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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 주택 관련 자료실 스크랩 [에피소드4]-농막과 관리사
세칸(정도진) 추천 0 조회 2,723 07.05.10 15:26 댓글 7
게시글 본문내용

   [에피소드4]

 

  2004년의 이른 봄에 있었던 에피소드 랍니다. 저의 큰 형님께서 감나무 과수원 1.400평을 구입했다는 이야기는 [에피서드1,2]에서 이미 했었지요?

 

  처음에 형님은 여기다 집을 짓거나 뭘 하겠다는 생각은 없었습니다. 다만 집에서 가까우니 닭이나 몇마리 기르고 채소나 가꿀 생각이었습니다. 물론 단감나무가 110여주나 있으니 이놈들도 돌봐야 했습니다. 감나무 과수원을 구입했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저는 별로 관심도 없었고 (지금은 다릅니다만 부동산에 별로 관심있어 하지 않았습니다.)한번도 가보지 못했습니다.

 

  2004년 2월 쯤에 "한번 다녀가라"는 전화를 받고는 그 길로 오후2시쯤에 찿아 갔습니다. 2~3인용의 등산용 텐트에 누워 낮잠을 즐기고 계셨는데 발을 남쪽으로 하여 텐트 밖으로 내놨습디다. "왜 그렇게 하고 잡니까?" 하고 물으니 한다는 말씀이 "바람이 워낙 많이 불고 추워서 발이라도 해바라기 중"이라고 했습니다. ㅎㅎㅎ

 

  텐트 속에는 별게 다 있었습니다. 간단하지만 필요한 농기구며 휴대용 개스버너와 라면, 커피등.....잡동사니들( 잡업복, 비닐등)...... 농막이라도 한채 짖지 왜 이렇게 합니까고 물으니 개발제한구역(그린벨트)이라 쉽지않다고 하십니다. 우선은 왔다 같다 하면서 감나무 전지도 하고 닭이라도 몇마리 키워야 겠으니 닭장과 울타리를 만들어야 겠다고 하십니다. 

 

  닭장을 제가 손수 만들었습니다. 대략2M X 4M크기로, 페인트도 칠하고 주변을 생각하여 깨끗이 한다고 한게 오히려 문제가 될 줄은 정말이지 그때는 생각도 못했지요.  

 

  닭을 많게는 50여수 까지 키우겠다고 하셔서 울타리를 대략200여평으로 만들었습니다. 위는 라일론그물망으로 아래는 족제비등의 침입을 막을 요량으로 닭장용 철망으로......방부와 주변의 경관을 생각하여 우레탄 페인트까지 칠했습니다.

 

  울타리 속에도 감나무가 10여주 심어져 있고......닭장 지붕은 슁글로 할려고 준비했지요. 닭들이 나무에도 올라가고 아주 즐겁게 잘 클거라 생각하면서......

 

  닭장의 닭들은 출입문의 맨 아랬쪽의 중간으로 다닐 수 있게하고 오른쪽 문은 닭장안을 조금 구획하여 사료며 잡다한 연장등을 넣을 수 있는 창고로 만들었습니다. 

 

  그동안 공들여 만든 닭장을 제 손으로 철거 했습니다. 시청의 담당자가 왔다 가면서 민원이 들어 왔다고 철거하지 않으면 이행강제금, 강제철거 운운하며 떠들기에......겁이나서가 아니라 화가 났습니다. 민원이라니......대강은 짐작 할 수 있었지만 그때는 이럴 수가 있는지...... 하는 생각뿐이었지요.  

 

                                                         마지막 사진이 2004년 4월 23일 촬영한 사진입니다.

  자기가 공들여 만든것을 제손으로 뜯는다는게 어떤 심정인지........아마 잘 모르실 겁니다. 울타리는 오기로 철거하지 않았습니다. 적법하고 합당한 법규도 없으며 애매하기도 했지요. 여차하면 싸울 요량으로 자료도 준비하고 따져볼 생각이었지요.

