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법인반 숫타니파타 해제 모음]
숫타니파타
석지현 옮김
2568.01.15.
《숫타니파타》는 가장 오래된 불교경전이다. 아니 부처님의 가르침이 하나의 경전으로 체계화되기 그 이전의 거의 원형에 가까운 부처님의 육성이다. 그르므로 이 《숫타니파타》에는 난해한 불교 전문용어나 철학적인 딱딱한 개념이 전혀 없다.그 대신 때로는 지리하기조차 할 정도로 순박한 글귀들이 반복되고 있다.그러나 이 반복 글귀를 통해서 우리는 저 말고 청정한 새벽 기운을 느낄 수 있다.그러므로 《숫타니파타》를 읽을 때는 눈으로만 읽지 말고 가능한 소리내어 읽어야 한다. 그러면 눈으로 읽는 것보다 몇 배나 더한 감동이 올 것이다.
《숫타니파타》는 《담마빠다》와 쌍벽을 이루고 있는 부처님의 시 모음집이다. 그리고 연대적으로 본다면 《담마빠다》보다 《숫타니파다》 쪽이 훨씬 앞서고 있다. 《숫타니파타》의 편찬년대는 대략 A.D.3세기경으로 추정하고 있다.부처님은 그 자신을 결코 어느 특정한 종교의 교주라고 자처하지 않았다. 다만 그는 자신이 깨달은 진리를 다른 사람들에게도 깨닫도록 해주기 위하여 그를 부르는 곳이면 어디든지 찾아갔다.추위(인도의 겨울밤은 상상외로 춥다)를 가릴 옷 한 벌과 밥그릇(바리때)한 개만을 든 채 길에서 살다가 길에서 사라져 간 이, 그가 바로 저 영원한 구도자의 상징인 부처님이다. 그는 무우수 나무 밑에서 태어나 보리수 나무 밑에서 깨달음을 얻은 다음 그 깨달은 바를 다른 사람들에게 알려주기 위하여 45 년간을 바람처럼 살다가 그의 나이 80세에 사리수 나무 밑에서 종요히 열반(임종)에 들었다.그런 그의 가르침이, 아니 길에서 태어나 길에서 살다가 길에서 사라진 이의 말이 뒷사람들에 의해서 하나의 묶음으로 모아졌으니 이것이 바로 부처님의 말씀 모음집인 《숫타니파타》인 것이다
'숫타'는 '말의 묶음'을 , 그리고 '니파타'는 '모음' 이란 뜻으로서 이 두 단어가 합하여 '말의 몽집'이 된 것이다.부처님이 열반에 든 후 그의 제자들은 그의 말을 좀더 외우기 쉽게 운문시의 형식으로 간추렸다. 이런 식으로 초기의 불교경전은 문자의 기록이 없이 구전에 의해서 입으로 입으로 전해져 갔다. 그러므로 구전 속에는 부처님의 음성 속에 담겨져 있던 영적인 파장도 그대로 전해져 갔던 것이다. 그런데 이 구전에 의한 운문시 형식의 전승인 A.D. 3세기경 《숫타니파타》라는 이름으로 한 군데로 모아지게 되었다. 《숫타니파타》의 시구들 가운데 비슷한 구절이 많고 반복 글귀가 잦은 것은 구전되어 오던 것이 그대로 문자화되었기 때문이다. 구전의 경우 동일한 구절의 일정한 간격을 둔 반복은 중요한 내용의 강조에 아주 효과가 있었던 것이다. 앞서 말했더이 가능하면 눈으로 읽지 말고 소리내어 일으라고 한 것은 다름아닌 《숫타니파타》가 원래 구전이었기 때문이다.
숫타니파타의 구성
《숫타니파타》는 5장 72묶음 1,149편의 시로 짜여져 있다. 그러나 각 장을 이루고 있는 72개의 묶음들을 보면 내용의 일관성이 전혀 없고 묻는 상대에 따라, 또는 그때그때의 상황과 사정에 알맞게 즉흥적으로 그 내용에 알맞은 얻떤 특정한 제목을 붙이지 않고 그저 막연하게 '말의 모음'이라고 일컫게 된 것이다.
