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배양자료] 춘란 병해에 대한 이해와 방제

[라 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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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란 병해에 대한 이해와 방제

1. 춘란 병해(炳害)

   식물을 침해하는 병원체는 진균(眞菌, 곰팡이)과 세균(細菌, Bacteria) 및 바이러스(Virus)로 대별된다. 식물 병해(病害)의 약 70%는 진균에 의한 것이며,

세균과 바이러스에 의한 병은 각각 10%와 20%정도이다.

바이러스 병은 곰팡이 병이나 세균병과 달리 병원체의 외부유출이 없고 전신감염으로 나타난다. 병 증상은 꽃이나 잎에 모자이크, 얼룩, 괴저반점, 황화, 위축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나며 생리장애와 비슷하게 보여 병 증상만으로 바이러스 병을 정확하게 진단하기는 어렵다. 난에 발생하는 바이러스 병은 방제 약제가 없고 치료가 불가능하기 때문에 바이러스 병에 감염되지 않은 건전묘를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해충을 잘 방제하여 2차 전염을 막고 병든 식물체는 조기에 제거하는 것이 최선의 방책이다. 난에 발생하는 주요 바이러스 병은 심비디움모자이크바이러스(CyMV), 담배모자이크바이러스(TMV), 오돈토글섬둥 무늬바이러스(ORSV) 등이 보고되고 있다.

난초과를 침해하는 세균에는 5～6종이 알려져 있으며 이들은 무름병(軟腐病, Soft Rot), 세균성점무늬병(細菌性斑點病, Bacterial Leaf Spot), 잎마름병(細菌性葉枯病, Bacterial Leaf Blight) 갈색썩음병(細菌性褐色腐敗病, Bacterial Brown Rot) 등을 일으킨다. 세균성 역시 발생된 후에는 방제가 어렵고 피해가 급속히 진행 되는데 춘란에는 세균성의 발생빈도나 피해정도가 낮기 때문에 관행적으로 방제를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애란인들이 흔히 ‘연부병(軟腐病)’으로 부르는 무름병은 춘란을 포함한 신비디움 (Cymbidium spp) 속(屬)난에는 잘 발생하지 않고 팔레놉시스나 덴파레 등 엽육이 두껍고 연한 열대성 양란에 발생이 많다. 무름병을 일으키는 어위니아 카로토보라(Erwinia carotovora subsp. carotovora)는 임의혐기성 세균으로 산소가 없어도 계속적으로 증식할 수 있으며, 다른 병원균과는 달리 식물 세포벽의 구성 성분을 분해하는 펙틴분해효소(pectinase)와 섬유분해효소 (cellulase)를 분비하기 때문에 세포를 물컹하게 썩히는 연화균(軟化菌, macergen) 이다. 따라서 무름병은 조직을 물컹하게 썩히고 심한 악취를 풍기는 것이 특징이다.

무름병은 고온다습(생육적온, 28±2℃)하고 통기가 불량한 여름에 주로 발생하며 각종 벌레에 의해 생긴 상처로 침입하여 기공, 수공, 밀선 등의 자연개구 (自然開口, natural openings)를 통해서 침입하기도 한다.

세균성점무늬병(細菌性斑點病, Bacterial leaf spot)은 작고 흰 투명한 반점으로 시작되며 병이 진전되면 반점들이 합쳐져 커지고 조직은 결국 괴사되어 불규칙한 갈색반점으로 나타난다. 어린잎이나 신아에 병증상이 잘 나타나는데 심한 경우에는 어린잎은 말라죽기도 하며 성엽은 지저분한 갈색무늬를 나타낸다. 전시장에 나온 난들을 살펴보면 중투호 같은 엽록소가 적거나 잎이 연약한 품종에서 많이 나타나는 것을 볼 수 있다. 애란인들은 해충(총체벌레) 피해나 바이러스병으로 오인하기도 하는데 이 병은 난을 잘 죽이지는 않으나 관상 가치를 크게 떨어뜨리고 세력을 약화시킨다. 병원균은 Burkholderia gladioli으로 충분한 수분이 있어야 번식과 침입이 가능하고 건조에는 매우 약하며 물주기를 할 때 물방울과 함께 튀어서 주변의 건전한 난으로 전파된다.

병원균은 토양서식균으로 산채품이나 토양으로부터 난실로 오염된다.

