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계훈련과 춘계대회를 마친 3월 드디어 장장 8개월에 걸친 주말리그가 시작되었다.
각각의 학교는 모두 동계훈련을 통하여 2014년 한해에 대한 많은 기대감이 있을것이다.
고등부 호남리그는 2013년과는 팀수는 변경이 없고 단지 강진생명과학고가 강진FC U-18로 변경되었을뿐이다.
2014년 고등부 호남리그 개막전인 전주공고와 백제고등학교의 경기를 직관하며 경기 후기를 올려본다.
작년 호남리그 1위팀 전주공고 ... 8위팀 백제고등학교가 첫경기에서 격돌했다.
객관적으로 전통의 전주공고의 우세가 점쳐지는 경기라는것을 누구나 예상했다.
단지 변수라면 첫경기라는것과 전주공고의 고학년 선수층이 엺어졌다는것... 또한 전주공고에서 백제고교로 다수의 선수들이 이적을
하였기에 백제고 선수들이 전주공고와의 경기에서는 실력 그 이상의 무엇인가가 있을거라는 기대감이 있었다.
2014년의 전주공고는 2012-13년의 기대치와는 표면적으로 부족함을 느낄 수 있다.
하지만 썩어도 준치이다. 강팀에게는 또 다른 그 무엇인가 눈에 보이지 않는것이 존재하는것 아닌가...그럴것이라는 상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았다.
전반전 주심의 휘슬과 함께 경기가 시작되었다.
그런데 경기시작 4분만에 백제고의 조인호 선수(2학년)가 선취골을 성공시킨다.
이게 무슨 운명의 장난? 조인호 선수는 작년까지 전주공고 선수였었다.
2013년말 백제고로 이적을 한 선수이다. 서두에 표현한것처럼 백제고에는 정신적으로 강한 동기부여가 된 선수들이 있었다.
그중의 한 선수가 조인호 선수인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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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골을 성공시킨 백제고 조인호 선수 (사진=바람돌이)
하지만 전반전 선취점을 뺏긴 전주공고의 반격이 무섭다.
12분경 2013년 신입생으로서 주말리그에 참여했었던 9번 허광원 선수가 문전앞에서 강력한 슛팅으로 동점골을 만들어냈다.
이후 게임의 흐름은 전주공고쪽으로 저울추가 기울어진다.
18분 문전앞에서 혼전중 흘러나온골을 다시한번 허광원 선수가 득점에 성공을 하여 2:1로 역전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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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12분,18분 연속골을 성공시킨 허광원 선수 (사진=바람돌이)
전반 중,후반의 경기양상은 의외로 팽팽할거라는 예상을 깨고 전주공고가 점유율을 높여간다.
전주공고에는 3학년 선수가 베스트 11에 3명밖에 참여하지 못하고 있었기에 의외의 결과가 나올 수 도 있었다.
하지만 전반초반을 제외하고는 게임의 균형은 전주공고쪽으로 무게 중심이 약간 쏠려있었다.
전반 종료직전 44분경 전주공고 1학년 신입생인 변재호 선수가 백제고 골키퍼가 앞쪽으로 약간 나오는것을 보고
골키퍼의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골을 성공 시키며 스코어는 3:1로 전주공고가 앞서나가된다.
후반전 전주공고의 파상공세가 기대해지는 골이었다.
전주공고는 주축인 3학년이 없는것을 2학년과 신입생들이 공백을 충분히 커버하는 듯 한 전반전의 경기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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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공고의 3번째 골을 성공시킨 신입생 변재호 선수(사진=바람돌이)
전반전만의 경기 내용을 본다면 후반전은 백제고가 더욱 밀리지 않을까하는 생각이 대다수의 의견이었을것이다.
하프타임때 백제고의 정승철 감독은 후반전에 더욱 강한 프레스를 요구했고 정신적으로 포기하지 말것을 주문한다.
후반전이 시작되며 후반전의 전주공고의 절대적인 우세가 점쳐졌었던것에 비해 경기는 양팀의 공방전으로 전개가 된다.
약간 전주공고의 선수들이 공격적이기보다 수비적으로 보이는것은 나만의 생각이었을까?
전주공고는 느슨해진 경기 전환을 위해 신입생들을 교체하면서 경기를 지배하고자 하는듯 하다.
하지만 후반 67분 백제고의 10번 신원우 선수가 팀의 2번째 골을 성공시키면서 스코어를 2:3으로 따라 붙는다.
신원우 선수의 개인기가 돋보이는 골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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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제고의 두번째 골을 성공시킨 신원우 선수 (사진=바람돌이)
2:3의 스코어는 백제고의 사기를 올리기에 충분한 골이었다.
사기가 오른 백제고는 계속적으로 공격적인 플레이를 하였고 후반 79분 반칙으로 얻은 프리킥을 정의현 선수가 골대를 향하여 멋지게 슈팅을 하였고 전주공고 오상민 골키퍼가
선방을 하였으나 2선에 있던 백제고 9번 김민형 선수가 가볍게 골을 성공시키며 경기는 3:3 동점이 되면서 승패의 향방을 알 수 없게 된다.
이제 남은 시간은 10여분 백제고 입장에서는 무승부만 해도 성공(?)하는 경기이며 강팀과의 첫경기의 무승부가 향후 일정에 정신적으로 많은 안정을 찾을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머리속을 스친다.
정승철 감독의 생각도 같은듯 수비를 강화하면서 실점을 하지 않고 경기를 무승부로 갈듯보였다.
하지만 전주공고 강원길 감독은 무승부는 자존심(?)이 허락하지 않는듯 공격적으로 주문을 하면서 신입생 정지훈 선수를 기용하며 반전을 노린다.
이것이 적절한 작전이었을까 후반 79분쯤 막판기용한 45번 정지훈선수가 문전에서 부상 투혼을 발휘하며 헤딩골을 성공시키며 4:3으로 전주공고가 극적으로 다시 리드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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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공고의 4번째 골을 성공시키고 부상당한 정 지훈 선수(사진=바람돌이)
백제고에게는 통한의 한골이며 전주공고에는 자존심이 회복(?)되는 귀중한 골이었다.
경기는 결국 4:3으로 전주공고의 승리로 끝났다.
작년과 마찬가지고 전주공고는 휘슬이 불어질때까지 포기하지 않으므로 중요한 승점을 얻었고 신입생에 대한 믿음을 더욱 확실히 하게된 중요한 경기였음에 틀림없었다.
백제고도 비록 패했지만 1:3으로 리드를 당하고 있을때도 정신적으로 무너지지않고 동점을 하였고 역전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기에 충분한 한판의 승부였다.
2014년 호남리그는 각팀이 첫경기를 치룬 결과를 보면 목포H&H 와 고창북고의 경기를 제외하고는 1점차 승부였음을 볼때 절대 강자도 절대 약자도 없을것 같아서 올한해 호남리그의 경기는 2013년 이상의 재밌는 경기들이 만들어질것으로 예상을 해본다.
아무쪼록 전북축구이야기에서 전하는 주말리그를 많은 회원분들 관심있게 봐주시고 응원을 보내주시면 더욱 실감나는 사진과 입담으로 전북 축구를 발전시키는데 밑거름이 되겠습니다.
전북축구 화이팅!!!
첫댓글 현장에 있는 듯한 느낌으로 잘보았습니다..역쉬 바람돌이님 !
예리한 경기력 파악.
중앙으로 진출하세요.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