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차
날이 밝기 전...
새벽 5시 30분 알람이 울립니다.
깨어보니 이른 시각이라 그런지 다들 주무시고 계시네요.
(물론 전혀 모르는 사람들입니다.)
8시 배로 제주도를 떠나야 하기 때문에 얼른 씻고 준비를 합니다.
대충 씻고 짐을 챙기고 준비를 하니 해가 떠오르기 시작하네요.
전국일주를 하면서 일출은 처음 보는 듯 합니다.
곧 해가 점점 올라가며 날이 밝아지고 있네요.
정들었던 와하하게스트 하우스를 떠나기 전...
추억의 사진을 찍어 봅니다.
'꼭! 다시 올겁니다!'
네비를 찍어 여객선 터미널을 검색해보니 약 45km 정도 되는 군요.
한시간도 안걸릴 듯...
느긋하게 마지막 제주도를 느끼며 달려 갑니다.
3부두 도착!
제주도에 타고 왔던 배의 1인실을 경험하고
좀더 좋은 시설을 경험하기 위해!!!
다인실은 pass!
좀더 좋아 보이는 2등 침대실을 43,200원 주고 구입!
그리고 바이크를 배에 올리는데
저와 마찬가지로 제주도를 빠져나가는 분이 계시더군요.
제주도에 3일이나 있었는데 한번도 뵙지는 못했네요.
(이분과는 배에서 내릴 때 인사했습니다^^)
역시...비싸요...ㄷㄷㄷ;;;
배는 확실이 목포에서 탔던 배보다는 작습니다.
그리고 조금 시설이 좋지 못하네요.
하지만 가격 차이는 크게 없군요;;;
비싸요 비싸 ㄷㄷㄷ;;;
바이크를 주차하고 배에 올라가보니
이건 뭐...
상상했던 것과는 너무나도 차이가 나네요.
2등 침대실인데...
침대가 2개만 있어도 충분할 공간에
8개의 침대가...;;;
침대 밖 공간은 사람 한명 드나들수 있을 정도 뿐이네요.
좁습니다;;;
혹시 누가 와서 같이 자게 되면 귀찮을 것 같아서
방에 있는 침대의 커튼을 모조리 닫아버렸습니다.
(딱히 검사도 안하니까 다인실 표 끊어서 2등침대실에 가도 되겠더군요;;;)
정말 이러니까 아무도 안오더군요...ㅎㅎㅎ
밖을 볼 수 있는 공간은 여기 뿐입니다.
침몰하면 그대로...ㄷㄷㄷ;;;;
잠도 자고 지도를 보며 앞으로의 계획도 해보고...
그래도 시간 참 안가네요.
이리 뒹굴~저리 뒹굴~ 하고 싶지만
좁아서 그럴수도 없고...;;;
4번쯤 자다 일어나다를 반복하고...
'올스테이션 스탠바이~' 라는 방송을 듣고 잠을 깨보니
드디어 목포입니다.
사람들 보다는 차들이 먼저 출발 준비를 해야 합니다.
차보다도 바이크가 더 빨리 준비를 해야 겠네요.
얼른 준비해서 제일 앞으로 끌어냅니다.
배에서 내려 네비를 켜서 목포의 유명한 낙지집을 검색!
얼른 달려 갑니다!
배고파!!! +ㅁ+
네비를 보며 느긋하게 달리고 있는데 갑자기 네비가 꺼집니다.
응?!
시거잭 충전기에서 타는 냄새가?!
그 후로는 네비가 작동하지를 않네요.
퓨즈를 바꿨는데도 또 다시 고장났나 봅니다.
길은 모르고...이거 곤란하네요.
누나에게 전화로 물어보니 아이나비를 취급하는 목포점이 있다고 하네요.
어떻게 어떻게 찾아 갔더니 다행히 충전기를 판매합니다.
대략 인터넷보다는 비싸지만 급하니까 어쩔 수 없죠.
일단 구입!
낙지집을 찾아 갑니다.
낙지집 도착!
목포에서 가장 유명한 집이라고 인터넷에 극찬을 하고 있더군요.
그래서 갔더니 생각보다 손님은 없네요.
주문을 받으러 오는 사람이 일행이 없냐고 물어봅니다.
혼자라 그랬더니 1인분은 안판다더군요.
아놔...;;;
낙지 먹으러 목포까지 왔는데 또 거절당하네요...;;;
2인분시켜 먹을 까 하다...종업원의 차가운 태도에 기분나빠서
얼른 음식점을 빠져 나왔습니다.
가뜩이나 네비도 고장나고 배고프고 짜증나는데...
에휴...별수 없지요.
근처를 돌며 먹을만한 음식점을 찾아 봅니다.
마침 근처에 해물칼국수집 발견!
손님도 많고 집도 깔끔해 보입니다.
화가나면 뭐든지 먹어야 하는 법!
만두와 칼국수를 시켰습니다.
(칼국수, 만두 둘다 제가 좋아하는 음식이예요^^)
배부르고 나니 기분좋아 졌으~
배부르게 맛있게 먹었습니다^^
밥을 먹고나니 너무 늦어졌네요.
얼른 그대~로 해남 땅끝으로 달립니다.
길이 좋아서 그냥 쭉~달리기만 하면 됩니다^^
해남 입구에서!!!
예전 해남에 1박2일로 투어왔을때 들렀던 주유소에 다시 들러 주유합니다.
해남의 땅끝 전망대는 가본적이 있어서 이번에는 밑으로 내려와 봅니다.
포토포인트가 있군요!
그런데 일몰포인트로군요...ㅡ.ㅡ;;;
시간사정상 패스.
