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금에 우리 베이비부대가 위기를 맞고 있다
퇴직시기이기때문이다.
회사의 임원급에 해당되는데
보장을 못받는자리인데다 정년시기까지 겹쳐서 불안이 이만저만 아니다.
재취업은 아예 꿈도 못꾼다
또 불경기라 20대와 50대가 부득불 계속 동거(?)해야하는 상황이다.
난 벌써 10년전에 때려치우고 조그만 사업을 해서 그런 스트레스는 없지만
요즘 상황에 혀를 내두르고 있다.
내가 언급하고저 하는 것은 퇴직얘기가 아니라
지금까지의 비글스의 금기사항(?)인 '중년의 성과 심리'에 대해서 의사의 글을 정리하여
올려본다.
비글스멤바들의 원만한 가정생활을... 위하여!
베이비부머 중년의 가장 큰 특징은
‘몸’에 돈과 시간 투자를 아끼지 않는다는 것.
그러나 중년의 연애와 성적 욕구가 전적으로
육체적, 충동적인 데에서만 기인하진 않는다.
그것이 동물적으로도 자연스런 현상이라면 사람만이
약물이나 수술 같은 부자연스런 방법을 동원하지는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젊은 시절에는 남이 보기에 멋진 한 방을 날리고 싶어하지만,
중년이 되면 대중의 인정보다는 나를 아는 한 사람의 인정이 무엇보다
중요해진다”고 말한다.
중년기에 이상적인 상대는 자신에게 ‘참 열심히 살았다’
‘그 정도면 괜찮다’고 말해줄 수 있는 사람이라는 것.
“철없던 시절 연애보다 지금이 더 애틋”
중년의 한 싱글 여교수(50)는 “7년 전에 이혼했다.
남편에게 다른 상대가 생긴 것 같기도 했고 아닌 것 같기도 했다.
마흔을 넘긴 내가 더 이상 여자가 아니라는 생각만은 분명히 들었다.
그때 몹시 절망했다.
몇 년 동안 아이의 대입 준비에 매달리다가
최근 나보다 다섯 살 많은 사람을 만났다.
나이도 많고, 남편에 비해 사회적 지위나 돈도 보잘것없는 사람이다.
하지만 그가 나를 여자로 인정해준다는 점 때문에 행복하다
베이비붐 세대의 중년이 성과 연애에 적극적인 이유는
자신의 감정에 충실하도록 사회적 교육을 받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중년의 사랑과 성에 대한 관심은 때로
부정적인 방식으로 표출되기도 한다
특히 40대 이상 중년층의 치정 사건이 많다.
갈등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을 모르기 때문인 듯하다”고 말했다.
‘애인 많은 여자가 열심히 사는 여자’ 소리 나올 정도
치정 사건보다 더 흔한 건 ‘간통 사건’, 즉 불륜이다.
‘남편만 바라보는 여자는 한심한 여자이고
애인이 하나면 양심 있는 여자,
둘이면 세심한 여자,
그 이상이면 열심히 사는 여자’라는 우스갯소리가 나올 정도다.
서구에서는 혼외정사 경험률이 남자는 75%, 여자는 65%라고 보고되고 있다.
하지만 비뇨기과와 정신과 의사들은 각종 데이터로 유추해볼 때
우리나라가 세계 최고 수준일 것이라는 데 대체로 동의한다.
이제 갓 50세를 넘어선 한 중년 여성은 이런 이야기를 들려줬다.
“나도, 남편도 여러 차례 불륜의 위기를 겪으며 서로 의심하고 싸우고
적당히 체념하면서 살아왔다.
다행스러운 점은 서로 이런저런 노력을 해왔다는 것이다.
얼마 전 남편이 ‘주몽’이란 드라마 보는데 눈가가 촉촉이 젖어 있었다.
늙은 남자가 드라마 보면서 눈물 흘리는 모습이 못나 보일 수도 있다.
그런데 그때 나는 남편이 젊은 여자와의 불같은 연애가 아니라,
같은 꿈을 향해 가는 주몽과 소서노의 ‘의리의 사랑’을
그리워한다는 걸 깨달았다. 이것도 사랑이 아닐까?”
중년의 사랑은 흔히 ‘뒤늦게 찾아온 사랑’으로 표현된다.
그러나 중년의 사랑이 존재할 수 있는 이유는 낡고, 추하고,
사소한 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는 시간에 도달했기 때문이라는 점이
중년에 이른 사람들의 깨달음이다.
너무 늦게 찾아온 사랑이란 없다는 것이다.
아랫세대가 본 중년은
“진정한 여유와 아름다움 … 특별한 매력이 있다”
“중년의 매력은 뭐니 뭐니 해도 안정감과 부드러움이다.
남자로서의 매력보다는 인간적인 장점과 미덕이 먼저다.
인생을 살면서 터득한 지혜와 모든 것이 불투명한 상황에서도 확신을 갖고
판단하는 모습을 볼 때 중년 남성은 매력적이다.
어떻게 보면 측은한 얘기들이다.
[F.Chopin]Nocturne op.72 no.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