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ㅎㅎ
이제는 스타벅스 파트너가 아닌, 백수로서의 생활을 다시 하고 있네요.
일을 안나가니까 계속 쉴 수는 있어서 좋은데, 정작 다시 일을 하고 싶어지네요ㅎㅎ
그래도 이번에 쉬면서, 지난주까지 일했던 스타벅스에서의 마지막 쉬프트,
코워커들과의 이야기를 약간 하면서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한 번, 시작해 볼까요?ㅎㅎ
1. 스타벅스에서의 마무리 1주일.
1) 달시, 한과의 마지막 쉬프트, 일요일
요즘 한국에서도 휴가기간인 만큼, 캐나다 사람들에게도 휴가기간인 것 같다.
그래서 그런지 몰라도, 매니저 라이언도 휴가를, 달시도 휴가를 가셨다.
더군다나, 주로 오프닝 혹은 7시에 시작하는 쉬프트를 하는 나와 달리,
보통 클로징을 하는 한의 경우, 쉬프트가 맞지 않게 되었다.
이로 인해, 달시와 한과의 마지막 쉬프트는, 내가 일을 그만두기 1주일 전 일요일인 7월 28일이었다.
아침에 오프닝이셨던 달시와 third person이었던 나는 아침에 여유롭게
달시와 함께 나의 여행에 관한 이야기들도 나누고,
내가 떠나는 것이 아쉽다며, 내가 일을 마치게 되는 기간에 휴가를 가시게 되었던 달시는
내가 벤쿠버를 떠나기 전에 꼭 달시의 쉬프트 시간에 와서 함께 이야기를 나누자고, 그렇지 않으면
슬플것 같다고 이야기를 하시면서 나는 그 때 꼭 방문하겠다고 약속드리며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이렇게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데...?
- 맥북가이 : 하이 달시!(네 맥북가이는 항상 나옵니다. 중요 인물이예요... :))
- 달시 : 오 하이! 오늘 네 husband 어디갔어?(이 날은 여자분이신 친구랑 왔더라고요ㅋㅋㅋㅋ)
- 맥북가이 : 오늘 일 갔어! 하이 캐띠!
- 나 : 하이 맥북가이!
- 맥북가이 : 하왈유?
- 나 : 굿 땡쓰! 하봣유?
- 맥북가이 : 암 굿 땡큐!
그러면서 또... 달시는 맥북가이와 맥북가이의 친구와 셋이서 또 수다삼매경에 빠지셨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또 맥북가이의 음료를 마킹하지 않으셔서... 내가 셀프로 가져다가
직접 만들고 맥북가이에 주었다.
이 때, 난 맥북가이에게 이 때가 아니면 안될 것 같아 싶어서
- 나 : 맥북가이 나 부탁 하나만 들어줄 수 있어?
- 맥북가이 : 응? 뭔데?
- 나 : 사실 다음주가 나 마지막 주야. 그래서 지금 우리 매장 파트너들을 포함해서 많은 파트너들과
사진을 찍으려고 하는데, 너도 같이 사진을 찍어줄 수 있어?
난 분명히, 맥북가이가 거절할 것이라고 생각을 했었다.
그러나...ㅋㅋㅋ
- 맥북가이 : of course, sure! 언제 그러면 마지막 날이야?
- 나 : 8월 3일 토요일!
- 맥북가이 : 흠.. 그 날 내가 1시 혹은 2시에 일이 끝나니까 일 끝나고 바로 너희 매장으로 올게. 그 때 같이 찍자!
- 나 : 진짜 고마워!!! >.<
- 맥북가이 : 아니야 그렇게 생각해줘서 고마워
- 나 : 넌 나의 favorite partner야!!!
- 맥북가이 : (특유의 ㅋㅋㅋㅋㅋㅋㅋㅋ 반응이 나오면서!) 땡큐!!!!!!! >.<
이렇게 난 기분좋게.. 맥북가이와 사진을 찍을 수 있게 되었다는 사실에 들떴더니
- 달시 : 아이고, 사진 찍게 되니까 좋아?
라고 말씀하시며, 내 머리를 쓰다듬으며 귀엽다고 하셨다
이와 동시에 우리 코워커들은 빵 터지는...ㅋㅋ 사태가...ㅋㅋㅋㅋ
이렇게 달시와 아침 쉬프트가 끝난 후, 클로징으로 온 한
- 나 : 한!!!! 드디어!!!!
- 한 : ???
- 나 : 나 드디어 맥북가이랑 사진찍어!!!
- 한 : 오!!! 하이파이브!!!!
- 나 : 행복해 >.<
- 한 : ...역시 누나는 로라와 다를 것이 없어ㅋㅋㅋㅋㅋㅋㅋ
라며 한과 두런두런 이야기도 나누고, 쉬프트가 끝나신 후에도 바 옆에 있는
테이블에 앉으신 달시와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면서, 특히
내가 가게 될 캐나다 동부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어느 곳이 아름답고
가봐야 할 지 많은 이야기를 해주셨다.
- 달시 : 정말, 너 계속 여기 있고 싶은 생각은 없어?
- 나 : 있고싶지만, 학교도 가야 하고, 평생 머무를 수 있다는 생각은 없어요 :(
- 달시 : 정말 보고싶을거야. 넌 내가 17년동안 일하면서 본 최고의 바리스타야.
- 나 : 감사합니다 :)
- 달시 : 그럼 우리 사진도 찍어야지?
이런 대화와 함께, 함께 사진도 찍고 포옹을 하며 인사를 나누었다.
