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길잡이 한국 첫 군립공원인 강천산은 산성산~시루봉(515m)~광덕산(578m)~옥호봉(415m)으로 이어지면서 험준하면서도 절경을 이루고 있다. 특히 이들 능선으로 둘러싸인 강천사계곡은 골 양쪽이 거대한 기암절벽을 이룬 데다 1981년 공원 지정 이후 심어진 단풍나무와 메타세쿼이아가 울창하게 자라나 숲 분위기가 뛰어나다. 여기에 병풍바위, 구장군바위, 북바위 등 기암과 폭포가 많아 등산인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강천산이 인기를 끄는 데는 강천사 위쪽 협곡을 가로지른 현수교도 큰 몫을 한다. 전장 75m, 높이 50m의 현수교는 스릴과 함께 강천사계곡과 산성산 일원의 멋진 조망까지 선사한다. 주 산행 목표인 산성산 정상부 능선과 주능선에는 등날을 따라 삼한시대 혹은 고려 때 산성으로 추정되는 금성산성이 있다.
이번 주말 절정의 가을을 맞을 강천산은 명산답게 등산로가 골짜기와 능선을 따라 여러 가닥 나 있다. 가벼운 탐승 코스로는 매표소~병풍바위~강천사~현수교~신선봉 왕복 코스(난이도는 ★★★★★ 기준 ★★, 약 5.1㎞·3시간30분)나 매표소~강천사~구장군폭포 왕복코스(★·약 5.5㎞·1시간30분)가 적당하다. 가벼운 산행 코스로는 매표소~강천사~구장군폭포~북바위~연대봉~송낙바위-구장군폭포 코스(★★★·왕복 약 9㎞·3시간30분)가 알맞다. 준족이라면 강천산과 산성산~광덕산을 잇는 능선 종주 산행을 시도해볼 만하다. 약 7시간 ★★★★. 광덕산에서 옥호봉까지 잇고 주차장으로 내려서려면 하루 꼬박 잡아야 한다.
구장군폭포~제2강천호수~송락바위 구간은 2010년 10월부터 2014년 6월까지 저수지 공사로 산행이 금지돼 있다. 군립공원입장료 어른 2000원, 초·중·고교생 1000원, 어린이 400원. (063)650-1672.
◆서울→순창=강남고속버스터미널 호남선에서 09:30, 10:30, 13:30, 14:45, 16:10 출발. 3시간20분, 1만6000원. www.hticket.co.kr. 순창→강천산=시외버스터미널에서 약 1시간 간격(06:40~18:50) 운행하는 군내버스나 1일 12회 운행하는 직행버스(09:10~17:30) 이용. 약 15분, 군내버스 1000원, 직행버스 1200원. (063)653-2186. 광주→강천산 유스퀘어터미널에서 1일 12회(07:50~16:20) 출발. 1시간20분, 5400원.
드라이브코스 호남고속도로 정읍IC에서 나와 정읍→21번 국도→쌍치→월정초등교 삼거리→강천산 입구나 88올림픽고속도로로 순창IC에서 나와 순창읍내에서 24번 국도 타고 담양 방향 약 1㎞→백산 삼거리→우회전 792번 지방도로→강천산 입구)에서 접근
◆관광단지 내의 붐모텔(061-653-4728)은 시설이 비교적 깨끗한 편이다. 2인 1실 6만~7만원(비수기 3만원). 강천각호텔(652-9920)은 식당과 커피숍을 겸하고 있다. 4인실 5만원(비수기 3만원). 단지 내에 토속음식점이 여럿 있다. 복천식당(063-653-9222), 강천골한정식(653-2900).
순창은 태조 이성계가 극찬했다는 고추장뿐만 아니라 맛깔스런 한정식으로도 이름난 고장이다. 읍내의 옥천골(653-1008·1인분 1만원), 남원집(653-2376·2만원), 가람한정식(653-4288·1만원), 민속집(653-8880·1만원), 새집(653-2271·1만2000원), 청사초롱(653-0808·1만~1만3000원)은 모두 이름난 한정식집이다.
읍내 부근 순창고추장특산단지는 고추장 명가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40여 고추장명가들은 전시판매장과 함께 마당에 각종 장과 장아찌를 담아놓은 단지를 빼곡히 진열해놓아 진풍경을 연출한다. 장류체험관에서는 숙박과 함께 고추장 제조 과정을 낱낱이 살펴볼 수 있다. 문의 및 예약 (063)650-5422.
글·한필석 월간山 기자 ,사진·허재성 영상미디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