제1. 처음의 장
12묶음 220편의 시로짜여져 있다.첫째 묶음(1. 뱀이 묵은 허물을 벗어 버리듯) >17편의 시로 되어 있다.뱀이 묵은 허물을 벗어 버리듯 수행자는 이 헛된 집착괸 욕망에서 벗어나라는가르침이다.둘째 묶음(2. 소치는 사람) > 16편의 시로 되어 있다.소치는 사람 다니야와 부처님의 대화이다.셋째 묶음(3. 저 광야를 가고 있는 코뿔소의 외뿔처럼) >41편의 시로 되어 있다.수행자는 가족적인 집착의 삶과 불필요한 인간관계로부터 멀리 떠나라는 가르침이다.넷째 묶음(4. 밭가는 사람) > 7편의 시로 되어 있다.'진저한 농부는 누인가', 이 문제를 놓고 바라드바쟈와 부처님 사이에 오고간 대화이다.
다섯째 묶음(5. 금속세공인, 춘다) > 7편의 시로 되어있다.네 종류의 수행자에 대하여 금속세공인 춘다와 부처님 사이에 오간 대화이다.여섯째 묶음(6. 파멸) > 25편의 시로 되어 있다.파멸에 대하여 신과 부처님 사이에 오고간 대화이다.비천한 사람에 대하여 브라만 바라드바자와 부처님 사이에 오고간 대화이다.여덟째 묶음(8. 자비에 대하여) > 10편의 시로 되어 있다.자비로운 마음과 좋은 생각을 갖게 되면 축복은 도처에 있다는 가르침이다.아홉째 묶음(9. 눈덮인 산에 사는 야차) > 28편의 시로 되어 있다.두명의 야차(귀신)가 부처님을 찾아가서 가르침을 듣고 제자가 된 이야기이다.열번째 묶음(10. 알라바까 이야기) > 12편의 시로 되어 있다.
'이 세상에서 가장 값진 재산은 무엇인가/ 어떤 일을 하면 마음이 편안한가/ 맛 중에 가장 좋은 맛은 무엇인가/ 어떻게 사는 것이 최상의 삶인가' 야차 알리바까의 이 네 가지 물음에 대한 부처님의 대답이다.열한번째 묶음(11. 승리) > 14편의 시로 되어있다.이 육체에 대한 지나친 집착에서 벗어나 저 니르자바나(진리)를 향해 나아가라는 가르침이다.열 두번째 묶음 (12. 성자) > 15편의 시로 되어 있다.종횡무진으로 얽히는 이 인간관계어서 벗어나 외롭게 진리의 길을 가라는 가르침이다.
제2 짦은 장
14묶음 183편의 시로 짜여져 있다.첫째 묶음(1. 보배) > 17편의 시로 되어 있다.깨달은 이, 그의 가르침, 그리고 그 가르침대로 살아가는 이들, 이 셋을 통해서 구제(구원)는 가능하다는 가르침이다.둘째 묶음(2. 불결한 음식) > 14편의 시로 되어 있다.인간을 정화시키는 것은 형식적인 계율이 아니라 생각과 행위의 정화에 있다는 가르침이다.셋째 묶음(3. 진실한 우정에 대하여) > 5편의 시로 되어 있다.진실한 우정에 대한 가르침이다.넷째 묶음(4. 더없는 행복) > 12편의 시로 되어 있다.최상의 행복에 대한 가르침이다.다섯째 묶음(5. 수킬로마 야차) > 4편의 시로 되어 있다.탐욕에 대한 가르침이다.여섯짝 묶음(6. 진리에 맞는 삶) > 10편의 시로 되어 있다.수행자의 삶에 대한 가르침이다.일곱째 묶음(7. 진정한 수행자) > 32편의 시로 되어 있다.부와 권력 때문에 진정한 수행자들이 어떻게 타락하게 되었는가에 대한 이야기이다.여덟째 묶음(8. 나룻배) > 8편의 시로 되어 있다.진정한 스승에 대한 가르침이다.
