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가요 프로그램을 보며 감동 받을 때가 있다.
이민 오고, 결혼 하고, RN 공부해서 라이센스 받고, Full Time 근무하면서 아이 둘 낳고 열심히 살다보니
한국 가요, 한국 영화, 한국 소식은 거의 '담' 을 쌓은 채 살고 있었다.
그러다가 어느 날,
우리 집에서 작은 모임이 있었는데
한 분이, TV 특집 프로그램 '세시봉 콘서트' 녹음된 비디오를 가지고 와서 보게 되었다.
내 안에 잠자고 있던 무언가를 강하게 터트려 주었던 것 같았다.
송창식, 조영남, 윤형주, 김세환
네 명의 싱어가 부르는 노래들, 추억을 더듬어가는 대담들,
웃고, 울고, 감동했다.
그 때부터 한국 드라마도, 비디오 가게에서 가끔 빌려다 보고
한국 TV 가 나오는 채널도 연결하여,
거의 십여년 가까이 잊고 있었던 그립고 소중한 한국의 '것' 들을 찾기 시작했다.
얼마 후엔,
'나는 가수다' 라는 프로그램에 빠져서 가수들의 performance 에
웃기도 울기도 하며 감동했지.
모르겠다.
좋은 노래, 좋은 음악을 들으면 왜 그렇게 가슴이 찡~ 해오며
눈물이 흐르는지..
(솔직히 좀 창피하거든요.)
최근에는,
싱어게인을 재밌게 보며 이승윤과 홍이삭의 팬이 되기도 했다
몇 년전,
LA Disney Concert Hall 의 조수미 콘서트에
혼자서 간 적이 있다.
그 날도, 어김없이 처음 노래부터 눈물샘이 터져...
옆에 있던 사람들에게 창피스러웠던 기억이...
다행히,
버스커 버스커 노래는 좋아하는데 눈물샘을 자극하지는 않습니다.
오늘같은 아름다운 봄날에
딱 어울리는 그의 노래를 들으며 우리 동네 한바퀴를 돌았습니다.
가사가 너무 재미있어요.
꽃송이가 버스커 버스커(Busker Busker)
배드민턴 치자고 꼬셔
커피 한 잔 하자고 불러
동네 한 번 걷자고 꼬셔
넌 한 번도 그래
안 된다는 말이 없었지
꽃송이가 꽃송이가 그래 그래 피었네
꽃송이가 꽃송이가
그 꽃 한 송이가 그래 그래 피었구나
거리에 사람들
수많은 사람들
그 길에 사람들
그래 나는 네게 얼마만큼 특별한 건지
그게 어려운 거야
그게 어려운 거라
그게 어려운 거야
맛있는 거 먹자고 꼬셔
영화 보러 가자고 불러
단대 호수 걷자고 꼬셔
넌 한 번도 그래
안 된다는 말이 없었지
꽃송이가 꽃송이가 그래 그래 피었네
꽃송이가 꽃송이가
그 꽃 한 송이가 그래 그래 피었구나
거리에 사람들
수많은 사람들
그 길에 사람들
그래 나는 네게 얼마만큼 특별한 건지
그게 어려운 거야
그게 어려운 거라
그게 어려운 거야
좋아 좋아 하모니카 솔로
꽃송이가
꽃송이가 꽃송이가 그래 그래 피었네
꽃송이가 꽃송이가
그 꽃 한 송이가 그래 그래 피었구나
거리에 사람들
수많은 사람들
그 길에 사람들
그래 나는 네게 얼마만큼 특별한 건지
그게 어려운 거야
그게 어려운 거라
그게 어려운 거야
벚꽃 엔딩 버스커 버스커(Busker Busker)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오늘은 우리 같이 걸어요 이 거리를
밤에 들려오는 자장노래 어떤가요 오예
몰랐던 그대와 단 둘이 손 잡고
알 수 없는 이 떨림과 둘이 걸어요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우우 둘이 걸어요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우우 둘이 걸어요
오예
그대여 우리 이제 손 잡아요 이 거리에
마침 들려오는 사랑 노래 어떤가요 오예
사랑하는 그대와 단 둘이 손잡고
알 수 없는 이 거리를 둘이 걸어요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우우 둘이 걸어요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우우 둘이 걸어요
바람 불면 울렁이는 기분 탓에 나도 모르게
바람 불면 저편에서 그대여 니 모습이 자꾸 겹쳐
오 또 울렁이는 기분 탓에 나도 모르게
바람 불면 저편에서 그대여 니 모습이 자꾸 겹쳐
사랑하는 연인들이 많군요
알 수 없는 친구들이 많아요
흩날리는 벚꽃 잎이 많군요 좋아요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우우 둘이 걸어요
봄바람 휘날리며
흩날리는 벚꽃 잎이
울려 퍼질 이 거리를
우우 둘이 걸어요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그대여
첫댓글 음악을 감상하면서 좋은 글 감사합니다.
