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기는 문님이 매니아에만 쏙 올리셨길래 허락하에 훔쳐(?)왔습니다.(제 후기는 영상 자막으로..)
풀영상은 톡방에서 공유했지만 유튜브나 다른 곳에는 올라오지 않더군요.
만든다고 만들었는데 오늘 만든 영상은 화질이 별로입니다. 감안하고 봐주셨으면 합니다.
썬더의 이번 시즌 성공은 러스가 2번으로서의 역할을 얼만큼 수행하느냐에 따라 달라지지 않을까 싶은 생각입니다.
오늘 새벽에 체서피크 에너지 아레나에서 OKC선수들끼리 청백전을 가졌습니다.
러스-로버슨-아브리네스-네이더는 부상으로 빠졌구요(하지만 로버슨을 제외한 선수들은 웜업까지는 정상소화했습니다)
그리고 퍼거슨도 1쿼터 중반에 넘어지면서 오른쪽 어깨에 약간의 부상을 입어서 그 이후로는 뛰지않았구요.
선수별로 간단하게 코멘트를 정리해본다면
1. 슈로더 : 확실히 빠르고 민첩합니다. 러스와는 또 다른 돌파스타일, 상대의 타이밍을 뺏는 엇박자 드리블이라던가 플로터로 마무리하는데 확실히 재능이 있는 선수였습니다. 그리고 빅맨과의 기브앤고나 핸즈오프를 이용한 플레이는 애틀랜타때부터 슈로더의 장기 중 하나였는데 청백전에서도 이러한 모습을 여지없이 보여주었습니다. 벤치타임 & 러스와 함께 뛸 때의 슈로더의 모습을 기대해봐도 좋을 것 같습니다.
2. 죠지 : 청백전에서는 아이솔보다는 스크린을 받고 간결하게 마무리하는 위주로 움직임을 가져갔습니다. 여전히 위력적인 득점원이고 슛감도 매우 좋았습니다. 별도로 체크할 것 없는 평소에 우리가 알고있는 죠지의 모습 그대로였습니다.
3. 아담스 : 이번시즌 전까지 혼즈셋에서 아담스의 역할은 단순히 러스와의 픽앤롤로 한정되어왔습니다. 그러나 오늘 아담스는 비단 픽앤롤 뿐만 아니라 핸즈오프나 슈로더와의 기브앤고 등 다양한 롤을 수행했습니다. 아직 슈로더와 100%호흡이 맞았던 것은 아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손발을 맞춘다면 또 하나의 좋은 공격루트가 될 것 같습니다.
4. 그랜트 : 미드레인지~3점 오픈기회가 났을 때 주저없이 슛을 올라가는 시도가 늘어났습니다. OKC벤치 타임 때 슈로더를 제외하고는 그랜트가 마무리를 해야할 상황이 많을텐데 이러한 모습은 보기 좋았습니다.
5. 패터슨 : 오늘 경기를 보면서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두 선수가 있다면 저는 패터슨과 버튼을 꼽겠습니다. 본인도 이번 여름 몸만드는것에 집중했고 참 좋은 몸상태라고 인터뷰했는데 이 말이 거짓이 아니었습니다. 움직임이 상당히 가벼웠고, 오픈상황에서 깔끔하게 메이드해줬습니다.(3점 6개 성공)
6. 버튼 : 오늘 청백전에서 패터슨과 함께 가장 깊은 인상을 남긴 선수, 바로 버튼이었습니다. 자신의 장점을 모두 발휘한 경기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블루팀에서 뛸 때에는 포워드로, 화이트팀에서 뛸 때에는 가드로 뛰면서 Versatility를 보여주었고 3점도 넣으면서 레인지를 보여주었고, 수비상황에서 낮은 무게중심, 빠른 손, 가슴으로 버티는 수비를 보여주었고, 자신의 최대장기인 돌파에 이은 부드러운 스텝도 보여주었습니다. 비록 아담스/노엘의 높이에 부담스러워하는 모습은 보여주었지만 이정도면 투-웨이로만 남기기엔 아깝다는 생각이 들 정도였습니다. 러스-로버슨, 그리고 아브리까지 관리차원에서 프리시즌을 쉴 가능성이 높은데 버튼이 이 때도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예상보다 빠르게 기회를 받을 거 같습니다.
7. 노엘 : 발 부상으로 전날 연습에 빠졌는데 그 여파인지 호흡이 조금 안맞아보였습니다. 빠른 스피드와 사이드스텝, 손은 여전했고 죠지와 함께 보여준 1쿼터 마지막 포제션에서의 수비는 아주 만족스러웠습니다. 2쿼터 초반에는 도노반감독이 노엘-아담스 라인업을 실험했는데 여기서 오픈 미드레인지를 성공시키고 퍼리미터 디펜스를 전담했는데도 무리가 없었습니다. 도노반 감독이 다양하게 카드를 맞출 수 있을 것 같습니다.
8. 펠튼 : 러스-슈로더에 밀려서 세번째 포가가 되었지만 그러기에는 아까울정도의 모습이었습니다. 템포조절도 좋았고 특유의 아재농구를 보여주면서 정말 부드럽게 경기를 풀어갔습니다.
9. 디알로 : 프레스티 GM이 작년부터 점찍어뒀고 결국 올 시즌 트레이드로 데리고온 디알로인데, 확실히 프레스티가 좋아할만한 툴을 갖췄습니다. 정말 빠르고 정말 높이 뜁니다. 4쿼터 막판에 나온 왼손 윈드밀 덩크는 디알로의 시그니쳐무브라고해도 좋을정도인데요. 자신의 뛰어난 운동능력을 실제 경기에도 잘 쓰는 모습이었습니다. 다만 아직 어린나이에서오는 경험부족도 보여주었습니다(속공상황에서 어떻게 움직여야하는지, 경기 리듬을 끊지않고 움직이는 법 등에서 아쉬운 모습)
10. TLC : 움직임은 좋았으나 결과가 좋지 않았다. 이 한마디로 정리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오픈을 만들기 위해 움직이는 모습이나 컷인무브는 참 좋았습니다. 실제로 오픈찬스도 많이 났구요. 그러나 오늘은 3점이 너무 안들어갔습니다. 그래도 오늘은 청백전이었으니 슛을 못넣은것을 보기보단 그 이전의 좋은 움직임을 만들어낸것에 의미를 두고싶습니다.
첫댓글 기대되네요...
일단 작년보단 팀성적이 좋아지겠죠
서부가 워낙 치열해서 어찌될지 모르겠는데 오늘 경기보고 느낀 건 슈로더는 후보로 쓰기에 아까울 정도의 선수라는 겁니다 ㅎㅎ
러스랑 같이 뛰면 좋은 모습 보여줄 것 같아요
버튼 nba 한번 뛸수 있을수도 있겠네요 ㅎㅎ
수비에서 약간 집중력과 픽대처에 약점을 드러냈는데 고런 부분만 좀 잘 보완하면 감독 눈에 들만한 선수이긴 합니다 ㅎㅎ
@surewhynot 크블출신으로 식스맨급으로 성공했으면 좋겠네요ㅎㅎ
버튼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