 

 

  [농막]은 농지원부가 있는 농민에 한해 6평(20M2)까지 신고로 설치할 수 있습니다. 물론 전기나 수도는 설치할 수 없으며 주거를 위한 난방이나 취사를 위한 설비도 할 수 없습니다. 단지 농사용 창고 개념으로만 사용하게 하기위한 시설물 이지요.

 

  농막으로 설치신고하고는 대부분 주거와 취사까지 할 수도 있는 시설로 바꾸는게 현실이므로 특히 개발제한지역의 농막은 설치신고를 꺼리는게 관청의 입장입니다. 꺼리는게 아니라 아예 기관장의 '설치신고 불허'방침을 들먹이며 거부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지역에 따라 다르기도 하겠지만 이지역은 특히 심하게 거부하고 단속도 심할 정도로 '터프'하게 하는 지역이었지요. 농막은 포기하기로 하고 다른 방법을 찿기로 했습니다.

 

  이동식의 농막을 생각해 보실려면 제 계시물 http://blog.daum.net/samgan/3418698 을 열어 보시면 도움이 되실겁니다. 

 

  [관리사]도 농막과 마찮가지로 농지원부가 있는 농민에 한해 총농지의 1%에 해당하는 면적까지를 허가에 한해 건축할 수 있습니다. 허가라는게 법규나 조례에 맞춰 다양하게(?) 해석될 수 있으므로 비용도 비용이지만 어찌보면 좀은 치사하게 담당자나 관계자들을 만날 수 밖에 없습니다.

 

  인,허가 관청앞의 전문직종을 소위 '허가방'이라 더러는 부릅니다. 가능한 부분의 인,허가는 더 쉽게하며 조금 까다롭거나 허가받기 애매한 내용은 가능하게 조치를 먼저하고 한다든지.......법의 테두리안에서 필요하고 적절한 사항을 미리 콘트롤하고 민원인과 관청의 조율을 적절히 잘 한다는 뜻입니다.

 

  어떤분들은 "짜고치는 고스톱 아니냐"고도 말씀들 하시지만 저는 꼭 그렇지만은 않다고 생각합니다. 가능한 법의 테두리 안에서 적법한 조치를 미리 하던지 또는 미리 적법한 조치를 취하고 가능하게 한다면 그게 꼭 그렇게 부정적으로만 볼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건물은 반드시 대지에 짓던지, 사용검사시에 반드시 대지로 해야만 정상적이고 합법적인 집으로 대접받을 수 있습니다. 대지가 아닌 곳에 집을 지을땐 건축설계 사무실을 먼저 찿을게 아니라 토목설계 사무실을 먼저 찿아서 자문을 구하는게 순서고 맞는 방법입니다. 대지가 아닌 대게의 경우는 토목설계가 우선되고 건축설계가 차후가 되는 경우가 허다하기 때문입니다.

  감나무 과수원 1,100평(300여평은 구적도 우측하단의 잘린부분으로 지목이 임야임)에서 66.0M2를 전용하여 관리사를 짓기로하고 토목설계와 겸하여 건축설계까지를 하여 허가신청한 내용입니다. 

 

 

  7M의 현황도로가 농로로 되어 있습니다. 시골길은 도회지와 달라 현황이 도로로 되어 있더라도 사유지인 경우가 더러 있습니다. 쉽게 이야기하면 도로를 설계와 측량에 의하지 않고 편리에 의해 임의로 개설하여 아무문제없이 다년간 사용했다 하더라도 땅주인이 주변의 변동에 민감하게 반응할 수도 있고 거부하는 경우도 있을 수 있습니다. 시골이나 농지를 매입하실때는 이 부분도 명심하여 챙기고 놓치지 마셔야할 부분입니다.

