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쫓비산은 광양 청매실농원과 연결되어 있어 광양 매화 축제가 열릴 때면 축제도 즐기고 쫓비산도 오르기 위해 전국에서 많은 등산객 들이 찾고 있는 산입니다. 광양 청매실농원은 광양시 다압면 도사리 일대에 매화나무 약 10만 그루를 식재해 매실을 생산하는 농원으로 농장 대표인 홍쌍리 씨가 약 4만 7천여 평의 섬진강이 바라보이는 쫓비산 능선 비탈진 사면을 개간하여 조성한 매실 농장입니다. 매실장을 담는 수많은 장독대를 늘어놓은 모습이 인상적이며 이곳은 광양 매화축제의 주 무대이기도 합니다.
※ 쫓비산은 광양 매화마을을 둘러싸고 섬진강을 끼고 앉은 산이다. 평소에는 주변의 백운산과 지리산에 밀려 잘 찾지 않는 곳이지만 매화가 만개할 즈음이면 산 아래 섬진강 변과 마을이 온통 매화로 뒤덮여 하얀 눈이 소복하게 내린듯하고 흰 구름위에 둥둥 떠 있는 모습으로 변한다. 산행도하고 매화도 즐기는 매화산행 코스이다. 흰 구름위에 둥둥 떠 있는 모습은 전설로만 들어보던 바로 이곳이 착각이 들 정도로 눈부신 절경에 감탄사를 연발하게 된다. 게다가 은은한 매화 향기는 첫날밤 신부의 속살 내음 같아 정신을 잃을 지경이다.
※ 매화는 봄을 가장 먼저 알리는 전령사로 차가운 추위에도 꿋꿋하게 피는 세한삼우로 일컬으며 결기 있는 선비의 상징으로 비유되곤 한다. 2월부터 홍매가 피며 청매와 백매의 본격적인 개화는 3월 중순경 섬진강 550리 물길 따라 천천히 북상한다. 봄이 왔음을 처음 알리는 축제가 열리는 다압면 일대는 이맘때면 관광객 100만명 이상이 찾는다. 그 중심에 ‘홍쌍리’라는 여인이 50여년 손을 호미삼아 일구어낸 ‘청매실농원’이 있다. 섬진강을 바라보며 한그루 한 그루 심은 것이 10만 평이 되었고 이제는 사방 30리길 산비탈이나 마을 담장에도 매화나무 한두 그루 이상 흔하게 보인다. 쫓비산은 탐매를 위한 봄나들이 산행지다.
※ 쫓비산! 참 고운 이름이다. 순수한 우리글인데 누구 한 사람 산 이름의 내역을 신통하게 대답해 주지는 못한다. 국문학을 연구하는 교수에게 자문을하여도 결과는 다르지 않다. 흔하게 알려진 바로는 다른 산에 비해 뾰쪽하다 하여 그런 이름을 얻었다는 설이다. 하지만 쫓비산은 평범한 육산이며 특별히 모나게 돌출되지도 않다. 푸른빛과 자줏빛의 중간 빛깔을 ‘쪽빛’이라고 한다. 어쩌면 맑고 고운 하늘빛 닮은 섬진강물을 보고 붙여진 이름이 아닐까 되뇌어본다. 산세로만 본다면 전체적으로 특징이 없고 평범하지만 이미 꽃에 취하고 섬진강에 취한 탓에 발걸음만은 가볍다.
첫댓글 쫓비산 산행길의 동영상 잘보고 갑니다.
수고하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