다 아침을 먹고 나니 눈이 저절로 감긴다.
식사후 약 1시간 30분정도 눈을 붙여 꿀맛같이 잤다.
오전 잔심부름좀 하고 파주의 정갑룡 선배 모친상 연락을 받고 이리저리 연락하다보니 1시가 훌쩍넘었다.
오늘 10km 2월 총 훈련거리 20km(걸린시간 57분 12초)
2011년 2월 3일 목요일 흐림
신묘년 새해 아침이 밝았다.
아침에 차례지내고 성당에 다녀와서 호수공원으로 내달았다.
컨디션이 안좋아 조금 뛰려다 뛰다보니 더 뛰게 되었다.
오늘 15km 2월 총 훈련거리 35km(걸린시간 1시간 24분 45초)
2011년 2월 4일 금요일 흐림
날씨가 흐린날 연속된다.
오늘은 동생네 식구들과 함께 하루를 지냈다.
2011년 2월 5일 토요일 맑음
전직원 출근일이다.
명절 연휴끝에 있는 토요일을 근무하니 좀 그렇다.
나도 처가에 다녀오려고 했는데 토요일 근무가 있어서 미리 다녀왔다.
이런 날은 융통성을 발휘하여 좀 쉬어주는게 사기 충전에 최고인데 꼭 이렇게 해야 하는가 싶다.
그런데 아침부터 잔소리가 심하다.
이건 뭐 하인 부리듯하고 야단치고...
내 이런사람 첨본다.
앞으로는 좀 적어두어야하겠다.
성적일람표하는 것도 이치에 맞지 않게 하라고해서 선생님들 불평만 사고...
오늘 연가낸 선생님들 때문에 또 한방 먹었다.
나도 꼼꼼이 안본것도 그렇지만 그런걸가지고 교감과 학년 부장을 야단치고 온 직원앞에서 결근했는데 안알렸다고 목소리높이고...
에잉~ 참자 참아...
상종이 안되는 사람과 같이 맞서봤자지...
그래놓고 점심먹으로 가잔다. 내가 가겠어? 가서 또 밥보다 뭔소리 들어서 속상하게 하려고..
핑계대고 집으로 와서 점심먹고 피곤이 몰려와서 잠깐 눈붙이고 일어나니 3시이다.
청소기로 집안좀 밀고 스트레칭하고 호수공원으로...
날이 많이 풀려서인지 사람들이 가득하다.
요리저리로 피해서 달려다녔다.
어제 하루 휴식이어서인지 오늘은 평소보다 속도가 좀 났다.
무리하지는 않겠다는 생각으로두바퀴돌고 집으로 왔다.
오늘 15km 2월 총 훈련거리 50km(걸린시간 1시간 19분 14초)
2011년 2월 6일 월요일 흐림
호수공원 나갔다/
온도-1도에서 0도 왔다리 갔다리...
고관절쪽이 좀 좋지 않아서 훈련을 쉴까하다가 그냥 가볍게 한바퀴 돌고 오자하는 생각으로 나갔는데 가서 뛰다보니 뛰는데 지장이 없고 모처럼 흐리기는 하지만 기온이 적당하여 더 뛰다보니 3바퀴 반을 돌고 왔다.
생각보다 고관절쪽이 괜찮은거 같아 다행이다.
점심은 가족끼리 진흙구이 먹으러 갔다.
미리 예약을 해서 바로 먹을 수 있었는데 신도시 개발로 길이 바뀌어서 그전 네비가 말을 잘 듣지 않아 약간 헤메였으나 감으로 찾아가게 되었다. 자주 먹던게 아니어서 좋아했다.
오후에는 마누라랑 함께 현대백화점에 갔다. 근데 옷값이 너무 비싸다.
치마하나에 거의 100만원씩이나 한다.
그래서 덕이동쪽으로 가니 좀 싸긴해도 옷이 영 맘에 드는게 없다.
오후에 성당교우가 연락와서 나가서 맥주좀 펐다.
500짜리 8개 반을 먹으니 취기가 꽤 오른다.
오늘 21km 2월 총 훈련거리 71km(걸린시간 1시간 47분 16초)
2011년 2월 7일 월요일 안개무지낀 아침
개학날이다.
나야 뭐 거의 학교 나갔기 때문에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방학동안 1~2일간 나왔던 선생님들은 학교 오기 싫었을 것이다.
정말 편하면 한없이 편하고 싶은 생각이겠지만 적당한 자극도 필요하다.
어제 먹은게 꽤 많이 과한거 같아 아침밥을 조금만 먹었다.
고관절은 그래도 좀 괜찮은것 같다.
오늘은 4시 40분 퇴근이어서 방학때보다 여유가 있다.
