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장은 처음이라 여간 신경쓰이는 게 아니라고요? 그런 거라면 에스코트 해드리겠습니다. 자, 시동을 거시죠!
1. 클럽하우스에 가방 내리기
골프장은 예약시간보다 40분 일찍 도착해야 한다. 초행이라면 미리 골프장 홈페이지의 약도나 지도책을 확인하고 이동시간을 감안한다. 골프장에 도착하면 클럽하우스 현관에서 도우미가 캐디백과 보스톤백을 내려주며, 운전자를 제외한 나머지 일행이 있다면 먼저 내린다.
2. 주차구역에 주차하기
골프장이 대부분 교외에 있고, 클럽과 골프웨어를 비롯해 플레이 용품을 가져가야 하므로 골프장까지 자동차로 이동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클럽하우스 주변에는 주차장이 있으므로 차를 주차시킨 후 클럽하우스로 이동한다.
3. 맨 먼저 예약사항을 확인한다
클럽하우스에 도착하면 프론트에서 예약자 이름과 티오프시간을 확인한다(미리 내린 동반자가 예약사항을 확인하는 것도 좋다).
동반자 중에 예약자가 없다면 예약시간으로 동반자를 확인한다. 골프장에 따라 예약자 본인이 와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참고한다. 예약확인이 되면 라커 열쇠를 받는다.
4. 라커 열쇠는 잘 보관한다
로비에서 라커 열쇠를 수령하면 라커와 사우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라커실에서 준비해온 골프웨어와 골프화로 차려입고 보스톤백과 나머지 짐들을 수납한다.
겨울철이거나 추운 날씨라면 옷을 갈아입기 전 라커실과 이어진 욕탕에서 몸을 덥히는 것도 플레이에 도움이 된다. 그린피와 식음료비 등 골프장 내의 모든 지출이 라커 번호로 일괄 결재되므로 열쇠를 잘 보관해야 한다.
5. 빠뜨린 준비물은 프로숍에서
골프장갑이나 양말, 골프볼 등을 깜빡 잊어버리고 왔더라도 문제없다. 골프장은 대부분 골프용품과 골프웨어, 지역특산물 등을 판매하는 프로숍을 운영하고 있다. 가격대가 높은 제품이 아니라면 소모품 정도는 프로숍을 이용할 수 있다.
6. 아웃 코스로 향해 간다
골프 코스는 클럽하우스를 기준으로 코스로 나가는 아웃 코스, 클럽하우스로 돌아오는 인 코스로 설계되어 있다. 라커에서 나오면 코스로 이어지는 출입구를 통해 이동한다.
골프는 신사숙녀의 스포츠 비싼 골프웨어를 입어야 하는 것은 아니지만 골프장에 어울리는 차림은 있다. 클럽하우스에서 재킷을 입어야 하는 골프장도 있으나 대개는 가벼운 정장차림이 좋고, 라운드 중에는 칼라가 있는 티셔츠 차림이어야 하며, 클럽하우스에서는 모자를 벗는다.
7. 연습그린을 활용한다
실제 그린에서 퍼팅연습을 할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티업 시간까지 아직 여유가 있다면 연습 그린에서 퍼팅연습을 해보자. 연습 그린은 코스 내의 그린상태와 비슷하므로 실전에도 도움이 된다.
진행실에 가나다순으로 정렬되어 있는 자신의 캐디백을 찾아 퍼터를 가져오면 된다. 연습그린은 넓고 홀이 많지만 다른 사람들에게 방해되지 않도록 주의한다.
8. 캐디와 반갑게 인사한다
"라운드 약속은 본인 사망이 아닌 이상 반드시 지켜야 한다"는 말이 있다. 최소한 티오프 시간 5분 전에는 티잉 그라운드에 도착해있어야 한다. 티오프 간격이 정해져있으므로 티오프 시간과 경기진행 시간을 지키지 않으면 전체적인 경기흐름을 방해하게 된다.
티잉 그라운드에 도착하면 담당 도우미와 인사를 나눈다. 도우미도 그날의 라운드를 함께하는 동반자로 생각하도록 하며, 비기너라면 자신이 초보자라는 것을 밝혀두는 것이 도움을 받기에 좋다.
9. 플레이 에티켓을 기억한다
티잉 그라운드에 오르면 플레이가 시작된다. 동반자가 샷을 할 때는 조용히 하고, 스윙하는 동안 시야에 방해가 되지 않는 위치에서 지켜본다. 플레이어는 연습스윙을 한 번만 하되, 동반자를 향해 연습스윙을 하지 않는다. 또한 연습스윙을 하며 디봇을 만들지 않도록 한다.
10. 카트안전에 유의한다
전동카트가 도입되면서 골퍼들의 비용부담은 늘었지만 체력소모가 줄고 플레이 시간이 단축되는 장점이 생겼다. 그러나 카트를 이용할 때는 안전사고에 유의해야 한다.
동반자와 캐디가 모두 올라탔는지 확인하고 서서히 출발해야 하며, 급정지를 피한다. 무인운전이 가능한 카트라면 이동중인 카트에 부상당하지 않도록 조심한다.
11. 그늘집을 활용한다
코스에는 아웃 코스와 인 코스에 잠깐씩 플레이를 쉬어갈 수 있는 그늘집이 있다. 화장실에 들르거나 간단한 식사메뉴로 요기를 할 수 있으며, 음료를 마실 수 있다. 결재는 라카 번호로 이루어진다.
12. 플레이를 마치면 인사한다
18홀 라운드를 마친 후에는 동반자와 인사를 나눈다. 숙련자라도 비기너의 머리를 올려주는 것은 힘든 일이므로 아낌없이 감사를 표현하자. "함께 라운드해서 즐거웠다", "다음에도 함께 플레이하고 싶다"고 인사한다. 도우미에게도 고맙다는 인사를 잊지 않는다.
13. 자신의 클럽을 확인한다
골프클럽만큼 비싼 스포츠 용품도 찾아보기 힘들다. 라운드 중에 클럽을 코스에 두고 오거나 분실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므로 플레이를 마치면 자신의 클럽이 그대로 있는지 클럽의 수와 상태를 확인한다.
14. 땀을 씻어내고 옷을 갈아입는다
클럽하우스로 돌아오면 라운드 도중 흘린 땀과 먼지 등을 씻어내고, 옷을 갈아입는다. 라커이용료를 별도로 지불해야 하는 경우도 있으므로 잔돈을 준비해두고, 가방을 꾸려서 로비에 가져다둔다.
15. 식사하며 라운드를 정리한다
라운드를 마친 후에는 식사를 함께하며 라운드를 정리하는 시간을 갖는다. 숙련자라면 비기너의 한두 가지 아쉬운 기술에 대해 조언해줄 수 있고, 서로 기억에 남는 홀의 플레이를 이야기할 수 있다. 시간에 따라 식사 대신 다과로 대신할 수 있다.
16. 라커열쇠를 반납하며 결재한다
식사를 마치면 라커 키를 반납하면서 코스이용료와 캐디피, 레스토랑 및 그늘집 이용료 등을 결재한다. 과거에는 캐디피를 경기가 끝난 후 캐디에게 지불했지만 최근에는 프론트에서 함께 계산하는 추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