텃밭의 봄맞이-과실나무를 심었어요!
2023년3월7일(화) 9:30.-오늘은 텃밭에 과실나무 5그루를 심기로 했습니다. 완연한 봄 날씨에 햇볕도 따사하고 바람도 솔솔 불어 상쾌한 아침입니다. 아내와 함께 묘목 나무 판매하는 곳으로 갔습니다.
충주 시내 중앙시장 인근 충주 무악천 변에 각종 과실나무, 꽃나무 등 묘목을 펼쳐놓고 판매하고 있었습니다. 아내는 사과나무, 대봉시 감나무, 자두나무, 살구나무 등을 둘러보고, 과실 묘목 5그루를 구매하였습니다. 즉 3년생 사과나무2, 대봉시 감나무, 자두, 살구나무 묘목입니다.
묘목구입비는 3년생 사과나무가 3만5천원으로, 묘목 5그루의 총구입비는 17만원이었습니다. 덤으로 라일락 꽃나무와 배롱 꽃나무를 받았습니다.
묘목 판매소에서 직접 전지해 주고 들것에 실어 주차장까지 이동해 주었습니다. 과실나무 묘목 5그루를 승용차 트렁크를 열고, 뒷좌석 등받이를 앞으로 접고 나무 묘목들을 조심조심 실었습니다.
승용차 뒷 창 밖을 가려 앞만 보고 10분 정도 운전하여 “햇빛뜨락 릴리안 가든” 텃밭에 도착하였습니다. 텃밭에는 햇빛이 내리비치어 환하게 밝은 모습입니다. 따사한 햇볕과 솔솔 부는 바람에 새싹이 솟구치고 꽃망울이 맺히고 있었습니다. 나무 가지에 새들이 앉아 부르는 노래 소리는 마음도 가볍게 하는군요!
나는 사과나무 등 과실나무를 심는 일이 처음이라 역사적인 날이라고 조금은 흥분이 되었습니다. 발걸음도 가볍게 묘목심기를 준비하고, 묘목 심을 곳에 하나씩 옮겨 놓았습니다.
여기는 사가나무 부사를 심을 곳이고, 저기는 홍록을 심고, 중간에는 자두나무, 살구나무를 심고, 마지막에는 대봉시 감나무를 심어야지! 묘목을 하나씩 옮기며 발걸음도 가벼웠습니다.
먼저 심을 곳에 구덩이 낮게 파고 흙을 고루었습니다. 퇴비를 뿌리고 묘목이 앉을 자리를 부드럽게 하였습니다. 다시 흙을 덮고 그 위에 묘목을 놓고 심었습니다. 묘목 주변에 흙을 돋아 주고 물을 흡벅 주었습니다.
“여기가 너희들이 안착할 집이란다. 잘 자라거라!”, 나무들과 대화 하며 심었습니다. 묘목심을 텃밭에 우선 홍로와 부사 사과나무를 심었습니다. 사과나무는 땅을 깊이 파지 말고, 흙을 돋우어 주라더군요. 햇볕이 잘 들고 물리 고이지 않고 잘 흐르는 곳에 사과나무를 심었습니다.
이어서 텃밭 앞부분에 홍로 사과나무도 심었습니다. 사과나무와의 거리는 4m 정도 띄어서 심었습니다. 햇볕이 잘 들고, 바람도 잘 통하도록 나무 사이에 간격을 두고 심었습니다.
중간부분 앞에는 자두나무를 심고, 뒷부분에는 살고나무를 심었습니다. 텃밭 뒤편 산자락은 복숭아나무밭으로 마음에는 노래가 울려왔습니다.
“복숭아 꽃 살구꽃 아기 진달래. 울긋불긋 꽃대궐 차리인 동네, 그 속에서 놀던 때가 그립습니다.” 이제 텃밭에는 인근에 복숭아밭이 있고, 살구나무에 꽃이 피고, 진달래도 있느이 진달래 꽃도 피겠네! 아내와 나는 속삭이며 노래를 불렀습니다. “복숭아 꽃 살구 꽃 아기 진달래!”
과실 묘목을 심는 동안 몸은 나른하고 목도 마르고 고단해 왔습니다. 허리도 뻐근하고 다리에 힘도 없습니다. 비틀비틀 넘어질 것만 같습니다. 그래도 이젠 한그루만 더 심으면 되는데 서로 격려하며 마지막 묘목 심을 자리로 갔습니다.
대봉시 감나무 묘목을 들고 심을 자리에 가니, 옆에는 이미 대봉시 나무가 있었습니다. “이젠 대봉시도 외롭지 않겠네, 동생이 왔으니까! 대봉시 감나무가 기뻐하겠군요, 생각하니 마음에는 더욱 기쁨이 솟구칩니다.
먼저 와있는 형 대봉시와 나란히, 동생 대봉시 묘목을 심었습니다. 퇴비 거름을 듭북 뿌리고 흙을 부드럽게 골라서 묘목을 앉혀 놓고 흙을 북돋아 심었습니다. 물도 주며 다듬어 주었습니다.
”우와, 과실 묘목을 다 심었네! 오늘은 역사적인 날이야! 내가 심어 보긴 처음이거든!“ 외치며 기쁨이 솟구쳤습니다. 허리를 펴고 하늘을 바라보았고, 손을 들어 만세를 부르며 기념사진을 남겼습니다.
온몸에는 땀이 솟았고 나른해졌습니다. 정오 12시가 넘어거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일손을 멈추고 파라솔 탁자에 앉아 물 한모금을 끌꺽꿀꺽 시원하게 마셨습니다.
우리는 ”그냥 놔두고 점심을 먹고 다시 와서, 마지막 정리를 합시다”고 인근 식당으로 향했습니다. 중앙탑 공원으로 갔고, 관광안내소 뒤편의 식당을 찾았고, 소머리국밥은 꿀맛이었습니다. 배도 부르고 커피도 마시고 즐거운 하루였습니다.
다시 텃밭은 가서 둘러보며 정리하였습니다. 텃밭 입구 시금치는 밝은 촉록색으로 찬란하게 빛나고 있었습니다. 한겨울 내내 비닐로 돞어 주었는데, 봄맞이 하라고 겉어 준 것입니다. 잘라도록 물도 주었습니다.
라일락 꽃나무와 배롱 콫나무도 심었습니다.
텃밭 입구 첫머리의 목련은 꽃망울이 맺혀 있더군요! 아 곧 꽃망울이 터지고 하얀 목련꽃이 피겠네! 햇빛뜨락 텃밭은 따사한 햇볕과 솔솔부는 바람에 새생명이 움터오고 있습니다.
과실나무를 심는 역사적인 날, 우리는 기쁨을 안고 텃밭은 자연에 맡기고 묘목심기를 마치었습니다. 은퇴 후 우리 부부의 자연과 함께하는 삶입니다. 할렐루야 감사합니다.(rch:202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