아홉째 묶음(9. 최상의 목적) > 7 편의 시로 되어 있다.최고의 목표에 이르려면 어찌해야 되는가에 대한 가르침이다.열번째 묶음(10. 부지런히 노력하라) > 4편의 시로 되어 있다.수행자에게 게으르거나 무기력해서는 안 된다는 충고이다.열한번째 묶음(11. 나훌라여, 듣거라) > 8편의 시로 되어 있다.당신의 아들 나훌라에게 주는 부처님의 가르침이다.열두번째 묶음(12. 수행자 반기사) > 16편의 시로 되어 있다.'이 육체가 죽으면 그것으로서 모든 게 끝인가. 아니면 다시 또 어떤 것이 남아 있는가' -이에 대한 가르침이다.열번째 묶음(13. 그도자의 길) > 17편의 시로 되어 있다.그도자의 길에 대한 가르침이다.열네번째 묶음(14. 제자 담미까의 물음) > 29편의 시로 되어 있다.구도자의 삶과 이 세상의 삶에 대한 가르침이다.
제3 큰장
12묶음 362편의 시로 짜여져 있다.첫째 묶음(1. 집을 버리다) > 20편의 시로 되어 있다.밤비사라 왕과 부처님의 대화이다.둘째 묶음(2. 최선의 다하라) > 25편의 시로 되어 있다.마라(악마)의 유혹을 물리친 부처님의 고행담이다.셋째 묶음(3. 말을 잘하는 비결) > 5편의 시로 되어 있다.말을 지혜롭게 하는 방법에 대한 가르침이다.넷째 묶음(4. 불을 섬기는 사람, 순다리까) > 33편의 시로 되어 있다.불을 섬기는 사람 수나리까와 부처님과의 대화이다.다섯째 묶음(5. 젊은 마가의 물음) > 23편의 시로 되어 있다.자선사업가인 마가의 물음에 대한 부처님의 대답이다.여섯째 묶음(6. 방랑하는 구도자 사비야) > 구도자 38편의 시로 되어 있다.바알하는 구도자 시비야의 물음에 대한 부처님의 대답이다.일곱째 묶음(7. 브라만 셀라 이야기) > 26편의 시로 되어 있다.브라만 셀라와 부처님이 만난 이야기이다.
여덟째 묶음(8. 화살) > 20편의 시로 되어 있다.인생은 짧고 이 세상은 덧없지만 그러나 진리를 찾아가는 이에게는 축복이 있다는 가르침이다.아홉째 묶음(9. 젊은이 바세타) > 63편의 시로 되어 있다.'진정한 브라만이란 누구인가' -이에 대한 가르침이다.열번째 묶음(10. 비난하는 사람, 꼬깔리야) > 22편의 시로 되어 있다.남을 이유없이 비난하는 자의 말로에 대한 가르침이다.열한번째 묶음(11. 홀로 가는 수행자, 날라까) > 45편의 시. 여언자 아지타의 조카인 날라까에게 주는 부처님의 말이다.이 세상의 모든 고통과 고뇌는 우빠디(물질)로부터 비롯된다는 가르침이다.
제4 시의 장
16묶음 210편의 시로 짜여져 있다.첫째 묶음(1. 욕망) > 6편의 시로 되어 있다.너무 감각적인 기쁨에만 매달리지 말라는 가르침이다.둘째 묶음(2. 동굴) > 8편의 시로 되어 있다.육체에 대한 지나친 집착을 버리라는 가르침이다.셋째 묶음(3. 악의) 8편의 시로 되어 있다.구도자는 칭찬과 비난에 무관심하라는 가르침이다.넷째 묶음(4. 청정) > 8편의 시로 되어 있다.어떠한 주의 주장이나 관념에도 붙잡히지 말라는 가르침이다.다섯째 묶음(5. 최상) > 5편의 시로 되어 있다.수행자는 절대로 말싸움(논쟁)에 끼어들지 말라는 가르침이다.여섯째 묶음(6. 늙음) > 10편의 시로 되어 있다.수행자는 자기 자신을 통해서 스스로를 정화시키며 집 없이 살아 가야 된다는 가르침이다.일곱째 묵음(7. 구도자 티사메티야) > 10편의 시로 되어 있다.독신 수행자는 방사를 멀리하라는 가르침이다.여덟째 묶음(8. 파수라) > 11편의 시로 되어 있다.그 어떤 말싸움(논쟁)을 통해서도 우리는 우리 자신을 정화시킬 수 없다. 그러므로 말싸움에서 떠나 묵묵히 니르바나(진리)의 길을 가야 한다는 가르침이다.아홉짝 묶음(9. 마간디야) > 13편의 시로 되어 있다.마간디야와 부처님의 대화. 마간디야는 그의 딸을 부처님의 아내로 삼아달라고 데리고 왔다. 그러나 부처님은 이 청을 받아들이지 않았다.그 대신 이것이 계기가 되어 두 사람 사이에 진지한 대화가 오고갔다.열번째 묶음(10. 죽음이 오기 전에) > 14편윽 시로 되어 있다.