처음에는 달시의 잔소리 때문에 '괜히 나만 이렇게 혼나야 하나'라는 생각에
하루하루 짜증만 내고 지내기도 했었지만, 나중에 달시의 잔소리의 의미를 알고 난 후,
달시와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면서, 특히 달시의 17년 간의 스타벅스 생활에서
있었던 이야기들 및 가족들에 대한 이야기를 들으면서 많은 좋은 이야기들도 듣고,
가끔씩은 진상 손님이 나한테 시비를 걸거나 하면(예를 들어, 언어차별 같은 행동이요)
'얘가 무슨 잘못을 했다고 뭐라고 하느냐' 하면서 날 도와주시면서
나중에 '저 사람이 잘못한거니까 신경쓰지마 저자식들은 f**king한 애들이야'라면서
힘들 때가 있었지만, 함께 웃으면서 아침 쉬프트를 할 수 있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심지어 저희 매장 팀 사이에서는 '달시가 싫어하시는 건 우리도 다 싫어하는 것이다'
라는 말이 있을 정도로 달시의 영향력은 대단하세요. 그런데 달시도 이사 때문에
곧 트랜스퍼를 하시게 된다는데, 그 사실이 저희 팀 사이에서 굉장히 슬픈 소식이예요.)
특히, 엄마와 동년배이셔서 그럴지 몰라도, 나중에는 엄마처럼 느껴졌던 달시.
정말 많이 보고싶은 우리 팀의 멤버 중 한 분이실 것 같다.
(달시와 함께 찍은 사진이예요ㅎㅎㅎ)
이렇게 아침 쉬프트 이후, 프리클로징 쉬프트를 하면서,
클로징 쉬프트를 하는 한도 역시나 함께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뭐라 표현해야 할까, 나에게 있어서 첫 날 트레이닝을 해줬고,
특히, 티나랑 친해지기 전까지 내가 모르는 것이 있으면 한국말로 친절하게 설명해주고
이것저것 알려주던 한. 가끔 워낙 무신경하게 말하는 성격은 가진 한에게
'너무 신경 안쓰는거 아닌가' 하는 생각에 섭섭할 때도 있었지만, 이런저런 이야기도
즐겁게 나눌 수 있고, 심지어, 다른 애들이 하는 농담을 못알아 들을 때, 알아듣기 쉽게
설명도 해주고 다른 코워커들과도 함께 친해질 수 있게 도움을 줬던 한이었기에,
아쉬운 마음이 많이 들었다.
이렇게 아쉬운 마음을 뒤로 한 채로, 우리는 즐거운 이야기들을 나누면서,
나는 프리클로징을 끝내고 난 후, 이 날 클로징 슈퍼바이저였던 아만다에게 부탁을 하고
같이 사진을 찍고 한과의 마지막 쉬프트를 끝내게 되었다.
항상 도와줘서, 그리고 내가 영어 때문에 처음에 헤맬 때, 한국말로 많이 설명도 해주고,
다른 코워커들과도 친해지게 많이 도와줘서, 고마워, 나의 first trainer 한.
(이건 한과 찍은 사진이예요ㅎㅎㅎㅎ)
2) 맥북가이 커플만 계속 봤던 마지막 주. 그리고 디스트릭트 매니저와의 이야기
월요일 아침, 아침 쉬프트였던 나는 집에서 걸어서 매장으로 가고 있었다.
그런데 맞은편에서 선글라스를 낀 어떤 잘생긴 남자가 걸어오고 있었다.
'어디선가 많이 본 듯한데..?' 하는 순간.. 그는 맥북가이...ㅋㅋㅋㅋㅋㅋ
맥북가이도 출근길이었던 것 같았는데, 음악에 집중하고 있는듯하여..
난 그냥 아는척을 못하고 매장으로 왔다.
이 날 오프닝은 피츠와 저스틴이었는데,
그들에게 이 이야기를 하니,
- 저스틴 : 오늘 또 맥북가이-land 겠네ㅋㅋㅋㅋㅋㅋㅋㅋ
이러면서 우리는 웃으면서 아침 쉬프트를 하게 되었다.
그리고 화요일.
오프닝이었던 나는 계속 틸을 보고 있었다.
요즘들어, 아침에 끊임없이 몰려드는 손님들로 인해, 우리매장은 라인업으로
가득 차 있었다. 더군다나, treat receipt 이벤트 때문에 손님들이 계산을 할 때마다,
이 영수증을 줄까 말까 이야기를 해야 했기에 모든 손님들에게
'would you like to have a treat receipt?' 라는 말을 했었어야 했다.
한 번은, 어떤 손님에게 위와 같은 말을 했는데, 나의 브로큰 잉글리시 때문일지는 몰라도,
손님 한 분이 내 말을 못알아 들으셔서, 난감해했었다.
이 때,
- 석호필 : 아니 treat receipt 받고 싶냐고
라면서 앞에 있던 손님에게 설명을 해 주었다.
그랬더니 손님은 난감해하면서 됬다고 하면서 계산을 했고
- 나 : 하이!
- 석호필 : 하이! 어떻게 지냈어?
- 나 : 굿! 너는?
- 석호필 : 나도! 오늘은 벤티 다크 노 룸에 베지 샌드위치랑 이 커피(마크아웃- 맥북가이가 - 한 커피)좀 갈아줘!
- 나 : 응! (로지나 - 새로온 코워커- 에게) 베지 샌드위치좀 구워줘!
라고 했는데, 로지나가 잘 못알아 들은 표정으로 본 것 같았다.
- 석호필 : 베지 구웠어?
라며 시크하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우리 굽고 있다고 이사람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이 상황이 너무 어색해서
- 나 : 트릿 리싯 줄까?
- 석호필 : ㅇㅇ
- 나 : 응 여기. 그리고 여기 설베이 할래?(저흰 보통 단골들한테 주는 편이예요. 그래서
맥북가이나 석호필이 오면 설베이 리싯을 많이 주기도 해요)
- 석호필 : ㅇㅇ
- 나 : 여기 2장
- 석호필 : 오 땡쓰! 고마워!
라고 하면서 이야기를 끝냈다.
난 완전 심장이 멎는 줄...ㅋㅋㅋㅋ 왜냐하면 스윗한 맥북가이에 비해
친한사람에게만 스윗한 석호필이었기에(물론 이 둘은 친한 사람들에게만 스윗하고
그렇지 않을 땐 좀 시크한 편이예요. 그런데 맥북가이는 제가 맥북가이네 매장에도
자주 놀러갔었고, 일도 같이 했었기 때문에 서로 인사는 스윗?!하게 하는 사이예요ㅎㅎㅎ)
정말 둑흔둑흔
- 라이언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설렜어?