      

 

 

  관리사의 평면도입니다. 4.5Mx7.5M=33.75M2(약10.2평)입니다. 감나무 과수원 1,100평의 1%에 해당하는 면적입니다. 방에는 난방을 할 수 있지만 농기구 보관소에는 난방이나 상하수설비뿐만 아니라 천정도 할 수 없습니다. 화장실을 이원화 했습니다. 푸른칠을 한 부분이 외부화장실겸 보일러실 입니다. 밖에서 일하다가 볼일보기 편합니다. 방에서 농기구 보관소로 바로 갈 수있는 문을 넣을려 했으나 불법용도 변경의 사유가 된다는 이유로 거부당했습니다. 대부분은 농기구 보관소로 쓰지않고 주방이나 거실등으로 사용하기 때문이지요.

 

 

  주단면도에도 잘 나와 있습니다. 방에는 난방을 할 수 있게 했으나 농기구 보관소에는 난방이나 천정이 없습니다. 개발제한지구의 관리사나 건축물의 인허가는 아주 까다롭습니다. 환경을 보호하고 난계발을 막을려고 대통령령으로 정한 법이지만, 사유재산의 침해부분과는 상충되는 면이 조금은 있다고 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까다롭고 민감한 부분이라 언급하기 거북합니다.

 

  높이 900m/m의 줄기초를 하고 벽은75m/m, 지붕은100m/,m의 샌드위치판넬 평판으로 골조를 완성했습니다. 트라스도 "C"형강으로 제작했습니다. 경량조립식(샌드위치 판넬)구조라고 합니다. 어떤분들이 스틸구조라고도 하는데 내용이 완전히 틀리는 서로다른 구조입니다.

 

  정면(동북향)의 출입문 두틀이 나란이 보입니다. 우측의 창문은 농기구 보관소의 옆창문입니다. 골조의 두께는 75m/m 지만 창문은 210m/m하이새시 2중창입니다. 내부와 외부로 67.5m/m(절반)씩 노출되어 있습니다. 내부는 30x30각재 (속에는 30m/m 스티로폼 단열재)위에 9.5m/m석고보드 2장치기로 하고 도배지로 마감할 계획입니다. 방을 제외하고는 준공이후에 해야 합니다...... 참......

  

  사진의 왼쪽에는 5인용의 오 폐수합병정화조가 매설되어져 있습니다. 관리사의 뒷편으로는 2개의 화장실 오배수관의 매설을 완료한 모습입니다. 큰창문은 2개의 농기구 보관소의 다른창이고 작은창은 화장실 창입니다. 

 

  어느 시점에는 외장도 해야 겠지요? 추위나 단열을 봐서 드라이비트 토탈공법으로든 사이딩공법으로든 외장을 할 계획입니다만 처음엔 하지 않을 것입니다. 요주의 대상이거든요.ㅎㅎㅎ 시골인심이 그리 니쁘지는 않지만 더러는 외지인을 경계하기도 하고......1~2년 같이 살다보면 좋은 사이가 되겠지요. 

 

  화장실의 오배수 배관을 틀어서 배관했습니다. 방의 난방을 구들과 온수난방으로 이원화할 계획이므로 이 자리는 굴뚝의 개자리 부분이 될 것입니다. 깊이를 50Cm이상 팔 계획이지요. 배관의 단말은 소제구를 설치했습니다. 만약의 막힘이나 청소를 위해서지요.

 

  기초 바닥의 버림콘크리트위에는 액체방수를 했고 그위에는 비닐을 깔고 황토를 약50Cm두께로 깔았습니다. 보이는 부분은 방안에서 아궁이 쪽을 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부넘기'가 설치되지 않은 모습을 보실 수 있습니다. 방의 크기도 적고 하여 설치하지 않았는데 불 땔때 마다 후헤하고 있습니다. 구들속에 열기가 찰 때까지는 불이 내밀고 연기가 제법나오기 때문입니다. 우리 조상님들의 지혜로움에 새삼 탄복하는 부분입니다. 

