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테마 강따라 길따라 도보 여행
진메 옛길을 걷다.
계사년 여름 7월 6일 토요일 하루 기행을 실시합니다. 섬진강 오백 삼십 리 물길 중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임실군 덕치면 일대를 걷게 됩니다. 덕치면 물우리-월파정- 진뫼마을-뛰엄바우-동자바위- 천담- 구담- 당산에 이르는 길은 지난 해 걸었던 길과 달리 새로 조성된 길입니다.
섬진강을 걸으며 뜨거운 여름을 준비할 이번 행사는 선착순 90명만 초청합니다.
“섬진강에서도 가장 아름다운 한 구비라면 진뫼, 천담, 구담이다. 유유히 흐르는 강은 화려하지도 넉넉하지도 않다. 다만 섬진강처럼 소박하게 흐를 뿐이다. 월파정에서 구담까지 약 3시간 코스 최근에 개통한 “강따라 길따라” 테마 길은 말 그대로 물따라 유유히 걸어가는 코스다. 바삐 서둘 것도 없는 길이다. 때로는 징검다리도 건너고 억새밭 사잇길도 걷고 바위에 걸터앉아 발을 담그는 여유를 부려도 좋다. 작은 오솔길이어서 한사람씩 걸어가는 길이다. 먼 곳에서 보면 마치 누우떼가 강을 거슬러 올라가는 그림처럼 예쁘다.
1. 물우 마을
임실(任實)은 삼국시대 이래로 이름이 변하지 않고 내려왔다. 임(任)은 임금의 임 또는 선생님 할 때의 님의 표기이고, 실(實)은 마실?고라 실 할 때의 ‘실’로 마을을 일컫는다. 그래서 임실은 왕이 있는 마을 즉 행정의 중심마을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물우(勿憂) 마을은 덕치면(德峙面)에 자리합니다. 덕치는 본래 고덕치라 칭하였다.
이는 주변에 높은 재를 넘어가는 길목에 있었기 때문이다. 물우 마을은 덕치면 사무소를 지나 순창으로 가는 길목에서 덕치초등학교 못 미쳐 섬진강 건너편에 자리하고 있다.
강에 인접해서 물로 인한 근심이 끊이지 않았다고 하지만 마을에 직접적인 피해를 본적은 없다고 한다.
그래서 물우(勿憂) 마을은 한자 그대로 해석하면 물로 인한 근심이 끊임없이 있는 마을이라고 하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은 듯 하다. 물우리는 ‘물구리’에서 온 말로 ‘물구리’는 ‘물골’이라고 했다. ‘물골’이란 의미는 물이 주변에 많다는 의미로 물우리는 한자의 석은 의미가 없고 물가에 인접한 마을이라는 의미로 받아들이면 될 듯 하다.
물우 마을은 초창기에 밀양 박씨가 많이 거주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양씨, 이씨, 정씨 등이 들어와 살게 되었고 현재는 54가구로 제법 큰 마을에 속한다. 물우 마을을 들어설 때 강을 건너야 하는데, 예전에는 나무다리를 놓아 다녔고 이후 콘크리트다리가 건설되면서 좀 더 편안해졌다. 이는 옥정호라 부르는 섬진강댐이 건설될 무렵에 이곳의 모래, 자갈을 운반하기 위하여 60년대 초반에 다리가 놓여 졌기 때문이다. 섬진강 댐은 일제 강점기인 1940년에 착공했다가 제 2차 세계대전으로 중단되었고 다시 해방 후에 착공했으나 한국전쟁으로 중단 되었다. 이후 1961년에 착공하여 1965년에 준공되었다. 현재는 큰 다리가 놓여 물우 마을로 가는데 아무런 어려움이 없다.
마을입구로 들어서는 길목에 소나무 숲이 풍경화처럼 펼쳐져 있다.