- 나 : ㅇㅇ
- 라이언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저 웃었다....
그리고 수요일.
또 다시 오프닝이었던 나는,
(전 보통 재고가 들어오는 수요일에 오프닝 고정이었지만, 이 때는 오프닝 고정이셨던 달시가
휴가를 가셔서 제가 화요일도 오프닝을 했었어요)
다시 시작된 라인업 주문을 받고 있었고, 같이 오프닝이었던 라이언은
디스트릭트 매니저 젠과 함께 일을 했어야 했기 때문에, 플로어에는 나와 피츠, 로지나 뿐이었다.
이렇게 라인업을 끝내고, 손님이 누가 오나 지켜보고 있었는데,
또... 석호필이었다.ㅋㅋㅋㅋㅋㅋ 이번에는 그 커플이 키우는 개 'Boo'와 함께였다.
워낙 개를 좋아하는 나로서는, 개에 정신이 팔려서, 개만 쳐다보고 있었다.
석호필은 부를 밖에 묶어놓고 라이언과 젠과 이야기를 나누고 있었다
석호필은 자신도 이전에 스타벅스 매니저였다면서 젠에게 자신의 소개를 하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라이언, 달시, 맥북가이, 석호필 장난 아니예요...ㅋㅋㅋ 그냥 낄 수가 없는 수다삼매경.. 최고예요)
이렇게 이야기를 나눈 석호필은
- 석호필 : 오늘은 벤티 다크 노 룸인데, 하프는 다크 하프는 파이크로 줄래?
- 나 : ㅇㅇ 반반?
-석호필 : ㅇㅇ 이탈리아 로스트는 너무 진하지 않아?
- 나 : ㅇㅇ
이러면서 또 다시 부에 정신 팔렸던 나...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석호필은 계산을 해달라고 눈치를 줬다ㅠㅠ
- 나 : 가격은 2.47. treat receipt줄까?
- 석호필 : ㅇㅇ 사실 어제 받은 거 안썼는데, 그냥 오늘도 받아갈래. 이 이벤트 좋지 않아?
- 나 : ㅇㅇ 그런데 너희 집 개 귀엽다
- 석호필 : ㅇㅇ 나도 알아. 귀엽지?
- 나 : ㅇㅇ 여기 영수증
- 석호필 : ㅇㅇ! 땡쓰! 바이!
이러는데... 처음으로 석호필이 인사를?? 헿.... 또 설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 피츠 : 아이고 오늘은 석호필-land야?
- 나 : 응 아마도 그런듯...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즐겁게 오프닝을 마치고 난 빅토리아에서 오신 아는 워홀러 분을 만나뵙기 위해,
내 퇴근 음료를 기다리고 있는데.
- 젠 : 언제 벤쿠버에서 뉴욕으로 떠나?
- 나 : 난 월요일에 떠날 것 같아.
- 젠 : 정말 네가 여길 떠난다는 건 이 팀에서 bad news야. 많이 슬프다. 그래도 굿럭!
- 나 : 땡쓰!
라며 이야기를 나누는데, 보통 디스트릭트 매니저들과 매니저들이 자신의 팀의 파트너들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알고 있었지만, 라이언과 디스트릭트 매니저 젠이 나를
이렇게 좋게 생각해주고, 내가 떠나기 전까지 이렇게 챙겨주는 모습을 보면서,
정말로 난 '난 정말, 이렇게 좋은 팀에 들어와서 8개월 간 즐겁게 일할 수 있었다는 것이
정말 커다란 행운이구나. 가끔씩은 진상이나 의사소통이 되질 않아 힘들 때도 있었지만,
이보다 더 즐거운 일들이 더 많았었구나'라는 생각에 아쉬우면서도, 나 자신이 자랑스럽게 느껴졌던 것 같다.
이렇게 퇴근을 하고, 아는 워홀러 오빠를 만나기 위해 약속장소였던
맥북가이네 매장으로 들어갔는데... 엥? 맥북가이가 일을 하고 있네
- 나 : 하이 맥북가이!
- 맥북가이 : 하이 캐띠! 어떻게 지냈어?
- 나 : 응! 난 잘 지냈지? 너는?
- 맥북가이: 난 잘 지냈어!
- 나 : 나 오늘 너희집 개 봤어
- 맥북가이 : 아 석호필이 데리고 왔구나?
- 나 : 응! 너희집 개 너무 귀여워!
-맥북가이 : 너 저번에 본 적 있지 않아?(이 일이 있기 일주일 전에는 맥북가이가 부를 데리고 왔지만 그 땐
부의 뒷모습만 봤었어요..ㅋㅋ)
- 나 : 응 그런데 나 뒷모습만 봤어..ㅋㅋ
- 맥북가이 : 사실 뒷모습보다 앞모습이랑 얼굴이 더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난 그렇게 말하는 네가 더 귀엽다ㅋㅋㅋㅋㅋㅋ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서 난 음료를 주문하고 워홀러 분과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면서,
워홀 생활에 대한 막바지까지의 이야기를 하고 나가는 길에
- 맥북가이 : 이제 가는거야?
- 나 : ㅇㅇ 나 이제 가려고
- 맥북가이 : 응 그러면 토요일에 봐!
- 나 : 응 고마워! 좋은하루 보내!
라고 이야기하며 인사를 나눴다.
(그런데.. 토요일에 그 일이 있을 줄은 몰랐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3) 목요일, 귀요미 코워커 피츠와의 마지막 쉬프트
목요일, 나는 프리클로징이였고, 피츠는 클로징 쉬프트를 받았다.
그런데 이날따라, 사람들이 우리가 일을 하려고 할 때마다 오고,
손님들마다 하나같이 불평만 털어놓는 뭔가 힘든 하루였다.
심지어 빠르게 일을 처리하려고 해도, 다시 원상태로 되돌아오고,
짜증은 있는대로 나있고, 손님들은 계속해서 오고, 이러는 상태에서,
피츠도 자신이 해야 할 업무를 하지 못하자 서로
- 피츠 : 아 지금 상황 너무 싫다ㅠㅠ
- 나 : 나도 ㅠㅠ
이렇게 서로 하소연을 했다.