저도 은퇴후 한국 드라마 뉴스 영화 매일 보는것 같아요 한국가면 영화도 자주 보러가요
이메일 보냈는데 읽으셨나요?
한국에 자주 가시는거 같아요.
한국에서 음악회, 연극 등은 갔는데 영화는 아직..
재밌을거 같아요.
이멜 아직인데요?
ANNRROH@yahoo.com
비슷한 마음으로 영상음악 들으며 어깨를 들썩여봅니다.
언니들과 영화관에서 ‘소풍’을 봤어요.
집 티비가 아무리 커도 영화관에서의 감동은 느낄수 없더라구요.
저도 요즘 그동안 못보던 드라마를 섭렵하는 중입니다.
그중 ‘이태원 클래스’와 ‘도깨비’는 날밤새우며 봤습니다 ㅋㅋ
비슷한 마음, 비슷한 감성..더 반가워요.
소풍도, 이태원 클라스도, 도깨비도 아직 못 봤네요.
열심히 찾아서 봐야겟슴다.
요래,
백수 과로사 한다고 한가부당.ㅎ
@annie1885 맞아요 과로사 ㅋㅋ
그 드라마 두 편 보면서 거의 폐인이 될뻔 했으니까요~
조절 잘 하면서 보면 후회하지 않을꺼예요^^
감성이 깊으세요 .
저도 센치한 편이거던요 , 그건 아직도 심장이 뛰고 있고 마음이 , 아름답다고 셍각합니다
봄산책길이 너무 아름답습니다
근데 동영상에 음악이 제가 모르는 곡들이라 이상해요
전 ...
거의 다 노래을 안다고 생각했는데...ㅎ
머진 사진 감사합니다
버스커 버스커 라는 록 밴드 그룹이 부른 노래들이에요.
슈퍼스타K (슈스케) 서바이벌 오디션 통해서 데뷔한 그룹으로 기억해요.
특히, '여수 밤바다' 가 사랑을 많이 받은 곡이죠.
https://youtu.be/zekDc_07xSo?si=KMmVKyFyXIw_jwQ-
PL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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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달, 파랑새는 있다 -
리스트가 늘어갑니다. ㅎㅎ
와...추억의 세시봉 가수들...그리고 너무 좋아하는 벚꽃 앤딩...미쳐요..미쳐..그 목소리들 어쩔꺼여~~~
덕분에 타임머신 타고 잠시 기분이 붕~~~떴습니다요.ㅎㅎ
감사합니다.
저의 옆지기랑 자동차 여행하면 마눌에게 노래 리퀘스트가 들옵니다.
가곡, 팝송, 뽕짝~
끝날 줄을 몰라요.ㅎㅎ
annie님, 왜 이리 반갑지요? 😅
참으로 열심히 사셨군요.
저 역시 라이센스를 거머쥐느라 머리에 쥐가 나도록 공부한 적이 있었어요.
한국 사람 없는 곳에서 살다 보니, 오래도록 한국 사람 답지 못하게 살았는데,
이젠 온전한 한국인이고 싶어요.
미국에서의 생활이 거의 반세기에 접어드는데도
모두,
어제 일 같아요.
'머리에 쥐가 나도록~'
학생 시절에 그렇게 공부를 했으면 모두 '일뜽' 을 했을텐데 말에요.ㅎ
이 1 집 앨범을 가사까지 다 외워 따라 불렀던 때가 있었네요. ㅎㅎㅎ
작년에 딸아이와 여수에 가서 이틀 밤을 자면서 여수 밤바다의 불빛을 구경했더랬지요.
매년 봄이 오면 꼭 듣게 되는 '벛꽃 엔딩'도 명곡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