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아리 키우기
우리 얘 들은 무슨 동물 키우는 것 을
몹시 좋아한다.
틈만 나면 학교 앞 에서 햄스터를 사 오고
병아리를 사오고
때로는 친구 집 에서 토끼새끼를 얻어오고~~
강아지도 사다 키우자고 조르고~~
그래서 말티즈를 두마리를 2년이나
키우다가 너무 힘들어서
이웃집 대학생 남자가 하도 예뻐 하길래~~
그냥~~줘 버렸었다.
사 올땐 두마리에 기 백만원을 들이고도~~~
2년동안 예방주사며,옷값,장식품 비가
또 몇자리 수 만큼 은 들어갔다.
그런데 도무지 머리가 나쁜지 대,소변 을 끝까지 안 가려서
청소 하느라 너무 힘들어서~~암튼, 옆집 대학생 에게
공짜로 모든 살림살이와 함께
넘겨 버렸었다.
지금 고3인 딸이 초등3학년때~~
어린이날 서울 대공원 앞 에서
병아리 한쌍 을 사 가지고 왔었다.
시골서 친정 어머니께서 했던 것 처럼
약국에서 마이신 두 알 을 사다가
밥 에 묻혀 먹였다.
배가 고픈지 써도 잘 먹었다.
며칠 후~~한마리는 죽고
한 마리는 그대로 살게 되었다.
빈 잉꼬 새장 이 있어서 그 안에 넣어서 키웠다.
그런데 얘들이 늘 새장에서 꺼내서
손바닥에 올리고,때로는 동화 속 의 주인 공처럼
머리 위에 올리고 다니기도했다.
그렇게 거실에서 병아리와 얘들이
놀고 있는데~~~
파리가 한 마리 있길래~~
파리채 로 잽싸게 탁!!!!쳐서 잡았는데,
글쎄~~병아리가 땅으로 떨어진
파리를 떨어지기가 무섭게 달려들어
먹는것 아닌가?
그걸 본 우리 딸씨가~~~
그 다음 날 부터는 날마다 파리를 잡아 달라고
졸라대서,병아리를 데리고~~
온 동네를 파리 잡으러 돌아 다녔었다.
병아리는 첨 부터 그냥 밥을 먹였었다.
우리는 검은 콩 과 팥 을 물 에 불려서,하루씩 콩 과 팥 을 번갈아가며
냉동실 에 두고서 잡곡과 함께 밥 을 해 먹는다.
그런데 병아리는~~~
밥 그릇 에 밥 을 주면은 ~~
맨 먼저 검은 콩 이나,팥 을 먼저 줏어먹고
그 다음 에 잡곡을 차례로 줏어먹고
맨 나중에 흰 쌀 밥 을 먹었다.신기한 일 이었다.
이렇게 여름 방학 이 왔다.
이젠 잉코 새장 을 들고서,아예 바깥에서
동네 얘들하고 놀았다.
그러던 어느날~~~
이 맘 때 쯤 이었나보다.
어느 아이가 우연히 잠자리 한 마리를
잡아서 들고 와서 함께 놀려고 했었는데
글쎄~~우리 병아리가 쨉싸게 날아서
그 아이 손 에 든 잠자리를 나꿔채서 먹어 버렸다.
순식간 에 일어난 일 이라서~~
모두들 놀랬었다.
그런데~~~~~~
놀라운 일 은 그 다음 날 부터
또 일어나기 시작했다.
동네 아이들이 잠자리 통 과 잠자리 채 를
들고서 모두들 잠자리 사냥에 나섰다.
그리고 살아있는 잠자리를 어느 높이까지
올려도, 이젠 중간 닭 이 된 우리 병아리가
얼마만큼 뛰고 날아서 잡아먹나 시험을 해 대느라~~~
방학이라~~늦잠자던 얘들이~~~
새벽부터 일어나서 잠자리를
잡아와서 현관 문 을 두들겼다.
날마다 이러다보니~~~
경비 아저씨에게 동의를 얻어서
병아리가 든 잉코 새장을
화단에 갔다놓았다.
비 가 오면 비 를 안 맞게
얘들이 나름대로 비닐도 위에 쒸웠다.
중 닭이 되다보니~~~밥 도 한끼에
한 사발 씩 먹었다.
동네 얘들 말 을 들으니~~~
잠자리를 아무리 먹여도 사양하는 법 이 없다고했다.
암튼 동네 얘들은 모두들 신이나서
잠자리 사냥에 정신이 없었다.
방학이 끝나고 가을이 왔을 적 에는
닭이 너무 커서 잉코 새장 에 꽉 차서
움직 일 수도 없었다.
이젠 닭 똥냄새가 지겨워서
집 안 으로 들이기 싫어서
그대로 화단에 두고 밥 은 갔다 먹였다.
그렇게 겨울이 오고~~~
어느 날 밤 눈 이 아주 많이 왔었는지~~
큼직한 우리 닭은 ........
추워서 죽어버렸다.
서운해 하는 얘들과 함께
아파트 그 뜰에다가 묻어주었었다.
첫댓글 아파트에서 병아리를 키우기란 싶지가 않았을텐디....
벌써 고3짜리 딸을둔 주부구만 나는 어릴때 학교 다니던 그때 얼굴만 기억나는데~~
진도 어르신 들 이 보면 염병 한다고 하겠지요.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