하소연을 해도 상황은 나아지지 않았고, 그래도 피츠는 30분 쉬는시간을 가야 했기 때문에,
30분 쉬는시간을 하고 음료를 주문했다
- 피츠 : 난 화이트모카 스타벅스 더블샷 할래. 근데 이건 오늘 캐시가 만들어주는 마지막 음료네ㅠㅠ
- 나 : ㅠㅠ
우리는 서로 슬퍼하며 이렇게 음료를 만들어주었고,
피츠는 나름
- 피츠 : 감사합니다!
라고 한국말로 나에게 고맙다고 했다ㅎㅎㅎㅎㅎㅎ
이렇게 정말 어떤 일도 하기 싫었던 쉬프트였지만, 그래도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에,
빨리 끝내고 피츠를 도와줘야겠다는 생각에, 내 업무를 빠르게 끝내고,
피츠의 틸을 보면서 피츠가 슈퍼바이저 업무를 볼 수 있도록 도와주고 피츠와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면서, 특히 피츠가 날 트레이닝 시킬 때의 이야기를 하면서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리고 ..
- 피츠 : 자 이제 넌 집에 가도 되는 시간이야! 정말 너와 함께 일하게 되어서 너무 좋았어
- 나 : 나도! 정말 너와 함께 일할 수 있어서 너무 즐거웠어. 넌 나에게 좋은 슈퍼바이저인 거 알지?
- 피츠 : 고마워! 감사합니다!ㅋㅋㅋㅋㅋ
이러면서 원래 포옹도 잘 하지 않는 무뚝뚝한 피츠가 허그를ㅠㅠ
스릉흔드 피츠ㅠㅠ
이렇게 우리는 서로 포옹도 하면서, 이 때 같은 클로징이었던 애슐리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을 하면서 같이 사진도 찍게 되었다.
나에게 한 이후로 전체적인 트레이닝을 가르쳐줬던 피츠.
항상 잔소리보다는 'come on!' 혹은 'good job!'이라면서 장난으로 웃어넘기고
내가 가르쳐줬던 한국말을 한에게 남용하는 장난을 치기도 했지만,
항상 모든 코워커들에게 자상하게 대해주고, 우리들이 웃으면서 일할 수 있도록
열심히 다른 코워커들을 도와주고, 심지어 내가 처음으로 스스로 클로징을 할 시기에
시간을 초과해서 늦었어도 '오늘 인상적이었어. 정말 잘한거야!'라고 무조건 칭찬만 해주던 피츠.
정말 피츠의 자상함과 장난끼 가득한 웃음이 그리워질 것 같다.
나의 전체적인 트레이너이자 귀요미 피츠! 고마워 :)
(피츠와 함께 찍은 사진이예요ㅎㅎㅎㅎ)
4) 마지막 날. 슬프지만 뭔가 눈물이 나지 않던 씁쓸했던 마지막 쉬프트
난 8월 3일을 마지막으로 스타벅스에서의 업무를 그만두게 되었다.
이 날은 8시 30분부터 시작하는 프리클로징 쉬프트.
오프닝은 구나이, 저스틴과, 클로징은 라이언과 애슐리와 함께하는 쉬프트였다.
말만 마지막 쉬프트 날이었지, 다른 변화는 없었던 것 같았다.
다만, 친해지게 되었던 단골손님, 줄리아, 밥 아저씨, 코스타 할아버지, 브루스 할아버지,
마크 아저씨, 등등(네.. 저희매장은 할아버지 단골손님들이 많아요 ㅠㅠ)들과
내가 간다고 하니 많이 아쉽다면서 다들 한국에 돌아가서도, 여행하면서도
행운을 빈다고 이야기를 하면서, 서로 좋은 이야기들을 나누게 되었다.
특히, 아침에 같이 일했던 코워커들, 구나이, 저스틴과는 나의 여행에 대해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누었는데, 영주권자이지만 이제까지 한번도 미국으로 여행을 가지 못했던
구나이는, 이번에 가게 될 포틀랜드 여행에 대해 이야기를 하면서도. 미국에 대해 알고싶어했기에,
나의 서부 여행 이야기도 하면서, 벤쿠버보다는 미국에서의 쇼핑이 훨씬 나은 것 같다는 이야기를 했다.
또한, 이 전 날, 로지나가 클로징을 하면서 냉장고의 온도계를 건드려서... 냉장고의 온도가
영하로 떨어져서, 모든 우유와 휩크림, 두유, 등등 모든 음료 재료들이 얼어버려서 우리는
모든 우유와 두유, 휩크림을 뜨거운 물 속에 집어넣고, 냉장고의 콘센트를 빼는 해프닝이 있었다.
(진짜 오죽하면, 저의 마지막날에 이런 별의 별 일도 다 있다고 웃고 그랬어요ㅋㅋㅋㅋㅋㅋ)
구나이는 이 날 오프닝 슈퍼바이저였지만, 11시 반에 끝나는 5시간짜리 쉬프트를 했기 때문에,
나와 일찍 헤어지게 되었다. 사실, 구나이와 나는 사이가 그렇게 좋지는 않았었다.
둘 다 세컨 랭귀지가 영어였기 때문에, 거의 의사소통이 잘 되지도 않았고, 난 도 의사소통이 안되면
그냥 나 혼자서 마음대로 하는 스타일이었기 때문에, 구나이에게 상처를 주는 행동도 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로 인해, 구나이에게 많이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그래도 구나이는 그런 것에 대해 사과하지 말라면서,
자신도 그에 대해 미안하다면서, 늦게나마 우리의 오해를 풀고, 즐겁게 일을 하게 되었다.
이렇게 일을 끝내고,
- 구나이 : 함께 일해서 즐거웠어. 뉴욕여행과 캐나다 동부 여행 잘하고. 난 다음주 금요일부터 다시 일하니까.
떠나기 전에 한 번 그 때 찾아와줘. 알았지?
