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 2016년 6월25일
코스 : 인천 소래포구 - 속초해수욕장
거리 : 266Km
난이도 : 중,상급
찰스형님과 제주도 일정 안맞고 일요주행 마다하고 저의 숙원라이딩 코스 인천 속초간 라이딩 코스 혼자 감행했습니다.
아침 5시반 인천 소래포구 출발해서 안양천을 따라 한강 자전거길 합류까지 미친듯 신나게 달려갑니다. 한강 합류후 저뒤에서 한참을 저의 피빨고 있는 MTB분 발견 승부욕과 성질 돋구어 주십니다. 그분을 떨구기 위해 한참을 사투를 벌인 덕분에 약 40분간 평속 38로 달려갔었습니다. 미친 앞바람에 숨넘어 갈뻔 했습니다. 어느순간 사라진 그분의 확인하니 팔당댐에 도착했습니다.
아침 8시 저 인생에 제일 맛났던 길거리 토스트와 콜라한캔으로 아침해결하고 잠시 땀 식혀 봅니다. 3시간만에 첫 휴식. 전날 비가와서 그런지 습도가 많고 무지 후덥지근합니다. 전형적인 장마날씨. 아침먹는데 이미 온몸이 땀으로 쩔어버렸습니다.
양평까지 자전거길을 따라 달리고, 양평부터는 6번국도 차도를 이용합니다. 차도를 이용하지만 갓길이 꽤 넓어 차와 함께 달려도 위험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이때부터 속초투어팀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물어보지 않아도 이시간에 이길위에 있다면 속초행. 다만 서로의 출발지가 어디냐가 다를뿐...
인천에서 혼자 출발했다하니 관심을 보여주시고 대열에 합류 시켜주신 덕분에 뒷태 예쁜 처자 따라 한참을 즐겁게 따라 가보려 하지만 저랑 속도가 도저히 안 맞습니다. 이렇게 한팀 한팀씩 추월해가다 보니 중간에 펑크로 작업중인 팀, 휴게소에서 퍼져있는 팀, 갈길먼데 관광모드인팀을 뒤로하고 열심히 달리니 강원도 진입.
6번국도->44번국도->44/46번국도->46번국도. 위험한 터널구간은 옛길인 힘든 업힐로 자전거 유도해주는 센스있는 도로안내까지...
휴식없이 계속 달려 점심시간, 속초 80키로전, 허기로 힘이없을때 쯔음 유명할것 같은 막국수 집에서 맛난 막국수로 점심해결하고 다시 달려 미시령 초입까지 진입합니다. 이때까지 평속 29.7 미쳤습니다. 이렇게 달리다 심장마비 오겠다 싶은 찰나 주변경치에 훅 빠져 잠시 계곡쪽으로 끌려갑니다. 그동안 도로먼지에 검게 쩌러있는 얼굴,팔,다리 씻고 미시령 접견하기로 하고 계곡에 간단히 목욕재계합니다.
미시령전 마지막 휴식을 마치고 설악산으로 진입합니다.
미시령터널은 유료통행구간이면서 자전거 진입금지.
구. 미시령고개로 올라갑니다. 중반부터 끌바 하시는분 자전거를 매고 가시는분들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이구간은 사이클 안장에 앉아 페달질만으로는 앞으로 쉽게 나가지 않아 댄싱과 지그재그 운행으로 겨우겨우 미시령 기어 올라갑니다.
미시령 고개 정상에 도착하니 이미 많은 분들이 성취감+휴식+무용담을 쏟아내고 계시더군요.
숨돌릴겸해서 미시령휴게소 가려고는 순간 절망합니다. 20대후반/30대초반 설악산 등산을 위해 몇번거쳐간 추억의 장소가 폐쇄되었네요. 추억만 꼽씹으며 전망대로 가서 속초바라보고 휴게소가 폐쇄된 아쉬움 달래봅니다.
신나는 다운힐 끝에 드디어 속초도착, 예상보다 3시간 빠른 시간이라 당황, 당황하지 않고 예매해둔 고속버스표 가장 빠른시간으로 바꾸고 터미널옆 인심좋고 맛난 식당들려 불고기 백반먹고 라이딩 마무리하였습니다.
인천에서 오전 5시30분출발 속초고속버스 터미널 16시 도착, 인천에서부터 지속적인 업힐이긴 하나 예상보다 힘들진 않았습니다.
이구간은 지구력되시는 분들은 호미곶 다녀와서 문수산 정도 올라갔다오는 평이한 구간으로 느껴집니다.
개인적으로 너무 재미있게 느껴지는 코스였습니다. 저 기억에 꽤 오래 머물러 있을것 같습니다.
첫댓글 재작년 회장님과 함께 넘은 미시령
재석님 글보니 또가고 싶네
혼자 미시령 간 건 무효입니다.. 다시 같이 갑시다~~ㅋ
무효에 한표 던집니다.
멋져부러........후기까정...........
좌우지간 미치고 볼일이여...고생 많았소.
너무 잼
영동선수랑 강원 5개령넘기 생각납니다
홍형님 석원님 영동님 한바리 합시다
한바리 정중히 받습니다~ ㅎ
넘 존갱스럽고 감탄합니다.
그 열정으로 먼 곳을 혼자 누비고....
즐기고....대단하십니다.
미치지않고는 이럴 수 없습니다.
수고하셨습니다.
재석 형님 무서워요
음ᆢ역쉬 괴물답군ᆢ
큰일낼 사람이군...이건 미친짓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