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의 시작. 봄을 알리는 꽃의 인사에 이디론가 떠나고 싶은 마음이 든다.
매년 봄마다 열리는 꽃구경이 식상하다면 이번에는 지브리미술관으로 가보자.
아이들에겐 꿈을 어른들에겐 추억을 선물할 좋은 장소가 될 것이다.
이곳의 정식 명칭은 미타카의 숲 지브리미술관이다.
일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 감독이 직접 디자인한 테마 미술관으로 지하1층과 지상2층으로 이루어져 있다.
2001년 10월1일 개관한 이래 도쿄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에게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다.
JR중앙선(츄오선) 미타카역 남쪽 출구로 나와 미술관까지는 셔틀버스를 이용하면 5분 내에 도착한다.
출구에서 발자국 모양을 따라 걸어도 15분 정도면 미술관까지 도착할 수 있다.
동네가 나무와 개천이 어우러진 주택가라서 산책하는 기분으로 걷기에 좋다.
지브리미술관에 가려면 티켓을 미리 구입해야 한다.
입장권은 미술관 현장에서 판매하지 않으며, 편의점 로손(LOWSON)에서 예매할 수 있다.
지브리미술관은 하루에 2시간 간격으로 4차례만 입장이 허용되며 하루 입장객을 2600명으로 제한해 놓고 있다.
반드시 사전에 예약 상황을 체크해 보아야 한다.
미리 구입한 입장권은 매표소에서 애니메이션 필름으로 만들어진 티켓과 교환해야 한다.
세 컷씩 잘라 만든 세상에 하나뿐인 티켓은 이곳을 방문하는 이들에게 더욱 기념이 되게 한다. (사진3)
개장을 알리는 광장의 종소리로 입장이 시작되고 국내에서도 잘 알려진 토토로 인형이 입구에서 방문객들을 맞이한다.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을 연상시키는 다층 실내 구조는 방문객들을 애니메이션의 세계로 인도한다.
지하부터 옥상까지 미로와도 같은 구조로 된 이 미술관을 자유롭게 돌아다니다 보면 곳곳에 지브리 스큐디오에서 나온 모든
애니메이션의 수집품들이 장식 돼 있다.
유리창의 모자이크, 계단 난간의 구조물까지 신경 써서 꾸며져 있는 모습에 감탄을 금할 수 없다.
지하1층에는 80석 규모의 영화관 토성좌에서 감독의 오리지널 단편 애니메이션이 한시간에 두 번씩 상영된다.
영화관의 좌석은 빨간 벤치, 천정은 파란색으로 되어있어 마치 만화속 세상에 들어와 있는 착각을 할 만큼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다.
1층 상설전시실 영화가 태어난 곳에서는 5개의 방으로 나누어 아이디어 단계부터 완성되기까지의 제작 과정을 보여준다.
첫번째 방 영화가 시작된느 곳에서는 많은 일러스트나 스케치가 벽에 다닥다닥 붙어 있다.
벼랑의의 포툐의 모습도 볼 수 있어 더욱 신가히게 느껴진다.
나선형 계단을 따라 2층으로 올라가면 어린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고양이 버스가 관람객들을 반겨준다.
이웃집 토토로에 등장하는 고양이 버스는 푹신푹신한 느낌의 헝겊으로 실제 크기보다 작게 만들어져 있어 다치지 않고 맘대로
타고 놀 수 있다.
하지만 어린이가 많을 경우에는 12세 이상의 어린이는 출입이 제한된다.
어른들에게는 고양이 버스가 그림의 떡이니 아쉽기만 하다.
기념품 가게에 들러 애니메이션 주인공들을 캐릭터화한 학용품과 열쇠고리, 휴대폰 줄 등 각종 팬시 제품들을 구경 해 보자.
지인들의 선물을 구입하기에도 좋다. 이제 계단을 올라 옥상정원으로 이동해 보자.
입구 역시 만화 속 한 장면을 연상케 한다.
옥상정원에 들어서면 애니메이션 천공의 성 라퓨타에 등장했던 거신병 로봇을 만날 수 있다.(사진2)
약 6m의 높이의 로봇 앞은 사진촬영을 하려는 사람들로 언제나 북적인다.
내부 사진촬영은 금지 되어 있지만 외부에서는 촬영이 가능하므로 이곳에서의 사진촬영을 놓치지 말도록 하자.
![](https://t1.daumcdn.net/cfile/cafe/134B520B4A15341138)
▲(사진1 : 입구의 미타카의숲 지브리 미술관이라고 씌여 있는 안내판)
![](https://t1.daumcdn.net/cfile/cafe/154B520B4A15341239)
▲(사진2 : '천공의 성 라퓨타'에 등장했던 거신병 동상)
![](https://t1.daumcdn.net/cfile/cafe/134B520B4A1534123A)
▲(사진3 : 세상에 하나뿐인 나만의 티켓!!)