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가 들어감에 시간이 무척이나 빨리 흐르는 것 같다
어느새 일년이 훌쩍 넘어 갔으니 말이다
해마다 건강을 중점으로 산행이 관행이 되어 이번에도 신라 대학뒷산 백양산을 오른다
임원들의 정성으로 김밥과 물 과일 쑥떡을 배당받아 각자 베낭에 하나씩 집어넣는다
친구들이 많이들 와주었다
오랜만에 봉산 최 정숙이가 찾아주었다
서울에서 현호며 충청도에서 인삼을 재배하는 미숙이가 와 자리를 빛내주었다
우리동창회는 특징이 있다
1차는 늘 산행이다
2차는 하산시간에 맞춰 식당이다
그러니 집안행사가 불가피한 사람은 2차 모임지로 오면 된다
참으로 잘 짜여진 일정표라고 생각한다
베당을 짊어지고
한줄로 척척걸어가는것이 꼭 국민학교 소풍가는 모습이다
신라대를 지나 꼬불꼬불 산길에 접어드니
연분홍 벗꽃잎이 바람에 산하하며
우리들의 머리위에 눈이 되어 덮히는구나
한줄기 땀을 흐른후
시원한 맥주한캔과 소주를 기울이고
잘 삶아진 돼지고기에다
된장에 풋고추에 김치다
오고 가는 술잔속에 음담패설이 한 맛을 더하고
얼근히 술기운이 오르니 도화가 나를 유혹한다
따뜻한 햇살에 돋아나는 새순이며
메말랐던 풀숲에 숨어있는 야생화
오래만에 만난 아무 조심이 필요없는 동무들
이 얼마나 순수한 동반자들인가
이대로 한 마음되어 늙어가는거다
기꺼이 친구의 위로자가 되어줄수있고
아까울것없이 불쑥 내 귀한것 내어줄수 잇는 동무들아
그래서 난 우리 동창회가 좋타
새로운 회장에 강규식이 맡게되었고
총무는 신종순이가 맡게되어반가웠다
부회장은 명리로 넘어가서 수광이가 되었다
서로의 길흉사를 돌아보며
애뜻한 우정을 키워가자구나
계성초등37회 화이팅이다
첫댓글 종순아 쑥떡 잘 먹엇다 건강식이라고 영구는 밥대신 쑥떡으로 배 채우고 나도 넘 맛있게 먹엇데이
만나서 이야기 피우니 얼마나 좋더노 울 친구들 역시나 인간미 있제 그자
계성초등 37회 화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