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쌀한 겨울날씨 이태원으로 여럿이 나섰다.
자주 접할수 없었던 이국적인 맛, 오늘은 태국음식점인 타이가든이다.
사실 태국이라는 나라도 가본적이 없고,
더욱 생소한 음식을 실패하지 않고 고르기가 쉽지 않을뿐더러 기껏 둘이서 가면 먹을수 있는
종류도 한정적이다.
그래서 잘 나가는 매뉴로 추천을 받아서 오늘은 골고루 맛을 보기로 했다.
일단 태국음식의 특징은 1년내내 무더운 날씨로 인하여 일상의 큰변화도 없고, 무기력해지기 쉬워서
음식은 조금 자극적인 맵고, 짜고, 시고, 달며, 체력을 보강하기 위해서 열량이 많은 음식들이
많다고 한다.
또한 더운날씨에 음식이 상하기 쉬워서 소스나, 향신료가 많이 발달을 했으며
똑같은 요리를 만들어 놓고, 향신료와 소스만을 다르게 만들어서 내는 종류가 무지 많다고 한다.
그러니 종류가 무려 100여가지라고 하면 소스와 향신료의 종류가 여러가지 준비되어 있다고 이해를 하면 될듯 싶다.
태국을 대표하는 맥주중 하나인 창(chang) 맥주
우선 음식을 먹기전에 입가심으로 태국맥주인 창을 주문을 했는데 2+1이다. 그러닌까 2병을 주문하면 1병은 서비스...
가격은 한병에 5.000원이다. 후덜덜~~ 그래서 조금씩 나누어서 맛을 본다.
창은 코끼리라는 뜻으로 씽(Singha..사자)과 함께 태국맥주의 쌍벽을 이루고 있다고 한다.
어쩐지 맥주병에 코끼리가 있더라니...
맛은 열대지방의 맥주치고는 진한편이며, 쌉싸름한 뒷맛도 있어서 내 입맛에 괜찮다.
생각지도 않게 태국의 맥주맛을 이렇게 보게되어서 속으로 은근 반가웠다능....풋
얌운센(Yum Woon Sen )
새우와 다진 돼지고기, 도톰한 오징어, 견과류등을 곁들인 새콤, 매콤한 당면 샐러드이다.
먹음직스러운 색감들의 조화도 좋고, 무더운 날씨에는 역시나 새콤한맛이 기분전환을 해줄 수
있을것 같다.
당면의 쫄깃함도 좋고, 대체적으로 입맛돌게 하는 음식이였다.
(Yum Woon Sen ㅡㅡㅡ ₩11,000)
똠얌꿍(Tom Yum Goong)
태국의 각종 허브재료와 버섯등을 넣어 끓인 시큼하면서 매콤한 새우수프다.
똠이라는 말은 끓여내는 국물이라는 뜻이란다. 꿍은 새우...
큰 그릇에 나오는데 여럿이 있다보니 작은 그릇에 나누어 주셨는데, 똠얌꿍맛은 첫 맛의 강한 신맛이 약간 놀라기도 한다.
식초를 들이 부었다할 정도로의 신맛이 강한데, 이상하게도 먹을수록 적응이 되는 맛이다.
들어있는 버섯과 새우도 아주 싱싱하고, 식으면서 다른음식을 먹을때 같이 떠 먹으니, 국물이 개운하기도 했다.
(Tom Yum Goong ㅡㅡㅡ ₩15,000)
방가방가? 아저씨가 알려주는 태국음식 먹는방법
우리중 대부분이 태국음식을 처음 접하는지라 음식이 나오는데로 접시에 덜어서 먹는 우리에게
방가방가? (이름을 몰라서리...) 아저씨 머슴밥을 퍼가지고 오셔서
"태국사람, 국물만 먹지 않아요. 다른나라 사람도 국물만 먹지 않아요.
그런데 한국사람 국물만 먹어요.
태국사람 밥에다 넣어서 먹어요. 그런데 한국사람 아무도 밥먹지 않아요...."
먼말인가 했더니만, 개인접시에 밥을 조금씩 덜고, 나오는 요리도 밥과 함께 같이 덜어서 먹고, 국물로 똠양꿍을 먹으라는 뜻이였다.
