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우리대학은 치전잔류냐 아니면 치과대학으로의 회귀냐에 대해서 의견이 분분하것 같습니다.
일단 대학당국은 일단 치전잔류로 가닥을 잡은것 같습니다만 동문회차원에서는 상당한 반발을 하는 것 같습니다.
이에 저희 15기의 의견을 듣고자 이렇게 글을 남겨봅니다.
아래는 학장님이신 오희균 교수님이 동문홈피에 올리신 글입니다
이에 제 생각을 적어봅니다.
존경하는 전남대학교 치과대학 . 치의학전문대학원 동문 여러분!
우리대학 보직자들 비롯한 교수들은 지난 1년 동안 우수한 치과 의료인력을 양성하고 미래에 경쟁력 있는 대학을 만들기 위해 수차례의 교수워크숍과 교수회의를 통해 앞으로 우리 대학이 치과대학과 치의학전문대학원 중에서 어떤 체제가 우리 실정에 적합한 것인지 토론하고 고민을 해왔습니다. 이런 심도 있는 토의과정을 통해 최근 10월 13일 제14차 교수회의에서 치의학전문대학원 체제를 유지하기로 결정하였고, 그 결과를 대학 총장님께서 존중 하시어 저희 대학은 앞으로 현행 체제를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우리 대학이 현행 체제를 유지함에 따라 여러 우려와 더불어 그 배경에 대하여 궁금해 하는 동문들이 많은 것 같아 체제 선택 배경을 설명함으로써 동문들에게 이해와 협조를 구하기 위해 이 글을 올립니다.
우리대학은 2005년부터 치의학전문대학원 체제로 전환한 후 교직원과 동문들이 혼연일체가 되어 열심히 노력한 결과 우리 모교는 전문적이고 특성화된 대학으로 괄목할만한 발전을 해왔습니다. 그동안 첨단 교육 및 임상실습 시설을 갖춘 임상교육관의 건립, 교수요원 대폭적인 증원(2002년 도입당시 23명, 현재 45명), 통합교육과정으로의 선진화된 교과과정 개정, PBL 교육 시스템 도입, 약 40억원의 각종 교육 및 연구 기자재 구입 등을 통해 국제적으로 선진 외국대학과 견주어도 결코 지지 않는 교육 및 연구 인프라를 구축하였습니다. 2단계 BK 사업단을 유치하여 지난 5년 동안 30억원 이상의 연구비를 수주 받아 매년 20여명의 풀타임 대학원생, 5명의 계약교수와 Post-doc 연구원 등을 채용하여 최근에 많은 연구업적에서 양적 및 질적 성장을 이루고 있습니다. SCI 논문 게재 편수는 2007년 56편, 2008년 90편, 2009년 108편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고, 정부 연구비 수주액은 2007년 11억, 2008년 17억, 2009년 22억, 2010년 10월 현재 55억을 수주하는 등 눈부신 발전을 해오고 있습니다.
두 가지 치의학 교육체제 각각 나름대로의 장점들과 단점들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치전원 체제로 변환한 후 기간이 얼마 지나지 않아 단언할 수 없지만, 우리 대학은 다음과 같은 배경과 이유로 인해 치전원 체제를 결정하게 되었음을 알려 드립니다.
1. 앞으로 치전원에서 고교졸업생을 선발할 수 있습니다.
교과기부는 최근(10월 12일)에 치전원에 대한 행,재정 지원방안을 발표하였습니다. 이 내용 중에는 치전원에서도 우수학생의 조기확보가 가능하도록 학. 석사 통합과정을 통해 입학정원의 30%까지 고교 졸업자를 선발할 수 있도록 허락한다는 지침 입니다. 이는 기존 치전원 체제에서 고교생을 선발할 수 없는 것과 다른 내용으로, 작년 전국 치과대학,치전원 협의회에서 교과기부에 정식으로 건의한 중요한 사항입니다. 반면, 치대로 회기할 경우에는 학생정원의 30%를 대졸자로 편입생을 선발해야 하기 때문에 내용상 고교 졸업자의 비율만 다릅니다.
