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경영인의 아내로 세 아이의 어머니로 농촌에 살면서 차마 눈 감을 수 없었던 순간 순간들… 소값 파동 돼지값 파동 IMF 구제역…
해마다 제 시가 담긴 【밀양문학】을 친정에 가져가면 어머니는 〃돼지 키우는 얘기는 쓰지 마라〃하신답니다. 〃어머니, 이 책에 담은 詩는 제 혼자의 얘기가 아니라 한국 농촌의 이야기랍니다.〃
제 못난 시를 아끼고 가르침을 주신 선생님들과 여러 글벗들, 도서출판 경남의 가족들에게 고마움을 전합니다. 문학활동을 밀어주는 남편과 아이들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군요.
해설을 쓴 강미정 시인님 시창작교실의 이응인 선생님 고맙습니다.
2002년 1월 신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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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시집 젖은 몸에서 김이 난다
책을 내며 지게에 가득 담긴 짐을 갈무리출판사에 부려놓고 잠시 하늘을 바라봅니다 텅 빈 지게에 다시 시골길 조그만 꽃들이 담기고 사람 사는 얘기가 담기고 남편과 아이들 얘기가 담기겠지요 첫 시집 내놓으며 할 말이 많더니 두 번째 시집을 묶어놓고도 왜 이리 할 말이 많은지…… 시인은 시를 쓰지 않으면 살 수 없다는 서정홍 선생님 말씀 고이 간직하며 언제나 매운 매를 안겨주시는 이응인 선생님과 문학회 벗님들, 모두 고맙습니다.
2005년 봄에 / 신은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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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시집 나는 나로 살았으니
시인의 말
두 번째 시집인 젖은 몸에서 김이 난다를 내 놓은 지 19년이 지났네요. 돼지 엄마는 농촌을 떠나 아파트 할머니가 되었습니다.
원고를 정리해 보니 오래 전에 쓴 시들이 많이 있네요. 시쓰기는 제 운명이라 앞으로도 자연이 불러주는 시들을 받아 적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