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령이 가난한 자가 복이 있다고 했다.
상황과 사람을 보면 어두운 생각과 마음에 잠기는 것을 경험한다.
어쩌면 내 안의 어둠이 상대방의 어둠과 만나는 것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사람 안에 있는 어둠 대신 주님 안에 있는 빛을 만나기 위해 마음의 시선을
주님께 고정시켜야 하는 것 같다.
뭔가 계속 팽팽거리며 바쁘게 돌아가는 현실 상황 속에서
자신이 무엇을 하며 팽팽거리고 있는지 조차 의식하지 못하게 세월을 따라 팽이처럼 돌다가
어느덧 세월이 흘러 머리가 하얗게 변해가는 것 같다.
자연의 섭리를 보며, 인체의 신비를 보며, 수많은 관계들을 접하며
그리고 나 자신의 어떠함을 보며 어느 것 하나 내 마음과 의지대로 할 수 있는 게 없구나 생각하게 된다.
스스로 아무 것도 해낼 수 없음이 주는 절망보다
내 힘을 빼고 새 힘을 얻어 소망을 가지고 새롭게 시작하길 원한다.
내가 하고 싶은 일이 하나님이 원하시는 일과 일치되길 원한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원하시는 것은 공의를 행하고 인자를 사랑하며 겸손히 주 하나님과 함께 행하는 것이다.(미6:8)
겸손히 주와 함께 걸어가는 삶이 되길 원한다.
모두 알 수는 없지만 하나님의 선하심과 계획을 신뢰하며 하나님의 일하심을 기대하며
맡겨진 상황 가운데 묵묵히 자리를 지키며 한걸음 한걸음 기뻐하며 감사하며 끝까지 잘 걸어가길 원한다.
윤동주 시인의 서시 한 부분이 생각난다.
'그리고 나한테 주어진 길을 걸어가야겠다. 오늘 밤에도 별이 바람에 스치운다.'
아버지 감사합니다.
끝까지 함께하실 주님을 믿고 무한감사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