현진(깨달은 이)란 누구인가. 이에 대한 가르침이다.열한번째 묶음(11. 투쟁) > 16편의 시로 되어 있다.투쟁과 말싸움의 발단에 대한 가르침이다.열두번째 묶음(12. 문답, 그 첫째) > 17편의 시로 되어 있다.말싸움을 일삼고 있는 철학자들에 관한 언급이다.열세번째 묶음(13. 문답 둘째) > 20편의 시로 되어 있다.논쟁과 철학을 통해서는 결코 깨달음에 이를 슨 없다는 가르침이다.열네번째 뭌음(14. 빠름) > 20편의 시로 되어 있다.수행자가 해야 할 것과 삼가야 할 것에 대한 가르침이다.열다섯번째 묶음(15 무기에 대하여) > 20편의 시로 되어 있다.깨달은 이에 대한 언급이다.열여섯번째 묶음(16 사리불) > 21편의 시로 되어 있다.제자 사리불의 물음에 대한 부처님의 대답이다.
제5 피안의 장
18묶음 174편의 시로 짜여져 있다첫째 묶음(1. 서시) > 56편의 시로 되어 있다.브라만 바바리가 그의 제자 16명을 부처님에게 보내어 {머리가 일곱 조각으로 부서지는 것}에 대하여 묻게 했다는 이야기이다.둘째 묶음(2. 구도자 아지타의 물음) > 8편의 시로 되어 있다.아지타의 물음에 대한 부처님윽 대답이다.셋째 묶응(3. 구도자 티사메티야의 물음) > 3편의 시로 되어 있다.티사메티야의 물음에 대한 부처님의 대답이다.넷째 묶음(4. 구도자 푼나까의 물음) > 6편의 시로 되어 있다.푼나까의 물음에 대한 부처님의 대답이다.다섯째 묶음(5. 구도자 메타구의 물음) > 12편의 시로 되어 있다.메타구의 물음에 대한 부처님의 대답이다.여섯째 묶음(6. 구도자 도따까의 물음) > 8편의 시로 되어 있다.도따까의 물음에 대한 부처님의 대답이다.일곱째 묶음(7.구도자 우파시바의 무음) > 8편의 시로 되어 있다.우파시바의 물음에 대한 부처님의 대답이다.여덟째 묶음(8. 구도자 난다의 물음) > 7 편의 시로 되어 있다.난다의 물음에 대한 부처님의 대답이다.아홉째 묶음(9. 구도자 헤마까의 물음) > 4편의 시로 되어 있다.헤마까의 물음에 대한 부처님의 대답이다. 열번째 묶음(10. 구도자 토데야의 물음) > 4편의 시로 되어 있다.
토데야의 물음에 대한 부처님의 대답이다.열한번째 묶음(11. 구도자 깝빠의 물음) > 4편의 시로 되어 있다.
깝빠의 물음에 대한 부처님의 대답이다.
열두번째 묶음(12. 구도자 가투깐니의 물음) > 5편의 시. 가투깐니의 물음에 대한 부처님의 대답이다
열세번째 묶음(13. 구도자 바드라부다의 물음) > 4편의 시 .
바드라부다의 물음에 대한 부처님의 대답이다.
열네번째 묶음(15. 구도자 우다야의 물음) > 7편의 시로 되어 있다.
우다야의 물음에 대한 부처님의 대답이다.
열다섯번째 묶음(15. 구도자 포살라의 물음) > 4편의 시.
포살라의 물음에 대한 부처님의 대답이다.
열여섯번째 묶음(16. 구도자 모가라쟈의 물음) > 4편의 시.
모가라쟈의 물음에 대한 부처님의 대답이다.
열일곱번째 묶음(17. 구도자 핑기야의 물음) > 4편의 시.
늙은 핑기야의 물음에 대한 부처님의 대답이다.
열여덟번째 묶음(18. 열여섯 명의 물음에 대한 총정리) > 27편의 시로 되어 있다.
