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No.2 안양베네스트 골프 클럽
안양베네스트하면 으레 떠오르는 이미지는 ‘폐쇄성’과 그로 인한 ‘신비감’이다. 안양베네스트는 철저한 정통 프라이빗 골프 클럽을 표방하지만 엄밀한 의미로 따지자면 ‘프라이빗 클럽’이라고 할 수는 없다. 회원이 1년 단위로 바뀌는 연회원제로 운영되는 까닭이다. 그렇지만 이러한 운영은 비록 1년이기는 하지만 좀 더 많은 사람이 안양의 코스를 밟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큰 혜택이 아닐 수 없다. 단 1년에 불과하지만 안양베네스트의 회원이라는 것 자체가 큰 프라이드로 다가오기에 더더욱 그렇다. 안양베네스트는 동양의 모나리자로 일컬어질 만큼 온화하고 아름다운 곡선미를 가졌다. 그렇다고 결코 호락호락 하지는 않다. 방심을 결코 허용하지 않는 강한 개성으로 도전 없이는 성취할 수 없는 매혹적인 자태를 뽐내고 있어 마치 우리 옛 여인네들을 떠올리게 한다. 철두철미하기로 유명한 삼성이기에 안양베네스트의 코스 상태도 언제나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 실례로 1974년 국내에서 유일하게 골프장 고유 잔디인 “안양중지”를 개발, 강한 직립성과 고밀도 코스를 조성하고 있다. 또한 전 코스를 에워싸고 있는 30년 이상의 각종 수려한 수목과 희귀 초화는 자연의 성숙함을 돋보이게 한다. 1997년은 안양베네스트가 새롭게 탄생한 한 해. 세계적인 코스 설계가 로버트 트렌트 존스 2세에 의한 코스 리뉴얼은 도전적이고 전략적인 코스로 안양을 새롭게 탄생시켰다. 안양베네스트에서 봄으로 대표되는 2번 홀은 코스 좌우측에 수령 50년 이상된 벚나무들이 군락을 이루고 드리워져 있어 봄에는 벚꽃들로 일대 장관을 연출한다. 하지만 아름다운 코스 전경과는 달리 비교적 까다로운 홀로 페어웨이 폭이 좁고 오르막 경사를 이루고 있어 공략하기가 만만찮다. 안양에서 봄을 가장 빨리 느낄 수 있는 곳은 4번 홀. 그린 정면에 연못이 있고 뒤편으로 매화나무 숲이 있는 홀이다. 코스는 전체적으로 내리막 지형으로 형성되어 있으며 그린은 연못방향으로 경사를 이루고 있다. 이런한 안양베네스트는 언제나 베스트 코스 0순위 후보로 영원할 것이다.
클럽명 _안양베네스트 골프클럽 대표 _박노빈 위치 _경기도 군포시 부곡동 1 규모 _18홀 개장일 _1968년 6월 16일 설계 _미야지와 조헤이(일본), 로버트 | ||
| ||
No.3 핀크스 골프 클럽
핀크스GC를 설계한 테드 로빈슨은 기교를 부리지 않는다. 그의 설계는 단순하면서도 자연의 아름다움과 절묘한 난이도가 어우러져 더욱 빛을 발한다. 코스 설계자들이 테드 로빈스이 설계한 코스를 보고 놀라는 것은 단순히 자연과의 조화에 그치지 않고 그대로 자연의 일부가 되는 그의 설계철학이기 때문이다. 그의 작품이 보여주는 단순미와 절제의 미학은 오랜 설계 경험의 축적과 인간의 따뜻한 감성에서 비롯됐다. 여기에 인상 깊은 조형미와 더불어 14개의 골프 클럽을 모두 사용하도록 만드는 레이 아웃은 핀크스의 탁월한 설계를 말해주고 있다. 핀크스를 말하면서 빼 놓을 수 없는 게 바로 포도호텔.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가인 재일교포 이타미 준이 설계한 포도호텔은 건축물 그 이상의 것이다. 일반적인 호텔의 개념을 벗어난 단층 건물은 주렁주렁 영근 포도송이를 연상시키며 때론 다닥다닥 붙은 초가집 군락을 연상시킨다. 그대로 노출시킨 서까래, 창호지를 바른 창문 그리고 소소히 들려오는 바람 소리는 심신의 피로를 날리기에 충분하다. 지하 2,000미터에서 올라오는 온천수도 핀크스만의 자랑거리. 천혜의 자연조건과 인간의 예술품이 빚은 또 다른 작품인 셈이다. 이러한 설계철학을 바탕으로한 핀크스는 비록 제주도의 바다와 멀리 떨어져 있지만 때로는 바다를 향해 티 샷을 하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기도 한다. 저 멀리 보이는 산방산은 곧 손에 잡힐 듯 하다가도 이내 멀어지곤 한다. 한 홀을 끝내고 다음 홀로 넘어가면 같은 바다, 같은 산이 또 다른 모습으로 골퍼를 유혹한다. 마지막 18홀의 홀 컵에 떨궈진 볼을 집어 올리는 순간, 그동안 수시로 변했던 제주 앞바다와 산방산은 언제 그랬냐는 듯 처음 그 모습으로 되돌아와 있을 것이다. 잠시 무릉도원에 산책을 다녀왔다 일상으로 되돌아와 온 것처럼….