더우기 해도 더 길어졌고 기온도 올라 부담이 훨씬 덜하다.
애초 한바퀴만 돌고 오려다 내일 오후 훈련이 안될것 같아 두바퀴 돌고 들어왔다.
고관절이 불편하긴하지만 뛸때는 모르겠다.
그래도 집에와서 보면 통증이 느껴진다.
윗몸을 앞으로 굽혀 손바닥이 땅에 닿을 때까지 내릴 수 있는데 지금은 엉덩이 부분이 통증이 있어 완전히 못 내린다.
골반 강화운동을 찾아보고 해야 하겠다.
이제 마라톤 시즌으로 들어가는데 부상으로 연결되면 안되는데....
오늘 15km 2월 총 훈련거리 86km(걸린시간 1시간 22분 23초)
2011년 2월 8일 화요일 맑음
오늘 아침까지는 따뜻하다고 한다.
내일 아침부터는 영하로 떨어지기 시작하여 다음주까지 겨울추위가 지속된다고 한다.
1월처럼 영하 10도 이하까지는 떨어지지 않는다고 하여도 보통 -8도까지 떨어지니 꽤 추울것 같다.
하필 이번 일요일 대회 출전하는데 추위속에서 뛰어야 할 모양이다.
낮기온이 -1도라고는 하지만 시작하는 시각이 10시이므로 -7도 이상은 될 것 같다.
워낙 추운 시기에 다져온 훈련이긴 하지만 실전에서 어떻게 작용할지는 모르겠다.
이번주에는 내일까지 훈련하고 목요일부터는 가벼운 조깅으로 마무리 해야 하겠다.
그동안 피로가 너무 쌓여서 근육도 며칠간 편히 해주어야 완주하는데 지장이 없을것 같다.
어제도 15km뛰는데 종아리와 허벅지 근육이 뭉쳐있다는 느낌이고 젖산이 많이 쌓여 있는 상황이라고 느껴진다.
언제나 좀 편히 달려보려나....
오후 7시에 서울역에서 만나는 회합이 있어서 시간이 좀 애매하긴 하지만 퇴근하자마자 바로 집에가서 옷 갈아 입고 호수공원으로 나갔다. 원래는 약속때문에 훈련을 쉬려고 했었지만 날씨도 좋고 해서 그냥 넘어갈 수 없었다.
컨디션이야 매일 그렇지만 한번 쉬어줄 필요는 있다.
10km지만 편하지만은 않게 뛴것같다.
무리는 하지 말아야 하는데....
오늘 10km 2월 총 훈련거리 96km(걸린시간 55분 33초)
2010년 2월 9일 수요일 맑음
오늘부터 날씨가 추워진다고 했지만 아침 기온은 아직 그다지 낮지 않은것 같다.
이번 겨울이 하도 추어서 단련이 되었나?
아침기온 -3도 이정도면 춥다고 까지 느껴지지 않는다.
문제는 오늘부터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여 마라톤 대회 있는날 아침 기온이 -8도까지 떨어진다고 한다.
오늘이 수요일이니 이제 서서이 몸조리해야 하겠다.
어제는 서울에서 광화문 식구들 만나 팀 대항전 조인식 갖고 엄청 먹어댔더니 별로 속이 편하지는 않다.
이제 술은 좀 자제해야 하겠다.
어제도 그런 생각으로 갔었지만 그게 술 앞에서는 잘 되지 않는다.
오늘까지 가볍게 조깅훈련하고 내일쯤은 하루쯤 푹 쉬어주어야 하겠다.
퇴근하고 추울것을 대비하여 속에 한겹 더 껴입고 나갔더니 생각보다 춥지 않은데 공연히 덧입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처음 -1도에서 한바퀴 돌고 오니 금새 -2도로 바뀌었다.
그래도 생각보다 춥지 않아 두바퀴로 마무리했다.
오늘 15km 2월 총 훈련거리 111km(걸린시간 1시간 24분 37초)
2011년 2월 10일 목요일 맑음
딸래미 졸업식이 있는 날이다.
11시부터 졸업식을 한다고는 하나 강당에 학부모 출입이 안된다고 하여 여기서 거의 끝나는 시각에 맞추어 나가볼까 한다.
딸래미가 오지 않아도 된다고는 하지만 졸업식장에서 다른 아이들은 부모들과 사진찍고 그러는 가운데 혼자 있게 두는 것도 별로 모양이 좋지 않을것이고 평생 한번뿐인 졸업식인데 하는 생각이므로 가봐야 하겠다.
오늘오후에는 스카우트 명예위원 및 훈육위원 신년회가 있다.