 

  굴뚝 개자리로 나가는 구들개자리 부분입니다. 위에는 화장실이 될 부분이며 불길은 양쪽의 가장자리로 연기와 같이 빠질겁니다. 화장실의 배관들이 보입니다. 겨울에도 화장실 바닥이 뜨끈뜨끈한게 아주 그만입니다. 지금의 구들흙채움의 바닥은 뒤쪽이 약10Cm 높습니다. 

 

  아궁이 쪽에서 고래구멍을 보고 찍은 사진입니다. 불길을 유도할 수 있게 내화벽돌로 불길통로를 조절하여 쌓았고 크다란 구들장을 구하지 못해 고열에도 견디는 '케스타블'을 깔았습니다. 내화벽돌도 마감은 황토를 발라 정리할 참입니다.

 

  방안에서본 구들아랬목입니다. 기초 바닥까지 황토를 체울 생각입니다. 대략35Cm 정도는 되겠습니다. 윗목은 10CM가 낮게 되겠지요.

 

  고래의 방식은 여러가지 전통방식이 있겠지만 줄고래는 아닙니다. 굳이 말을 붙이자면 절충식으로 하였다고 보시면 되겠네요.

 

  방안의 개자리로 나가는 부분입니다. 물론 화장실이 위치할 부분이지요. 구들은 불이 잘 들여야 되지만 너무 잘 빠지면 연료의 소모도 많고 빨리 식던지 자주 불을 때야 합니다.  불은 잘 들이지만 구들안에 오래 머물게 하고 연기는 개자리에 고여서 외부의 압력으로 서서히 빠져야 합니다.

 

  방바닥의 황토미장과 벽의 황토미장이 완료되고 화장실에는 도기까지 설치된 후의 사진입니다. 그간 얼마나 바빳는지 사진찍을 새가 없었습니다. 

 

  벽에는 30x60의 미송각재를 대고 그사이에 황토를 발랐습니다. 물론 황토의 흘러내림을 방지할 목적으로 띠장을 설치했지요. 값싼 나무를 약10Cm간격으로......   

 

  천정엔 로그사이딩을 박공형태로 설치 했습니다. 이름이야 관리사 이지만 여기서 만이라도 자연을 느끼고 조금은 즐기는 기분을 가지고도 싶었습니다.

 

  벽체의 하단부분에도 로그사이딩을 설치했습니다. 아무래도 발이나 허리를 기대다보면 황토가 떨어질 수도 있겠고 유지하기도 쉬울것 같아서였답니다.

 

  벽체는 두어번의 보수를 거쳤습니다. 아무래도 크랙이 없을 수 없고 하여 땜질을 했습니다. 불을 지피면 벽이나 바닥에도 한두차례 더 보수할 각오를 하고 있습니다. 친환경 소재는 이래서 불편해 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환경이나 인체에 좋은점을 몰라서가 아니라 일도 많을 뿐 아니라 살면서도 더러는 불편을 감수해야 되고 간혹은 보수도 해야 합니다. 

 

  겨울에는 이틀이나 삼일에 한번 불을 때면 됩니다. 불을 때고 서너시간 뒤부터 따끈따끈 해 옵니다만 방바닥을 두껍게 해서 그런지 못견디게 뜨겁진 않습니다. 몸을 지지기에는 딱 좋습니다. 다른철은 5~7일에 한번씩만 불을 때도 훈훈합니다. 황토의 탈취효과도 제법 탁월한 모양입니다. 제가 하루저녁 자고는 담배를 피워도 냄새가 나지는 않습니다. 저야 냄새가 나는지를 잘 모르지만 담배피지 않는 다른이들이 담배 냄새를  전혀 못느끼니 틀림없지 싶습니다.

 

  홍토방에는 휴대전화가 전혀 잡히질 않습니다. 밖에서는 잘 터지는데 황토방 안에서는 안테나가 아예 서질 않습니다. 전자파를 잘 차단한다는 이야기가 되는지...... 하는 수 없어서 우리식구들이 가장많이 사용하는 이동사업자의 스비스센터를 통해서 중계기를 방안에 달았습니다.  참고 하십시오.