단지 30%를 이제 뽑을수 있으니 좋아해야 한다는 취지 같습니다. 그러나 제 생각은 다릅니다
일단 각 대학은 각 대학에 맞는 개성이 있고 전통및 특성이 있습니다. 그것은 이렇게 말하면 그렇지만 각기 다른대학을 졸업하여 그 대학에 개성에 물든 사람에게 우리대학나름의 개성과 전통을 입히기에는 힘들다고 봅니다.
그 일례로 대학내의 여러 동아리의 몰락과 동문회의 소속감 부족 등도 하나의 예이겠지요
또한 우수갯 소리로 치전졸업한 사람은 과연 우리동문이라고 말해야되나 라고 하는 사람도 있는 상황입니다.
이렇듯 각 대학의 전통과 개성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는 것이 아닌듯 오랜 시간과 노력이 필요합니다.
현재 동창회에서도 치전에 대해 우려의 목소리를 내는것도 이런한 전통이 사라지는것이 안타까워서 일겁니다
예전에는 30%로 못뽑았는데 이제 30%나 뽑을수 있으니 감사하자가 아니라 70%를 뽑을수 없다는것을 더 아쉬워
해야할듯 싶습니다.
다수의 70%가 나머지 30%를 리드 할수 있다는것은 누가 봐도 알수 있을테니까요
2.다양한 배경의 학생을 선발할 수 있습니다.
치전원 도입 취지 중 입학생들에게 다양한 입학기회를 준다는 점과 다양한 학문적 배경을 갖는 인재들이 치전원에 들어와서 치의학의 발전을 도모할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치전 설립 배경이 2번 문항이었습니다. 다양한 배경과 다양한 소양을 갖춘 우수한 인재를 뽑아서 치의학 발전을 도모한다는 것 이었습니다. 그러나 현 상황은 어떻습니다. 과연 다양한 배경과 소양을 갖춘 인재가 뽑혔습니까? 지금 대학교 근방에 가봐도 알수 있습니다. 의전, 치전 전문 학원들이 즐비합니다. 거기서 의전및 치전 준비에 특화된 사람들이 뽑히진 않았을까요? 과연 이렇게 다양한 학문적 배경과 소양을 갖춘 사람일까요? 요컨대 어떤 사람들은 아예 대학교 들어갈때부터 치전과 의전을 겨냥한 학과를 들어간다고 합니다. 과연 그런사람들이 치전이 요구하는 다양한 학문적 배경과 소양을 갖췄다고 할수 있겠습니까? 이게 대학입시와의 차이점은 또 무엇입니까?
그리고 치의학 발전을 도모한다는 것 또한 치전설립배경이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기초치의학 발전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틀릴수도 있겠지만서도) 그런데 과연 지금 상황은 어떻습니까? 기초의학발전이 잘 되고 있습니까? 기초학문분야
수련의수급은 잘 되고 있습니까? 제가 알기로는 임상 수련의도 잘 수급이 안돼는걸로 알고 있습니다. 수련의 숫자가 학문의 발전과는 정비례할수는 없겠지만서도 그래도 일련의 관련성은 있다고 봅니다
어떤것이든지 장점은 있습니다. 그러나 시행후 장점이라고 여겨지는 부분이 상실되었을대는 과감한 결단도 필요하지 않나 합니다
3. 입학생들의 나이가 낮아집니다.
초기의 치전원 입학생 남자들의 평균 나이가 29~31세 정도였는데, 매년 나이가 점차적 낮아져 금년 수시 모집생의 경우 남자 25.9세, 여자 22.5세(2004년 치대 입학생 남자 23.8세, 여자 23.8세)로 점차 낮아지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고교졸업자와 조기 대학졸업자를 자체적으로 선발할 경우 신입생 나이는 거의 과거 치과대학 수준으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 됩니다.
이건 언급할 필요조차도 없을 것 같습니다
4. 교육 및 연구 인프라 구축으로 특성화된 선진 교육 여건을 갖출 수 있습니다.
교과기부에서는 계속적으로 전문대학원 체제정착비를 지원한다고 하였습니다. 금년에 각 치전원에 5억원의 실험실습 기자재 구입비를 지원하는 등 실험실습이 강화된 양질의 교육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교육 여건을 개선해 준다고 약속하였습니다.
