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기리에 방영됐던 TV드라마 `모래시계'의 촬영지로 이름이 알려진 뒤 일약 해돋이 관광 명소로 떠오른 강원도 강릉시 강동면 정동진리 바닷가에 자리하고 있는 정동진역.
서울 광화문에서 정 동쪽에 위치 하고 있다고 해서 정동진이라 불리던 간이역이, TV 드라마 덕분에 유명해진 곳으로 세계에서 바다가 제일 가까운 곳으로 기네스북에까지 올라있다는 정말로 유명한 곳이다.
- 정동진 앞바다 -
연인들 사이에서 가장 가보고 싶은 데이트 장소로 급 부상한 정동진 역은 해외의 어느 바닷가 못지않게 아름다운 바다와 낭만 그리고 젊음이 있는 해변 역이다.
한적하고 조금은 쓸쓸해 보이기까지 하는 정동진의 바다…
그러나 너무나 유명해져 항상 정동진을 찾는 사람들로 붐벼서, 진짜 한적한 바다를 만끽하기엔 다소 아쉬움도 있지만. 어찌 이 멋있는 바다를 나 혼자만 볼 수 있겠는가?
때가 때이니 만큼 알뜰살뜰 하게 준비해서 사랑하는 사람과 무박2일로 여행을 즐기며 다녀오자. 사진기와 워크맨도 빼놓지 말고 챙겨야 하고, 칫솔 치약 그리고 타올도 한장 준비하자.
아무리 무박이라고는 하지만 열차 세면대를 이용해서 세수정도는 해야잖아?
장거리 여행이니 만큼 먹거리를 꼼꼼하게 챙기는 것도 잊지 말고...
여유가 있다면 돈으로 모두 해결할 수도 있지만 여행의 묘미는 무엇보다도 준비해 온 먹거리를 즐기는 것이 아닐까?
홍익회 아저씨가 눈치를 주겠지만, 오징어 캔맥주 등 야식거리와 다음날 정동진 해변에서 먹을 간식 거리를 요것조것 배낭에 준비해 두자.
집에서 준비해도 되겠지만 여의치 않다면 기호에 맞는 패스트 푸드나 간단한 도시락을 시중에서 사는 것도 물론 괜찮지.
사먹으면 되지 이 무슨 궁상 이냐고…? 천만에 말씀…
꼴 같지 않게 비싸기만 해서 본전 생각이 절로 나는 것 보다는 훨씬 실속 있고, 때가 때이니 만큼 실속 있게 즐기는 것이 최고 아니야! 그리고 가랑비에 옷 젖는 줄 모른다고 기분 내키는 대로 돈 팍팍 쓰고 폼만 재다가, 나중에 돈 떨어져서 쫄쫄 굶으며 다른 커플들 먹는 모습 훔쳐보며 침 흘리지 말고…
요즘 호기부리다가 사랑도 잃고, 돈도 잃고, 인생 거덜난 사람이 좀 많냐고?
정동진의 푸른 바다로 떠나는 정동진행 열차에서 둘 만의 사랑에 대하여 얘기하고 또 얘기하고, 그러다 출출하면 오징어, 땅콩, 맥주, 미리 준비해둔 맛있는 간식도 먹여주고, 먹고 또 먹고... 이어폰을 하나씩 나눠 끼고 음악도 듣고... 은근 슬쩍 기대고 감싸주고 달콤한 잠도 자고, 밝아오는 새벽을 둘이 맞으며 정동진의 시원한 바다로 칙칙폭폭 달려가자!
아! 이 땅이 좁은 국토라고 그 누가 말했던가! 열차 타고 청량리역을 출발해서 장장7시간.... 해돋이 시간에 맞추어 드디어 정동진역에 가쁜 숨을 내쉬며 도착하는 열차... 정동진…!!! 야!!
정동진 바다다!!1
기차에서 내리면 바로 백사장!
코앞에서 파도가 철로를 삼킬 듯 출렁이고 바다와 나란히 달리는 철도!