한국전쟁 중 회문산(回文山)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빨치산이 떠오른다. 그런 굴곡의 역사 속에서 마을을 지켜보면서 이야기를 간직하고 있을 소나무 숲을 생각한다. 길을 새로 내면서 소나무 숲이 훼손되어 규모가 축소된 상태이다. 소나무 숲이 위치한 곳은 물우 마을 좌청룡에 해당되는 곳이다. 마을 북쪽의 바람을 막고 마을을 보호하기 위해서 조성되었다고 전하고 있다. 50여년 전에 ‘천불’이라 일컫는 큰 불이 발생하여 마을이 거의 전소(全燒)되다시피 하였다고 한다. 당시 초가집이 대부분 이었던 시대에는 화재가 가장 큰 재앙이었다. 마을에서는 화재를 방비하기 위하여 마을숲을 방풍림으로서 조성하는 것이 가장 일반적인 방책이었다. 또한 마을 중심에 조성된 저수지도 화재를 방비하기 위한 방화수로서 조성되었다.
2. 당산묘
물우 마을 할머니당산은 특이하게 봉분으로 되어있다. 매우 특이한 당산 형태다.
물우 마을 할머니 당산은 현재는 제(祭)가 중단된 상태이나 이곳은 물우 마을 우백호 맥으로 이를 보강할 목적으로 할머니 당산을 봉분 형태로 조성했다고 전한다. 이 맥에는 느티나무, 물푸레나무 등 숲이 조성되어 있다. 물우 마을이 풍수적으로 좌우 맥이 약하기 때문에 이를 보강하고 특히 마을이 북서향을 하고 있기 때문에 방풍을 목적으로 조성 되었다. 그러나 이제는 화재(火災)나 수재(水災) 보다는 당면한 농촌의 현실이 더 심각한 상황이 아닌가 생각된다.
3. 동자바위 전설
섬진강을 사이에 두고 서로 그리워하다 죽은 두 처녀·총각에 대한 이야기다. 동자바위전설이 있다. 덕치면 천담리 천담 마을에서 동북쪽으로 약 500m지점에 석불처럼 생긴 동자바위가 서 있는데 그 모습이 천진스러워 마치 시골의 나무꾼을 연상케 하여 친근감이 가지만 그 바위에 얽힌 전설이 지금도 듣는 이의 마음을 애처롭게 한다. 부부간에 공방살이 들 때에는 남자가 여자를 싫어할 경우 동자바위에서 여자가 남자를 싫어할 때에는 여인바위에서 돌을 쪼아다가 가루를 만들어 상대방 몰래 상대방의 음식물에 섞어 먹이면 공방살이 풀린다는 설이 전해지고 있어 공방살이 낀 부녀들은 돌을 쪼아가는 촌극이 근래까지 행해지고 있다. 그러나 도로 확장공사로 여인바위는 흔적이 없어지고 동자바위 만이 홀로 처녀를 그리워하는 듯 두꺼비나루 건너편을 바라보며 외로이 서있다.
4. 회문산 이야기
섬진강이 돌아 나가는 회문산은 바위로 된 천연의 문이 있어 ‘회문’이라고 한다. 회문산(837m)은 4㎞에 걸쳐 뻗어 있는 반석 같은 웅장한 바위들과 항상 구름에 잠겨있는 높고 우뚝 솟은 봉오리가 우람하다. 이곳은 지형적인 요새로 구한말 의병활동의 근거지였고 한국전쟁 당시에는 남부군 전북도당 사령부가 있었던 역사의 현장이기도 하다.
