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은 키가 큰 사람이 많다. 평균키도 옛사람.. 어무이,아부지때 보다
다들 잘묵고 잘커서..그런지 키가 큰사람을 보는 것이 어려운 일은 아니다.
나는 187...농구선수나 배구선수처럼 큰 키는 아니지만, 여느 보통사람보다 크다.
키가 커서 생긴일...
-나 어릴 적.. 여자 짝지(짝꿍?)와 함께 앉는 것이 소원이였다.
항상 남자가 여자보다 많았다. 그래서 키 순으로 짝을 정해서
자리를 정하다 보니, 다른 애들은 여자애랑 앉는데, 난 남자와
앉거나, 더 운이 없을때 반 학생수가 홀수일땐, 혼자서 교실 뒤편에
앉아야만 했다. ㅠ.ㅠ
-농구선수가 될뻔도.. 했지.. 스카웃 제의를 받다..ㅋㅋㅋ
나는 부산중앙고를 댕겼다.. 울 학교에서 유명한(?) 농구선수가
있다.. 추승균(전주KCC),박훈근(전자랜드),박규훈(LG전자), 학교
선배다. 현주엽,서장훈의 휘문고를 꺽고 우승도 했다..어느날.
농구부의 김수완(연세대 농구팀..자퇴)이 자율학습을 마치고
집으로 가는 나에게... 붙잡더만,, "마.. 니 농구할래"
짧은 시간동안이지만.. 많은 번뇌에 빠져 있다..대답을 했다.
"지는요.. 농구는 안 할랍니다. 어무이가요. 공부만 하랍니다.운동은 안된다켔심다."
아마 그때 농구를 했으면.. 지금쯤.. 한손엔 포카리스웨이트와 수건을 들고
강동희,김영만의 땀을 딱고 있을 거야..ㅋㅋㅋ
-버스 하차 벨.. "아이씨요... 지가 안 눌렀는데요.."
지금 키는 고등학교때 키다.음..
학교를 가려면, 지금은 지하철 2호선이 있지만. 당시에는
버스를 타고 댕겨야 했다..
아침에.. 우찌나 사람이 많은지, 서울에는 지옥철이 있지만.
부산에는 지옥버스가 있다. 서울에서 push man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부산에도 있다.. push man ... 승차권(회수권)을 앞문에서
내면.. 버스회사 아이씨가.. 정류장에 있다가 사람들을 뒷문으로 밀어 넣어주는
경우가 있었다.
각설하고..
우째든. 복잡한 버스를 탔는데... 버스구조상 앞부분보다 뒤부분.. 뒤자석쪽으로
갈수록 천정과 바닥의 높이는 줄어든다.
사람들보다. 머리하나.. 긴.. 나는 뒤로 옮겨갈수로 천정에 머리가 닿을락 말락.했다
버스에는 하차벨이 있는 옆면에도 있지만. 버스 중앙천정부위에서 버튼이 있었다..
애고고... 버스가 급정거 하는 순간 몸이 흔들리며. 하차벨을 그만..그만.. 머리로
눌리고 말았다.
버스 아이씨는 당연 문을 열었고.. 근데 아무도 안 내리자..
고함을 질렀다.."누군교? 아침에 사람많고,바쁘고 하기때문에 내릴 사람없으면
그냥 갈낀데 누군교? "
아이씨.. 지는예.. 안눌리고요, 가만히 있었는데요..(속으로..)
-저.. 기호 1번입니다.
중/고교시절.. 번호 생일순이 아니라.. 키 순으로 정했다.
키 큰 사람이 1번.
6년 연속 1번 Title.. 만약 야구단이 6년 연속 한국시리즈를 제패했다면
아마.. 커다란 뉴스거리가 될텐데.. 우째든 6년동안 1번을 하면서
당번도 제일 많이 했고... 음악시험 칠 때.. 제일 먼저 노래를 불러야 만 했고
제일 싫던 것은.. 6년 연속 1번에 이어.. 6년 연속 1번이라고 학기초에
임시반장을 하란다..케켘
ㅋㅋ
더 웃긴것은.. 1번이라.. 말에 노이로제가 걸렸는데, 군대 훈련소시절에도..
글쎄 또 1번이 되더라고..ㅠ.ㅠ
훈련병 1번..Song.MoMo..