- 나 : 응! 당연하지! 그 날 찾아갈게. 함꼐 일해서 반가웠어.
라면서 이렇게 우리는 포옹을 하며 사진을 찍고 웃으면서 헤어졌다.
의사소통이 서로 안된다는 이유로, 힘들게 해서 미안했어.
그렇지만, 늦게나마 서로의 오해를 풀 수 있어서, 내가 미안하다고 말 할 수 있어서.
다행이었다. 정말로 열심히 일하는 구나이와 일을 함께 할 수 있어서, 짧은 시간동안이었지만,
함께 일할 수 있어서 반가웠고, 고맙고, 그리고 미안해요.
(이건 구나이와 함께 찍은 사진이예요ㅎㅎㅎ)
이렇게 구나이와 헤어지고, 저스틴도 자신의 쉬프트 시간이 다 되서, 일을 마치고,
저스틴은 이 날 맥북가이가 온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기에, 나와 함께 맥북가이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맥북가이는 1시간이 지나도, 2시간이 지나도 오질 않았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자식앜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는 심심한 나머지 저스틴과 곧 있을 나를 위한 저녁 식사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게 되었는데
- 저스틴 : 그러면 너 8월 12일에 출국한다고?
- 나 : ㅇㅇ 8월 12일 밤
- 저스틴 : 그러면 8월 11일 일요일 저녁은 어때?
- 나 : 난 괜찮아. 그리고 티나와 한이 9일까지 시험이 있어(이 친구들은 현재 계절학기를 다니고 있어요)
- 저스틴 : 나는 9일이랑 10일엔 켈로나 근처에 가야해
- 나 : 너 체리픽킹하러 가?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안... 워홀러 마인드로 생각했어.....ㅋㅋㅋㅋㅋㅋㅋㅋ
- 저스틴 :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니 뮤직 페스티벌이 있어
- 나 : 아 쏘리... 그럼 11일 밤 괜찮은데?
- 저스틴 : 그럼 그 때 저녁식사 하기로 하자!
- 나 : ㅇㅇ 콜!
이렇게 이야기를 하다가, 맥북가이가 오지 않았기에,
저스틴은 집에 가기로 했다.
- 저스틴 : 결국 안오네. 정말 너와 함께 일해서 즐거웠어
라며 함께 포옹을 하고 사진을 찍었다.
- 저스틴 : 그리고 맥북가이 오면 연락해. 사진 찍어줄게
ㅋㅋㅋㅋ라며 농담까지 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우리 매장의 틸 마스터이자, 잦은 실수로 인해 우리 매장 사람들을 웃게 만들었던 저스틴.
그리고 은근히 별의 별 것을 다 해본 친구의 모습과는 다르게 순수한 모습을 가지고 있는 저스틴.
항상 피츠, 저스틴과 함께 일하면 항상 웃으면서, 서로 잔소리하면서 웃으면서 일할 수 있어서.
항상 웃으면서 일할 수 있게 도와줘서. 그리고 내가 틸 하기 싫을 때 틸 해줘서.ㅋㅋㅋㅋ 고마워 :)
(이건 저스틴과 찍은 사진이예요ㅎㅎㅎㅎ)
그리고 이 때 사진을 찍어줬던 애슐리와도 함께 사진을 찍게 되었다.
우리 매장에 들어온 지 1달 정도 된 북아일랜드에서 온 애슐리.
조그맣고 귀여워서 우리 매장 사람들이 가끔씩은 애슐리가 어딨는지 찾기도 했지만.ㅋㅋ
항상 열심히 일하고 마킹하는데 실수를 해도 누군가가 잔소리를 해도(특히 접니다..ㅋㅋㅋ)
고맙다고 이야기하면서 항상 고쳐서 이야기해주는 애슐리. 가끔 애슐리의 귀여운 춤이 그리울 것 같다.
같이 일해서 반가웠어. 애슐리!
(애슐리와 함께!)
이렇게 저스틴도 가고, 맥북가이는 온다면서 오지도 않았고...ㅋㅋㅋㅋㅋㅋㅋ
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
난 아쉬웠지만, 맥북가이가 깜빡했다는 걸로 생각하고(왜냐하면 이 주는 ...
pride 주였거든요... ㅋㅋㅋㅋ) 나의 프리클로징 쉬프트를 끝내고,
- 라이언 : 캐띠 이제 가도 되. 그동안 수고 많았어!
- 나 : 이제 끝난거야?
- 라이언 : 이제 자유야!
- 나 : 라이언, 정말 날 고용해줘서 고마워. 항상 난 고마운 생각을 가지고 있어
- 라이언 : 나야말로 너와 함꼐 일해서 고마워.
라면서 꼬옥 포옹을 해줬는데ㅠㅠ 정말 여자친구 제니스에게만 스윗해보였던 라이언이
로라 이후로 나에게 포옹을 ㅋㅋㅋㅋㅋㅋㅋㅋ ㅠㅠㅠㅠ감동받았긔 보스ㅠㅠ
이렇게 라이언과 포옹을 하고 사진도 찍고, 라이언과 라스트 페이첵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되었다.
- 라이언 : 난 이미 콜 센터에 전화를 해뒀고, 아마 늦어도 수요일까진 페이첵이 도착할거야.
- 나 : 로라는 그 때 일 그만둔 다음날에 페이첵 받았다고 했잖아. 그런데 그게 페이책이 아니였어
- 라이언 : 응?
- 나 : 로라가 그 종이를 받고 난 후 은행에 들고 갔는데 페이첵이 아닌 페이첵 내역서였대. 그리고 그 주
금요일에 다이렉트 디파짓으로 돈이 들어왔대.
- 라이언 : 알았어. 우선 내가 그렇게 하도록 했으니까, 걱정말고, 내가 들어오는대로 연락 줄게!
또 다른 부탁은 없어?
- 나 : 나 혹시 레퍼런스 레터좀 써줄 수 있어? 나중에 한국에서 직업을 구하거나 다른 곳에서 직업을 구할 때
쓰고 싶어서
- 라이언 : 알았어! 넌 전공이 어떻게 되?
