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보내기 (군 부대 장병들을 위해)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광적로 311 제5726부대장(참조: 홍보 장교 유성진 중위
010-2777-9957 * 직접 처리할 장교입니다. )
* 방금 유성진 중위로부터 감사 전화가 왔습니다. 임나라 부회장님이 보내신 책이 도착했다고요. 여단장도 굉장히 기뻐한답니다. 부회장님 감사합니다.
* 어느 자매님이 보내신 책, 감사하다는 전화 방금 부대로부터 왔습니다. 3/13 11:51
<대한민국 여군 만세! 근래 군 부대에서 *폭행 사건이 보도되곤 합니다만, 적어도 26사단에서는 그런 일이 없었습니다. 사단장을 비롯한 10,000여 남자 전우들도 오직 나라를 지키는 데 혼신의 힘을 쏟아 우리를 편안하게 합니다. 내가 만난 여군들도 남자 전우 못지않게 성실하게 근무했습니다. 그들은 똑똑하고 분명했습니다. 남자보다 강인한 체력을 가진 여군도 있고, 남자와 1:1로 싸워도 능히 이길 무술도 갖춘 여군 부사관도 있었습니다. 여군
소령과도 잠시 이야기를 나누곤 했습니다. 이들은 대한 민국 전체 군인 중에서도 모범적인 용사요, 전우! 부관참모부에 부산 출신 소위와 대위(진)와 공격을 부르짖으며 찰깍!>
![](https://t1.daumcdn.net/cfile/cafe/2730903D55011BA030)
![](https://t1.daumcdn.net/cfile/cafe/2369934355011D370C)
<갸날프다고요? 천만에 말씀입니다. 부산체대 출신 부사관 강보* 중사입니다. 부산 대표 복싱 선수이자 태권도 고단자! 이런 여군 간부가 머지않은 장래에 대대 주임원사가 되어 병사들을 보살피는 시대가 올 겁니다. 대대장실에서 만났습니다. 간부들의 칭찬이 대단했지요.>
<부관참모부 간부들과 사단장을 만났습니다.
"공격! 예비역 일반하사 이원우 부대 체험 및 안보 강연을 위하여 반세기 만에 부대에 복귀했습니다. 사단장님도 무척 뵙고 싶었습니다. 이에 신고합니다. 공격!"
그건 뜨거운 포옹으로 이어졌지요.>
![](https://t1.daumcdn.net/cfile/cafe/2278753B550100B201)
<50년 전에는 이 자리가 논이었습니다. 배는 고프고, 돈이 없어 의정부까지 외출은 못 나가고-.부관부 요원들 몇몇과 함께 모내기를 도와 주러 나갔습니다. 그러고 나서 얻어 먹는 점심이나 저녁밥이란! 꿀맛 그 자체였습니다. 그런데 그 위에 성당이 들어서서 예수님이 그 안에 계신다. 군 성당에 처음 간 셈이이라 부끄러웠습니다. 용인 3군사령부 성당에서 미사 참례한다고 몇 번이아 마음먹었었는데--.>
![](https://t1.daumcdn.net/cfile/cafe/222AC7375500FD8A04)
<불무리 성당 성전입니다. 최승호 메다르로 주임신부(대위/ 마산 교구에서 파견)가 집전하는 미사에 참례했는데, 병사들은 치곤한지 상당수가 조는 것이었습니다. 얼마나 피곤하겠습니까? 병사들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은 햄버거란 말이 공공연히 나돌더군요. 약간의 돈을 우체국 천주교 군종교구 유지재단으로 미리 보냈었기 때문에, 사랑하는 전우들이 입맛을 다시는 흉내내는 걸 보는 것만으로도 즐거웠습니다. '살아 계신 주' 1절만 봉헌했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26DCC3C5500FDA934)
제대 반세기 만에 군에 입대(?)하였습니다. 母部隊를 제 발로 찾아가 사단장에게 신고하고, 옛 부서 부관참모부에서 1일 근무. 그리고 부대 숙소에서 2박을 하면서 여단본부/ 57전차차대대/ 121기갑대대/ 123기갑대대 장병들을 대상으로 희한한(?) 안보 강연을 했습니다. 부관참로부터 군복을 받아 입고, 사단장실로 올라가기 직전. 어깨까지 기르던 머리를 병사보다 짧게 깎고-->
![](https://t1.daumcdn.net/cfile/cafe/257A15335500F0902B)
<121기보대대에서의 원도 한도 없는 노래+우스갯이야기+고사성어 풀이+막춤+<효경> 풀이--.이등병들을 몽땅 불러내어 노래를 제창하랬더니, '땡벌'을 통해내는 게 아닙니까? 나는 '전선 야곡'과 '전우야 잘자라' '목포의 눈물' 등로 맞섰습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107BA3F55011A4C20)
찬미 예수님!
