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무당과 반풍수 그리고 달인과 고수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 라는 속담이 있다.
이 속담이 의미하는 말을 국어사전에서는 '미숙한 사람이 노련한 체하여
일을 망침을 비유하는 말'로 풀이하고 있다.
아울러 '선무당'을 '익숙하지 못하고 서투른 무당'이라고 풀이했다.
반풍수가 집안 망치고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
반풍수는 풍수지리설에 어지간한 지식은 있지만 헛소리하는 서툰 풍수가를 말한다.
선무당은 서투르고 미숙하여 굿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무당이다.
전문지식이 없으면서 어깨너머로 주워들은 이야기나 서투른 지식으로 전문가 흉내를 내는 사람들이다.
명 풍수가 되기 위해선 산(山)공부에 10년,
혈(穴)을 깨우치는 데 30년 정도의 수련을 거쳐야 법안(法眼)이 열리게 된다.
풍수는 범안(凡眼), 법안(法眼), 도안(道眼), 신안(神眼)의 경지를 거쳐야 비로소 고수가 된다.
초보 낚시꾼은 장비가 화려해도 물고기를 잘 못 낚는다.
일 못하는 목수가 장비 나무란다고 진짜 고수는 장비가 초라해도 지식과 통찰 감각, 경험으로 결과를 도출해 낸다.
세상에서 제일 쉽고 힘든 직업이 자격증 없는 직종이다.
시작은 쉽지만 끝이 아득하다.
무자격증 직업 중에서도 제일 살아남기 힘든 직종이 '예술가'다.
자격증 딸 필요 없이 스스로 자기 이름 앞에 칭하는 이름이니 시비 걸 자 없다 해도
그 잘난 이름 덕분에 혹독한 대가를 치른다.
동서양을 막론하고 예술가 노릇해서 먹고살기가 만만치 않다.
정예의 소수, 고수만이 살아남는 고행의 길이다.
대자연의 오묘함에 대하여 겸손하게 묵상해 볼 수 있는 혜안이 열린 사람이 풍수지리의 고수가 된다.
예술가란 이름을 하루 세끼 밥공기로 저울질 하는 자는 허공에 헛발길질 하는 선무당에 불과하다.
인생의 고수자리는 아무에게나 오지 않는다.
한계를 극복한 사람, 경계를 넘은 자, 목숨 바쳐 한 길을 파고 든 사람들을 전문가 혹은 고수라 부른다.
스스로 이름 붙이지 않고 타인에 의해 타인을 위한 타인을 위해 혼신을 바쳐 정진한 사람,
멀리 보고 바로 보는 지혜를 습득한 사람들이 진정한 고수고 달인이다.
어느 분야이든 마찬가지겠지만 기(氣)치유계에도 반풍수 선무당들이 존재한다.
엉터리 미숙한 기치유술을 가진 사람들을 두고 하는 말이다.
미숙하고 엉터리 기치유술을 가진 사람들이 다른 사람들에게 기치유술을 전수한답시고
기치유법(기수련법)을 가르치는 일을 한다면 기치유계의 반풍수 선무당들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기치유 배우면 누구나 할 수 있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다.
특히 기수련단체나 수련생을 모집하여 수련비를 받고 가르치는 곳에선 더 하다.
물론 기치유 기법을 배우고 수련을 하면 하다보면
누구나 "엄마 손은 약손정도의 기치유라면 누구나 할 수 있으나
엄마손(할머니 손) 정도의 초보적인 상태를 기치유라고 할 수는 없으며
고수라 할 수 있는 전문적인 질병의 치유는 아무나 할 수 없다"
타고난 소질(재능)이 있어야 하고 기치유력을 개발(계발)하기 위한 부단한 오랜 수련 수행의 노력이 필수하다.
기수련이나
단전호흡을 통해서 치유능력을 얻었다는 분들을 관심 있게 살펴보면 알 수 있습니다.
우선 단전호흡을 통해 치유능력을 얻은 분들을 보면
단전호흡을 하시는 수많은 분들 중 아주 극소수(1%나 될까요?)에 해당합니다.
또한 그 분과 똑같은 방법으로 몇 년 또는 수십 년 수련하신 분들에게는 치유능력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이러한 현상은 그 분의 치유능력이 단전호흡을 통해서 얻어진 것이 아니라는 이야기가 되겠지요.
단전호흡 수련을 통해서 치유력을 개발한 극소수의 사람들은
호흡에 집중하는 과정에서 입정에 도달한 경우라고 할 수 있습니다.
어떤 대상에 몰입하다 보면 나중에는 그 대상조차 잊어버리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이런 경우와 같은 것입니다.
그러한 과정에서 치유력을 각성시킬 수 있었던 것입니다.