우린 또 어설픈 태국음식 시식에 한참을 웃고, 다시 밥과 함께 개인접시에 골고루 나오는 매뉴들을 먹을만큼 덜어서 먹었다.
아시아음식 밥과 함께인것은 태국도 마찬가지인것을....
그리고도 이것저것 친절하게 잘 챙겨주셨다.
(밥 5.000원)
(방가방가? 아저씨)
깽 끼우완 느아(Gaeng Keaw-wan Nua)
매콤한 고추, 가지와 코코넛 밀크를 곁들인 새우그린 카레인데, 일반적인 카레처럼 걸죽하지는 않고 우리나라 탕같은 느낌이랄까...
매운맛은 강하지 않으며, 고소하고, 담백하면서 맛있었다.
그리고 국물안에는 고기도 듬뿍들어가 있고, 가지를 듬성듬설 썰어서 넣었는데 빨간고추와 그린카레와 어우러져 색감또한 너무나 이쁘게 식감을 자극한 음식이였다.
(Gaeng Keaw-wan Nua ㅡㅡㅡ ₩14,000)
까이 팟 멧 마 무엉 (Gai Pad Med Ma Muang)
부드러운 간장 소스에 볶아낸 닭고기 캐슈넛 요리인데, 이제 방가방가 아저씨 아예 "손님....."하고 불러서 접시에 일일이 다 덜어주신다.
우리가 먹는 닭양념보다 맵지는 않으면서도 맛있었다.
워낙 식성이 좋지만서도 향신료나 소스에 그닥 민감하지도 않은편이라, 머든 다 맛있었던것 같다.
(Gai Pad Med Ma Muang ㅡㅡㅡ ₩11,000)
느아 팟 빠이 끄라쁘라오(Nua Pad Bai Kraprao )
매콤하게 고추, 마늘, 베이실 잎을 넣어 함께 볶은 쇠고기 요리다.
우리나라 불고기는 단맛이 있는 편이라면, 태국의 이 음식은 새콤, 달콤, 매콤, 상큼한 맛이다.
이렇게 먹는 쇠고기맛도 꽤 독특했다.
사실 고백하건데, 이쯤 먹으니 이젠 맛의 기억을 잊어버린듯도 하다.
노트북을 옆에 켜놓고 먹어야 할듯싶다. 이제 뇌가 퇴화가 시작된지 한참인지라 용량이 벅차다....퀙!!
(Nua Pad Bai Kraprao ㅡㅡㅡ ₩14,000)
무 톳 끄라티움 쁘릭 타이(Moo Tod Kratium Prig Thai)
마늘과 후추로 볶은 돼지 고기 요리다.
기름진 비개쪽이 아닌 살고기로 나오는데, 자박하게 끼얹은 소스와 곁들어 먹으니 니끼하지도 않았다.
태국음식 은근 면요리가 많지 않을까 싶었는데, 열량을 내는 육류종류가 많았다.
대체적으로 기름진 쪽은 없으며 담백한 살코기이다.
(Moo Tod Kratium Prig Thai ㅡㅡㅡ ₩11,000)
뿌 팟 퐁가리(Poo Pad Pong Garee )
부드러운 카레와 샐러리로 볶아낸 게 요리다.
언뜻 달걀을 풀어서 카레와 섞은것도 같고, 아래쪽에는 게가 들어 있다.
굉장히 부드러우면서, 자극적이지 않는 담백한 맛이다.
아이들도 좋아할 것 같고, 양념이 남으면 면을좀 비벼서 먹거나, 밥에 비벼먹도 좋겠다.
(Poo Pad Pong Garee ㅡㅡㅡ ₩24,000)
무 만너(Moo manao)
싱싱한 각종야채와 함께 나온 새콤, 달콤한 고기요리다.
고추와 마늘이 곁들여진, 레몬향이 나는 깔끔한 맛이였다.
먹었던 음식이 전체적으로 고기가 좀 많았던것 같긴 헌데, 특유의 깔끔한 소스와 새콤한 맛때문에 고기를 많이 먹은것 같지는 않았다.
(Moo manao 15.000원)
태국음식의 색다른 맛을 다 즐기고 나서...
