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저녁 6시 30분에 방송된 JTBC 성탄절 다큐멘터리 '조선을 향한 생명과 사랑, 윌리엄 스크랜턴'에서 130년 전 조선의 백성을 살려내고자 자신이 가진 모든 것은 물론 생명까지도 아낌없이 바쳤던 선교사 윌리엄 스크랜턴의 이야기를, 밀도 높은 인터뷰 영상과 현장 중심의 스토리 전개 등을 통해 다큐멘터리와 이미지 드라마 팩션 형식으로 선보였다.
윌리엄 스크랜턴은 구한말 가난하고 병들었던 조선의 백성을 사랑했고, 그 사랑 때문에 선교사라는 신분까지도 버렸던 미국인 의사였다. 한국에 온 첫 번째 의료선교사였던 그는 정동에서 2년 만에 5,000명이 넘는 환자를 진료했고, 고종이 시병원, 즉 무료로 사람들에게 의술을 베푸는 뜻이란 사액 현판을 하사할 정도로 평민·서민들과 소통하며 그들을 위로했던 진정한 의사였다. 그는 친일파와 일제의 억압 속에 감리교 목사직을 버린 뒤, 버림받은 광산 노동자들과 일본으로 이주한 외로운 한인 노동자들을 위해 살다 간, '선한 사마리아인'의 표상과도 같은 존재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