거나하게 한잔씩 할터인데 오늘부터 성가대 연습 간다고 해서 고민중이다.
왠만하면 거의 안먹고 갈 예정이지만 사정이 어떻게 될지...
갈길도 걱정...
달리기차림으로 갈까?
그러면 차 걱정없이 가고 운동도 하고 일거양득인데 옷차림이 좀...
그냥 그때 생각하자...
고관절이 항상 고만 고만 한데 훈련을 멈춰야 할 지도 걱정이고....
오후에 스카우트 명예위원 훈육위원 모임이 있어 풍동의 식당까지 뛰어갔다.
오늘 5km 2월 총 훈련거리 116km(걸린시간 27분 37초)
2011년 2월 11일 금요일 맑음
오른쪽 고관절부터 아래 허벅지쪽으로 수상함이 감지된다.
이건 무조건 쉬라는 신호인데 부상으로 연결되지 않아야 하는데 걱정이다.
애초 좀 무리하는가 싶어 살살 하려했는데 결국 이런 지경까지 왔다.
제발 무사히 지나갔으면 한다.
오늘은 무조건 스트레칭만 하고 쉬어야 하겠다.
항상 이런 징조가 있다가 부상으로 연결되곤 했는데....
아무리 열심히 하려해도 일단 부상이 걸리면 모든게 도로 아미 타불이 되는데 거리와 기록의 욕심을 좀 접고 즐달하는 길을 찾아야 하겠다. 정말 사람의 마음은 간사하기 그지없다.
일요일 대회인데 목전의 큰 대회 그것도 올해 첫 출전하는 대회인데 망치면 안되는데....
잘 되겠지 하는 생각만 가지고 보내야 하겠다.
그래도 술은 술대로 몽창 마시고 다니니....
정말 이제 술은 특별한 경우 아니면 안마셔야 하겠다.
2011년 2월 12일 토요일 맑음
하루를 쉬니 다리가 편하다.
어제보다 고관절 통증도 약해졌고 아마 오늘 푹 쉬면 내일 뛰는데 크게 상관이 없을듯도 보인다.
아침에 딸래미 토플 시험장에 데려다주고 자리에 누워 책만 보다 졸다깨다 했다.
잠좀 자려하니 전화가 울려대서 잠도 제대로 못잤지만 그래도 뒹글거리니 편하기는 하다.
오후에도 집에서 지내다가 특전미사 다녀와서 일찌감치 자리에서 푹 자려한다.
내일 뛰는데 고관절이 말썽을 일으키지 않아야 할텐데....
2011년 2월 13일 일요일 맑음
올 첫공식 대회있는 날이다.
항상 그렇듯이 첫대회는 설레임 속에서 설치게 마련이다.
역시 자다 깨다를 반복하는 가운데 아침을 맞는다.
요근래들어 제일 추운 아침이라는데 일단 옷차림부터 걱정이 된다.
이것 저것 꺼내 입어보고 주로에서 단단이 채비하지 않으면 고생할것을 생각하니 더 그렇다.
서울에서 그것도 여의도에서 개최하는 대회이다보니 아침이 다소 여유가 있어 8시에 아침을 먹고 집을 나서니 8시 25분쯤이다.
버스타고 전철 2번 타고 여의 나루 역에 도착하니 달림이들이 많이 보인다.
바로 역앞에 대회장인데 시각을 보니 9시20여분밖에 되지 않아 시간적 여유가 있는데 역사 밖에서 들어오는 찬공기가 장난이 아닌것 같아 역사 안에서 10여분 지체하였다가 대회장으로 갔다.
광화문 식구들이 꽤 눈에 띄었기에 몇사람 인사드리고 진명누님의 사진기에 얼굴 디밀고 출발을 기다렸다.
그래도 생각했던것보다 많이 춥다고 느껴지지는 않았기에 가볍게 일반 모자에 손에 장갑만 끼고 출발했다.
맨 앞줄에 서니 쑥스러운데 어찌하다보니 그렇게 되어 카운트다운과 함께 출발했다.
첫 10여m는 모두들 서서이 가는데 내가 제일 앞에가고 있는게 아닌가?
그러나 이내 모두들 앞서 치고 나가고 나는 맨 오른쪽주로로 길을 비켜주고 내 페이스대로 5분주에 맞추어 가기로 했다.
그러나 첫 1km는 주변 사람들때문인지 4분 30여초에 지나가고 숨도 가빠오고 이러다가 초반에 페이스오버될까 싶어 조금 늦추었다.
초반을 힘쓰다보니 정강이근육이 뭉쳐 딱딱하게 굳어오는 느낌이 들어 더더욱 속도를 내지 못했다.
