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밤이었습니다.
남편과 저녁을 일찍 먹고 탄천에 갔습니다.
가볍게 산책을 하기 위해서....
이곳 탄천은 밤 낮을 가리지 않고
많은 사람들이 나와서 운동하는 곳이지요.
긴 천 가운데에서도 특히 까치마을 쪽에 있는 탄천이
산과 강이 함께 어우러져 아름답지요.
어디선가 아름다운 색소폰 소리가 들려 와
우린 그 소리를 따라 갔습니다.
산속에 자리 잡은 야외 무대에서
우리 또래의 중년의 남성이
색소폰을 멋드러지게 불고 있었습니다.
달 빛과 별 빛, 상큼한 산 냄새
밤 꽃 향기와 더불어 들려오는
색소폰 소리에 우린 어느 새 한 마음이 되어 버렸습니다.
그 노래들이 우리가 70년대 말과 80년대 초에 많이 불렀던
이젠 추억이 되어 버린 서정적인 노래들이었습니다.
우린 잔디 밭에 앉아 음악에 맞춰
손뼉을 치고 노래를 따라 부르면서
정말 아름다운 여름 밤을 보냈습니다.
군데 군데 앉아 있는 사람들
추억에 젖어 부부가 함께 벤치에 앉아 있는 모습.
달리기를 하다가 멈춰서 잠시 음악에 취해 손뼉을 치는 사람들.
모두가 자연과 색소폰 소리에 흠뻑 젖어 있었습니다.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 환경을 두고서도
그걸 즐길 수 없다면 아무리 환경이 좋은 곳에서 산다한들
무슨 의미가 있느냐는
내가 수없이 들었던 질책들이 이제야 내 가슴에 다가왔습니다.
장마를 재촉하는 무더운 토요일 밤을 우린 그렇게
신이 주신 아름다운 자연을 만끽하면서 낭만적으로 보냈습니다.
오늘은 장마를 알리는 비가 내립니다.
특별히 건강에 유의하시고
각 가정에 행복이 넘치고
감사와 사랑이 항상 넘치는
울 친구들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첫댓글 행복해하는 사랑이의 모습이 눈에 선하고 나도 거기에 있었던 것 같은 착각에 빠지네여...항상 행복하시게 친구야.
사랑이는 문화적ㅎㅖ택을 마니마니 즐기며 사는구나..
섹소폰 부는 분이 내가 자주가는 어느 카페에서 들었던 분인것 같슴니다.. 정사랑님 즐거워던 풍경 전해줘 나두 즐거워습니다.....
멋진 밤에 섹소폰소리의 낭만까지... 정말 여름밤을 시원하고 아름답게 보냈구나~ 종종 이런기회 갖기를...
사랑아 글을 읽는동안 차례차례 그림이 그려지는구나 직접 그자리에 같이 한 기분이.......좋은 주말을 보냈구나. 그러느라고 카페에도 안들리고 내가 심심 했잖어!!!!!!
사랑아 그런데 있으면 나도좀 초대하지~~나도 조용한 밤~~섹소폰소리~~당장 달려가고싶군
자연속과 색스폰 소리가 어울어져 토요일밤.시간적으로 여유로운 사랑이 사람답게 사는 구먼. 부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