정신없이 나오는데로 이것저것 먹다보니, 맛이 가물거리기도 한다.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모두 만족스러운 맛있는 맛이였고, 다시 또 가고싶은 곳이기도 하다.
태국음식 먹기전에 어데선가 맛이 없다고 들었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
혹시나 신맛을 싫어하시는 분이라면 입맛에 맞지 않을 수도 있겠다 싶다.
(주변 방문맛집)
이태원맛집 페트라/매일먹는 고기와 찌개는 그만, 색다른 맛을 즐겨보자! (http://blog.daum.net/da0464/520)
이태원맛집(녹사평역 맛집)/우리입맛에도 맞는 맥시코음식점 타코 칠리칠리 (http://blog.daum.net/da0464/450)
이태원맛집(녹사평역맛집)/케밥과 팔라펠이 맛난 터키음식점 이스탄불 (http://blog.daum.net/da0464/451)
(찾아가는 길)
주소 : 서울시 용산구 한남동 737-24 T. 792-8836
맛난집 맛난사람들 다음 맛집카페
http://cafe.daum.net/masa2009
첫댓글 오...마이 해드뱅뱅...ㅋ
먹긴 잘 먹은것 같은데, 이거 맛이 잘 기억이 않나네욤....풋
대단하십니다... 와우 기억력 쵝오...
사진들을 보니.. 마치 어제일인것처럼 생생하게 기억납니다요..ㅋ
어제 그래서 제가 영수증을 챙겨왔다지요...풋
고생하셨수다
Moo manao는 15,000.0원입니당..ㅋ..즉 일만오천원
태국맥주는 탄산적인게 없어서 그런지.. 맛은 별로였슴돠..
전 개인적으로 닭고기 캐슈넛요리와 대게가 들어간 푸 팟 뽕가리가 좋았습니다.
자극적이지 않아서 그런지..
밥도 예전에 먹었던 것과는 달리 맛있다는 느낌이..
똠양꿍이 세계3대 국물에 들어가는 이유는.. 맛과는 별도로 독특한 맵신한..맵고신느낌의 강한 임팩트때문인듯.
..
방가방가 아저씨는 부탄이 아니라 태국에도 있군요..ㅋㅋ.
늘 뒷심이 딸려서리 똥글뱅이를 틀리네욤...풋
저도 똠양꿍이 참특이하나 싶었는데, 세계3대국물에 들어간다니, 아이 뿌듯해라....그런것을 다 먹어보고...ㅋ
개인적으로는 깽 끼우완 느아(휴~) 이 음식이 맛도 그렇고 비쥬얼도 그렇고,
특히나 그린색감의 카레라 기억에 남네요...ㅎ
방가방가 아저씨는 태국방씨성을 가진분이라고나....풋
한번 더 아는 척-->똠양꿍(톰양쿵)은 지중해식해물탕인 부이야베스, 중국의 샥스핀과 함께 3대 수프(국물요리)로 불린다고 합니다. 톰(끓이다.), 얌(맵다), 쿵(새우)....그리하여 새우가 들어간 매큼시큼한 끓인국물.
샥스핀하고 부이야베스는 아직 못먹어봤으니(혹 나혼자만일까....ㅋ) 우리 이왕이면 베스트 3를 섭렵해 보도록 하시지요~~~유후~~
샥스핀에 캐비어?..ㅋㅋ
어데서 파는데, 칼켜주면 내가 포장해 가려구염크
음식이 끊이지 않고 들어오는 바람에 후기 쓰시기 힘드실지도 모르겠다라는 걱정은 괜한 우려였나 봅니다. 빅토리 아시아님이 자꾸 후기 쓰라고 압력을 넣으시지만 저는 음식의 맛을 묘사하는 데에는 영 젬병인 것 같네요...ㅠㅠ 혹시라도 다음에 방가방가 아저씨의 살가운 영어 구사력 만큼이나 어렵지 않은 음식을 함께할 기회가 된다면 시도해 보겠다는 기약없는 약속으로 떼우도록 하지요...^^;;
전기쓰라고는 못하니깐요... 음식에 관한 것도 있지만.. 사람들이 모이는 것에 관한..그런 너무 의도적이지 않은 의미부여.. 머.. 이정도를 얘기한거라고나 할까요?. 막내아닌 막내(?)의 시선으로 본 사람들.. 머 이런 타이틀..ㅋ
기약없는 기대 기대여 봅니다
왠지 두분의 유머 코드가 평행이론? 비슷하게 느껴지면 누가 손해인가요?