고백하건대, 지난 신년 미사와 가톨릭 문인회 정기 총회 참석이 약간은 힘들다는 판단이었습니다. 태어난 지 얼마 안 되는 손자가 발목을 잡았거든요. 항상 그래왔듯이--.그런데 서울 행 버스를 타고 싶은 겁니다. 5000번! 촌로 중의 촌로인 제가 항상 기대는 교통 수단, 그 공간 안의 떠들썩한 분위기도 그립고요. 만류도 뿌리티고 저는 집을 나섰습니다.
오정희 회장님의 따뜻하신 미소는 마음을 안정시켜 줍니다, 김후란 시인님은 부산사범학교 9년 선배님이시라, 고향의 향긋한 내음을 던져 주십니다. 성춘복 이사장님도 부산중고등학교 6회 선배님이셔서 감히 '형님'이란 말이 입안에 맴돌지요. 임나라 아녜스 부회장님은 제가 앞장서고 있는 26사단 73여단 장병들에게 책 보내기 운동에 동참하셨기 때문에 반가움의 무게를 필설로 표현할 길이 없었고.
김선희 베로니카 자매님의 멋진 진행과 미사 해설로 아름답게 시작되어 아름답게 꾸려나가지는 걸 보고서야 참 잘 올라왔다는 기쁨에 젖었습니다. 저더러 독서를 하라기에 망설이지 않은 건 제 교만 탓입니다. 용서하십시오.
<57전차 대대의 걸출한 스타, 이문열 중위와 함께 막춤을 추고--.학사 장교인데 중위로 예편하고 말았습니다. 아쉽습니다. 인천이 집인데 지금도 연락이 됩니다. 취업 준비 중이라던데, 사회에서도 성공했으면 합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53A83375500FF5902)
![](https://t1.daumcdn.net/cfile/cafe/27294B395500FFDF16)
<57전차대대에서 장갑차를 타고 교육장으로 이동했지요. 전날 여단장이 베푼 만찬장에서 이야기가 오갔는데, 대대장은 여단장 지시대로 나를 장갑차에 탑승시켜 준 것입니다. 궁궁궁---.평지는 물론 오르막도 가뿐히 올라갔습니다. 가슴이 벅찼고 마음 든든했습니다.>
여러 문우들에게 미담을 소개했습니다. (하도 고마워 최대한 존칭을 씁니다.)
"임나라 부회장님이 세상에, 貴著를 보내주셨기에 군 부대 도서관을 그런 양서를 채우는 운동에 참여해 달라고 부탁드렸더니, 흔쾌히 승낙하신 겁니다. 새로 내신 책과 함께 필요한 만큼 우송하시겠다고 했습니다."
식사 중에 옆자리에 두 분 자매님이 앉아 계셨지요. 명함을 주고 받으며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두 자매님 모두 출판사를 갖고 계시는 문우! 박다윤 시인님과 우희정 수필가님. 병사(아니 장병)들의 읽을거리야말로 전투력 증강의 요인이라는 논리로 열변을 토했습니다. 그런데 두 분의 반응이 정말 뜨거웠습니다. 부대 주소만 일러 달라는 것이었습니다.
귀가해서 연락이 되었습니다. 아니 우희정 수필가님이 먼저 전화를 주셨지요. 성춘복 전 문협 이사장님의 사모님이시란 건 인터넷을 통해 알았기 때문에 더더욱 반가웠습니다.
<"일흔에 몇 살을 보탰으면 어떠랴."