열여섯 명의 물음에 대한 경전 기록자의 언급과 선생 바바라와 핑기야의 대화이다.
3텍스트와 번역
《숫타니파타》는
그 전체가 한역된 적은 없고 다만 제4. 시의 장만이 오나라 초기(A.D.223~253 사이) 지겸에 의해서 《불설의족경》이란 이름으로 한역되었을 뿐이다.
최초의 영역은 1874년 무투 꾸마라 스와미에 의해서였다. 그러나 이는 전역이 아니라 72묶음 72 가운데 30묶음30만을 뽑아서 번역한 부분역이다.
그뒤 1880년 파우스 뵐에 의해서 최초로 그 전역이 산문체의 영역으로 시도되었다. 그리고 그후 1932년 로버트 챨머스와 1945년 하레에 의해서 시문체의 번역이, 시도되었다. 이밖에도 다수의 영역본과 독역본이 있다. 그리고 일찍이 일본의 학자들에 의해서 번역된 일역본도 다수가 있다. 최초의 일역본은 1917년 다치하나 쥰도우에 의해 출간되었으며 1939년 미즈노 고갱에 의해서 본격적인 일역이 시도되었다. 그리고 1958년 나카무라 하지메 박사에 의해서 야심에 찬 일역이 시도되었다. 그후 25년이 지난 1983년 나카무라 박사는 다시 굉범위한 주석을 덧붙이고 본문의 번역을 대폭 손질하여 개정 증봅판을 출간했다.
이밖에도 몇개의 일역본이 더 있다.
우리나라에는 운학 역1980,과 법정 역1974,이 있는데 모두 나카무라 박사의 일역본을 근거로 한 것이다.
이 번역서들 가운데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통용되고 있는 것은
1881이다.
그리고 기존의 우리나라에 소개된 운학 역과 법정 역은 좋은 번역이다. 부처님의 진정한 목소리를 알리는 데 있어 서 이 두 선배의 번역본은 많은 공헌을 했다.그러나 굳 이 이 두선배의 번역본은 많은 공헌을 했다. 그러나 굳이 이 두 선배의 번역본과 여기 필자의 번역본과의 차이점을 들자면 다음의 두 가지가 된다.
첫째, 두 선배는 나카무라 박사의 일역본을 대본으로 삼았다.
그러나 필자는 P.T.S본을 대본으로 삼고 나카무라 박사의 개정 증보판을 참고했다.
둘째, 기존의 번역본들은 그 의미 전달을 정확히 하기 위하여 대부분 산문체로 번역했다. 그러나 필자는 시적인 영감을 최대한 살리기 위하여 시문체.의 번역을 시도했다. 왜냐면 《숫타니파타》의 원전이원래 산문이 아닌 시문체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필자는 우리말이 가지고 있는 소리의 울림과 언어의 빛깔을 최대한 살려내려고 했다.
그래서 지나친 직역은 지양하고 그 의미가 크게 변색되지 않는 범위 안에서 되도록이면 쉽고 간결하게 옮겨오려고 노력했다. 그러나 필자의 이 번역도 결코 완벽하다고는 볼 수 없다. 왜냐면 필자의 능력에도 역시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부족하고 잘못된 곳은 뒷날 공부가 더 익는 데로 바로잡을 것이다.
그리고 이 미완성은 또한 뒤에 오는 후배들의 몫이기도 하다. 왜냐하면 언어란 물질도 아니고 정신도 아니지만 그러나 그 시대와 상황에 따라 끊임없이 변해가고 있기 때문이다.