곰팡이에 의한 병해의 종류가 가장 많고 피해도 크다. 난의 잎에 발생하는 주요 병해는 탄저병, 잎마름병, 반점병 등으로 이들 병원균은 공기로 전파되며 일조가 부족하고 통기가 불량한 다습조건에서 발생이 많다. 공기 전염성병해의 대부분 발생은 난실의 재배환경이 가장 큰 영향을 미치므로 병 발생을 조장하는 요인을 없애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즉 질소비료의 과용을 피하고 영향을 고르게 공급하며 알맞은 일조와 환기를 철저히 하는 등 재배환경을 개선하는 것이 최선의 방제대책이다.

춘란재배의 가장 큰 장애 요인은 푸자리움 옥시스포롬(Fusarium oxysporum)에 의한 구경썩음병으로 춘란이 죽는 주된 원인이다. 심비디움에서는 줄기 및 뿌리 썩음병으로 호접란 등 팔레놉시스와 덴파레 등에서는 시들음 병으로 부르기도 하는데 병원균은 모두 같다. 애란인들은 본 병해를 연부병 혹은 부패병으로 부르고 있는데 이는 일본식 병명으로 잘못된 것이다.

병원균은 토양전염성으로 모든 토양에 널리 분포할 뿐만 아니라 밀도가 높고 기주 식물이 없는 열악한 환경에서도 10년이상 생존한다.

호기성(好氣性) 곰팡이로 물 빠짐이 좋은 토양과 산성토양(pH 4.5～5.5) 및 물리․화학성이 악화된 토양에서 발생이 많고 발병 최적온도는 24～30℃이다.

뿌리에 생긴 상처나 곁뿌리가 나온 틈새로 침입하여 도관(導管, vascular)을 막고 독소를 분비하여 세포조직을 파괴하기 때문에 식물체는 양․수분 이동이 방해되어 말라죽게 되므로 도관병이라 부르기도 한다.

난의 품종과 생육시기 및 재배환경에 따라 생육불량, 위축, 황화, 잎마름, 하엽고사, 시들음, 뿌리썩음, 관부(구경, 괴경)썩음 등 다양한 병 증상을 일으킨다. 본 병해는 건조와 과습이 반복되어 수분 스트레스를 받은 식물에 주로 발생하므로 춘란 재배에서 물주기를 잘하는 것이 본 병해 예방의 기본이다.

이 외에도 토양전염성병으로 횐비단병(白絹病, Southern blight)과 역병(疫病, Phytophthora blight) 등이 있으나 이들 병에는 열대성 양란에 주로 발생하며 춘란에는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

2. 방재대책

   난이 정상적으로 생장하지 못하고 죽는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으나 고습, 과비, 통기불량, 노화, 분주 등은 난을 죽이는 직접적인 원인이 아니라 난을 연약하게 만드는 환경요인이며 난이 죽는 직접적인 원인은 대부분 병해(病害) 때문이다. 난에 발생하는 병해의 종류에는 20여종이상이 될 것으로 판단하지만, 애란인들이 관행적으로 예방해야하는 방제대상 병해는 3～4종에 불과하다.

병 발생을 결정하는 세 가지 요인은 병원균과 난 및 재배환경으로 병원균이 있다고 병이 곧 발생하는 것은 아니며, 난이 연약하게 자라 감수성이 높고 환경조건이 병원균의 활동에 적합할 때 병은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뱅해 방제의 기본은 이들 세 요인을 적적한 방법으로 동시에 작용하지 않게 하는 것이다. 즉 비배관리를 잘하고 통풍, 환기, 일조, 물주기 등의 환경요인들을 잘 조절하여 난을 건강하게 재배하는 것이 농약을 잘 사용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바이러스병해는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이 없으므로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은 건전묘을 선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2차 전염을 막기 위해서는 해충을 잘 방제하고 작업 도중에 상처를 통한 즙액전염이 되지 않도록 하며 감염된 포기는 일찍 분리해야 한다. 세균성은 주로 상처로 침해하며 물로 전파되기 때문에 물주기시에 건전한 난으로 전파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세균성의 방제전문 농약은 항생제(마이신류)이며 구리(Cu)를 포함한 동제(銅製)가 보호제로서 예방효과가 있지만 난에 약해를 일으킬 우려가 높다.