그러나 앞서 말씀 드렸듯이 이러한 경우는 아주 극소수의 예이며,
대부분 10년, 20년을 수련해서 우연하게 그런 능력이 생기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만약 단전호흡을 통해서 치유력이 개발되는 것이라면
단전호흡을 한 모든 사람들에게 치유력이 있어야 하지만
극소수만이 치유력이 개발된다는 것은 단전호흡이 치유력을 개발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지요.
기치유의 고수(달인)와 하수(반풍수 선무당)
초보 기치유사는 엄청 기치유에 집중한다.
그럴듯하게 보이기 위해 집중하는 척도 하지만
실제 비지땀이 흐르고 방귀가 부르르르~ 나올 정도로 집중하기도 한다.
하지만 기치유 효과는 없거나 미미(微微)하다.
기치유를 하면 병이 나아야 되는데 초보는 들인 공에 비해 효과 면에서는 얻는 것이 없는 것이다.
기(氣)는 눈으로는 아무 것도 볼 수가 없다.
환자 중에는 기감을 느끼는 사람이 있고 기맹(기감을 전혀 못 느끼는 사람)이 있다.
기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사기(邪氣)가 빠져나가는 것을 느끼거나 기(氣)의 반응을 알기 때문에
기치유 고수를 금방 알아보지만 기맹들은 아무것도 느낄 수 없기 때문에
기치유사가 기치유하는 모습이나 태도를 보고 기치유를 판단하려고 한다.
비록 병은 낫지 않아도 기치유 하는 사람이 생땀을 흘리면서 더군다나 방귀까지 부르르르 끼면서
기치유를 하면 사기가 방귀로 빠져나간다고 생각하며 기치유를 열심히 잘 한다고 생각한다.
반면 기치유 고수가 눈을 감고 있거나 대화를 하거나 tv시청을 하거나 휴대폰 통화나 문자를 보면서 기치유를 하면
기치유가 형편없다고 판단하는 것이다.
"아니~ 뭔 기치유사가 기치유에 집중하지 않고 기치유하다 문자를 날릴까~!"
성의 없이~ 이런 생각을 할 것이다.
예를 든 것이지 이 정도로 성의 없지도 않으며 항상 이러지는 않는다.
고수들은 환자를 치유할 때는 누구보다 더 진지하다.
기치유가 잘 되면 기치유사는 여유가 있다.
대화나 전화 통화나 문자를 잠깐 한다고 해도 정신은 기치유에 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기치유의 효과가 떨어지는 것은 아니다.
마치 바둑 고수가 딴 짓을 하며 바둑에는 전혀 관심이 없는 것처럼 보이지만
마음속은 바둑에 집중하고 있으면서 상대방의 수를 다 읽고 있는 것과 마찬가지라 하겠다.
바둑 고수이기 때문에 그렇게 여유 있게 행동할 수 있는 것이다.
바둑을 좀 두는 사람들은 그 초등학생이 바둑 고수라는 금방 알아보듯
기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기치료 고수를 금방 알아본다.
기맹들이 그렇게 눈으로 기치유사를 판단하려다 보니
기치유와 관계가 없는 보여 주기식 자발공이나 헐리우드 액션, 트릭이 개발되어 발전된 것 같다.
기맹들은 자발공으로 뭔가가 느껴지거나 트릭으로 눈으로 뭔가가 보여 지면 그것에 미친 듯이 빠져든다.
그러다 속았다는 것을 알면 진짜 기치료사 고수를 만나도 믿지 않게 된다.
기맹들은 그토록 찾아 헤매던 기치유사를 만났음에도 알아볼 수가 없어 그냥 지나치고
오늘도 내일도 헤매고 있는 것이다. 그들은 결국 지져 포기할 것이다.
"세상 다 다녀 봐도 내 병을 치유할 사람은 없어~!"
보이지 않는 것을 믿을 수 없기 때문이다.
다행히 그중에는 기감은 없지만 기 치료받고 나서 효과가 있다는 것을 감지하고 계속 믿고 다니다 보니
기감도 생기게 되고 완치가 된 환자들이 있는데 그러한 사람들은 복 받은 사람이라고 하겠다.
환자가 기감이 있든 없든 기치료사가 능력이 있으면 기감과 관계없이 치료가 된다.
최고 기치유 고수일수록 치료할 때 기치료사의 움직임은 적다.
기치유사의 능력이 움직임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만약에 기(氣)로 물체를 움직이는 것을 보여주거나
예를 들어 숟가락이나 젓가락을 기로 구부린다거나 한다면 마술처럼 트릭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하늘로부터 기(氣)를 받아서 환자에게 넣는 흉내를 내거나
중국무술영화의 장면처럼 현란한 손동작을 하거나 입으로 쉬익 소리를 내며
손을 환자에게서 띄워서 머리서부터 발끝으로 기를 마치 훑어내리 듯 빼내는 액션을 취한다면
기치유와는 무관한 헐리웃액션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펌 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