5. 진뫼마을
섬진강은 강이라기보다는 그저 큰 내에 불과한 것만 같다. 그것은 갈수기에 섬진강 댐에 물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그러한 섬진강을 끼고 앞뒤 산으로 꽉 막힌 그곳은 임진왜란 때 피난처로 생긴 마을이라고 하니 그 지형이 십승지에 버금가는 곳이라 할 만하다. 섬진강 하류지만 시인이 바라보는 섬진강은 결코 마르지 않은 강이다. 섬진강은 큰물을 담고 단순하게 흐르는 강이 아니라 전라도 실핏줄 같은 역사와 인간 삶의 궤를 함께 아우르고 있는 강이다. 김용택 시인은 산과 강과 나무와 작은 운동장과 아이들과 자연을 사랑하는 시인이다. 물과 나무를 통해서 생의 진실을 노래하고, 빠르게 변모해 가는 삶의 모순을 조금이라도 늦추려는 듯 여유로운 음악과도 같은 詩를 통해서 갑갑하고 삭막한 세상을 아름답게 표현하고 있다.
6. 김용택 시인생가
섬진강 시인으로 널리 알려진 김용택 시인의 고향은 전북 임실이다. 섬진강의 하류에 속하는 전북 임실 덕치면 덕치초등학교에서 시인이면서 선생님이었다. 넓게 펼쳐진 섬진강에 오면 누구나 저절로 시인이 된다. 강은 제 몸을 둥글게 말아 산을 휘돌아 흐르며 마을을 품었다 병풍처럼 둘러 싼 산 아래 '강이 나의 핏줄이었고 젖줄이었다'는 김용택 시인의 마을이 강 건너 포근하게 자리하고 나도 자연의 일부가 되고 싶었다. 일생을 보아온 강 앞에서 강의 물결이 일렁이는 걸 바라보는 집이라 해서 시인께서 직접 이름 지었다는 관란헌과 그의 이웃집 굴뚝에선 연기가 피어 오른다 세월에 맡긴 채 묵묵히 흐르는 강물을 닮아 그렇게 걸어가고 싶다고 강이 말해주는 듯 하다. 강 건너 지나온 마을은 뒤 돌아 보니 또 다른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준다.
7. 천담, 구담마을
덕치면 천담리 구담마을이다. 가장 깊은 내륙에 자리 잡고 있는 구담마을은 섬진강 육백 리 길에서 그냥 지나칠 수 없는 아름다운 곳이다. 구담(九潭)은 본래 안담울이었으나, 마을 앞을 흐르는 섬진강에 자라(龜)가 많이 서식한다고 하여 구담(龜潭)이라는 설도 있고 일설에는 이 강줄기에 아홉군데의 소(沼)가 있다하여 구담(九潭)이라고 부르기도 한 곳이다. 영화 <아름다운 시절>, TV 문학관 <소나기>, 드라마 문학관 <쑥부쟁이> 등이 모두 이곳에서 촬영되었다.
이곳은 마을 앞으로 섬진강이 흐르니 강 마을이고, 산에 기댄 마을이니 산골 마을이기도 하다. 마을이 오지마을처럼 호젓하다. 그도 그럴 것이 평지가 드물고 산비탈을 일궈 조성한 마을이기 때문이다. 명상음악에 나오는 새 소리, 풀벌레 소리를 들으며 인적 없고 고즈넉한 강변을 걷노라면 맑고 깨끗한 강물이 해맑기만 하다. 섬진강 가를 따라가다 보니 동네입구에서 큰 그늘을 드리우고 서 있는 당산나무가 여행자를 붙잡는다. 봄이면 매화가 구담마을 전체 언덕에 피어 꽃 천지이다. 6월 초순이면 청매실이 주렁주렁 달려 있어 경관으로 아주 좋은 곳이다.