1993년 1월 24일 밤
백련거실(白練去室) 에서
석지현
선혜 사경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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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따니빠따
알아 옮김
2568.1.15
숫따니빠따는 전체 빠알라 삼장 중에서 그 성립 연대가 기장 오래된 경전이다
아소까 왕이 추천하는 일곱개의 경전 중에서 세 개가 숫따니빠따의것으로 역사상 으로는 중요성이 일찍이 증명된경전
이 경전을 읽으면 마치 승원이 존재하기도 전 아주 초창기 출가자의 삶은
숲에서 정진하고
탁발하고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수행하는
순수하고ㆍ 소박하고청빈한
무소유의 삶
이런 삶에서 우러난 가르침의 게송또한 단순소박하고 순수할 수밖에 없다
짧은 게송이지만 진리의 정수로 응축되었기 때문이다
이 경전을 통해 여러종교 그룹들의 상황을 볼수 있다
최상위 계급으로 군림하면 브라흐민계급
부처님의 출생에 의하여 브라흐민이 되는것이 아닌 행위에 의해서
브라흐민이 된다는
파격적인 선언
숫따니빠따를 통해 당시가 사상가들이 난립한 시대을 볼 수있다
숫따니빠따는 고대 사회의 관습과 전통
지명 등 당시의 상화을 아는데 중요한 자료가 된다
부처님의 깨달음을얻은 후 40세도 안된 지혜와 덕성을 갖춘
깨달은 성자에 대한 소문이 아주 멀리퍼졌던 것같다
그래서 깨달은분을 뵙기로 갈망
수많은 브라흐민 학인들이 집단으로부처님을 뵙고 그들의 의문해소하고
출가자들이 많이 나왔다 한다
피안 가는 길의 경
고전의 아름다운글
아름다운 게송 으로 읽는 이는 숨을 멈추게하는 경전
이라고 합니다
마음이 설레임입니다
끝까지 열심히 하겠습니다
보현화 합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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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타니파타
전재성 역주
2568.01.15
해제
숫타니파타 연구의 중요성
숫타니파타는 역사적인 부처님의 철학적 윤리적인 가르침 뿐만 아니라 불교 승려들의 이상에 대한 정통적인 지식을 담고 있다. 또한 우리에게 2500년 전의 인도 사회에 대한 지식을 제공한다. 인도 고대사회에서는 소가 농경생활의 중요한 생산 수단이어서 법적으로 도살이 금지되었으나, 소를 제물로 바치는 현상이 나타나 생산수단을 독점하는 계층이 생기고 사회적으로 계급이 분열되고 심지어 아내가 지아비를 무시하고 감각적인 쾌락의 삶을 추구하는 윤리적인 갈등이 일어난 것을 알 수가 있다. 그리고 사문이나 바라문과 같은 종교적인 종파에 대한 지식이나 고대 인도인들이 신월이 지나 달이 차기 시작하면, 달을 보시고 예배하는 풍습이 나타나 있다. 그리고 사람들은 전쟁터에서 머리둘레나 문자 풀을 묶어 패해서는 되돌아오지 않겠다는 각오를 다진 풍습이 나와 있다. 이 풍습은 오늘날 인도의 어떤 지방에서는 두쎄라 축제에서 머리에 푸른 풀로 만든 두건을 하고 전쟁에 출전하는 행사를 뜻한다. 그리고 우리는 고따마 붓다가 종족은 싸끼야에 속하고 씨족은 아딧짜에 속한다는 것을 알 수 있고, 아씨따 선인은 당시 인간을 고통에서 구제할 구원자를 기다리고 있었다는 일말의 진실을 제공한다. 부처님 당시의 사회상은 인간들이 몽둥이를 들고 서로 싸우고 잦아드는 물에서 발버둥치는 물고기처럼 두려워하고 반목하며 고통스러워하는 상태였다. 이러한 이야기는 후대에 자타카나 대승경전인 <랄리따비스따라> 나 아슈바고샤의 <붓다짜리따> 에 극적으로 전개된다. 빔비싸라 왕과 고따마 붓다의 역사적인 대화도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역사적인 부처님의 수제자인 싸리뿟따가 죽기 전에, 싸리뿟다가 여래의 계승자라고 선언한 것은 후계자 문제를 두고 생겨난 다른 경전의 진술보다 앞선 것이다. 그리고 인도 고대의 중요한 도시들의 이름, 예를 들어 고다바리 강 언덕에 빠핏타나와 같은 도시가 있었다는 기록이 보인다.
숫타니파타의 편찬
<숫타니파타>는 한 저작자의 저술이 아니고, 개인보다는 집단적으로 집성된 경으로 이루어진 연시들의 앤솔로지이다. 경전들은 다섯 품으로 분류되었다. 첫 네 품은 함께 집성되었지만 서로 다른 통일성이 없는 경전들로 이루어져있다. 반면에 다섯 번째의 품은 처음부터 끝까지 각본에 따라 경전이 집성되었다. 첫 세 품의 38경 가운데 7개 이상의 경이 다른 경전 가운데 발견되고, 많은 분리된 시들이 다른 경전적인 텍스트 속에서 발견된다. 네 번 째의 품은 <쌍윳다니까야> , 비나야에서 그 이름이 언급되고 있으며, 다섯 번째의 품은 <쌍윳따니까야> , <앙굿따라니까야> 에서 그 이름이 인용되고 있다.
