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국을 소유한 사람
우리나라에는 조선조 때 유교가 들어와 국교가 된 뒤에 공헌도 많이 했으나 노동을 천시하고 양반 계급이 두드러지게 하는 폐단(幣端)을 남겼습니다. 양반이 되어야 벼슬도 하고 출세도 할 수 있는 것이지, 평민이 되어서는 감히 생각해 볼 수도 없고 상놈으로 받는 서러움은 표현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한 것이었습니다. 양반과 평민 제도는 약간의 차이는 있었지만 세계 도처에서 볼 수 있습니다.
인도에는 카스트 제도라는 것이 있습니다. 개인의 출생시부터 계층의 위치가 정해지는 제도로, 카스트란 가문·결혼·직업에 의해 결정되는 특정한 지위를 가진 집단을 가리킵니다. 카스트는 사람들이 취하는 사회적 교류와 직업 선택에 관해 여러 규정을 두고 있습니다. 인도의 카스트 제도는 카르마, 즉 업(業)이라 불리는 힌두교 관념에 의해 정당화되었습니다. 힌두교에 의한 카스트는 브라만(성직자), 크샤트리아(왕족·무사), 바이샤(평민), 수드라(하층민) 등 4개로 구분되며, 그 외 불가촉천민이 있습니다. 카스트 제도는 힌두교도가 있는 나라, 즉 인도, 네팔 등에 존재하였습니다. 오늘날에는 법률적으로 폐지되었지만, 여전히 실제로 영향력을 발휘하고 있습니다.
프랑스 사람들은 개인이 성(城)을 쌓고 성에 자기 이름을 붙여 불렀습니다. 성이 있는 사람은 가계(家系)를 이루어 귀족으로 출세도 하고, 하인들도 부릴 수 있지만 성이 없으면 평민으로 남의 하인이나 상놈 취급을 받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 우편 배달부가 자기도 성을 쌓고 가계를 이루어 후손들에게 빛나는 귀족의 이름을 물려주고 싶었습니다. 그러나 가난하기 때문에 엄두도 낼 수 없었습니다. 그러나 그는 실망하지 않고 배달을 마치고 돌아올 때에는 커다란 돌을 하나씩 날라 왔습니다. 돌을 메고 오는 그를 보고 사람들은 비웃고 놀려대기를‘정신이 나갔다’‘미쳤다’라고도 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못들은 척, 하루도 건너지 않고 40년 동안 돌을 날라 모았습니다. 그리고 퇴직한 후에는 퇴직금과 연금으로 그동안 모은 돌로 자그마한 성을 쌓았습니다. 그러자 정부는 감동하여 이례적(異例的)으로‘우편배달부의 성’이라는 이름을 지어 주었습니다. 자그마한 성 하나를 소유하기 위하여 40년을 참고 기다렸던 것입니다. 신앙인들은 하나님의 아들, 딸이기에 천국의 귀족(貴族)입니다.“영접하는 자 곧 그 이름을 믿는 자들에게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권세를 주셨으니”(요 1:I2)
그러나 우리들은 너무나 조급합니다. 참고 기다리지를 못합니다. 아무리 급해도 심지 않은 곡식을 추수할 수는 없습니다. 천국성(天國城)을 소유한 사람도 조급하면 흔들리기 쉽고 흔들리면 미혹을 받게 됩니다. 우리 인생의 목표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고, 예수 그리스도를 닮아가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들의 마음과 중심이 자꾸만 옆을 보기에 한숨밖에 나오지 않는 것입니다. 사람의 기준에서 성공한 사람은 아무것도 아닙니다. 주님이 보시기에 성공한 자가 진정한 성공을 한 자입니다. 우리는 하늘나라에 속한 자로 그 날까지 승리한 자로 살게 되시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