| ||
회사명 _(주)핀크스
| ||
No.4 마이다스밸리 골프클럽
경기도 가평군 북한강 청정지역에 자리잡은 마이다스밸리 골프클럽은 이미 정식 오픈을 하기 전에 모 인터넷 사이트의 골프 평가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불러 일으켰던 특별한(?) 골프장이다. 마이다스밸리는 코스 전체가 시야에 들어올 정도로 평탄하지만 만만한 코스이기를 거부한다. 곳곳에 눈에 보이지 않는 함정이 도사리고 있기 때문. 절묘하고 까다로운 공략 조건을 제대로 이행하지 못하면 난처해지기 일쑤인 마이다스밸리에서 각 홀에 대한 설계자의 의도를 제대로 이해하고 그에 맞는 적절한 루트를 찾기 위해서는 홀의 명칭에 대한 이해가 필수다. 예를 들어 포세이돈 홀은 물을 조심해야 하며, 헤라클래스 홀은 최대한 힘껏 티 샷을 날리는 게 관건이다. 이처럼 각 홀에 명명된 그리스 로마 신들의 이름과 그에 관한 신화를 되새기며 라운드를 즐기는 것도 마이다스밸리만이 갖는 매력이자 골퍼들에게는 쏠쏠한 재미를 부여한다. 청정지역에 위치한 까닭에 마이다스밸리는 봄이 되면 더욱 돋보인다. 연산홍, 싸리꽃, 기린초 등 갖가지 야생초들이 수줍은 듯 미소짓고 있는 모습은 선계(仙界)를 연상케 한다. 또한 각종 인공폭포와 다양한 형태의 벙커 그리고 코스 곳곳에 포진한 조형물들은 한 데 어울려 하나의 작품으로 탄생한다. 마이다스밸리는 서비스에 있어서도 정평이 나 있다. 최고의 서비스와 시설을 자랑한다는 삼성그룹 계열사 골프장이 벤치마킹을 하러 왔을 정도니 굳이 설명이 필요없다. 올 가을 맑은 공기를 들이키며 신들과 한판 ‘맞짱’을 떠보는 것도 괜찮을 듯하다.
클럽명 _마이다스밸리 골프클럽 대표 _안과순 위치 _경기도 가평군 설악면 이천리 240 규모 _18홀 개장일 _2002년 4월 10일 설계 _권동영(오렌지엔지니어링) 웹사이트 _www.midasgolf.co.kr | ||
| ||
No.5 오크밸리 골프클럽
오크, 파인, 메이플 3개 코스 27홀로 조성된 오크밸리는 세계적인 골프코스 설계가 로버트 트렌트 존스 2세가 심혈을 기울여 설계한 곳으로 유명하다. 코스는 전반적으로 까다롭지만 재미있고 무엇보다 주변 경관이 좋아 힘이 절로 난다는 게 오크밸리를 돌아본 사람들의 평가다. 자연 수림을 돌아가며 그림처럼 뻗어 있는 페어웨이와 2단, 3단으로 조성되어 있는 까다로운 그린, 여기에 오르막, 내리막 등 변화 무쌍한 코스는 골프의 묘미를 느끼기에 충분한 요소로 작용한다. 특히 5월이면 코스를 가득 메우는 연산홍의 붉은 빛은 오크밸리의 백미. 5월의 시원한 바람 내음을 맡으며 붉은 빛에 심취되어 있노라면 어느새 마지막 18번 홀에 다다르고 만다. 남성적이고 전략적인 오크 코스의 대표적인 홀은 7번과 8번 홀로 양옆에 들어선 울창한 자연림과 그린 주변의 많은 장애물을 이겨내야 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메이플 코스는 아기자기하고 섬세한 플레이를 요구한다. 1번 홀 입구의 큰 단풍나무는 유난히 붉은 빛을 띠어 메이플 코스를 대표하고 있다. 오크밸리의 3개 코스 중 가장 연못이 많고 비교적 공략하기 까다로운 파인 코스는 1번 홀부터 병행 해저드와 그린 앞의 깊은 벙커가 난이도를 실감케 한다. 파인 코스의 명물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곳곳에 심어져 있는 소나무 군락. 특히 소나무 사이를 휘감아 도는 특유의 바람 소리는 가슴을 확 트이게 해 준다. 또한 폭우로 만들어진 7번 홀의 자연 연못은 오크밸리의 자연 친화적인 운영을 그대로 대변해 주고 있다. 오크밸리 3개 코스 중 가장 연못이 많은 파인 코스의 대표적인 홀은 8번으로 그린 옆에는 벙커와 높은 나무가 가로막고 있고, 그린은 3단으로 조성되어 있어 프로 골퍼들도 고개를 절래절래 흔들 정도의 난이도를 자랑한다. 이러한 오크밸리는 다양한 부대시설을 갖춘 빌리지 센터 외에도 앞으로 실버타운, 청소년 수련원 및 기업연수단지가 들어설 예정으로 자연의 개발과 보전이 조화를 이룬 생태관광단지로 탈바꿈할 예정이다.
| ||
회사명 _한솔개발(주)
서울경제골프매거진 제공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