8. 닥나무 삶던 솥
예부터 한지가 유명한 덕치면은 가내수공업으로 질 좋은 한지를 만들어내 유명했다. 현제 사양길에 접어들었지만 그 맥을 잇고 있다. 자연적으로 나서 자란 닥나무는 이 지역에서 생산되는 한지 원료이다. 마을을 가로질러 흐르는 물이 맑고 깨끗하여 한지가 제 빛깔을 냈다고 한다. 다른 지역은 물에 철분이 많아 아무리 백지색깔을 내고 싶어도 낼 수 없는데 이곳에서 생산하는 한지는 원색을 그대로 만들어 낼 수 있다. 안담울 앞강에는 너벙바위가 많다. 강 언덕에 대형 솥을 만들어 닥나무를 삶아 껍질을 벗겨 너벙바위에 걸쳐놓고 이물질이 빠져 나갈 때까지 방망이로 두드리고 물에 헹구어 원색의 종이 원료를 만들어낸다. 120년의 역사를 가진 닥나무 가마솥이 아직도 존재하고 있다.
1. 일시: 2013년 7월 6일 (토요일)
2. 출발시간 및 장소: 서울 -아침 7시 서울 양재역 12번 출구 국립외교원 앞
전주 오전 9시 40분 전주 종합경기장 출발
3. 참가비: 3만 5천원(선착순 90명)
4. 어디로 가나요: 임실군 덕치면 물우리. 진뫼, 천담, 구담, 당산 마을에 이르는 길,
5. 안내 도반: 신정일 <섬진강 따라 짚어가는 우리 역사> 의 저자,
6. 신청방법: 댓글로 신청하고 참가비 입금해야 완료
7. 참가비 입금계좌: 국민은행 754801-01-479097 사단법인 우리 땅 걷기
8. 참가비 입금 후 취소 시 환불 규정
(1) 행사일 5일전 까지: 은행 수수료를 공제 후 전액 환불
(2) 행사일 4일전부터 2일전까지: 참가비 50%를 공제후 환불
(3) 행사일 2일전부터 당일까지(미참가 포함): 환불액 없음
위와 같이 행사 참여 취소 시 행사비 환불을 명심하시어 불필요한 낭비를랍니이시기를 바랍니다. 또한 회비를 입금하시고 대기자로 기다리셨다가 참여를 못하시는 회원님들의 불편함을 없게 하고자 함이오니 이해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9. 문의전화: 010-8954-2554 또는 010-9144-2564
10. 주의사항: 모든 걷기의 안전에 대해서는 참석자 본인이 책임을 지셔야 합니다. 카페나 진행자는 안전사고에 대하여 어떠한 책임도 지지 않습니다.
어제 신청한 전문구 010-2987-8428 안성 입니다
부득이 하게 참석이 어려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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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합니다/이선희/010-3207-7237/신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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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영란 010-3677-3665
김윤우 010-9224-6394 전주출발
한영란으로2명입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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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돈자 010-3408-2953 / 유태순 010-8651-3835 / 전주 / 송돈자로 입금했어요
참가합니다 애플 이지원(여) /010-2222-1527 /전주/입금완료
닉네임을 부안마실로 변경하였습니다~ *^^*~
처음으로 참가해봐요/ 정연미(여1명)/010~8799~5856/전주출발/낼 오전 중 입금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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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신청합니다 조미순 /이동심/ 전주출발/임금완료/016ㅡ9654ㅡ5840
한경조 010-9238-1940
남편과2명대기신청합니다
전주출발
정말 죄송합니다. 갑자기 집안 일이 생겨 부득이 참석 못할 것 같습니다. 전주
환불 계좌 (농협) 211011-56-123388 추진경 010-6622-9715
행사와 중복되어 부득이 기행취소합니다.
환불계좌는 총무님폰으로 알리겠습니다.
참가/배윤옥/010-2225-4176/ 양재탑승
대기/참가신청/이경옥/010-5218-3317/양재탑승
참가합니다/정재면/010-2611-2610/신갈탑승/기행후 전주행
대기/참가희망합니다/김은경/010-4324-3453/서울
대기 가능한지요?/고서현/010-4243-5746/서울/입금완료
참가신청합니다/곽동현/010-3391-5558/서울
참가신청합니다/이규숙/010-7574-5564 /동행 1명 /양재 탑승
입금 완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