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설립 지연과 폐기물처리시설 문제가 겹치면서 온라인상에 머물러 있는 이들의 불만은 폭발 직전 단계에 이르렀다.
이 때문에 내년 입주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면 전세와 매물이 쏟아져 나올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분양 당시 행정수도 이전 호재로 성황을 이뤘던 8천500여가구의 오창산단 아파트 입주예정자들이 들끓고 있는 이유 중 학교 문제가 첫번째다.
오창산단 안에는 42학급 규모로 증축 공사중인 각리초등교(6학급)가 우림2차 부근에 위치해 있으나 현재 중ㆍ고교는 없다.
충북도교육청은 각각 30학급에 1천50명의 학생을 수용할 목령초와 목령중을 신설, 내년 9월 문을 열고 2007년 3월에는 24학급(840명) 규모의 양청고를 개교할 예정이다.
개교 시기가 아파트 입주보다 늦어진 것은 지난해 갑작스럽게 동시 분양이 실시되면서 학교 설립 계획을 세우게 돼 승인 절차를 밟는데 시간이 걸렸기 때문이라는 것이 도교육청측의 설명이다.
입주 예정자들의 불만은 내년 2월 대우 이안을 시작으로 5월까지 80%가량 입주 하는 상황에서 학교문제로 입주를 미룰 수 밖에 없다는데 있다.
오창면 구룡리 소재 O공인중개사 관계자는 14일 "학교문제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느냐는 문의 전화가 끊이지 않고 있다"며 "학교 신설이 지연되면 입주를 늦춰야 하는 것 아니냐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투기 목적이 아닌 실수요로 아파트를 분양받은 경우 입주 시기에 맞춰 현재 살고 있는 집을 처분하거나 전세금을 빼내야 하는데 학교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고 입주를 늦출 수 없어 어쩔 수 없이 '학교난'을 감수해야 한다는 또 다른 문제도 있다.
도교육청측은 "고교의 경우 청주 평준화지역을 1순위로 선택할 수 있고 인근 오창고도 있어 큰 문제가 되지는 않을 것"이라며 "초등생은 각리초등교에서 수용 가능하고 중학교는 6km 떨어진 오창중학교에 전학했다 9월 개교에 맞춰 재전학하는 방법이 있으며 스쿨버스 운행 등을 통해 불편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학교문제로 화가 치민 입주 예정자들은 올 8월에는 오창산단내 호수공원에 눈썰매장 등 위락시설을 지으려는 청원군의 계획에 대해 집단 반발, 사업 보류 결정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후 잠잠한 것 같던 입주 예정자들의 불만은 최근 폐기물처리시설 문제로 이어졌다.
이들은 이구동성으로 "폐기물처리시설 터가 공장 부지 뒤쪽에 있지만 아파트 단지와 거리가 가깝고 전체 5만여평으로 규모가 너무 크다"며 "과학산업단지가 아니고 쓰레기 단지"라고 주장하고 있다.
각 아파트별로 인터넷 카페를 만들어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이들은 오창산단아파트입주민대표협의회도 구성,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
청원군 홈페이지 등은 폐기물처리시설 설치를 반대하는 내용의 글로 연일 '도배'되고 있는 상황이다.
한 입주 예정자는 "소각이든 매립이든 생활쓰레기를 포함해 적정량의 오창산단 폐기물만 처리하는 시설이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 우리가 우려하는 것은 전국적 규모의 쓰레기장이 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장소 이동과 규모 축소를 요구했다.
또 건설업체들이 분양 당시 폐기물처리시설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아 사기 분양이라며 소송을 준비하자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입주민대표협의회는 곧 오창에서 회의를 열어 기자회견, 집회 등 '투쟁 방향'을 정할 계획이다.
하지만 청원군측은 "폐기물처리시설은 충북도가 90년대 중반 오창산단 개발 계획을 세월 때부터 포함돼 있던 것이며 이미 민간업체에 매각됐다"며 "아무런 해결 방법이 없는 민원"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학교 및 폐기물처리시설 문제가 불거지면서 입주와 함께 전세, 매물이 쏟아지고 심지어 빈집도 생길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고 있다.
오창산단 내 D공인중개사 관계자는 "학교문제 등과 맞물려 투기 목적으로 분양받은 20% 정도의 사람들이 등기와 함께 매물 또는 전세로 내놓을 가능성이 커 입주가 시작되면 거래 대상 물량이 넘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첫댓글 좋은정보 감사 합니다. 뭘해야 될지 모르겠구만요
매물이 쏟아져 나오면... 이때 여러채 사놔야겠네요...ㅋㅋ 한 3~4년만 지나면...우하하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