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길잡이
▶단양 수리봉(守理峰·1,019m)과 황정산(黃庭山·959.4m) 수리봉 정상 너머 북으로 험준한 암릉 곧이어 펼쳐진 아름다운 산세 설악산 용아릉을 옮겨다놓은 것 같은 경치.
월악산국립공원도 다 들어오고, 소백산까지 보인다.
단양 대강면 황정산 - 영인봉(824m) - 신선봉(985m) - 수리봉 능선은 한국 산수의 전형을 보여주는 산줄기다.
단양과 제천 일원의 산봉이 빠짐없이 바라보이는 뛰어난 조망에다 능선 곳곳에 암봉이 솟구치고, 몸을 제멋대로
뒤튼 낙락장송들이 바위벼랑을 꾸며주고 있다.
그중 수리봉 - 신선봉 능선은 설악의 암릉 하나를 떼어놓은 듯한 절경을 이루어 ‘수리봉 용아릉’이라 일컬어진다.
▶주요 등산 코스
▷황정리를 출발해 대흥사계곡∼원통암∼영인봉∼삼거리를 경유해 정상에 오른 다음, 남릉∼기차바위∼남봉∼
남봉 북서릉을 경유해 빗재로 내려서는 산행거리는 약 9km로, 6시간 안팎이 소요.
황정산 정상을 가장 빠르고 짧게 오르는 코스는 빗재를 기점으로 하면 된다. 빗재까지 버스나 승용차편으로 간
다음, 빗재에서 1시간30분이면 정상에 닿을 수 있다. 이 경우 가장 짧은 하산은 북릉으로 약 1km 거리인 삼거리에서
북서릉으로 220m 거리인 전망바위(764m봉)∼낙엽송숲을 거쳐 빗재 북쪽 500m 거리인 도로로 내려서면 된다.
산행거리 약 4km에 4시간 안팎이 소요된다.
또는 북쪽 삼거리에서 영인봉∼810m봉 삼거리∼원통암∼대흥사계곡이나, 810m봉∼북릉∼손가락바위∼누에바위를
경유해 대흥사계곡 대흥교 남쪽 등산로 안내판 앞으로 하산해도 괜찮다. 건각에다 장비와 식량이 완벽한 경우에는 남릉을 계속 타고 수리봉∼방곡리, 또는 수리봉 못미처 첫번째
삼거리에서 북동릉을 타고 석화봉을 경유해 대흥사계곡 원통암 입구∼황정리로 나오는 코스도 해볼 만하다.
▷암릉 산행에 자신 있다면 수리봉에서 신선봉 - 황정산 - 영인봉을 거쳐 올산천변으로 내려서는 종주산행을
시도한다(6 - 7시간). 담력이 약하거나 가벼운 산행을 원하면 수리봉 용아릉을 지나 신선봉 북릉 첫 번째 갈림목에서 북서릉을 타고 방곡 도예촌으로 내려선다(4시간). 도예촌의 전시장을 관람하고 도자기 체험까지 시도해 본다면 알찬 가을 산행 겸 여행이 될 것이다.
▷수리봉 산행 기점인 방곡리 오목내 마을 접근법은 두 가지. 단양 쪽에서는 중앙고속도로 단양IC - 5번 국도
신단양 방향 - 대강초교 삼거리 좌회전 - 927번 지방도 - 사인암리 - 빗재 - 저자거리 삼거리에서 좌회전 -
59번 국도를 따라온다. 문경읍 쪽에서는 901번 지방도 - 동로면소재지 - 59번 국도로 접근한다.
▶인기 만점 수리봉 - 황정산 종주 코스 방곡행 단양버스 종점인 오목내에서 마을길을 따라 1km쯤 들어서면 수리봉 산행 안내판이 보인다.
여기서 수리봉 정상까지는 급경사 오르막. 수리봉 정상에서 신선봉 사이의 용아릉은 양옆으로 벼랑을 이루고 있으나 구간 안전시설물이 잘 갖춰져 있다.
수리봉에서 원통암 갈림목에 이르기까지 갈림목 네 곳을 거친다. 신선봉에서 5분쯤 내려서다 ‘방곡리 1.9km’ 안내판
갈림목에서 왼쪽으로 빠지면 방곡 도예마을로 내려선다(약 4시간 소요). 여기서 20분 거리인 두 번째 갈림목에서
오른쪽 능선은 석화봉(石花峰·835m)으로 이어진다. 빗재(636m) 길이 갈라지는 황정산 남봉을 지나면서 바위길은
더욱 험해지고 스릴 또한 배가된다. 기암절벽과 낙락장송이 어우러지고, 조망의 즐거움은 한층 더 커진다.
