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비망록))
나는 그분으로부터 임명장을 받은
사실이 없다.그분은 나를 돕고자 퉁퉁 부어
붕대 감은 손으로 여러사람들과 악수하고 다닌 적이 없다.나를 위해 나와준 길에서 커터칼 테러를 당한 일도 없다.
그분은 나를 동지라고 부르지도, 그렇게 여기지도 않았다.
우선, 그분은 나를 알지 못했고 나도 그분이 박정희 대통령의 따님이고 여성대통령이 대한민국에서 선출된 것이 이 나라의대단한 위상으로 여기고 현재 대통령으로서 청와대에 있다는 사실외는 알지도 알고싶은 것도 없이 시체말로 내 코가 석자고
개인의 삶에 관심이 있었을 뿐이다
정치도 나라일도 남의 일처럼 생각해 온 4년전 그 잔인했던 이른 봄날에...
어처구니없게도 쫒겨서 사저로 돌아오고 얼마 후 감옥에 갇히고, 나는 그들이 말하는 소위 아스팔트의 틀딱이 되어 있었다.
초원의 빛처럼 한때 그리도 빛
나던 영광이 그분에게서 사라져
갔다. 그런 그만큼 아무 상관도 없을 내게선 사기가 개인간에만 있는것으로 알았는데 정권이 내다바이 당하는 현실을 보고 모든 일을 접고 주위에서 뭐라고 하든 그분의 구출과 토착 빨갱이와 종북주사파와 배신역적들 척결을 위해 나섰다. 이념은 피보다 진하다는 생각을 처음으로 가지게 되었디.
새삼돌이켜 보면 정도와 방법의 차이는 있을 망정 세상 모든 사람들이 그분에게 해서는 안될 짓을 했고, 지금까지도 하고 있다.
버젓이 살아있는 그녀의 목을 쳐
죽창에 꽂고 돌아다녔다.
떨어진 모가지를 형상화한 공을 아이들에게 차고 놀게도 했다.
소복을 입혀 사약을 퍼붓거나, 철창에 가두는 퍼포먼스를 하며 낄낄거렸다.
털 뽑힌 몸통에 "내가 이럴려고" 라고 쓴 닭모가지를 흰 악마의 손이 틀어쥔 모형....
상반신을 밧줄로 꽁꽁 묶은 다음 경동맥에 비아그라 주사를 꽂아
넣은 서글프고 잔인한 흉상....
가능한 모든 상상력을 동원하여
그녀를 모욕하고 능멸하기 위해
그려진 음화들....
그런것들이 평화시위니 민중예술
이니 하는 기만의 가면을 쓰고 점점이 늘어선 촛불아래 음산한
모습으로 춤추던 광화문....
그틈을 놓칠새라 어느 국회의원
이란 자는 나체로 낮잠을 즐기는
서양 창녀 그림에 그녀 얼굴을 패러디해 국회의사당에 내거는 만행까지 서슴치않던 그 날들!
그리하여 너무도 쉽고 간단하게 그녀는 누구나 돌을 던져도 되는 국민마녀가 되었다.
그러니 이젠 맘대로 하는 것이다.
실제 청탁받은 게 없으니 '묵시적
청탁'으로 엮는다.
직접 받은 뇌물이 없으니 추징은 못하지만 '경제공동체'로 묶는다.
지금은 문통의 통치행위니 감히 묻지도 못하지만.... 그녀가 한 일은 전부 직권남용이 되고, 헌법수호의지가 없는 것이 된다.
직접증거라고 떠들던 태블릿
pc의 조작의혹이 불거지면,
증거조사를 생략하고 목록에서 빼면 되는것이고 의혹 제기자는
명예훼손으로 처넣으면 된다.
그렇게 간단하게 그녀는 33년의
징역형을 받는다.
우리나라에선 아직도 여성들이
제 이름 석자보단 누구 마누라, 누구 엄마로 불린다. 그러니 이 나라의 남자 아니 여자
들까지 다, 그런 여성이 권좌에 앉아있는 꼬락서니를 그냥 두고
볼 수가 없었던 건지도 모른다.
그런데 그렇게 쉽게 죽여 버린 대상이 도무지 사라져 주거나 지워지질 않는 것이다.아니 그녀는 그냥 말없이 그대로 있는데 저지른 놈들이 스스로가 만든 인지부조화의 굴레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는 것이다.