그렇게 5km까지는 5분주가 약간 못되는 속도로 나아갔다.
그동안 무수한 사람들이 나를 추월해가는데 뭐 신경은 쓰지 않으려고 했지만 많이 쪽팔렸다고나 할까?
더우기 여자선수들이 몇사람 치고 나가는데 안쳐지려고 해도 이미 나의 속도와는 차이가 나서 그냥 내 페이스대로 맞추기로 했다.
그러다 어느 여자 선수 하나가 나를 따라붙었는데 그 선수는 나를 목표로 하여 계속 옆에서 동반주로 뛰었다.
힐끗보니 꽤 단아한 차림으로 기본기가 단단해 보였다.
그렇게 10km가 넘는 지점까지 동반주로 나아갔는데 10km지점 급수대에서 나에게 쳐지고 말았다.
계속되는 레이스...
이제 고관절에서 신호가 오기 시작한다.
벌써 이러면 안되는데 하면서 오늘만이라도 완주하게 해달라고맘으로 열심히 묵주기도를 바쳐본다.
물론 나를 위해서는 아니지만 레이스내내 묵주기도를 하는것은 이제 일상이 되어 버렸다.
15km지점을 지나면서 조금 컨디션을 회복하는 것 같아 속도를 내본다.
그래봐야 4분 40초 내지는 4분 50초정도인데 런너스 하이란 이런건가 싶다.
그런대로 컨디션은 견딜만하고 날씨도 이정도면 생각한것 보다 달리기에 딱 알맞다.
바람도 약간 있지만 우려보다 적어 더 좋았고...
18km를 지나 중간쯤 가니 벌써 선두주자가 상대편에서 달려온다.
이제 대회참가를 많이 하다보니 얼굴이 익숙한 사람이 꽤 보인다.
19km지점을 지날때 성은씨가 보이고 이후 반환점까지 띄엄띄엄 속속 지나간다.
반환점을 돌아 파워젤 하나 먹고 다시 소진된 힘을 모아본다.
22km지점을 지나며 상대편에 아는 얼굴이 하나 둘씩 보인다.
우리 안상문 교감선생님도 지나가고 광화문의 얼굴들도 하나, 둘보이기 시작한다.
4.20분 페메 병직성이 지나가니 이제 거의 주자들이 보이지 않는다.
가끔 간헐적으로 힘들게 달리는 분들을 보면서 예전에 내가 부상중에 달렸던 때가 생각난다.
25km지점... 아직 힘이 딸리지 않아 다행이다.
계속되는 페이스 유지를 위해 30km까지는 쳐지지 않으리라 다짐하며 달려간다.
5분주로 들쑥 날쑥 하며 그렇게 30km를 지난다.
아직 힘들지 않지만 이제 다리가 뻑뻑해 오는 느낌이 든다.
최소 35km까지는 페이스 쳐지지 않아야 할텐데 하면서 다시 파워젤로 에너지를 보충하니 다시 힘이 나는듯 하다.
간헐적으로 약한 언덕이 있을때는 조금 서서이 그리고 내리막에서 보충하고...
드디어 37km 이때쯤이면 항상 생각하는것... 이제 호수공원 한바퀴다..
아직 페이스가 쳐지지 않았다.
이대로 5분 10초대로 간다해도 3.30은 무난할것 같은데 마지막 페이스 저하가 어쩔지...
이제 남은거리로 표시된다.
4km.... 3km... 2km... 이제 힘좀 써볼까 하다가 아니 좀 더 지나서 마지막 스퍼트 해보는 거야.
이제 63빌딩이 보이고 쌍동이 빌딩도 보인다.
쌍동이 빌딩앞이 골인지점이니 이제 막판 스퍼트만 남았다.
마지막 1km를 지마면서 계속 5분주가 유지되었다.
조금만 더 힘 쓰면 되겠다 싶어 속도를 올리려 보니 이제 다리가 마음대로 가질 않는다.
그래서 가는데까지 가다보니 이제 골인 아취가 보인다.
그래도 29분보다는 28분이 어감상 좋을거 같아 막판 스퍼트...
내뒤를 바짝 따르던 주자를 멀리하고 기분좋게 내달려 드디어 골인....
사진사앞에서 포즈는 또 멋지게...
시즌 첫번째 통산 31번째 완주를 이렇게 하면서 2011년의 첫 풀 테잎을 끊어본다.
공식기록 3시간 28분 34.94.
오늘 42km 2월 총 훈련거리 158km(걸린시간 3시간 28분 34초)
2011년 2월 14일 월요일 맑음
밤새 고관절과 허벅지근육 그리고 종아리 근육때문에 잠을 설쳤다.