큰소리치니 50년 만에 잡아 본 제설 용 삽자루가 그리 무겁지 않았습니다. 30분이 지나니까 땀이 비오듯했습니다. 옆에 선 전우들은 손자 나이. 그들은 전우이자 용사요, 후배였습니다. 입에서 맴도는 말
"녀석들아! 할아버지는 옛날 지금과 비교할 수 없는 고생을 했단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77CF03B5500F4EB1A)
<3년 동안 연말마다 26사단을 찾았습니다. 사단 사령부/ 73여단 본부/ (예하) 121기갑대대/ 123기갑대대/ 57전차대대/ 121공병중대 및 정비 중대. 그러고 보니 총 20시간 안보 강의를 한 셈입니다. 힘들지요. 실력이 부족하니까. 대신 막춤을 추고, 노래하고, 고사성어를 풀이해서 구연하고, 명심보감을 들먹이고, 그러다 스스로 취하면 울고불고(?)--.대신 대령 이하 이등병까지 延 수천 병의 장병들로부터 한 마디 지적을 받지 않았습니다. 그저 세상 돌아가는 얘기니까 안보에 저해되는 내용이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121기갑대대에서의 두 시간 강의 모습입니다. 중령인가 대령으로 예편한 목사가 와서 예배를 집전한답디다. 절도 있다는데, 성당이 없다니 안타깝습니다. 주일에는 장병들이 부대 차를 타고 이웃 사단 ㅅ성당에 미사를 드리러 간다고 했습니다. >
![](https://t1.daumcdn.net/cfile/cafe/247A56395500F80612)
저는 판단했습니다. 저 같은 얼치기 강사도 때로 필요하지만, 정작 병사(장병)들이 원하는 것은 良書. 좋은 책은 그들의 마음 양식이 되고 나아가 전투력 증강에 기여한다는. 그런데 지난번 미사 때 두 분을 만났으니 어찌 (마음속으로) 길길이 뛰지 않겠습니끼?
저는 서재랄 것도 없지만, 공간은 그대로 남겨 두고, 책은 다 없앴습니다. 신앙/ 노래(음악/ 대중 가요 및 팝송 위주)/ 창간호 잡지/ 문학 창작 관련 지침서/ 사전류/ 제 졸저 18권 중 몇 부- 등만 구석에 쌓아 두었습니다. 제가 죽으면, 고등학교 교사인 딸과 에버랜드(제일 모직)에 근무하는 사위 녀석이 고물상 앞을 기웃거리기 뻔한데, 뭣하러 녀석들에게 부담을 줍니까? 해서 때로는 배낭에 20-30권 넣어 짊어지고 파주며 양주까지 가기도 합니다.
그런데 세 분 자매님이 古本이 아닌 신간 혹은 신간에 가까운 양서를 지원해 주시겠다니--.다른 문인 단체에서는 보기 드문 사건! 제가 속해 있는 데가 한국문인협회/ 한국소설가협회/ 한국수필가협회/ 국제PEN 한국본부/ 부산문인협회/ 부산수필문인협회/ 부산북구문인협회 등인데 이런 이야기 드려봐야 눈길 한번 안 주기 예사였습니다. 한국가톨릭문인협회를 보십시오. 이번 일을 계기로 적어도 수십 권의 읽을거리가 일선 방병들에게 전달될 것입니다.
주님께서 저 같은 하찮은 인간에게 이런 심부름 기회을 주시다니--.어안이 벙벙합니다.
그러나 주님께서 안 계시다면, 가톨릭 문협에서의 우리 만남은 결코 이루어지지 않았을 겁니다.
부대 부소는 아래와 같습니다. 경기도 양주시 광적면 광적로 311/ 제5726부대 여단 홍보장교 유성진 중위 여태 저는 여단 본부와 각 대대에 따로 책을 보냈었는데, 동참하실 문우가 계시면, 위 주소로 통일하도록 해 주시기 부탁드립니다. 여단 본부에서 대대로까지 배분할 겁니다.
<기뻤습니다! 50년 전 허허벌판이었는데, 성당이 들어선 겁니다! 저는 당시 눈 어두우신 엄마를 따라 절에 다녔습니다. 그런데 사령부 헌병대대 앞에 교회가 라나 있었을 따름--.절도 성당도 없었습니다.
불무리 성당/ 26사단 군종 성당이 부대 바깥이지만 우뚝 서다니요. 군수참모와 123기보대대장(둘 다 중령) 주임 신부 등과 함께 뒷분으로 사령부 안으로 들어가 보니, 안에는 절도 있고 교회도 있었습니다. 아무튼 그날 미사를 마치고 장병들 앞에서 복음성가 '살아 계신 주'를 불렀습니다. 주임신부를 모시고, 중령 둘과 부인들을 함께 점심 식사에 내가 초대했는데, 직후 바로 사목위원회가 이어지는 것이 아니겠습니까? 26사단과의 새로운 인연은 그래서 시작되었고, 죽을 때까지 이어질 겁니다.>
![](https://t1.daumcdn.net/cfile/cafe/23410F335500FD4E3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