- 나 : 나 회계랑 국제. 그런데 회계 싫어... 난 인사관리쪽에 관심이 있어
- 라이언 : 나 이전에 인사과에서 일했었잖아! 그런데 전화받는 거 짜증났어ㅡㅡ
라며ㅋㅋㅋㅋㅋㅋㅋ
*결국 오늘(수요일) 라이언에게 페이첵 내역서가 왔다고 연락이 왔고,
전 어제(화요일)와 오늘(수요일) 두 번에 걸쳐 다이렉트 디파짓으로 베케이션 피랑 주급 다 받았어요.
나를 고용해 준 라이언. 10분 동안의 말만 더듬고 끝났던 인터뷰였지만, 나를 보고
내가 잘할 것 같다는 생각에 날 고용하고, 정말 분위기 좋고, 배려를 잘 해주는 좋은 팀에서
8개월동안 일할 수 있도록, 그리고 쉬프트를 많이 주지 못하는 매장에서 항상 나를 위해
쉬프트 커버를 보내거나 쉬프트를 더 받을 수 있도록 많이 도움을 줬던 라이언.
라이언의 도움이 아니였다면 내가 이러헥 지금까지 여행을 하고 즐거운 워홀생활을 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에게 정말로 고마운 보스 라이언. 함께 일할 수 있어서,
항상 감사함을 느끼고 있다. 날 고용해줘서, 많은 도움을 줘서 고마워요. 나의 보스 라이언.
(이건 라이언과 함께 찍은 사진이예요)
이렇게 해서 난 8월 3일을 끝으로 스타벅스에서의 근무를 끝내게 되었다.
5) 나의 또 다른 고마운 사람들과.
내가 8개월동안 일을하면서, 나에게 우리 매장 사람들 다음으로 많은 도움을 줬던 매장이자,
나의 second store라고 할 수 있는 맥북가이의 매장.
사실, 맥북가이와 함께 일하고 싶기도 했었고, 워낙 파트너들도 친절해서 일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에,
맥북가이에게 부탁을 해서, 맥북가이 매장의 어시트턴트 매니저인 아만다를 소개받았고,
아만다의 소개로 인해, 아만다의 매니저이자 제스(맥북가이의 본명 이제서야...ㅋㅋ)의 매니저인
앤드류를 소개받게 되었다.
내가 아는 바에 의하면, 앤드류는 스타벅스 파트너들 사이에서도 유명하고
정말 인정받는, 모든 파트너들에게 친절하고 존경받는 매니저였다.
특히, 이 매장은 큰 매장인데도, 파트너들 사이가 돈독하고, 팀 워크가 바쁜 매장이니만큼
잘 운영되는 지를 앤드류를 통해 볼 수 있는 매장이었다.
심지어, 라이언도, 이 매장의 파트너들은 다 나이스하고 좋은 매장이라고 할 정도로
유명한 매장이었다.
아무튼, 처음에는 제스에게 부탁을 해서 아만다의 제안으로 쉬프트 커버를 하게 되었지만,
나는 이 때 당시에, 여행으로 인한 자금으로 인해 돈이 많이 부족했었고,
어느 정도 힘든 시기를 겪고 있었다. 정말 내가 우리매장에서 가지고 있는 쉬프트로는
생활비를 감당하기가 좀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나 이 때 매니저 앤드류는 내가 일을 잘해줘서 고맙다고 하면서,
언제든지 쉬프트가 필요하면 쉬프트를 달라고 이야기를 해주셨다.
그래서, 내가 힘든 시기에, 힘든 일을 극복할 수 있게 도와줬던, 심지어,
앤드류의 경우, 나에게 굳이 쉬프트를 줄 필요가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항상
쉬프트를 줘서 내가 일을 할 수 있도록, 그리고 나이스한 코워커들과 일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셨다. 이렇게 앤드류의 매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던 앤드류와 아만다, 그리고
제스에게 정말 고마움을 느꼈던 나는, 내가 벤쿠버를 떠나기 전, 한 번 다 같이 만나서 인사를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화요일, 어제.
마침 매니저와의 불화를 겪고 있는 동생 C와 이야기를 나누기 위해,
그리고 앤드류와 아만다, 제스를 다 같이 만나기 위해, 나는 앤드류의 매장으로 가게 되었다.
내가 매장에 도착하자, 마침 앤드류와 아만다는 새로 고용된 슈퍼바이저의
온라인 트레이닝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는 중이었고, C와 함께 음료를 주문한 후,
나는 아만다, 앤드류와 함께 인사를 나누게 되었다.
- 앤드류 : 하이 캐띠! 어떻게 지냈어?
- 나 : 전 잘 지냈어요! how about you?
- 앤드류 : 난 잘 지냈어! 언제 벤쿠버를 떠나는거야?
- 나 : 전 8월 12일 월요일에 떠나요ㅠㅠ
- 앤드류, 아만다 : 정말 그건 슬픈일이야...ㅠㅠ 다시 벤쿠버에 올거지?
- 나 : 가능하다면 다시 벤쿠버에 오고 싶어요. 스타벅스에서도 다시 일하고 싶기도 하고요
- 앤드류 : 그게 가능하다면. 나중에 꼭 스타벅스로 오길 바랄게. 그리고 한국에서도 모든 일이 잘 되길 바랄게!
- 나 : 감사해요. 그리고 혹시 티나 아세요?(티나의 매니저 - 저희 매장의 전 매니저 - 와 앤드류는 친해서 티나의 매니저가 저희 매장 매니저였을 때 앤드류네 매장으로 많이 쉬프트 커버를 보내기도 했었어요. 그리고 얼마전에 티나가
일하고 있을 때, 앤드류가 티나네 매장에 방문했었는데, 티나가 앤드류의 매장이름을 듣고 절 아냐고 여쭤봤었는데
앤드류가 'i know her! i love her. she is awesome!'이라고 칭찬해주셨다능..ㅋㅋㅋㅋ)
- 앤드류 : 오 티나 알지! she is awesome!
- 나 : 티나도 떠나요..ㅠ
- 앤드류 : 다 떠나네... 슬프지?