11월 4주차에 풀코스 뛰고 어제 처음으로 풀을 뛰어서 그 후유증이 만만치가 않은것 같다.
꾸준히 훈련은 해왔지만 제일 긴 거리가 24km한번이고 그나마 하프거리도 3~4번정도밖에 없는것이 이 고통을 수반하는것 같다.
내일이 졸업식이라 하루종일 선생님들이 분주히 움직이는데 교장선생님은 통지표 기재하는것을 가지고 반려를 한다.
모두가 생각하는 기재요령이 이치에 맞지 않는다고 생각하는데 고집을 피우신다.
가뜩이나 학기말 할일도 많은데 교사들의 소신을 그렇게 옳지않은 것으로 꺽어버리니 허탈할 수밖에 없다.
나도 나름대로 바쁜일이 많았다.
딸래미 대학 등록금 내야 하는데 점심시간에 나가서 그동안 10년동안 묵혀두었던 청약통장 해약해서 등록금 마련하여 내야하는데 기다리는 시간이 엄청 많아 일이 더디게 진행되었다.
오후까지 졸업식장정리하고 왓다갔다하다보니 금새 퇴근시각이 되어버린다.
5시 30분이 되어서야 학교에서 나와 집으로 가서 다리 쭉 뻗고 쉬었다.
2011년 2월 15일 화요일 맑음
오늘은 우리학교 졸업식이 있는 날이다.
어제 예행연습 했지만 오늘은 진짜 졸업식이다.
교감으로서 크게 할 일은 없지만 첫 졸업식이라 약간은 설레이기도 하는 날인것 같다.
아침에 일어나보니 어제 걱정했던것과는 달리 근육이 많이 회복되었지만 아직도 허벅지 앞쪽 근육이 불편하다.
오늘까지 푹 쉬어주고 내일부터 서서이 회복훈련 들어가야 하겠다.
졸업식은 약 1시간 가량 진행되었다.
많은 학부모님이 오셨고 6학년 담임선생님들도 담담하게 진행되었다.
오후에는 전체회식이 점심으로 진행되었고 이후 사무뒷처리 하느라 바빴다.
허벅지 근육이 아직은 퍽퍽하다. 내일은 회복훈련이라도 할 수 있으려나?
2011년 2월 16일 수요일 맑음
날씨가 많이 풀렸다고는 하나 아침 기온은 여전히 차다.
출근하는데 손이 시려울 정도이니 아직 날이 풀렸다고 하기에는 너무 이른감이 있다.
다리 근육이 많이 풀리기는 했지만 그래도 완전하지는 않다.
오늘 하루를 지내보면서 오후에 상황이 좋아지면 간단한 조깅으로 회복 훈련 들어가야 하겠다.
파주로 부임하는 선생님들 부임인사 모시고 가야 할것 같다.
교장맘이다. 안갈것 같더니 새삼 파주로 간다고 하니 내가 관내를 돌아야 한다.
점심 이르게 먹고 성라를 거쳐 원중, 모당, 성저까지 갔다오니 4시쯤되어 돌아왔다.
5시쯤에 퇴근하여 바로 옷갈아 입고 회복훈련 나갔다.
근육은 그런대로 온전치는 않지만 꽤 회복된것 같다.
허벅지 위쪽이 옷에 쓸려 좀 쓰려웠기에 안에 받쳐 입는 것을 잘 입어야 하겠다.
오늘 10km 2월 총 훈련거리 168km(걸린시간 54분 21초)
2011년 2월 17일 목요일 맑음
어제부터 날씨가 확 풀렸다.
아침에 나오는데 하나도 춥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모처럼 어제 성가대 나갔다가 새벽 3시까지 펐더니 아침이 힘들다.
오늘부터는 몸 조절해야 하는데 선배 아버님이 돌아가셨다고 해서 문상을 가야 하는데 가서는 절대로 안마셔야 할텐데...
이렇게 퍼마시다가는 견디기 힘들다. 휴~
2011년 2월 18일 금요일 맑음
딱히 뭘 했다고 할 수도 없는데 하루가 정신없이 지나간다.
오전에 교장실 왔다갔다하다가 학년배정 이야기좀 하다가 딸래미 대학관련 상담좀 하다가 보니 금새 오전이 지나간다.
점심먹고는 급식 소위원회 하고 잠시 있다가 보니 또 시간이 훌쩍....
오후에 심폐소생술 교육이 있어서 용산 소방서까지 갔다.
한명두명 모이다보니 금새 5시가 되어 소생술 교육 받고 모두가 모여 식당에서 저녁을 먹기 시작했다.
연 3일간을 알콜에 젖어 있어서 오늘은 정말 적당하게 3잔이하로 조절하려했는데 나를 가만히 두질 않는다.