정부에서는 언제나 자신들의 정책을 따라주면 여러 혜택을 준다고 당근책을 써온것은 사실입니다.
치전도 그렇게 시작되었구요. 그러나 그런 정책이라는게 조변석개하고 다른 정권이 들어오면 어떻게 바뀔지도 모르는 상황입니다. 자신들이 시작한 정책이니 엎을수는 없고 끌고는 가야겟고 해서 이런저런 혜택을 얘기할것입니다.
그건 당연한 것 입니다. 그러나 어떠한 정책도 형평성을 벗어날수는 없습니다. 다른 대학들이 치과대학전환을 이야기하고 있고 또한 상당수가 치과대학으로 회귀할것 같은데 과연 평생 치전으로 남으면 과연 평생 지원이 따른다고 보십니까?
다른 치과대학의 반발에 따라 그리고 정책에 따라 어떻게 변할지 모르는게 이러한 당근책입니다
5. 우수 교수를 충원할 수 있습니다.
법정 교수 요건에 의하면 치전원의 경우 학생 4명당 교수 1명(치대는 학생8명당 교수 1명)이 필요하므로 우리 치전원의 경우 현재 법정 교수 충원율은 약 50%(현재 교수 45명 재직)밖에 되지 않습니다. 교과기부에서는 향후 국립대 교수를 증원할 때, 치전원 분야를 우선하여 배정한다고 하였습니다. 우리 대학은 우수 교수 충원을 통해 보다 경쟁력 있는 대학으로 성장, 발전을 할 것입니다. 반면에 우리대학 정원보다 약간 더 많은 약대, 수의대, 간호대의 경우 교수 정원이 17~18명밖에 없습니다. 우리가 치대로 회귀할 경우에 교수 정원도 감소될 위험이 높습니다.
이게 치전유지의 이유중 하나인것 같습니다.
5. 신입생 선발시 차별화 전략으로 수도권 치과대학들과 경쟁력을 갖출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가 치과대학으로 회귀시 신입생 선발에 있어서 수도권 대학과 경쟁력을 갖기 어려울 것입니다. 그러나 치전원으로서 유지할 때 전문지식을 가진 가장 유능한 인재들이 우리대학에 입학할 것입니다. 그리고 학.석사 통합과정으로 고교생들을 선발하므로 우수한 인재들이 우리 대학을 선택할 것입니다. 타 치대를 졸업하면 학사 밖에 취득할 수 없으나 우리 대학을 졸업하면 학사와 석사를 동시에 취득하기 때문입니다.
이 논리를 읽고 웃음밖에 안나왔습니다. 학,석사 통합과정으로 선발하므로 우수한 인재들이 우리 대학선택!?, 타 치대를 졸업하면 학사밖에 취득하니 그 대학은 안가고 우리대학으로 온다고?
이 논리는 그냥 지워주시는게 나은듯 싶습니다. 치전 선택하는 사람이 석사따러 오는 사람들입니까? 일단 붙잡고 물어보십시요. 지금 치전다니는 사람들도 자기들 졸업하면 석사된다고 인식하는 사람은 거의 없을것입니다. 자기들이 졸업하면 치과의사가 된다고 인식하지...... 그리고 여러분도 아시겠지만 전남대학교 치과전문대학원 나왔으면 그냥 전남대학교 나온겁니다. 대학원 나왔는지 대학을 나왔는지는 환자들도 인식 안합니다.
그렇습니다 치전이든지 대학이던지 그냥 전남대학교 치과를 나온걸로 대부분 인식합니다.
6. 우수한 광주, 전남 지역의 인재들을 특별 전형으로 선발할 수 있습니다.
치대와 달리 전문대학원의 입학 전형은 자율적으로 결정되기 때문에 이 지역 연고를 가진 학생들을 특별전형을 통해 선발할 수 있습니다. 금년에도 이 지역 고교와 대학 출신자를 정원의 40% 정도 선발하고 있습니다. 치대로 돌아가면 특별전형이 어렵기 때문에 수도권 등 타지역 출신이 70% 이상 차지할 것입니다.