이건 남여간의 밀당은 전혀 아닌것 같궁.....그저 등밀.....ㅋ
소신껏 판단하시면 될듯.. ㅋㅋ. 근묵자흑인듯 합니다..근주자적인듯도 하구요..
이러다 진짜로 나중에 후기 올라오겠습니다.
모임을 좀 빨리 합시다
오늘도 무척 춥네요... 사무실에 나무난로를 때는데 나무가 끊임없이 들어가네요.. 그래도 책상 아래는 서늘한 느낌이.. ㅡㅡ;; 어제는 잘먹었습니다.. 늘 먹던 음식이 아니라 색다른 음식을 먹는것도 즐거운 일이네요.. 다음을 기대하며.. _(__)_
나무난로??.. 왠지 럭셔리한 느낌이 듭니다. 나무값이 더 비싸지 않나라는 생각과 함께요.. ㅋ 열선풍기하나 추천합니다. 방가웠습니다. 혹 담에 기회가 된다면.. 세련된 유머를 구사해볼 작정입니다만..ㅋㅋ
반가웠습니다 시간되시면 자주나오십시요
중요한 건 다!음!을 기대하며.. 다음에 또 뵈요~~~!!!
같이하셔서 즐거웠습니다.
색다른 음식 맛보는 재미가 좋았고, 또 새로우신 분들 만나뵈어서 더 흐뭇한 자리였네요.
자주 뵈어여~~ㅎ
아니 그리고 사무실에서 나무난로라면, 머리속에 가끔 그리던 창가에내리는 눈에 거실엔 장작불이 타오르는 그 패치카 말씀이신듯...오호~~~ 멋스럽's....ㅎ
어제 태국음식먹으면서 다시한번 느꼈지만, 난 아무래도 외국음식이 입맛에 더 잘맞는것 같든데여크 다음에 또 뵙시다
된장찌개보다 이런것이 더 맛난것을 보면 아마도 외쿡 어느나라의 왕족쯤
고기를 좋아하는데 음식들이 니끼하지도 않고 개운하니 좋았고,
쌈장없이도 고기를 먹을 수 있는것을 보니, 태국음식이 저하고도 잘 맞는것 같습니다.
모두들 수고많으셨습니다
음... 다 잘 드실 듯한 국사님께서 의외로 안 드시는 게 많다는 사실에 살짝 놀란...
왕족.....왕족......이거 증말 기가막히고 코가 막힌다 그죠~~~~풋
국사님.. 성씨가 국이 아니고 왕이신가봅니당..ㅋㅋ 모 라디오프로에 황족이 있거든요...
이빈후과 가면 뚫리는 약 줍니다퍽퍽퍽
시큼시큼 시큼한 맛이 또 올라오는 듯하네요..ㅋㅋㅋ
신기한 맛이었어요....
다 경험이지욧~~음하하
갠적으로 카레크랩도 좋았던것 갔습니다~~
카레크랩?..ㅋ... 맛이 좋았습니다. 대게와 카레의 조화라니.. 킹크랩집 땡기네요..ㅋ
똠씨는 나하고는로였고, 다른것은 다 만족...내가 왕씨가 맞기는 헌가봅니다크
거 시큼한 맛을 다른음식하고 먹으니
먹을수록 개운한것이 진짜로 신기한 맛....ㅎ
잘 들어갔죠?
동대문에 언제 놀러나오삼... 저녁같이 먹게요~~~ㅎ 뉘좀 꼬들겨서리~~
맛있게 잘봤습니다. 칭구랑 이번주에 가봐야겠어요..ㅋㅋ
볶음요리와 구이요리가 한국인의 입맛에 편하다고 합니다. 닭고기가 들어간 요리들이 특히.. 참고하세요..ㅋ
맛나게 식사 잘하고 오세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