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경등산구락부

안녕하십니까 회원여러분..이번에도 본 늑대가 글을 올리게 되었습니다. 앞으로 새로운 메신져가 탄생하기 전까지 제가 계속 메신져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렇습니다~!! 본 늑대가 바로 제 3대 메신져가 된 것입니다...쿠쿵... 이러한 중책을 맡은 저로선 영광이오나 앞으로 계속 저의 부족한 등산 보고를 보셔야할 회원님들에겐 차마 무어라 위로의 말씀을 드려야할지..^^... 그럼 앞으로 잘 부탁드리겠습니다...등산 보고가 이전 양대 메신져의 보고에 비해 부족한 점 많더라도 나이어린 초보가 쓴것이려니 하고 이쁘게 봐주십시요~~ 서론을 마치고 본격 등산 보고를 시작하겠습니다. 이번 11월 첫째주 제 34회 산행은 蓮花山이었습니다. 연화산은 북경교외 延慶縣에 있는 산으로 우리 구락부로서는 처음 도전해보는 산이었습니다. 경사가 급한 난이도 중급 이상(본인 생각.^^;;)의 산으로서 처음 오르는 우리 회원님들로서는 적잖이 당황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하지만 역시 등산에 오랜 경험을 살려 무사히 정상을 정복 무사 귀환할 수 있었습니다. 여정 : 08:20 望京출발 ~ 10:30 연화산 입구도착 및 등산시작~ 11:30 八仙廟 도착 및 관람) ~ 12:30경 연화산 주봉 도착 ~ 12:45경 하산 시작 ~ 13:00 점심식사 ~ 14:00 식사완료 및 다시 하산 시작 ~ 15:20 하산완료 및 귀경 출발 ~ 17:30경 望京도착 입장료 : 정보부족. 정확한 표가격이 매표소 전면에 제시되어있지 않았으며 공원관리인으로 예상되는 중국인에게 개인당 20원이라는 소리에 적당히 전부해서 100원으로 쇼부를 보고 들어갔으나 사기당한 것이 아닐까하는 의심의 소리도 있었음..ㅡㅡ;; 참석자 명단.(괄호안은 인원수) 김천호회장님 내외(2) 김종형 김혜진 박인배 솔봄님 여치호 원철영 이은숙 임훈기 장관순님 내외(2) (이상 12명 무순, 경칭생략) 이번 산행은 아침 집합하면서부터 부산에 떨었습니다..사실 저 혼자 부산떨었습니다...총무님으로부터 두부 2모를 사오라는 명령을 받잡고 平價市場으로 가려는데 김성기님께서 출근하시다 저를 발견 차를 태워주셔서 편하게 임무를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행님 차태워주셔서 고맙고 얼굴 뵈서 반가웠습니다...꾸벅(__) 이런 전차로 이번 산행도 출발시각이 늦어지게 되어 8:20이 되서야 왕징을 출발하게 되었습니다...앞으로 이렇게 시간이 고정되어 버리면 곤란하지 않을까요.. 연화산으로 가는 과정은 순조로운 편이었습니다...한참 차를 타고 산길을 지나 동네를 지나 연화산 입구에 도착했습니다....산입구로 가는 도중 이은숙 회원님께서 연화산에 대한 설명을 해주셨습니다..이 연화산은 중국의 八仙중 한명인 種離(간체자로 봐서 번체자로 이 한자가 맞는지 장담할 순 없네요..ㅜㅜ)가 득도한 산이라는 겁니다...생각해보니 오랫동안 이은숙 회원님의 역사강의를 듣지 못했습니다...언제 다시 재개할 수 있을까요... 회원님들께선 오랜 시간 차를 탄것이 지루하셨는지 힘찬 발걸음으로 산을 오르기 시작하셨습니다...그런데 연화산은 여태까지 계곡따라 타야 했던 기타 산들과 달리 평평한 땅에서 갑자기 우뚝 솟아있는 돌산이었습니다...시작부터 경사가 급해 약간 당황했었습니다... 