이말은 정말 이해가 않대서 계속 읽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인가? 치대로 전환하면 70%가 타지역이 차지 할것이다.
그러면 내가 다닐때는 70%가 타지역이 아니었는데 이게 무슨 말인가?
곰곰히 생각하며 읽어보니
이 논리는 다른 대학은 치전으로 남고 우리 대학만 치대로 복귀했을때를 말하는것 같습니다. 다른 치대는 치전으로 남고
우리만 치대로 회귀하면 다른 지역 고교생들이 우리대학으로 지원하기 때문이라는 것 같습니다.
그럴수도 있습니다. 그러면 학교의 논리대로라면 더 좋은것 이지 않겠습니까? 전국에 있는 아주 우수한 인재들만을
뽑을수 있어서요(위의 제 논리와는 상충되지만)
그런데 다른 치전원도 지금 치대로의 회귀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다른 치전원이 치대로 복귀하면 이런일은 적을것이라고 생각됩니다.
7. 연구 특성화로 세계적인 명문 대학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치전원으로 유지할 경우 연구력 증대를 위한 많은 혜택을 받습니다. 기초 치의학문 분야의 고급인력 양성을 위한 의과학자(DDS-PhD) 과정생을 매년 대거 선발하여 치의학 연구분야의 선도대학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교과기부에서는 학생 1인당 연간 2,500만원 이내에서 등록금 전액과 교육연구지원비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또한 타 치과대학과는 달리 BK 21사업단의 계속적인 지원으로 연간 6억 이상의 연구비와 20명 이상의 연구인력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석사 논문 제출 등 연구력을 강화된 대학원 교과과정을 운영함으로써 역구력을 겸비한 우수의료 인력을 양성하는 요람으로 발전할 것입니다.
8.안정적 재정지원을 받을 수 있습니다.
과거 치과대학 체제일 때, 저희 대학 1년 예산은 약 1억7천 내외 정도 되었지만, 치전원체제로 전환 이후에는 약 8.5억 내외를 유지 하고 있습니다. 현실적으로 치과대학으로 회기할 경우 약 7억 정도의 재정적 결손이 일어나기 때문에, 학교 행정과 학생들의 수준 높은 교육여건 유지와 관리가 힘듭니다.
아마 7번과 8번의 가장 큰 치전유지의 이유인것 같습니다 재정적 지원 말이지요
이외에도 교과기부에서는 관련부처와 협의하여 인턴과정 폐지 등 제도 개선을 통해 치전원이 당면하고 있는 여러 문제점들을 해결해 주겠다고 하였습니다. 단언 할 수 없지만, 향후 10년간 치대로 복귀한 대학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는 동안에 우리대학은 눈부신 발전을 함으로써 동문들의 기대에 부응할 것입니다.
저도 개인적으로 치대 복귀를 선호하였지만, 이번 10월 12일 발표한 교과기부의 파격적인 조치들을 보며 치전원으로 유지하는 것이 좋겠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자랑스러운 동문여러분!
여러분이 우려하는 문제들을 저도 충분히 이해하고 있습니다만, 우리 모두 혼연일체가 되어 서로 지혜를 모으고 합심해 좋은 대학을 만들어 가는데 협조하여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글쎄요 전남대학교 치과대학의 발전을 위해서 불철주야 힘쓰고 계시는 교수님및 임직원 여러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립니다. 이것 저젓 따지면서 정부의 시책등을 꼼꼼히 따지시어 결정하셨을거라고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그러나 치대로의 복귀는 저를 비록한 동문및 동창들의 큰 염원이었다고 볼수 있습니다
그러나 일언반구의 의사개진이나 소통없이 결정된 사항이라 좀 어안이 벙벙합니다
말 그대로 혼연일체가 되어 서로 지혜를 모으고 합심을 해야하는데 그 주체가 협의의 학교구성원들만의 것이라는게
좀 씁쓸합니다. 왠지 동문들은 빠진 것 같아서요
다 같이 고민하고 협심하고 의견을 개진했더라면 이런 사태까지는 안왔을 것 같은데요....
첫댓글 일단 인쇄했습니다
여러번 읽어봐야 할 것 같아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