뒤돌아 보니 사경을 만나지가 어느새 10년이 넘어갔습니다. 이런저런 사정으로 잠시 쉰적도 있고 중단한적도 있지만 마음은 항상 사경을 공부를 원하고 있었습니다. 이번 숫타니파타 사경을 하게되어 너무나 기쁘고 행복합니다. 기회주셔서 감사합니다. 열심히 성심을 다해 임하겠습니다.
중도행 사경 합장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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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타니파타
법정 옮김
2568.1.15
이 숫타니파타는 수많은 불교 경전 중에서도 가장 초기에 이루어진 경전이다. 역사적인 인물로써 불타 석가모니와 초기불교를 이해하는 아주 중요한 자료이다. 불교 경전은 원래 눈으로 읽는 문자로 쓰여 지지 않고 부처의 가르침을 들은 제자들이 그 내용을 함께 암송해오다가 후기에 문자로 정착된 것이다.
따라서 소리 내어 외기 편하도록 운문 시의형식으로 전해지고 후렴처럼 반복되는 것도 이 때문이다.
이 책에 일련번호가 붙은 짧은 글은 원래 운문의 형식으로 되어 있는 것이고 번호가 붙어 있지 않은 긴 문장은 산문으로 된 것이다.
부처에게는 자기 자신이 어떤 종교의 창시자라는 의식이 전혀 없었다. 단지 눈 뜬 사람으로써 그 역할을 다했을 뿐이다.
그에 대한 호칭도 이 경전에서는 눈 뜬 사람, 수행자 널리 보시는 분, 고타마 등으로 불리고 있다. 그 시절의 수행자들은 나무 그늘이나 바위에 앉아 때로는 동굴 속에서 명상하고 간소한 생활을 했으므로 요즘처럼 조직화 된 규모의 사원도 없었다. 지닌 것이라고는 남들이 버린 천 조각을 주어 그것을 꿰매어 걸친 누더기 옷에 바리때 하나를 들고 구름처럼 물처럼 여기 저기걸식 행각을 하면서 자신을 일깨우고 이웃을 깨우쳐 주었다.
그들의 삶이 이처럼 단순하고 소박했기 때문에 그들의 가르침 또한 단순하고 소박할 수 밖에 없었다.
이 숫타니파타를 보면 2천5백년 전 불교가 처음 싹트기 시작할 때 주변의 상황들, 특히 다른 수행자들 과의 관계를 엿볼 수 있다. 그리고 부처가 말한 그 가르침의 원형이 어떤 것인가를 자세히 알 수 있다.
내 오두막의 한쪽 벽에는 이착안의 들어 있는 다음 같은 글귀가 붙어있다.
홀로 행하고 게으르지 말며
비난과 칭찬에도 흔들리지 말라
소리에 놀라지 않는 사자처럼
그물에 걸리지 않는 바람처럼
진흙에 더럽히지 않는 연꽃 처럼
무쏘의 뿔처럼 혼자서가라
이 글귀가 눈에 들어올 때마다 두런두런 외우고 있으면 내 속이 한층 깊어지는 것같다. 아무렇게나 함부로 지낼 수 없다. 등 뒤에서 누군가 나를 지켜보고 있는 것같다.
이숫타니파타는현재불교에도 동남아시아 불교권에서는 일상생활속에 깊이 파고 들어가 있다. 그 한 예로 스리랑카에서는 결혼식 전 날 스님들을 집으로 초대하여 축복의 의식을 올리는데, 이 때 스님들은 이 숫타니파타의자비와 더없는 행복중에서 몇구절을 다같이 낭송하고 나서 설법을 한다. 새롭게 인생의 여행에 들어서는 젊은 두 사람이 의지할 교훈으로써 축복해 주는 것이다.
이 책을 대하는 이 마다 두루
행복하라.
태평하라.
안락하라.
진실행 사경 합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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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 금강 선다향 합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