그러다보니 또 오늘 꽤 많이 마신것 같다.
미쳤지...
토요일 하프 2:00페메 그리고 일요일 고구려 마라톤 가야 하는데...
일단 걱정은 접어두고 분위기 맞춰주다가 2차로 호프집으로 끌려갔다가 살짜기 나왔다.
그래도 걱정이다.
밤 11시 30분쯤 자리에 들었다.
2011년 2월 19일 토요일 맑음
아침에 일어나면 항상 확인하는게 부상부위이다.
고관절이 불편하긴 마찬가지이다.
그렇다고 뛰지 못할 정도는 아니지만 이게 누적이 되면 큰일인데 하고 걱정이 된다.
연일 부어댄 알콜이 축적이 되어 피로가 쌓였는데 오늘과 내일 뛰어야 할 일이 암담하다.
오늘 대회는 가볍게 2시간 페이스 메이커이니 부담이 없지만 정작 내일 대회는 고생할게 뻔하다.
고생은 되더라도 부상으로 연결되지 않으면 좋겠다.
오전근무 마치고 여의도로 씨잉~
도착하니 벌써 많이들도 오셨다.
내일 아! 고구려 역사지키기 마라톤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렇게 오는것을 보니 날씨가 풀리면서 매니아들이 긴 겨울잠을 깨고 나오는것 같다.
풀은 벌써 12시에 출발을 했고 나머지 달림이들은 오후 2시에 출발을 한다.
난 2:00페메이기 때문에 부담없이 달리려 한다
정각 2시에 출발을 했는데 갑자기 한꺼번에 출발을 하니 혼잡하기 이를데 없었지만 2시간 페메라서 여유가 많다.
처음 1km는 사람에 치여 원래 5.40초에 가야 하는데 6분이 넘었다.
그러나 이후 사람들이 정렬되어 가면서 자리가 나기 시작하였다.
나랑같은 시간대 페메가 조금씩 속도를 내기 시작하는데 이븐페이스보다 15~20초정도 빠르게 가고 있었으나 중간에 간식먹고 물먹고 스트레칭도 해야 하기때문에 여유를 가지는가보다 생각하고 이왕이면 같이 페이스를 맞춰보았다.
난 이제 2시간 페메 정도면 건방진 생각인지 모르지만 룰루랄라이다.
이건 정말 느리게 가는 것 같아 꼭 걷는 느낌이랄까?
생각해보면 작년에만 해도 부상후유증으로 겔겔거리던 생각 등 많은생각이 들게 한다.
처음에는 발소리만 착착 들릴뿐 아무도 이야기를 하지 않는다.
내가 옆사람에게 이야기를 걸어보지만 그냥 적당히 받기만 할 뿐이다.
금새 하프 반환점이 나왔다.
그런데 시간을 보니 이미 약 4분 이상이 빠르게 가고 있지 않은가?
그래서 미리 속도를 늦췄지만 하프 반환할때 3분정도 빠르다.
이미 같은 시간대 그 페메는 멀리 사라졌다.
그렇지만 나는 내 페이스대로 맞춰서 이븐 페이스로 달리면서 2분 이하로 여유를 두고 달렸다.
내 옆에서 꾸준히 따라오는 사람이 이런 저런 이야기를 걸어온다.
4달동안 운동을 통 못했다는 것과 이제는 다시 시작하려고 한다는 이야기 등....
12.5km쯤에서 간식과 물을 마시고 가려는데 풀 4시간 페메가 따라왔다.
그런데 광화문 페이싱팀 11기 우리 동기 장순동씨였다.
골인하는 시각이 같기 때문에 이후 둘이 이야기를 주거니 받거니 하면서 가다보니 언제 가는지 모르게 거리가 줄어든다.
전혀 힘들지 않게 간다고 갔고 페이스도 이븐 페이스로 맞췄는데 마지막 1km가 꽤 길게 느껴졌다. 시각을 보니 잘못하면 못 맞출것같은 불안감에 속도를 올려 갔다.
마지막 골인지점은 광화문의 역대 1대 코디님이 마이크를 들고 사회를 보고 있었다.
같이 오던 주자는 골인지점을 앞두고 속도가 현저히 떨어져서 2시간 이내에 들어왔는지 모르겠다.
막판 스퍼트를 했더니 고관절쪽이 또 수상하지만 오늘도 봉사로 마무리해서 기분이 참 좋다.
페메 완주기록 1시간 59분 23초
오늘 21km 2월 총 훈련거리 189km(걸린시간 1시간 59분 23초)
2011년 2월 20일 일요일 맑음
어제 하프를 설렁설렁 뛰었다고는 하나 그래도 후유증은 남아있다.