 

  아궁이 에는 가마솥을 하나 걸었습니다. 여기에서 하는 음식은 뭔가 좀 다릅니다. 기분이 그렇다는게 아니라 맛이 확연히 틀립니다. 군불을 지필때도 솥에 물은 받아야 합니다. 맨솥에 불을 땔 수는 없으니까요. 물이 3~4 들통 들어가는 가마솥이기에 그일도 만만찮을것 같아 옆에 수도꼭지를 하나 설치했습니다. 제가 했지만 두고 두고 잘했다는 생각을 합니다. 편하기가 그만입니다.

 

  외부화장실 겸용의 보일러 실입니다. 보일러는 개스보일러로 설치햇습니다. 어차피 개스는 있어야 겠고(나중의 주방설치시) 간편하고 자리도 덜 차지하고 연료도 기름에 비하면 상대적으로 쌉니다. 또 급탕시 바로 더운물을 쓸 수 있다는 이점도 있습니다. 이 화장실 바닥에도 구들이므로 겨울에 아주 그만입니다. 용변을 볼때도 엉덩이가 따뜻합니다.ㅎㅎㅎ   

 

  외부화장실 주변과 스틸제의 연도를 설치한 모습입니다. 기본작업이 그의 끝나가는 모양입니다. 주변의 감나무잎이 싱그럽고 너무 좋습니다. 

 

  굴뚝 하단부의 조절장치랍니다. 어느정도 불을 때고는 이 잠금장치를 적당하게 조절하여 닫아 줍니다. 지나치게 빨리 연소되는것도 조절할 수 있지만 열기의 빠짐도 잡아줍니다. 지금은 완전히 개방된 모습입니다.

 

  건물의 정면 입니다. 출입문 두장이 나란히 열려져 있습니다. 축담을 설치 했지만 과수원의 바닥면과는 높이 차이가 많습니다. 나중에 데크를 설치할 계획입니다.

 

  외부의 간이 수돗간 입니다. 마을 상수도와 지하수를 선택하여 쓸 수 있습니다. 감나무 밑이라 시원하고 채소다듬기나 빨래, 닭 잡을때도 아주 편하게 씁니다.  

 

  데크는 관리사의 축담에서 수돗간의 감나무까지 설치할 계획입니다. 약7~8평은 되지 싶습니다. 자재는 사우나자재인 스기(삼나무)발판용 자재를 사용할 계획입니다. 여기에 쓰긴 아깝지만 재고자재가 창고에서 놀고 있습니다.

 

                                                        맨 아래 사진이 2004년 6월 13일 촬영한 사진입니다.

  출입부 모습입니다. 우측의 벽면 아래에는 정화조 기계장치가 있고 그 위에는 지하수 콘트롤 박스와 계량기박스가 메인 분전함과 나란히 설치되어져 있습니다. 전기는 농사용과 일반 주택용이 같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농사용은 지하수와 관리사의 농기구 보관소에만 사용할 수 있습니다. 그외는 일반 주택용을 쓰야 하지만 적당히 다른곳에도 더러는 쓰일겁니다.

  여기까지의 사진자료는 http://blog.daum.net/samgan/485487 에서 더 많이 보실 수 있습니다.

 

 

  2007년 4월 15일에 촬영한 사진입니다.

관리사를 준공하고 그의 3년만에 찍은 사진이 아래의 사진들 입니다. 그동안 얼마나 변했을까요.

계획하고 있었던 외부마감은 하지 않았습니다. 외부에 꼭 치장해야 할 이유가 없기도 했지만 새삼스럽게 일을 또 벌인다는게 여간 성가스럽지 않았습니다. 

 

  굴뚝의 잠금장치가 고장이나 새로 교체 했습니다. 일반 스틸이 열과 만나면 그리 오래 가지 못합니다.

별달리 뾰족한 대책도 없고........