이어 황정산 정상에서 자연성곽 같은 북릉을 따라 짜릿함을 느끼며 50분쯤 가면 네 번째 갈림목.
여기서 왼쪽 길은 빗재 북쪽 도로로 이어진다.
네 번째 갈림목에서 오른쪽 능선을 따라 영인봉을 넘어선 다음 밧줄을 잡고 바위를 올랐다 다시 내려서면 절벽이
앞을 가로막은 원통암 갈림목(원통암 1.13km, 황정리 2.52km). 여기서 오른쪽 지능선을 따르면 원통암을 거쳐
대흥사나 부근의 도로로 내려선다. 밧줄을 잡고 절벽을 올라선 다음 북릉을 따르다 국유림 표지석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대흥교 부근의 도로로 내려선다. 각 기점 간의 거리는 약 1km.
▶‘기암 전시장’ 석화봉 코스 황정산과 수리봉 능선 동쪽에 솟은 석화봉은 이름 그대로 바위꽃 같은 산이다. 갓 피어난 꽃봉오리처럼 보이는
석화바위를 비롯, 그 북릉 상의 낙타바위, 백곰바위 같은 바위들이 기암 전시장을 방불케 한다. 직바위골을 따라
두 번째 합수점에서 동릉을 타고 낙타바위를 거쳐 정상에 오른 다음
북릉 - 중고개 - 석화바위 - 궁둥이바위 - 백곰바위를 거쳐 비포장 도로로 내려서는 데 4시간 정도 걸린다.
산행 기점은 직바위골 입구 올산천변에 있다. 사인암 삼거리에서 972번 지방도로를 따라 남서쪽 저수령 방향으로
1.5km쯤 가면 황정리 마을 입구 삼거리. 여기서 우회전, 올산천 도로를 따라 3km쯤 가면 원통암 입구가 나오고,
2km 더 오르면 대흥사를 지나 직바위골 입구에 닿는다.
▶윗점마을 수리봉 코스 윗점마을의 수리봉 등산로에서 30여분 오르막을 오르면 암반지대인 '대슬램'이 나타난다. 처음엔 경사가 약해
걸어오르지만 중간쯤부터 가파라져 대부분 산행객은 밧줄로 이어진 우회로로 빠진다. 상-중-하선암, 사인암 등
단양팔경의 절경을 즐길 수 있는 전망 좋은 수리봉(1019m)을 넘어서면 등산로는 20m높이의 급경사로 뚝 떨어진다.
통나무다리를 조심스레 내려간뒤 로프를 잡고 유격훈련하듯 하강하면 좁은 칼바위의 능선이 100여m 정도 이어진다.
능선위로 바위가 울퉁불퉁 뛰어나온 모습이 마치 용의 등처럼 보여 '용아릉'으로 불리는 구간. 스릴과 재미가 넘치는 암릉코스다.
990봉에 오르면 용아릉을 넘는 산행객들의 모습이 마치 용의 등을 타고 기어오는 형상이다. 탁트인 전망을 즐긴뒤
20여분 가면 이정표 없는 삼거리. 왼쪽 직진길이 정상행 등산로다. 오른쪽은 석화봉을 거쳐 원통암으로 하산하는
코스로, 엉덩이 바위와 째진바위 등 해학넘치는 모양의 바위들이 산행의 묘미를 더해준다. 남봉을 지나 황정산이 가까워지면서 기암들이 심상찮다. 보는 방향에 따라 형상이 달라지는 바위군들. 수석의 고향
단양의 명성답게 조각품 같은 바위들이 탄성을 자아낸다. 막상 오른 황정상 정상(959m)은 등산로가 봉긋 올라온
곳인데다 잡목들로 전망이 가려져 있다.
▶칠성바위, 제2단양 팔경 절경 정상에서 810봉까지 30여분 거리는 등산로 전체가 거대한 바위위에 놓여있는 듯 암릉과 기암들이 반긴다.
억겁 세월을 버텨낸 흔적을 훈장처럼 달고 있는 기기묘묘한 바위와 푸른 소나무들은 속리산의 한 부분을
옮겨놓은듯 하다. 영인봉(850m)을 지난뒤 전망좋은 810봉을 오르려면 10여m 직벽을 올라야 한다.
우회로가 주 능선과 만나는 지점(삼거리)에서 원통암 하산길(1.13㎞)과 황정리행 주능선길(2.52㎞)로 나눠진다.
▶황정산 산행 코스는 다양하지만 경험자는 수리봉~황정산~원통암, 초보자는 원통암~정상~원통암의
원점회귀 코스(3시간 내외)가 알맞다. |
첫댓글 지송 합니다, 저는 출장 (조금 멀리) 중이라 부득히 불참 하오니 부회장님 대장님 총무님 잘 부탁 드림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