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디바이크가 2015년 신제품 발표회를 열었다. 메리다와 스램 등의 수입공급사인 오디바이크가 8월 22일, 서울 양재동 더 K-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자사가 취급하는 메리다와 미니벨로 턴(Tern), 윌리어, 산타크루즈, 스램의 신제품 발표회를 개최한 것.
오디바이크 최영규 대표는 신제품발표에 앞서 참석한 대리점 관계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자사 브랜드의 특징과 영업, 마케팅 등의 개요를 일목요연하게 설명하는 것으로 인사말을 갈음했다. 이번 행사에는 오디바이크의 대리점 관계자 200여명이 참석했으며 메리다와 미니벨로 턴(Tern), 윌리어, 산타크루즈, 스램 등의 신제품 설명회와 전시가 이루어졌다.
본 특집은 2부로 나누어 오디바이크의 신제품을 소개한다. 1부는 메리다와 윌리어의 로드바이크 제품을, 2부에서는 메리다와 산타크루즈의 산악자전거, 그리고 오디바이크가 새롭게 준비한 미니벨로 턴을 다룰 예정이다.
메리다의 신제품발표에서는 제품설명에 앞서 개편된 모델명 방식에 대해 설명했다. 새로운 네이밍 룰은 기존의 모델명 보다 알아보기 쉽고 그 제품의 소재와 가격대, 휠 사이즈 등의 정체성을 담도록 고안됐다. 모델명은 기존과 같이 제품이름 뒤에 숫자로 표기된다. 숫자는 4자리와 3자리 이하 숫자가 있는데 4자리 숫자는 카본 소재를 말하는 것이고 3자리 이하 숫자는 알루미늄으로 만든 프레임임을 뜻한다. 또한 숫자가 클수록 고급 제품이다. 산악자전거의 경우 이 숫자 앞에 구분점(.)을 찍고 6, 7, 9 세 가지 숫자로 휠 사이즈를 표기한다. 6은 26인치, 7은 27.5인치, 9는 29인치 휠을 쓰는 제품이다. 숫자를 사용하지 않는 팀 모델이나 특별 모델은 기존과 같이 표기한다.
예를 들면 ‘REACTO 9000’이라는 이름은 최고급 카본 프레임을 쓰는 리액토이고, ‘REACTO 1000’은 일반 카본 프레임을 쓰는 리액토 쯤으로 미뤄 짐작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SCULTURA 500’은 고급 알루미늄 프레임, ‘SCULTURA 100’은 일반 알루미늄 프레임이 사용됐다고 생각하면 된다. 아울러 ‘REACTO TEAM’, ‘BIG.SEVEN XT-EDITION’ 같은 특별모델은 기존과 같은 방식을 유지한다.
자전거에서 모델명이 위치하는 곳도 통일시켰다. 로드바이크와 하드테일 산악자전거의 경우 자전거 시트튜브에 표기하며 풀서스펜션 산악자전거의 경우 시트스테이에 표기된다.
제품 품질보증 정책에도 변화가 있다. 기존에 모호했던 품질보증 범위를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모든 카본 프레임과 알루미늄 프레임, 카본, 알루미늄 리지드 포크는 5년 간 품질보증을 하며 모든 풀서스펜션 프레임은 3년의 품질보증이 이루어진다. 아울러 페인트와 데칼의 경우 1년의 워런티가 보장된다.
이번 발표에서도 메리다 로드바이크의 선봉은 리액토라는 것이 다시 확인됐다. 리액토 팀이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람프레-메리다 팀의 주력이라는 것이다. 2015 리액토 팀은 소재나 지오메트리에 대한 변화는 없다. 대신 이전 모델에 비해 발색을 떨어뜨린 페인팅과 데칼로, 조금 더 차분한 모습으로 변신했고 소폭 경량화 됐다. 아울러 탑튜브에 위치한 케이블루트의 마감이 금속플레이트로 개선되었다.
리액토 시리즈에서 가장 큰 변화는 알루미늄 모델이 등장했다는 것이다. 리액토 알루미늄 모델은 500부터 300까지 3가지다. 이 제품들의 프레임은 메리다의 뛰어난 하이드로포밍 공법과 스무스웰딩 처리로, 카본 프레임과 같은 미려한 외관을 자랑한다. 외관뿐만 아니라 지오메트리 또한 카본 리액토의 유전자를 그대로 물려받았다. 더 놀라운 것은 시트포스트와 포크가 3 모델 모두 풀카본이라는 것. 케이블이 모두 프레임 안으로 지나는 인터널 케이블 방식인 것과 시트포스트를 고정하는 클램프가 밖으로 드러나지 않도록 한 것 등 심미적인 부분도 상당히 신경 쓴 모습이다. 가격도 참신하다. 시마노 105 그룹셋을 쓴 리액토 400의 경우 155만원(잠정), 티아그라를 쓴 300은 139만원(잠정)으로 입문자들도 무리 없이 선택할 수 있을 만한 가격대에 출시된다.
올라운드 로드바이크인 스컬트라는 지난해 람프레-메리다 팀이 주력기종을 리액토로 정하면서 다소 소외된 느낌이 있었다. 하지만 람프레-메리다 팀은 지난 지로 디탈리아 산악구간에서 스컬트라를 사용하며 스컬트라가 프로무대에서 사라지지 않았음을 보여줬다.
2015 스컬트라는 최상위 모델인 9000부터 알루미늄 초급 모델인 100까지 11종의 매우 다양한 제품군을 형성하고 있다. 이 중 국내에는 중상위 모델인 스컬트라 5000이 볼륨 제품으로 상륙할 예정이며 입문자를 위한 스컬트라 300. 200, 100도 눈에 띄는 제품이다.