 

  구들에 부넘기 설치를 빼먹은 관계로 구들속에 열기가 어느정도 찰 때 까지는 연기도 피하고 불도 내지 못하게 굴뚝의 끝에 강제 배기펜을 설치했습니다. 굴뚝의 갓이 한잔 먹었습니다. 삐뚤하니......  처음 불을 땔때 대략10여 분간 이 펜을 돌려주면 그다음엔 끄도 연기나 불을 내지 않습니다. 일기나 습도에 따라 조금은 다름니다만 경험이 쌓이면 불때는 요령도 생깁니다.

 

  손수 혼자서 데크를 대략 일주일쯤 걸려서 완성했습니다. 적당한 나무가 없어서 계단판은 이어 붙였습니다. 어린 아이들이 간혹 오기도 하므로 핸드레일을 2가지 높이로 했습니다.

 

  30년생 단감나무 입니다. 아까울거 하나 없지만 베어내긴 그렇고 그늘이 얼마나 좋은지 살렸습니다. 작업하긴 까다롭지만 남보기도 좋고 시원하기도 합니다. 목재는 그의가 스기(삼나무)고 일부는 미송무절이 있습니다. 난간동자등......

 

  장선옆으로 미관을 고려하여 스기목을 한번더 입혔고 난간동자는 고정을 용이하게 하기위해 아래위를 적당히 가공하여 사용했습니다. 바닥판은 장선에 글루를 칠하고 STF40m/m를 위에서 박았습니다.

 

  스텐 비스가 아니라 녹이 좀 쓸었습니다. 내구성에는 아직은 문제가 없지만 보기는 싫습니다. 오일 스테인을 한번도 칠하지 않은 상태입니다.

 

  출입부 쪽이니다. 데크의 연결부분이 보이실 겁니다. 건물의 포치를 그만큼 늘였더니만 또, 문제가 생겨서 철거한 상태랍니다. 입구의 바닥돌은 당구대 속에서 나온 물건 입니다. 

 

  데크는 아직 멀쩡합니다. 여름에 여기서 먹는 밥맛 참 좋습니다. 삼겹살에 시원이 눕히기도 좋고.....

 

  의자가 없어도 가끔 대용으로 애용하는 나무등걸 전용의자입니다. 

 

  데크위에서본 간이 수돗간 입니다.

 

  간이 수돗간, 데크, 마을수도와 지하수, 간이침전조등이 보이네요. 간이수돗간의 돌도 당구대에서 나온 물건이랍니다. 3장이면 일반용 당구대 1대를 제작할 수 있습니다. 두께가 40m/m나 됩니다.  

 

  마을 수도 계량기와 가로등입니다. 이 가로등도 재활용품입니다. 대문(?)의 양쪽에 세워진 파이프는 전동셔터의 샤우드 드럼 이랍니다. 두토막으로 잘라서 양쪽에 세웠습니다. 재 활용품이 많습니다만 물건을 만들려면 손이 엄청 많이 갑니다. 칠은 불소 내화도료를 칠했습니다. 두번다시 칠하지 않고 영원히 안녕하자고..... 

 

  지하수의 수량은 1일 15톤 정도 된답니다. 그래도 혹시나 단전이 될 수도 있고하여 물탱크를 설치했습니다. 물탱크 아래의 스텐박스는  앞에것은 지하수원이고 뒤에것은 가압펌프랍니다. 물탱크실의 아래는 개집으로 계획했지만 잡동사니 들만이 들어 있습니다.

 

  닭장의 출입문 옆입니다. 안에는 닭들이 놀고 있습니다. 옆의 기계는 닭털분리기 입니다. 닭털뽑기가 지겨워 전문공업사에서 맞췄습니다. 10여마리 닭털을 10~15분이면 해결합니다. 손으로 뽐으면 1마리당 10여분 정도 걸립니다. 토종이고 반은 야생이라 털뽑기도 쉽지가 않습니다. 일종의 원심분리기나 탈수기에 고무막대를 끼워 돌아가면서 닭털이 고무막대에 걸려 뽑혀 집니다. 겨드랑이 밑이나 아주잔털은 손으로 마감을 해야 됩니다. 