고관절쪽이 자꾸 신경이 쓰여서 밤새 완주를 할 수 있을까 하는 걱정에 자다 깨다를 몇번했다.
아침 6시에 일어나서 준비하고 몸 상태를 점검하니 어쩌면 괜찮을것도 같고 어쩌면 중도에 못할것 같기도 하고 애매했다.
그래도 이왕 신청한 대회니까 갈때까지 가보자는 생각으로 집을 나섰다.
7시 50분쯤 집앞에서 버스타고 당산역에서 전철 2호선 갈아타고 잠실운동장에 도착하니 9시 20분쯤 되었다.
어제 대회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를 사람들로 혼잡했다.
아마 이번 대회로 동마대비를 위한 훈련주로 생각하고 신청을 많이 한것 같다.
먼저 우리 11기 정진숙씨 만나서 페이싱팀 모자 전달하고 우리 회장님 기다렸다.
사람이 많아서 결국 만나지 못했고 시간이 되어 얼른 화장실 들렀다가 주로 출발선에 섰다.
나는 기세좋게 A그룹에 서서 출발했다.
오른쪽 고관절이 신경쓰이고 묵직한 느낌이 들지만 가다보면 괜찮아지던 그전 때를 생각하며 좋아지겠지 하고 생각했다.
일단 5분주로 맞추어서 가보자고 생각했다.
처음에는 사람이 너무 많아서 속도를 내기 참 힘들었고 그래서 요리조리로 달려다녔다.
1km지점에서 시계를 보니 이런....
잘못눌렀는지 6초에서 멈춰있는게 아닌가?
이후 다시 시간을 누르고 이제부터 6분정도 감안하고 시간 계측을 해야 하겠다.
점점 거리가 늘어날 수록 주로에 여유가 생긴다.
고관절이 자꾸 신경쓰이지만 거리가 늘어날수록 마비가 되어서인지 괜찮아진다.
10km까지는 그런대로 페이스에 맞춰 갈 수 있었다.
음료수대앞에서 파워젤 하나 먹고 떨어져가는 힘을 보충해 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달려가본다.
참가자 수가 많아서 맞은편 주로에서 끊임없이 달림이들이 줄을 이어 달려오고 있다.
풀주자만해도 엄청 되는것 같고 이어 달려오는 32km주자들도 엄청 많았다.
잠실운동장을 지나 다시 여의도쪽으로 길은 이어졌고 이제 부터는 10km주자들이 상대편주로에서 보이기 시작했다.
10km주자들도 엄청 많았다.
뒤쪽으로 갈 수록 걷는 사람이 보이기 시작하고 간간이 빠른 하프주자들도 보이기 시작한다.
18km정도 가다보니 하프주자들이 많이 보이기 시작했고 또 한참을 가다보니 우리 회장님이 상대주로에서 보인다.
하이파이브하면서 화이팅을 외치고 또 다시 레이스를 계속한다.
벌써 힘들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는데 앞에가는 여자분이 정말 뒤태가 예쁘다.
날씬하다못해 팔과 다리가 꼬챙이처럼 가는데 한마디로 완전 제대로 쪽 빠졌다.
옆으로 가서 힐끗보니 얼굴도 말끔한 정말 미인이다.
그런대도 달리기도 잘하는 것이 5분주로 계속유지하면서 달린다.
나의 페이스도 그 정도이기 때문에 뒤에서 따라가다 앞서가다 하면서 그렇게 28km까지 갔다.
미인을 따라가니 힘들다는 생각은 안드는가 보다.(속물인가?)
풀 반환점이 28km조금 지나서 있었는데 거기서 물마시고 어쩌고 하다본 앞으로 훌쩍 지나가고 이제 나는 페이스가 쳐져서 도저히 못따라가고 말았다.
이후 많이 힘들다는 생각이 과연 어제 뛴것이 영향이 있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후회는 하지 않는다.
이제 거리표시가 왜이렇게 더디게 나오는지 모르겠다.
열심히 묵주기도 바치면서 가지만 다른때느끼는 거리감이 오늘은 정말 멀게 느껴지는것은 아마도 많이 힘들다는 것이겠지?
점점 페이스가 떨어지고 이제는 5분 20초 페이스는 되는것 같다.
더이상 페이스가 떨어지면 기록이 현저히 나빠질텐데하면서도 무리는 하지 않으리라 생각하면서 형편에 맞게 뛰어본다.
결국 페이스가 5분 30여초까지 떨어짐을 느끼며 그래도 이정도를 유지하는것도 어디냐는 생각으로 위안을 가져본다.