- 아만다 : 정말 슬프네 ㅠㅠ
- 나 : 그런데 사실.. 여기서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고맙다는 의미로, 이건 한국에서 가져온 한국 전통모양
책갈피예요. 정말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특히 좋은 사람들과 일을 할 수 있어서 즐거웠어요
- 앤드류 : 오 캐띠ㅠㅠ
이렇게 나와 앤드류, 아만다는 함께 포옹을 했고,
사진도 찍게 되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정말 내가 힘든 시기에, 내가 쉬프트가 부족한 상태인걸 알고, 쉬프트가 필요없음에도
쉬프트를 주고, 항상 칭찬해주셔서, 그리고 좋은 사람들과 일할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나에게 또 다른 매장이자, 나에게 또 다른 좋은 추억을 갖게 해준 앤드류와 아만다, 고마워요 :)
꼭, 나중에 벤쿠버에 다시 올 기회가 있다면 그 때 꼭 만날 수 있기를!
(아만다, 앤드류와 함께 찍은 사진이예요ㅎㅎㅎ)
이렇게 아만다, 앤드류와 이야기를 마치고, 난 C와 함께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면서,
나처럼 제스에게 푹 빠진 C에게 제스가 면도를 하지 않아도 멋있다는 이야기를 들으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C의 이야기들을 듣고 있는데, 저 멀리서
- 제스 : 안녕 캐띠!
- 나 : 하이 제스!
- 제스 : 저번 토요일에 잊어버렸어 미안해ㅠㅠ
- 나 : 응 괜찮아!(난 알 것 같아... 네 인스타그램에서 석호필과 클러빙한 사진을 봤어...ㅋㅋㅋㅋㅋㅋㅋ)
- 제스 : 그럼 혹시 언제까지 여기 있을거야?
- 나 : 나 오늘 M(제스의 코워커인 한국인 오빠)과 함께 점심약속 있어서 기다릴거야
- 제스 : 그러면 조금만 기다려! 꼭 사진 같이 찍자!
- 나 : 응! 당연하지! 아 그리고 이건 선물!(제스에게는 약과를 줬지요..하하하하) 이번에 한국에 온다고 들었어!
- 제스 : 아 M 에게 들었구나! 응 이번에 한국 가게 될거야! 아직 마무리되지는 않았어! 그래도 고마워ㅠㅠ
이거 뭐야?
- 나 : 이거 약과랑 유과야.
- 제스 : 고마워ㅠㅠ 조금만 기다려!
라면서 일에 복귀한 제스.
- C : 아 제스봐... 진짜 그냥 잘생겼다 멋있다ㅠㅠ
- 나 : 그치... 스윗해ㅠㅠ 그냥 스윗함.. 그냥 심장멎음.
심지어 이 날 제스는 면도를 한 상태가 아니여서 약간 초췌해 보였다
(지금까지 제가 이 날 포함해서 제스가 면도 안한 모습을 2번정도 봤는데,
제가 면도 안한 분을 별로 안좋아합니다. 그런데 유일하게 면도 안해도 괜찮은
남자. 제스... 그리고 피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인정해요)
이러면서 난 C와 함께 라디오 방송을 들으면서 이런저런 이야기도 나누고,
C의 안좋은 이야기들도 어떻게 해결해야 할 지?!에 관해 이야기도 나누면서
서로 웃으면서 이야기를 풀어가고 있었다.
이윽고, M오빠와 제스는 일이 끝났고,
- 제스 : 캐띠 이제 사진 같이 찍자!
- 나 : ㅇㅇ 같이 찍자!
이러면서 M오빠에게 내 핸드폰을 맡긴 후,
나와 제스는 어찌할 줄 모르다가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
사진을 찍었다.
그러면서 제스가 허그하자고 해서 허그도 하고ㅠㅠㅠㅠㅠ
(설렜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러면서 C는 부러워했다는 후문이..ㅋㅋㅋ)
- 제스 : 우리 그러면 페이스북으로 계속 연락하자! 나 10월 중순에 한국갈거야!
- 나 : 오 중간고사 전이다! 나 이미 너 페이스북 친구 신청했어..
- 제스 : 오 진짜?
- 나 : 사실 석호필이 나랑 mutual friends더라고(스타벅스 파트너 세상 좁아요...) 그러다가
추천 친구에 네가 떠서 그냥 클릭해버렸는데 아직 수락 안했던데?
- 제스 : 알았어...ㅋㅋ 할게... 내가 원래 페이스북 잘 안해! 그래도 메세지로 계속 컨택하자 고마워 캐띠!
- 나 : 제스 너도 나 여기서 일할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
- 제스 : 아니야! 조만간 꼭 봐!
이렇게 제스와 웃으면서 인사를 하게 되었다.
맥북가이 제스ㅠㅠ 항상 볼 때마다 스윗하게 대해주고, 그리고 내가 너희매장에서 일할 수 있게
도와줘서 정말 고마워. 그리고 항상 무언가를 모르면 친절하게 설명해줘서 고마워. 그리고
10월 중순에 꼭 석호필과 함께 한국에서 만날 수 있기를. 그리고 페이스북 수락좀 해줘!!!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리고 다시 한 번!
석호필과의 결혼 축하해!
(제스와 함께 찍은 사진이예요ㅎㅎㅎㅎㅎ)
2. 스타벅스에서의 일을 끝내면서.
스타벅스에서의 8개월 10일동안의 생활. 많은 일들도 있었고,
웃기는 일도, 슬픈 일도 많이 있었던 것 같다.