해풍에 비스듬히 누워버린 해송이 반기는 정동진!
정동진은 소문처럼 정말 아름다운 곳이다.
하지만 정동진의 진수로 해돋이를 빼놓는다면 앙꼬 없는 찐빵이나 다름없다.
정동진의 해돋이는 정말로 형언하기 힘들 정도로 장관인데 사랑하는 사람과 두 손을 꼭 잡고, 오늘도 변함 없이 찬란하게 떠오르는 해처럼 변치 않는 영원한 사랑을 맹세하는 것도 좋겠지?
정동진의 힘찬 해돋이는 뭔가 고민이 있고 일이 잘 안 풀리는 사람에겐 다시 한번 해보리라는 희망과 용기를 주고, 잊고 싶은 추억을 간직하고 있는 풀이 죽은 사람에겐 사랑의 열정이 샘솟게 해주는 신비스러운 해돋이다.
찬란하게 떠오르는 해돋이를 배경으로 기념 사진도 원 없이 찍고…
고현정 소나무에서 멋진 포즈도 취해 보고...
그러나 정동진 해돋이를 언제나 볼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일기가 고르지 못하면 그 아름다운 해돋이를 볼 수 없으므로 정동진의 해돋이를
볼 수 있는 행운은 순전히 일기가 좌우하는 것이다.
정동진 해변에는 강릉 출신 극작가 신봉승씨가 정동진역에서 바라본 일출의 장관을 예찬한 시 정동진 詩碑가 있다. 이 詩碑 '正東津'은 가로2M,세로2.7M,무게10T의 자연석 비문에 세겨져 있다.
"벗이여,
바른 동쪽
정동진으로
떠오르는 저 우람한
아침해를 보았는가…"
- 정동진 시비 -
시도 읽었으니 최민수 핫바와 박상원 핫도그도 먹어보고, 그리고 따끈한 이정재 오뎅국물로 속도 풀고... 해돋이 커피로 디저트까지…
모래시계 테마 음악을 들으며 기념으로 모래 시계나 하나씩 살까요?
양치질할 때 필요하잖아요?
정동진역 근처에는 어느 곳에서나 바다가 보이는 분위기 좋은 카페 Sun (0391-644-5466) 과 정동진(0391-644-5885) 이 있는데 커피와 간단한 먹거리가 있으며 커피는 3,000원 선이다.
- 카페 SUN의 모습 -
여행길라잡이
정동진 해돋이 관광열차는 매주 수요일과 금요일, 토요일에 21시15분에 청량리역에서 출발하여 무박2일 일정으로 운행한다.
21시 15분에 청량리역을 출발한 열차는 쉬지 않고 달려서 정동진역에 03시 49분에 도착하게 되는데 이 때부터 06:00까지 정동진 해변에서 해돋이 관광을 즐기는 시간이며, 다시 20여분 정도 열차를 타고 가는 강릉역에서 14시 50분까지 자유시간 즉, 강릉 관광 시간이 주어진다.
강릉에서의 관광은 현지여행사를 통해서 별도로 할 수가 있는데 관광 코스는 두 가지 코스가 있으므로 원하는 코스를 고르면 된다.
강릉1코스(소금강→주문진부두→경포대)는 1인당 7,000원이며, 강릉2코스(참소리박물관→오죽헌→시립박물관→선교장→경포대)는 1인당 8,000원이다.
돌아오는 기차는 강릉역에서 14시 55분에 출발해서 청량리역에 21시 57분 경에 도착한다.
정동진 해돋이 관광열차의 요금은 탄력적으로 적용하기 때문에 주중인 수요일은 할인이 되어 싸고, 금요일과 토요일은 할증이 되므로 비싸다. 수요일은 1인당 26,400원이고 금요일과 토요일은 32,400원이다.
여행권 구입은 각 역이나 철도위탁발매 여행사를 통하면 된다.
문의전화 / 철도여행안내센터(02)392-77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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