37km 호수공원 한바퀴다. 여기까지만 와도 호수공원 주로를 생각하면서 달리면 조금은 덜 힘들게 뛰게 된다.
이제 4km부터는 남은거리로 표시된다.
묵주기도 2단이면 1km씩 가는걸로 계산하면서 열심히 마지막을 장식하기 위해 다리에 힘을 실어보지만 역시 힘들다.
3km,2km 남은거리표시를 보면서 이제 잠실 운동장이 보인다.
마지막 급수대에서 물을 먹고 남은 1km를 달려본다.
다 왔다는 생각이지만 마지막 1km가 왜이리 길게 느껴지는지 모른겠다.
운동장 주변을 돌아 문으로 들어서니 많은 사람이 환호를 한다.
야~ 오늘도 해냈구나 하는 생각에 또 한번 희열을 느껴본다.
최종기록 3시간 37분 47초
어제 대회직후 딴딴하게 굳었던 허벅지 근육 스트레칭하고 좀 걸었더니 아침이 훨씬 편하다.
그렇다고 완전 정상은 아니고 조금 불편하다.
오늘 잘 관리하면서 내일까지 쉬면 정상이 되지 않을까 싶다.
어제는 대회 끝나고 바로 집으로 와서 술은 입에도 대지 않았기 때문에 더 상태가 좋은지 모르겠다.
어찌되었든 지금까지는 잘 관리되었는데 오늘 저녁에 다시 술자리가 있는데 오늘은 그냥 넘기기가 어려울것 같다.
오늘 먹고, 내일 쉬고 수요일 송별회니 또 그냥 넘어가기 힘들고 목요일 동패모임이 있으니 어쩔지...
그나저나 푹 쉬어주어야 할텐데...
고관절은 오히려 장거리를 뛰고나면 훨씬 더 나은것 같으니 아이러니가 아닐까 싶다.
아침나절 학년 발표가 있고 이제 본격적으로 2011학년도 교육과정 작성 작업 들어가야 할것이다.
미리미리 점검을 잘해야 일년을 잘 보낼것 같아 좀 잔소리같아도 관여를 많이 해야 할 것 같다.
대학동기만나 마신술이 아침에도 아리바리하다.
그래도 아침은 든든이 먹어야 하루를 잘 견딜수있기에 한그릇을 다 비웠다.
아침의 근육 상황은 상당히 호전되었지만 아직은 훈련할 단계는 아닐것 같다.
내일저녁도 우리학교 송별식이 예정되어 있어서 상황봐서 내일 아침에 훈련을 재개해 볼 생각이다.
오후에 퇴근하여 가스 충전하고 세차한다음 뒤쪽으로 가서 내부 먼지와 청소를 하느라 1시간이상을 보냈다.
퇴근후 훈련을 해도 될 것 같았는데 오늘 마음먹은 세차와 내부 청소까지 하여야지 미루면 또 언제 할지 모르니 그냥했다.
저녁에 마누라가 운동가자고 했다.
마침 오늘이 주엽성당 마라톤 동호회 연습일이어서 같이 가자고 했다.
그런데 저녁을 먹고나니 졸음이 쏟아져서 잠시 30분간 눈 붙이고 있겠으니 8시 30분쯤 깨워주라고 했다.
깨우기는 깨었는데 누워있으니 나가기가 싫다.
마눌도 가기 싫은 눈치인데 갈등이 있나보다.
그래서 그냥 가자고 했다.
집에서 호수공원까지는 천천히 달려가자고 제안을 하여 아주 느린 속도로 달려갔다.
그렇게 가니 호수공원 회화나무있는곳까지 약 18분가량 걸렸다.
먼저 오신분들 스트레칭 체조하는곳에 합류하여 간단하게 인사하고 합류하여 있다보니 한분 두 분 오시기 시작하여 약 20여명이 모이게 되었다.
처음 2km는 느린속도로 같이 달리고 이후부터는 능력별로 달렸다.
아직 허벅지 근육이 다 풀린게 아니라서 정상적인 달리기는 아니지만 달릴만 하다.
두번째 바퀴돌때는 앞 주자가 속도를 좀 낸다.
그래도 이정도쯤은 .....
마치고 간단하게 정말 간단하게 막걸리 3잔 마시고 왔다.
어제 저녁 막판 페이스주에서 인터벌 한게 힘들었나보다.
고관절이 또 뻐근하다.
완전히 벗어날 날이 언제인지...
오늘 오후에는 송별회가 있어서 훈련하기가 어렵겠다.
그리고 특별한 날이라 시간도 오늘을 넘길지 모를일이다.
아무튼 오늘은 끝까지 가는분들을 위해 남아서 있어야 하겠고 이후 술은 절제하여야 하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