그래도 땅끝까지 도착했습니다^^
흐뭇한 미소와 함께...ㅎ
혼자서 이리저리 삼각대를 펼치고 찍고 있는데
자전거로 전국일주 중이신 분이 말을 걸어 오시네요.
그분의 디카로 인증샷도 찍어 드리고
같이 한장 찍어봅니다.
저는 물론 느긋한 투어지만 이분은 고생길...ㅎ
(자전거나 도보로 전국일주 하시는 분들...정말 존경스럽습니다.)
하지만 같은 전국일주 입니다^^
무사히 완주하셨나 모르겠네요^^
출발 전...
차가운 밀키스 한캔으로 여유를 가져봅니다.
다음 목적지는 보성입니다.
날이 슬슬 어둑어둑 해지네요.
조금 서둘러 달립니다.
보성까지도 역시 계속 올곧은 길로 달립니다.
풀스로틀로 땡겨보지만...
250cc의 한계...
뼈저리게 느껴지네요...ㅎ
잠시 쉬어갑니다.
초큼 피곤하네요.
보성에 도착하니 날이 흐려지네요.
이미 보성에는 비가 왔었나 봅니다.
도로는 흠뻑 젖어있고 하늘에는 무지개가 떠 있네요.
조심조심 녹차밭을 향해 달립니다.
녹차밭에 도착하니 별로 관광객이 없네요.
비가와서 그런가요?
정말 아무도 없군요...ㅎ
드디어 한분 만났습니다!
녹차밭을 찍고 오신 모양이네요.
말은 안걸었답니다...ㅎ
아무도 없는 녹차밭을 거닐고 있으니
기분 참 묘하네요.
올때마다 북적북적 거리던 곳인데...ㅎ
비가와서 그런지 오히려 녹차밭이 더욱 멋져 보입니다.
녹차의 녹색이 좀더 부드러운 느낌이랄까요? ㅎㅎㅎ
꼭대기까지 올라가려는데...
급 소나기가 오네요.
어디 피할곳도 없고...
일단 내사진 한장은 남겨야겠다 싶어서
삼각대 설치를 감행합니다.
그리고 헬멧을 보호하는 정도의 센스!
투어 사진중에 제법 마음에 드는 사진을 남겼네요^^
녹차밭도 봤으니!!!
이제 녹차밭에 오면 꼭 먹어야하는 녹차사베트를 먹으러 내려갑니다.
그런데...어라?!
왠지 테이블과 의자들을 접어 놨네요.
아...
안파네요...
OTL
일찍이 접어버렸군요.
먹고 싶었는데...ㅜㅜ;
날은 점점 더 어두워지고...
비는 찔끔찔금 오고...
이제 보성을 떠나야겠네요.
오늘은 숙소를 순천으로 잡았습니다.
억지로 달리면 집까진 갈 수 있겠지만...
그렇게 서두를 필요까지는 없을 것 같네요.
저녁을 먹지 못해서 적당히 편의점에서 이것저것 사들고 숙소를 잡았습니다.
그런데 전라도 순천의 숙소인데
사장님이 경상도 분이시네요.
경상도 사투리를 쓰니 반가워 하시며 좋은방을 내어 주셨습니다.
타지에서 만난 같은지역 사람은 왠지 모르게 반갑네요^^
밀키스...
그거슨 진리.
내일 아침것 까지 샀습니다^^
이렇게 14일도 끝났습니다.
전국투어에서 마지막 모텔이네요^^
돈 정말 많이 들었단;;;;
14일차 이동거리 : 306km
* 총 이동거리 : 3717km *
이동경로 : 제주도-목포-해남-순천
모텔 - 40,000원
기름값 - 13,500원 (8.8ℓ)
배삯 - 43,200원
바이크 운임료 - 35,100원
칼국수,만두 - 11,000원
샌드위치 - 4,600원
밀키스 - 800원
보성녹차밭 - 2,000원
14일차 사용금액 : 150.200원
*총 사용금액 : 1.075.151원*
첫댓글 우와 감사합니다 또 올려주셔서
이번년도안에 끝을 볼수있을거같네여
네^^ 정확히 12월31일 마지막 글을 올릴겁니다...ㅡㅡㅋㅋㅋㅋ
한편 더 있다니 다행입니다 ㅋㅋ끝난줄알고~ㅎㅎㅎ
감사합니다^^ 이제 마무리해야죠^^
잘봤습니다~~
감사합니다^^
잘봤습니다....올해안에 끝내주신다니 다행이네요^^메리크리스마스~
이제 마지막 하나 남았답니다^^
잘봤습니다~~마지막밤은 좋은데서 "혼자" 주무셨네요 ^^;;;;; 최종화 기대할께요~
아...가슴에 비수를 꽂으시네요 ㄷㄷㄷ;;; 감사합니다^^
이제 끝이 보이는 군요... 많은 참고가 되겠네요... 마지막 편 기대할께요.
감사합니다^^
이제 끝이 보이는 군요... 많은 참고가 되겠네요... 마지막 편 기대할께요.
감사합니다^^ 한편남았어요^^
음....이제 얼마를 기다려야하는건가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새해 되기 전에 올리겠습니다^^
모든 댓글에 답글 달아주시는 정성 감동 받아갑니다~!
아이고^^ 제글 읽어주시는 분들이니...달아야죠 ㅎㅎㅎ
최고의 여행기
아이고 이런 극찬을...ㄷㄷㄷ;;감사합니다^^
다음은 세계일주?ㅎㅎㅎㅎㅎㅎㅎㅎ
정말 꿈이죠+ㅁ+ㅋㅋㅋ 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