그래도, 나는 정말 운좋게도, 정말 좋은 매니저와 코워커들도 만나게 되었고,
심지어, 쉬프트 커버를 가서도 좋은 파트너들과 매니저들도 만나서,
지금까지도 다른매장의 몇몇 파트너들과도 SNS를 통해 연락을 하고 있을 정도로,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어떤 파트너들에게 있어서는, 스타벅스에서 겪었던 텃세나, 코워커들간의 갈등으로 인해,
부정적일 수도 있지만, 나에게 있어서 스타벅스는 내가 정말 구하고 싶었던 잡이었고,
이 잡을 잡을 당시에 힘든 상황이었지만, 힘든 상황에서도 좋은 사람들을 만나
웃으면서, 즐겁게 일하고 내가 원하던 워홀생활을 할 수 있었던, 그런 곳이었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전에 나도 워킹 홀리데이를 오기 전에, 나도 다른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워킹홀리데이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었고, 나도 스타벅스에서 좋은 팀과 좋은 사람들만을 만나 환상적인 팀워크를
하면서 좋은 곳에서 일할 것이라는 막연한 환상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나의 막연하고, 간절한 바램대로, 난 팀워크도 좋고, 텃세도 없고, 즐겁게 일할 수 있는
곳에서 일하게 되었던 것 같다. 다만, 나도 항상 100% 환상과 그대로의 일자리에서 일한 것은 아니었지만 말이다.
가끔씩은 코워커들과의 갈등도 있었고, 잔소리때문에 짜증이 나도 그 짜쯩을 참기도 했지만,
나중에는 서로 이야기를 하면서 풀고, 숨기는 것만이 답은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된 이후에는,
내가 요구할 것은 요구하고, 타인을 배려할 때는 타인을 배려하는 그런 태도와,
특히, 개인주의였던 내 성격이 팀워크에서도 적용되도록, 즉, 팀워크에도 적응할 수 있는
어느정도의 태도를 가지게 된 것 같다.
지금도 체험기를 쓰면서 생각이 완벽하게 정리되지는 않지만,
물론, 어느 매장이나 그 매장만의 분위기가 있고, 그 분위기나 팀워크의 정도에 따라
스타벅스에서 일하는 것에 대한 호불호가 갈리겠지만, 나는 내가 원하는 곳, 원하는 팀에서
8개월동안 일을 했기에, 그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는 생각이 든다.
그래도 그 빠르게 지나간 시간 동안, 많은 소중한 추억을 쌓을 수 있었고,
나에게 있어서 캐나다, 벤쿠버랑 스타벅스에 있었던 생활들이었기에, 더욱 더 나에게 있어서는
값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좋은 팀과 함께 일할 수 있어서, 소중한 추억을 만들 수 있어서 고마웠어.
Good-Bye, Starbucks!
오늘은 여기까지 입니다.ㅎㅎ
지금 생각을 있는대로 끄집어내서 쓰고 있는 상태여서 제대로 쓰여진 것 같지 않네요.
그래도 조금씩 편집해가면서 수정하도록 하겠습니다.
다음 번에는 지난 주말에 있었던 불꽃축제와 pride parade에 대해 쓰도록 하겠습니다.
이제 전 벤쿠버를 떠날 날이 5일 정도 남았네요.
남은 기간동안 알찬 벤쿠버 생활을 하고 다음 체험기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
p.s : 제스의 남편?! 석호필은 진짜 배우 석호필이 아니예요..ㅠㅠ
석호필 닮아서 제가 이름을 그렇게 붙여놓은거예요.. 오해하시지 마시길....ㅎㅎ
첫댓글 체험기 잘봤습니당 ㅎㅎ 드디어 맥북가이를 보게되다니...신기신기>//< 남은워홀 마무리 잘하시길 빌게요 ^_^
감사합니다ㅎㅎㅎㅎ :)
삭제된 댓글 입니다.
본인인 저도 좀 조마조마했어요...ㅋㅋ 그래도 여행 이후의 체험기들이 남아있으니 기다려주세요! 항상 즐겁게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 :)
너무 머싯네용!!!!
맥북가이요..?ㅎㅎㅎㅎㅎㅎㅎ하하 :)
처음댓글을써보는거 같아요ㅋㅋ
캐씨님 항상 체험기 잘보구있어요ㅋㅋ
열심히 그리고 활기차게 사시는모습이
저한테 큰 자극이되네요ㅎㅎㅎ
저는 한국에서 시험준비중이라서
워홀체험기를보면서 위안을 삼고있습니다.
이제 한국으로오신다니ㅎㅎ
시간이 참 빠른거같아요.
암튼 여행잘하시고
화이팅ㅋㅋㅋ!
제 체험기를 읽어주셔서 감사드려요ㅠㅠ 저도 그렇게 열심히 살지 않는데 칭찬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ㅎㅎㅎ 시험 준비 잘 하시길 바라고 격려의 말씀 감사드립니다!! :)
즐겁게 고생했어! 지금 내려오면서 보니까 난 맥북가이보다 라이언이 내스타일.... 응? ㅋㅋㅋ
ㅋㅋㅋㅋㅋ전 그래도 맥북가이예요! ㅋㅋㅋ 헿 :)
삭제된 댓글 입니다.
전 이제까지 트랜스퍼 한 적이 없고, 제 코워커가 트랜스퍼를 했었어요. 트랜스퍼 관련은 깻잎에 검색하시면 나오실거예요. 그리고 저번에도 다른 걸로 질문하셨던 것 같은데, 실례되는 질문 아니니까 굳이 비밀댓글로 하실 필요도 없으시고, 질문 답변 받으시고 삭제하실 필요도 없으세요.
삭제된 댓글 입니다.
나있자나여 언니......................아정말 나한테 개정색해서 미웠는데 잘생긴건 오지게 잘생겼어요 정말.........캬캬 나도 언니이름 팔아서 제스랑친해지고싶다 ...................♥ 언니 빨리 만나요 우리 언니떠나기전에 저지금 죽어가다가 살아났어요
둘다 욕정났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둘이 셀프로 손 맞잡고 가세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위에 나오는 워홀러분은....?ㅎㅎ 동부여행 잘하고 있기를 빕니다~ㅎㅎㅎㅎ
ㅎㅎㅎ오빠세요!ㅎㅎㅎㅎ 전 지금 동부여행중인데 즐겁게 하고 있어요 ㅎㅎㅎ 나중에 일산에서 꼭 뵈요! :)
첨 댓글 달아보네요.^^ 온지 1년째 저는 이제 본격적으로 해볼려구요. 정리 잘 하시고 좋은 여행하시고 건강히 돌아가시길....고생하셨어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