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서울-문산 고속도로 건설 사업이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승인으로 추진에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국토교통부는 지난 10일 환경부가 '고양시 국사봉 구간(1㎞) 휴게소 외곽 이전과 터널화 방안을 강구하라'는 의견으로 서울-문산 고속도로 건설 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승인했다고 15일 밝혔다.
서울-문산 고속도로는 고양시에서 국사봉 휴게소 이전 설치와 터널화 문제 등으로 갈등을 빚으며 3년간 착공이 지연되는 원인 가운데 하나였다.
환경부의 환경영향평가 승인에 따라 국토교통부는 지자체 등과 협의를 거쳐 환경부 의견을 설계에 반영할 수 있는지를 검토한 뒤 실시계획을 할 방침이다.
국토해양부는 내년 예산에 토지보상비 1천억 원이 반영되면서 내년 6월 착공을 목표로 행정절차를 진행키로 했으며 예정대로 공사를 시작하면 2020년엔 도로를 개통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국토해양부 관계자는 "환경부 의견을 토대로 지자체와 지역주민 협의를 거쳐 실시설계를 할 방침"이라며 "보상비 예산이 확정돼 내년 6월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관계자는 이어 "환경부 의견을 설계에 반드시 반영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는 민간 시행사인 (주)서울문산고속도로의 입장에 따라 국사봉 녹지훼손 논란으로 인한 노선갈등이 재연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하는 것으로 시행사는 그동안 비용과 안전 문제로 터널화와 휴게소 이전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고수해왔다.
서울-문산 고속도로 사업은 2조2천941억 원을 들여 서울 방화대교 북단에서 문산읍 내포리까지 길이 35.6㎞, 왕복 2∼6차로를 건설하는 것으로 당초 2012년 착공, 2017년 개통을 목표로 추진됐으나 방화대교 진입 문제와 고양*파주 통과 노선을 둘러싼 갈등으로 재설계를 하느라 올해 6월로 착공이 한 차례 연기됐다.
이어 환경단체, 지역주민들이 국사봉 녹지훼손 최소화를 위해 국사봉 구간 터널화와 휴게소 이전을 요구하면서 또 착공이 늦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