난의 세균성 방제 전문 농약은 없으나 채소작물의 세균병 방제전문 농약인 바리신(상표명:바리문, 아문다, 용마루, 한우물)이나 옥쏘리닉에시드(상표명:일품) 을 교대로 사용하면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이들 농약이 난의 생장에 미치는 영향이나 약해 등에 대한 연구결과는 없으므로 사용자의 주관적 판단에 따라 사용해야 하며 회석배율을 잘 지켜 안전하게 사용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난의 곰팡이병해 방제전문 농약으로는 디치, 비타놀․프로피, 피로피 등이 탄저병 방제 전문농약으로 등록되어 있으나 많은 난 재배자들은 베노밀(벤레이드 등)과 지오판(톱신엠) 및 만코지(다이젠-45) 등을 사용하고 있다.

이들은 다범성 살균제로 예방효과는 좋은 편이나 치료효과는 상대적으로 낮고 춘란의 최대 병해인 구경썩음병(난 재배자들은 연부병 혹은 근부병으로 부르고 있음)의 방제효과는 낮다.

필자의 연구결과에 의하며 프로라츠(상표명:스포탁, 스포로곤)와 아족시스트로빈 (상표명:아미스타, 오티바) 등이 본 병해 방제효과가 매우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농약은 본 병해 방제뿐만 아니라 난에 발생하는 각종 곰팡이병해를 효과적으로 방제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하지만 이들 농약 역시 난 병해 방제용으로 등록되지 않았으므로 과용하거나 난용할 경우 난의 생장이 일시 멈추는 등의 약해 발생의 우려가 되므로 사용자의 주관적 판단과 경험에 따라서 사용해야 한다.

농약은 고온 다습 시 및 한낮 뜨거운 때 살포를 금하고 맑은 날 이슬이 마른 아침, 저녁 서늘할 때 살포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농약은 작은 분무입자로 골고루 살포하는 것이 효과적이므로 고압분무기를 이용하여 난잎의 앞뒷면에 훔뻑 젖을 수 있도록 충분히 그리고 골고루 살포해야 병 방제효과를 얻을 수 있다. 구경 썩음병 등은 병원균이 배양토와 난의 뿌리 및 구경 속에 있으므로 농약을 잎에 슬쩍 살포하는 것으로는 방제효과를 기대할 수 없으며, 구경과 뿌리가 훔뻑 젖도록 충분한 양을 살포해야 한다. 농약 살포는 최소7～10일 간격으로 성분이 서로 다른 농약을 연속적으로 2～3회 방제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며, 농약 살포후에 물로 씻어내는 불필요하다.

대부분 주요 병원균은 토양으로부터 난실로 유입되므로 병원균을 난실로 유입 시키지 않기 위해서는 산채품은 물론 새로 구입한 난의 뿌리에 묻은 흙은 깨끗이 씻고 프로라츠나 아족시프트로빈 2,000～4,000배액에 10～30분 정도 침지 소독하고 깨끗한 난석으로 심는 것이 중요하다. 난분에서 건강하게 자라고 있는 난의 경우에는 연2차 정도만 관행방제를 하면 충분할 것으로 판단된다.

1차 관행 방제는 3월 중 하순부터 프로라츠 2,000～4,000배액과 아족시프트로빈 2,000배액을 7～10일 간격으로 고압분무기를 이용하여 잎의 앞뒷면과 뿌리까지 젖도록 흠뻑 살포한다. 2차 관행방제는 장마전인 6월 중순부터 프로라츠와 세균병 방제 전문농약인 바라문이나 일품 중 한 가지 및 아족시프트로빈을 7～10일 간격으로 살포한다.

3차 관행방제는 난실의 병 발생상황에 따라 불필요할 수 도 있겠으나 병 발생이 많은 경우에는 8월 중하순부터 다시 2차 관행방제와 같은 순으로 농약을 살포한다.

농약사용은 난실의 재배환경과 병 발생 정도에 따라 리드미컬하게 조절한다.

농약만으로 난을 건강하게 재배할 수 없다. 난이 건강하게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주는 것과 적절한 물주기와 비료주기 등의 배양기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한번 상기하고자 한다.

**우리 카페 蘭과생활 군자난심님께서 올려놓은 자료임니다.**

[백호]

파일을 안열고 볼수 있도록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전에는 볼수 없어서 좀 ㅠㅠ ㅋㅋㅋ

[난야사]

라비님 잘 읽었습니다 요즘 물주기가 쪼매 힘들더라구여...

[바람빛]

좋은자료 감사드립니다.

[미소]

다시한번 새기겠습니다..

[심천(深泉)]

너무나 감사합니다

[라 비]

댓글에 고마움을 표합니다. 좋은 정보가 되셨길 ~~

[산사람]

근디요,,,,그림이 있으면 ,,,욕심인가유,,,고마어유,,선상님.

[민이]

정말좋은글잘보았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