람프레-메리다의 클래식 전용 출격기, 라이드가 디스크 버전을 내놓았다. 클래식경기 뿐만 아니라 올해 투르 드 프랑스에서도 코블스톤이 깔린 파베 코스가 설정된 바 있다. 이런 험로를 장시간 달릴 수 있도록 무장한 로드바이크가 라이드 같은 인듀어런스바이크다. 국내에서는 지금까지 험로용 자전거로 치부하는 경향이 있었지만 승차감과 내구성이 좋아 해외에서는 여성 라이더나 장거리여행을 목적으로 하는 사람들에게 인기가 높다.
이 때문에 메리다뿐만 아니라 여타 브랜드에서도 인듀어런스바이크를 앞 다투어 내놓고 있으며, 레이스에서는 아직 인정되지 않지만 디스크브레이크를 장착해 피로한 장거리 라이딩에서도 브레이크 컨트롤을 쉽게 만든 모델도 많다. 또한 가까운 미래에 UCI가 로드바이크에 디스크브레이크를 허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있어 디스크브레이크를 장착한 인듀어런스바이크는 로드바이크의 미래라고도 불린다.
라이드 디스크의 프레임은 디스크 브레이크를 쓰는 만큼 제동 시 높은 강성이 필요하므로 포크와 리어스테이가 전체적으로 형태를 바꿨다. 오프셋 시트스테이를 쓰던 림 브레이크 모델과 달리 시트스테이는 탑튜브 끝과 만난다. 뒤 브레이크 캘리퍼는 체인스테이 쪽으로 위치했는데 제동 시 부하를 견디기 용이한 위치다. 포크에서도 기존의 플렉스 포크블레이드라는 포크 블레이드 중간이 잘록해지는 형태가 없어지고 브레이크 캘리퍼 마운트가 생겼다. 새로운 프레임을 적용한 라이드 디스크는 최상위 7000부터 5000, 3000까지 3가지다.
메리다의 하이브리드바이크는 스피더 시리즈와 크로스웨이 시리즈로 나뉜다. 스피더는 로드바이크형 프레임에 700C 휠셋을 쓰고 부품군도 로드바이크의 것을 사용하는 로드바이크계 하이브리드바이크다. 반면 크로스웨이는 서스펜션포크와 산악자전거용 부품군을 사용한 MTB형 하이브리드바이크다.
스피더는 로드바이크형 하이브리드인만큼 날렵하면서도 스포티한 디자인이다. 신제품 발표회에 전시되었던 스피드스터 300-D는 시마노 티아그라와 105 변속기를 사용하고 텍트로의 오리가 유압 디스크브레이크를 사용했다. 또한 FSA 오메가 50-34 메가 크랭크셋과 시마노 CS-4600 12-28 10단 스프라켓을 적용해 출퇴근이나 자전거여행은 물론 언제든 속도감 있는 라이딩을 즐길 수 있는 부품구성을 갖췄다.
이탈리아 브랜드 윌리어에서도 새로운 제품이 눈길을 끌었다. 윌리어의 경량 로드바이크를 표방하는 제로7이 새로운 모습으로 태어난 것이다. 제로7이라는 이름은 프레임의 무게(포크제외)를 700g 대로 만들겠다는 의지인데, 2015년형 제로7 프레임은 799g이다.
이번 제로7이 새로워진 점은 이전에 개발했던 센토 1SR과 센토 1에어 개발 시 얻은 노하우를 접목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더 날렵해진 모습에 더 공기역학적으로 변신했다. 튜빙은 이전 보다 19%나 체적을 줄였다. 프레임 성형 시 튜브 안에 넣는 블래더 기술을 향상시켜 프레임 내벽에 균일하게 압력을 가할 수 있게 됐고, 이에 따라 응력이 발생할 수 있는 주요부위에도 또 다른 카본을 적층하지 않고도 이전의 강성을 만들어낼 수 있었다고 한다. 따라서 튜브는 가늘어지고 무게도 가벼워졌지만 강성은 그대로 유지시킬 수 있었다는 것.
여기에 카본원단을 적층할 때 S. E. I.(Special Elastic Infiltrated) 필름을 함께 삽입해 진동을 완화하고 충격을 흡수할 수 있도록 제작했다. 제로7은 60톤의 고인장성 카본원단을 사용하기에 강성과 반응성이 높지만 자칫 승차감이 떨어질 수 있다. 그런데 S. E. I 필름은 점탄성체로 진동감쇄와 충격흡수를 하는 역할을 하고 고강도 카본원단의 양을 줄여줘 경량화에도 도움이 된다.
이밖에 센토 1에어처럼 포크와 헤드튜브 간의 일체감을 높인 디자인과 케이블을 프레임으로 유도하는 금속플레이트의 형태 등도 달라진 점이다. 특히 뒤 변속기 케이블의 경우 케이블이 체인스테이의 내부를 지나는데 내벽에 닿아 마찰을 일으키지 않도록 했다. 이 과정에서 3D 드롭아웃이라는 행어와 드롭아웃, 그리고 케이블루트의 역할까지 하는 부품을 고안해 드롭아웃의 모습이 독특하다. 아울러 체인스테이는 비대칭으로 드라이브사이드에서 발생하는 체인토크에 적절히 대응하도록 했다. 윌리어 제로7의 사이즈는 46, 48, 50, 52, 55, 57 사이즈가 있으며 프레임셋으로만 판매된다. 가격은 560만원.
한편, 윌리어에서 다른 신제품도 출시된다. 몬테그라파는 여성용 버전인 루나와 크롬몰리 로드바이크 스트라다가 출시될 예정이다. 아울러 윌리어 제로9는 기존에 프레임 외부를 지나는 케이블루트를 버리고 2015년부터 인터널 케이블루트로 바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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