더 기막힌 것은.. 1번이라고 짬장을 하래.....
§짬장: 훈련소에서 배식을 할때, 배식조절하고,그리고 식판 개수 세는 것이
짬장. 식판을 잃어버리는 순간... ㅡ.,ㅡ
- 모델 할래요...!!
군대제대후.. 지금과는 달리. 아주아주. 몸이 가볍고.. 나름대로..
훤칠하니.. 괜찮았다.. 주변 후배들이..그래 말을 해주더군..
도서관에서 나를 찜한 여자도 있었으니..ㅋㅋㅋ
복학준비로..학교에서 공부. 한답시고. 어슬렁걸릴때..
왠 아저씨가 까만.차에서 내려 나에게 오는 것이 였다..
"학생인가?"
"예"
"키가 187쯤 되나?"
"예, 정확하시네요.."
"학생, 내가 서울서 패션관련 기획사를 하는데...
내가 연락처를 줄테니 관심있음.. 연락해"
"......."
이 이야기를 아주 자랑처럼 자주하는 데 글쎄 아무도 안 믿어주더라고..
난 속으로 생각했지.." 키만 크면.. 모델을 하는 구나.."
- "사이즈가 얼마까지 있지요...?"
세상에서 젤 하기 싫은 것이 옷 사러가는 것..
이건.. 맞는 것이 있어야지..
사람들은 그럴꺼다.. 야.. 요즘은 옷 다.. 크게 나온다
니가.. 크다케도.. 다 맞는 것은 다 있다.
나는 반문한다..
그렇담.. 구해주이소..
XXL(105) 투엑스라지..XXXL(110) 쓰리엑스라지..
글쎄 팔이 잛더라고요.. 팔길이가 잛으니까.. 사람이 멍청해 보이잖아요.
쩝..
더 중요한것.. 큰 사이즈의 옷들은 대부분.. "태"가 안 살아난다는 사실..
이쁜 것도.. 잘 없고..
나는 한때.. 키 큰 여잘 무지무지 거부했다..
어찌나 살면서 키가 커서.. 눈에 띄는 것도 싫었고.
여러가지로 불편한것이 많아서다.
근데 키큰 여자랑 결혼하면, 나의 키와 여자의 키... 우성인지
열성인지 모르겠지만.. 아마도.. 나보다 큰 놈이 나올 가능성이
많다..
상상을 해보라.. 만약.. 키가.. 한기범,서장훈처럼.. 크면..
우짜지.. 게다가.. 한기범처럼.. 키만크고.. 농구때 몸싸움에..
픽픽.. 쓰러지는 "아"면..우짜지..
근데.. 또 요즘은 키작은 여자가 싫어졌다.
한번은 160정도 되는 여자와 엘리베이터를 탔는데.
비춰지는 모습이 정말...ㅋㅋ
그여자랑. 나랑. 둘다.. 이상하게.. 비정상처럼 보였다...쩝...
횡설수설하고 있지만.. 키가 크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많겠지만.. 내 생각에..키에도 "중용" 이란 말을
써야 할 것 같다,..
저랑 공통된 경험이 꽤 있으시네요. 저는 심지어 초딩 때 짝꿍없이 보낸 세월이 반이 넘구요. 배구선수 제의 받았구요. 1번은 달구 살았구요. 옷 사는 브랜드 정해놓고 거기만 갔었지요. 그래도 어떻게 세상이 좋아져서(?) 큰 키를 좋게들 봐주시니 다행입니다. 작으신 분들도 걱정마세요. 대중의 가치는 돌고돕니다.
첫댓글 ㅎㅎㅎ 중앙나오셨군요 저 동천나왔는데... 하루는 김영만 선수가 우리학교에 키큰 전학생(키 190)을 중앙고에 스카웃하려고 왔었죠.. 청바지를 입고 걸어가는데 어찌나 길던지... 아이 반가워라..
저랑 공통된 경험이 꽤 있으시네요. 저는 심지어 초딩 때 짝꿍없이 보낸 세월이 반이 넘구요. 배구선수 제의 받았구요. 1번은 달구 살았구요. 옷 사는 브랜드 정해놓고 거기만 갔었지요. 그래도 어떻게 세상이 좋아져서(?) 큰 키를 좋게들 봐주시니 다행입니다. 작으신 분들도 걱정마세요. 대중의 가치는 돌고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