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말...
왠지 떠나고 싶다는 생각이 주중내내 들었습니다.
잠자리에 들기전 10분씩 지도를 보며 행선지를 물색하다 서산에 간다는 사람이 있어 따라 나섰습니다.
달랑 두명이라 시간지체도 적고 후다닥 다녀올수 있어서 좋더군요.
숙소는 동행인 친구아파트에서 자서 숙박비 무료 ㅋㅋ
#### 여정 ####
평택역까지는 전철타고 거기서 삽교천방조제를 지나 당진을 지나 서산시내로 들어갔습니다.
평택은 2002년 대천해수욕장 갈때 한번 지나갔고 당진은 가본적 없었는데
작년말일 왜목마을 다녀오고 이번에 또가고 30년간 못가본곳을 불과 20여일만에 두번이나 갔습니다.
당진에서 일몰보고 어두워서 야간라이딩.
새로산 충전식 할로겐라이트는 도로에서 확실한 성능을 보여주었습니다. 5만원이 아깝지 않다는...
#### 먹을거리 ####
추진자가 저녁에 회먹는다 했는데 글쎄 회 코스요리를 시키더군요. 황당.
평소에는 5천원식사값 아끼려고 김밥먹거나 외근나가도 식사 않하고 일마치고 와서 먹곤했던 제가 팔자에도 없는 1끼에 50,000원짜리 식사를 먹어봤습니다. ㅠ_ㅠ
비용부담이 컸지만 요리가 계속 나오는데 양도 많고 맛도 일품이고 보기에도 이쁜 깔끔함에 매료되어 돈이 아깝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나중에 서산가면 꼭 다시 그집을 찾을 생각입니다.
일요일 점심은 어죽을 먹었습니다.
민물고기를 갈아 죽으로 만든건데 이것도 참 맛있었습니다.
무려 45분을 기다려 맛본 별식이더군요.
어죽 드시려면 서산시에서 태안방향 국도 타시다 풍전저수지로 들어가시면 저수지 아래에 두집중 윗집입니다.
일요일에는 아침 7시에 일어나 찬란한 일출을 보고
산속에 아름다운 풍광이 한폭의 동양화를 보는듯한 사찰 부석사에 갔고
뒤이어 민물때는 섬, 썰물에는 육지가 되는 특이한 간월암에 갔었습니다.
운좋게 조석표 확인 않하고 그냥 갔는데 마침 썰물이어서 걸어서 간월암에 들어갈수 있었습니다.
가서 어리굴젓고 맛보고 맛있어서 어리굴젓 조금 사오고...
일정이 빡빡해서 천수만 철새랑 백제의 온와한 미소 개심사 마애삼존불상은 구경하지 못했습니다.
서산터미널에서 해미읍성으로 자전거 타고 달려가 해미읍성 한바퀴 돌고 거기서 일몰보고 사진도 많이 찍고
이후 시간도 늦고 날씨도 쌀쌀해지고 국도가 참 위험해 보여서 버스타고 서산시로 되돌아가 거기서 강남고속터미널행 버스타고 왔습니다.
#### 서산시 여행지로 참 좋습니다. ####
고속버스 이용할 경우 강남, 동서울 터미널에서 버스가 있는데 동서울은 별로없고 강남 센트럴에 버스가 많습니다.
전철을 이용할 경우 평택역에서 서산시청까지 92Km(윤보선가옥, 공세리 성당 들리면)나옵니다.
평택-서산까지 국도 상태는 갓길이 넓고 고도차도 심하지 않아 자전거 타기 좋지만 저같은 경우 그런길 싫습니다.
너무 지루하거든요.
그리고 그 국도는 평면교차로는 거의 없습니다.
거의 입체교차로라 자전거를 타고 혼자 가기에는 위험합니다.
가는내내 수십개의 입체교차로를 만나기에 국도에서 나가는 차량과 들어오는 차량에 주의하여야 합니다.
#### 만약 서산에 가시려면 ####
아산시에 윤보선 가옥 (특별한 볼거리라기 보다는 잠시 들러 쉬며 들러보는 정도로 생각하시구요)
공세리성당. 가 볼만 합니다.
부석사 정말 좋습니다. 649지방도에서 자전거 타고가기엔 힘들껍니다.
난이도가 도선사보다 힘들고 거리도 깁니다.
급커브이니 주의를...
부석사 자체의 풍경과 경치 그리고 부석사에서 앞에 보이는 조망이 너무 좋습니다.
마치 팔봉산에서 바다를 내려다 보는것 같은 느낌입니다.
간월암. 가볼만 합니다. 간월암에 가신다면 어리굴젓 맛보시구요. <= 물때를 잘 맞춰야 합니다. 썰물이 되어야만 걸어서 들어갈수 있습니다.
해미읍성은 현재 개발중이고 공사중이니 적어도 1년 후에 가시길 권장합니다.
서산에 큰 목장이랑 한곳이 봄에 벚꽃구경하기 참 좋은것이라 하니 봄에가면 좋을것 같아요.
이쪽동네 코스를 선택하실때 국도보다는 지방도 또는 기타도로, 농촌도로를 이용하세요.
여행의 재미가 배가됩니다.
요즘에는 서산시내 어디서나 기러기를 쉽게 볼수 있습니다.
서산시에서 간월암간 649번 지방도 갓길넓고 관광지도 있고 하이킹 하기 좋은 도로라 생각됩니다.
첫댓글 32번국도 야간라이딩때는 라이트도 중요하지만 절대 후방안전등 챙기시길 권장합니다. 워낙 입체교차로 차량 진출입이 잦아 후방안전등 안 챙기시면 정말 위험할것 같습니다.
추운겨울이건만 대단한 정열로 전국을 누비시고 여행담까지 절로 신나네요? 잘보고 참고 합니다!!
유익한 정보에 감사 *^^* 담엔 병철이와 같이 가고 싶다.
^^ 감사합니다.
당신을 이 시대의 진정한 짐승으로 임명합니다.
내가 짐승이라니. 니가 짐승이지...
우리 처갓집 댕겨 왔구먼!......쭈꾸미두 제철인디 샤브샤브 해서 먹구 오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