그녀의 존재는 그들의 비겁함과
무지, 수치, 죄에 대한 움직일 수
없는 실존적 증거 그 자체이다
그러니 밟고 때리고 또 짓밟는다.
6년전 당선인 신분으로 취임사 초안 검토시 녹음된 파일을 편집
해서 틀어제끼며 확인사살한다.
토끼를 잘못 쏴죽이고 나서 식인
호랑이를 잡았다고 떠들어댄다.
살인마가 시체를 유기하기 위해 토막을 내는 짓거리와 유사하다.
태극기 집회.... 나는 2016년 말 기레기 언론들은 노조에 장악된 채로 읊어대는
요설에 속아, 무지한 놈이 되어
그녀에게 욕을 퍼부어댔던 죄값
으로 나오기 시작했었다.
햇수로 5년, 분하게도 별 이유도 없이 사분오열된 속에서도 아직
그대로 나오는 사람들.....,
이름도 모르지만 그냥 서로 지켜 보기만해도 금세 눈시울이 붉어
질것만 같은 이들....,
아직 나몰라라 하는 친척들보다
더 정겹고 소중해진 이들과 같이 팔자에도 없는 시위를 하고있다.
기네스 북에 '동일한 이슈로 최장
기간 지속되는 시위'로 실렸다는
말도 있으나 그냥 그대로.... 절망적인 희망꼬투리에 매달려
갈 뿐이고 냉담자들은 아직 요지
부동이다.
그러니 이젠 아주 들어 내놓고 하는 촛불정권의 시책은 날마다
불안하기만한 종북 망국과 독재
의 그림자를 짙게 해간다.
그래도 무엇 때문인지 끊임없이 발표해대는 여론조사 지지율은 수그러들지 않는다.
야권의 차기 유력 대선후보라는
자도 "태블릿pc조작설 운운해서 미안하다"고 꼬리를 내리고 만다.
그렇다고...,
저들이 자꾸 저런다고...,
믿을 놈 하나 없다고...,
다들 웰빙에 힐링만 찾고 자빠져
들 있는데 왜 나만 사막에 우물 파듯이 바보 짓을 계속하냐고...,
나도 이젠 지쳤다고...,
다 내던지고 싶어지기만 하는 오늘. 아! 그러고 보니 현충일.2020년6월6일
'문'은 추념사에서 뭘 잘 못 먹었
는지 공산당 거물 김원봉부터 채명신장군 까지 횡설수설 GR하며
"애국 앞에 보수나 진보가 따로 없다. 보수.진보의 이분법시대는 끝났다"는 둥 스스로도 갈피를 못 잡는 말을 했다. 남조선이 북조선 식으로 닮아 애국하라고 한 것인가?.
그러니 누워있어선 안될 일이다.
나무는 서서 죽는다.
슬프게도 쓰잘 데 없는 나이만 먹었으나 그래도 쉽게 죽지않는 나무가 되어 순국선열과 전몰 장병께 묵념부터 올리자.
그리고 나서 "이몸이 죽어서 나라가 선다면 아아 이슬같이..." 서울역과 광화문에서 하도 많이 들어 이제는 귀에 익어버린 충정가라도 흥얼거리며,
우리 늙은 것들 만이라도...
젊은 것들이 비웃고 가더라도...
당장에 이뤄낼 것이 없더라도...
그녀가 나올 때까지 만이라도...추던 춤은 마저 추어야하지 않겠는가고 다짐해 보는 것이다.
또 한 해가 가고 새해가오고 요즘비가 3일마다 오고있다.통증이 심해서 이 번에는 일주일새 두 번이나 병원에 가셨다고 한다.차마 겉으론 흘리지 못하고 두견새 처럼 목으로 흘려내리는, 그분의 나라가 망해가고 국민이 도탄에 빠지는 모습을 보고 원한의 눈물 같은 겨울비 내리는 이밤에....이제는 나라걱정 국민걱정은 잠시 내려놓으시고 건강 잘 챙기시고 반드시 가까운 시일에 저희와 꼭 만나셔야 합니다.
그 때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 제2 건국을 하셔야 합니다.
2021.글 퍼옴
(최두선님 페북 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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