또 산이 백천산 등의 산처럼 물이 많은 산이 아니라 메마른 돌산이어서 경사가 급한데 이어 발을 디딛는 곳에 모래가 많아 항상 미끄러지는 것을 조심하면서 올라야 했습니다...오르기가 수월치 않은 사다리도 2개를 타야하는 등..정말 4발로 올라야 하는 진정한 爬山이었습니다... 산을 오르기 시작한지 1시간 쯤 지나 八仙廟에 도착하여 잠시 구경을 했습니다...조그마한 절로서 부처님과 신선 등이 함께 모셔져 있었습니다. 다시 주봉을 향해 열심히 올랐습니다...꼭 정산을 밟고야 말겠다는 굳은 의지로 올랐음에도 '어라? 여가 정상이 아이네?'를 연발하며 실망을 거듭 더 높은 고지를 향해 오르고 또 올랐습니다...마지막 주봉을 얼마 안남긴 코스는 경사의 급함이 최고조에 달해 뒤에서 극악의 난이도에 놀라 '악~~'하는 비명소리마져 들렸습니다.... 12:30경 드디어 베이징등산쮜러부는 연화산 주봉을 점령~!!!...했으나 바람이 심하게 불어 체온이 급격하게 내려가는 현상을 경험하곤 바로 하산을 시작하였습니다...이로서 주봉에서 밥을 먹을까하던 기대는 한낮 물거품이 되어버렸습니다... 주린 배를 안고 하산하던 회원님들 드디어 식사하기 좋은 장소를 찾아 돋자리를 펴기 시작했습니다...이번 산행의 점심식사 이벤트는 총무님 내외분이 준비해 주신 돼지김치찌게...두둥~~!!..이 이벤트를 위하여 제가 아침부터 두부사러 뛰어다녀야 했으며...무거운 보온물병과 냄비를 지고 올라야 했습니다. (재료찬조: 총무님 내외-재료일체, 조리기구 일체, 여치호-두부2모, 조리주임:김혜진) 중식을 시작함과 동시에 찌게를 끓였으나 바람과 고지대라는 열악한 환경으로 인해 회원님들이 밥을 거의 다 먹어갈 무렵에서야 조리가 완료되었습니다...배가 불렀음에도 불구하고 찌게가 너무 맛있어 회원님들을 비롯 저는 몇번이나 국물을 떠먹었는지 모릅니다...이 자릴 빌어 감사하단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가난한 자취생은 이 맛으로 산행에 참석한답니다...일주일 살 영양분과 맛을 전부 일요일 등산시의 점심에 의지하고 있습니다요..*^^* 배를 채운 회원님들 다시 하산을 하기 시작하였습니다...산이 워낙에 급경사여서 내려갈때 아주 조심하여야 했습니다...몇번 미끄러질 뻔한 회원님도 계셨으나 항상 서로 걱정하고 도와주는 다른 회원님들 덕분에 무사히 산을 내려갈 수 있었습니다. 무사히 하산한 일행은 다시 차를 타고 귀경길에 올랐습니다....차에 올라 출발하면서 회장님께서 이 산이 왜 연화산이라고 부르는지에 대해 자세히 설명을 해주셨습니다...산의 주봉만이 아니라 각 봉우리들이 모두 연화꽃처럼 생겼다는 것입니다...이에 다른 회원님들 모두 감탄을 하며 산을 오를때의 정경을 다시금 회상하게 되었습니다... 귀경도중 노변에 감, 사과 등를 파는 노점상이 많았습니다...이에 회원님들 차를 세우고 감, 사과, 고구마, 호박 등등을 마구 사들여 중국의 지역경제에 다시금 기여를 하셨습니다... 별탈없이 왕징에 도착한 구락부회원님들...모두 함박웃음을 지으며 작별인사를 나누고 다음 산행에 꼭 다시 볼것을 언약하며 아쉬운 이별을 하였습니다... 다음번 등산엔 더 많은 회원님들이 참석하셔서 즐거운 산행의 기억을 함께 공유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이로써 제 34회 등산보고를 마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