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또---모자는 직접 만들고, 사또복장은 대여(17000원), 신은 검정부츠로 했더니, 그럴듯하다
사또모자를 어떻게 만들었냐면
1. 하드보드지로 모자의 챙을 먼저 오려두고,
2. 가운데 볼록한 부분을 만드느라 이틀을 고민하고 만들고 부수고 만들고 부수고를 반복하면서 힘이 좀 들었다. 한지와 검정도화지를 이용해서 원을 크게오리고 원의 가장자리 부분을 칼집을 내어 겹쳐서 풀칠을 했다. 이제 좀 볼록해졌나?
3. 빨간색, 노란색 털실을 사서 새끼줄꼬듯이 꼬아 동그랗게 모자의 챙부분에 얹고, 빨간색 털실로는 정수리 장식을 했다.
(그런데, 이제 생각해보니까 이 정수리에는 응원할때 쓰는 빨간색 반짝이술을 이용하면 더 풍성해 보여서 좋을것 같다.)
4. 모자 챙의 아랫부분에는 빨간색 반짝이색지를 붙이고
5, 모자 챙의 가장자리부분은 모루를 글루건으로 돌아가며 꼼꼼히 붙인다.
6. 마지막으로 모자의 주렴으로 쓰일 색구슬을 실로 엮어 모자에 매단다(이때, 클립에 실을 묶어 모자에 관통시키면 실이 빠져나오지 않음)
염라대왕---
사실 염라대왕 관은 이런 모양이 아니지만(이건 옥황상제의 관).. 친숙하게 알려진 관이길래 만들기도 그나마 좀 쉽고,...하드보드지를 잘라서 관 모양을 잡고 금색종이를 붙인뒤, 구슬을 주렁주렁 매달았다.
수염은 산타수염밖에 없길래 할수없이 구입하고,
우리 아들의 한복을 안에 입고 가운은 황금색 보자기 두개를 핀으로 연결하였더니 그럴싸하게 폼나네
어깨가 허전해서 전통문양중에 도깨비문양을 화려하게 색칠하여 테이프로 붙였다.
멋지죠?
이번엔 저승사자!!
인터넷에 저승사자 복장이 있을것 같아 온갖 인터넷쇼핑몰을 다 뒤졌는데, 이게 없네?
선비용 갓은 대여를 해주는데, 너무 비싸고...
어떡하지? 하다가 일단 갓을 검정도화지로 만들어 보았다. 어머 생각보다 쉽네!!
바지는 대충~ 트레이닝 검정색바지를 입고, 검정색 티셔츠도 흔하니까 아무거나 입으라 하고 검정색 두루마기가 필요한데, 이게 마땅치 않네?????
온갖 인터넷몰을 뒤지다가 결국 가격이 저렴한 검정색 롱가디건이 있길래 2만원에 가디건을 구입했다.
신발은 우리딸이 신던 검정색워크가 어울릴것 같아서 신겨보니 괜찮다~~!!
이제, 얼굴만 하얗게 분장하면 저승사자는 완성!
하하하!!
자~ 마을 사람들 좀 보세요~
학교에 사물놀이부가 입던 흰색 평민복과 조끼가 있길래 앗싸!! 득템!!
조끼와 같은 색의 천도 있길래 머리띠로 묶어주니 상투가 따로 필요없어서 다행~~
사실 상투를 구입하려고 했는데, 상투가 만원이 넘어서 포기했다
이 녀석들 한복입으니 한 인물 난다!!
덕진다리에 등장하는 유일한 외국인!! ㅎㅎㅎㅎ
사실은 덕진엄마가 한국인이어야 하는데....
영어공부를 너무나 좋아하는 우리 재혁이가 덕진엄마 대사를 영어로 적어왔길래 급!!! 덕진엄마는 외국인으로 설정하고 덕진이는 다문화가정의 자녀가 되었습니다.
화려한 베르사이유형 가발을 구입하고 내 치마를 입혔는데, 어울리지 않는 저 청바지는 뭐야?
쌀가마를 만들어야 하는데, 쌀가마까지는 흉내를 못내서 대충 박스구해서 한지로 뒤집어 쌌다. 좀 큰박스로 해야 실감이 나는데...
드디어~~~ 덕진다리 연극의 주인공 덕진이!!
머리는 검정스타킹으로 댕기머리를 만들고 빨간색 댕기로 묶었다.
덕진이의 의상 가격을 알면 깜짝 놀라실걸????
우리 딸이 인천 아시안무도게임의 입장식 피켓걸 및 시상보조요원으로 입었던 개량 한복인데... 이게 디자이너스 에디션으로 디자인비를 포함한 제작비가 무려 100만원쯤 된다나??
채원이가 워낙 상남자라 이걸 입고 어찌나 거칠게 돌아다니는지... 내가 따라다니면서 워워~으으으~~ 백만원, 백만원 조심조심!! 하고 외쳤던 기억이 난다.
끝으로, 마을 아가씨들~~
사실 처음에는 등장인물에 포함되지 않았었는데,
덕진네나 국밥집을 해서 "국밥! 돼지국밥" 노래를 부르다보니 갑자기 춤을 넣자고 해서 급조된 국밥시스터즈!
미쓰에이의 "굿바이 베이비굿바이"를 소리들리는대로 들으면 "국밥 돼지국밥"으로 들린다나?
학교 예절실에 있는 한복을 세트로 맞춰입고 자~~ 열심히 춤을 춰 봅시다.
이런~~이런!! 어이구~~ 이 아가씨를 춤솜씨 좀 보소!!
완전 뻣뻣 통나무셔~~
다리좀 움직여 보셔~~
에구구! 내가 미쳐~~
댄스 안 한게 천만다행이다~~
자, 이번에는 또다른 작품
뮤지컬- 스쿨미제라블에서 재벌 메이슨 역할을 맡은 예빈이입니다.
영화 설국열차와 뮤지컬 레미제라블을 믹싱해서 만든 리메이크 뮤지컬이고 레미제라블에서 경감 자벨의 역할을 대신하는 메이슨입니다.
레미제라블에서 장발장역을 대신해서 병훈이가 교장선생님 역을 맡았습니다.
설국열차의 메이슨처럼 꾸며보려고 금발단발머리를 구입하고 모피코트대신 우리 딸의 흰색 털코트를 몰래 빌려왔어요.
퍼코트 안에 화려한 원피스 입으라 하고 구두는 내 하이힐을 신기로 했지요.
그리고 학교에 있는 메가폰은 성민이가 메이슨의 비서역할로 메가폰을 들고 다닐 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