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구려 문화재에서 많이 보여지고 있는 이 '삼족오' 라는 상상속의 동물은
흔히 한국사적으로만 인식하는 전통 신수로 알고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보시는 바와 같이 동북아시아 삼국의 역사 전반을 관통하고 있는 미술 작품들 중에서도
소위 알려져 있는 '삼족오' 의 형태들이 상당히 발견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삼족오는 한국 고대사, 그 중 고구려에서만 특별히 등장하는 신수의 개념이 아니라
동북아시아 전반의 신화와 전설에서 공통적으로 등장하는 주요 신수라 할 수 있겠습니다.
※ 화상전(畵像磚) : 흙으로 만든 벽돌에 그림을 그리거나 찍어내 구운 것
다만 한국의 삼족오는 중국, 일본과는 달리 머리에 '볏' 이 달린 모습들을 보여주고 있는데
고대 한국에서 삼족오라는 신수 자체가 봉황과 동일시 되거나, 삼족오의 개념이 전래될 때
'닭' 을 기준으로 그 모습을 상상해 묘사했기에 볏이 생겼다는 가설이 있습니다.
예전부터 일본 축협이 축구 국가대표의 상징 마크로
한국 고대사의 신수인 '삼족오' 를 도용했다고 했는데
진지하게 알아본다면 이는 결국 틀린 말입니다. ㅎㅎ
(볏이 솟은 상태라면 그렇겠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