 

  현장에서는 버릴 수밖에 없는 각목들을 땔감으로 쌓아둔 모습입니다. 제가 일 없을때마다 가져다 쌓았습니다. 찬바람이 불면 이 땔감만 보아도 흐뭇하고 든든합니다.

 

  작업부산물과 비계며 합판등이 쌓여 있습니다. 감나무 잎이 무성해 지면 잘 보이지는 않습니다만 보기가 좀은 흉합니다.

 

  여기에도 쌓여 있습니다. 별게 다 있습니다.  얼마전에 철수한 현장에서 실어다놓은 가설재와 철근, H빔, 모래등입니다.

 

  황토방 만들때 여유있게 확보한 황토입니다. 황토방3~4개는 만들 수 있는 분량은 되겠습니다. 순수황토 위에는 잡풀도 잘 자라지 않습니다.

 

 

  건축일을 전문으로 하지만 더러는 시행착오가 없을 수 없습니다.

일을 좋아하고 직접 하는것도 즐겨 하지만 경우에 따라서는 짜증이 날 때도 더러는 있습니다.

가장 싫은 일은 다 해놓은 일을 뜯어내는 경우입니다..........미칩니다.

저는 지난일이라 [에피소드]로 여러분께 소개하지만, 여러분들은 시행착오 없는 일을 하시라고......

참고가 되시라고 올려 드립니다. 조금이라도 시행착오가 생기면 맥 빠지고 짜증나지요.

 

  저 에게도 '에피소드' 보다는 '좋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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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 07.05.11 10:49

    첫댓글 평소 관심분야라 급한 마음에 얼핏 일별했습니다만, 다음에 찬찬히 읽어보고 많이 배우겠습니다. 좋은 경험을 나누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 작성자 07.05.13 13:18

    제에게도 좋은 경험이었답니다. 뚝딱이님의 글이나 작품 잘 감상하고 있습니다. 언제가 될진 모르지만 공방에서 뵙도록 하겠습니다. 건강하시고 행복 하십시오.

  • 07.05.13 12:28

    여기가 어디인가요? 그리고 이런농막 짓는데는 얼마정도 드나요? 집은 부산이고 주말에 밀양에서 전원행활 겸 텃밭을 가꿀려고 합니다. 완전히 귀촌/귀농은 5년이상이 되어야 할듯합니다.

  • 작성자 07.05.13 13:35

    열농님! 난해한 글, 읽어 주셔서 감사합니다. 경남 양산 사송마을 이랍니다. 샌드위치 판넬 건축비는 대략 비슷합니다만 내부치장이나 구성에 따라 다소 다를 수 있습니다. 많이 하시는 질문입니다만 '건축비는 건축주의 사정' 만큼으로 하시면 될듯 하다는게 제 생각입니다. 이집 '관리사'는 설계비등은 별도로 대략 1800~1900만원이 소요된 걸로 기억합니다. 저의 사무실 직원이나 협력업체에서도 조금은 무료 봉사 했지만 따로 술값이며 밥값이 더 들었지 싶습니다.ㅎㅎㅎ. 직접 지을 수도 있겠고 주위분들의 도움을 받는다면 다소 저렴하게 지을 수 도 있겠지요. 관심가져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건강하시고 행복한 전원생활 즐기시길....

  • 07.10.30 14:12

    4쪽의 에피소드를 읽으며 마치 내가 집을 짓고 있는듯한 행복함을 맛보았습니다. 글 잘읽었습니다.

  • 13.10.20 15:19

    감사합니다. 내용들이 귀촌을 꿈꾸는 저에겐 자세한 사진들과 부연 설명들이 많은 공부가 되었습니다. __)

  • 14.07.19 09:09

    감사합니다. 특히 황토와 왕사비율, 충분하신 고뇌가 묻어나는 백시멘트 비율 등은 압권이었습니다. 도움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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