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차차 바빠지는 덕에 격주 내지 3주에 한번 꼴로 공연을 보는 편인데,
그리고, 늘 그래왔지만 이하 경어체는 (대체로) 생략하겠습니다.
<공연 순서>
-즐밴(JB,연합): 30대 주축 혼성 10인조, 락, 대중음악 지향의 5년차 직장인밴드 -폴리스라인(인천지역경찰): 20~30대 혼성 7인조, 락밴드, 경찰밴드붐 일으킨 첫 경찰밴드 -극렬파괴기구(연합): 30대 초반 주축 남성 4인조, 펑크, 대구지역 밴드 창작곡 위주 -워커스(수원우만지역자활센터): 30대 중반 주축 남성 4인조, 포크락, 남직원 모두 밴드 -서울직장인밴드1기(연합): 20~30대 혼성 7인조, 팝 락, 8개팀 둔 다음카페 최상위 직장인밴드 -설마밴드(연합): 30대 후반 주축 남성 5인조, 락, easy-listening 계열의 팝 중심 경력 8년
20분 휴식
게스트 - 여성 전자현악 4중주단 '벨라트릭스', 변검마술사 김우석
-하늘소밴드(연합): 40대 중반 혼성 4인조, 락, 대전지역 밴드 부부멤버등 대중적 팝 연주 ->>> MAD FRET(연합): 20대 중반 여성 5인조, 뉴메탈, 창작곡 음반발매도 한 준연예인급 <<<- -모비션(현대모비스): 20~30대 혼성 8인조, 락, 보컬 세션 일체감속 열정 연주 -N Blue(엔씨소프트): 30대 초반 혼성 4인조, 락, 10개 사내밴드 중 대표팀 게임개발진등 구성 -Y-MUSIC(YTN): 20대 후반 주축 혼성 7인조, 발라드 댄스곡, 남녀보컬의 화모니와 코믹율동
게스트 - 익스(Ex)
※ 무슨 곡을 했었는지까지 작성하고 싶지만 관련 프린트물 분실로 인해 생략.
오전 잠시 일찍 볼 일이 있어 다른 장소를 들른 후 압구정역으로 이동,
※ 잘 치냐고요? 못쳐서 둘다 8볼 포켓으로 했는데 4판 하여 내가 다 졌음 ㅡ_ㅠ.!! 진정한 허당 = Me ㅠ_ㅠ...
4시 조금 안되어 부르가 일찍 도착,
세팅시간이 약간 걸리는 바람에 예정보다 10분정도 늦게 시작.
참... 원래 공연순서대로는,
오프닝게스트 - 1부 - 휴식 후 2부 시작 - 2부 오프닝게스트 - 2부 - 클로징게스트 - 시상식
이지만 편의상 게스트부터 먼저 이야기하겠다.
첫 게스트팀은 이미 언급을 끝냈고,
딱히 할 말은 없다. 이쁘긴 이쁘구나라는 것 뿐.
※ 근데 이쁜 사람 볼거면 차라리 김태희 팬사인회 가는게 낫겠다는 생각이 들어버리는 이유는 뭘까?
경연 모두 끝나고 나온 Ex...
내 친구 曰....
..이걸로 Ex에 대한 소감을 대신하도록 하겠다.
※ 개인적인 의견 : 오히려 게스트 밴드가 경연팀보다도 못했던 것 같다.
이하 각 밴드들에 대한 소감. (예외적으로 Mad Fret은 최종에 서술하겠음)
그리고 자주 언급되는 '호응'의 정의를 미리 밝혀둔다.
※ 중간중간 (작던 크던) 함성이 나온다던가,
어떤 밴드의 단독 공연의 경우는 이 공연과 기준이 달라지기 때문에(=흔히 생각하는 호응도)
첫 팀 답게 나름 잘 노는 분위기인 것은 좋았다.
하지만 보컬이 연주에 묻혀버리는 바람에 사운드가 힘있게 앞으로 뻗어나가질 못했고
편곡 - 8.5
총평 - 입상 범위 미만 (사운드 실패가 원인)
-폴리스라인(인천지역경찰):
경찰밴드라는 희소성이라는 점은 분명 강점으로 작용했을 것임이 틀림없다.
결국 이 팀은 입상에 실패하고 말았다.
편곡 - 7.5
총평 - 인기상 살짝 예상 (그러나 아쉽게도 탈락)
-극렬파괴기구(연합):
공연장에 와서야 알았는데, 대구 위주로 활동하는 언더밴드중 하나였다고 한다.
나름 펑크에 충실하고 연주도 탄탄했다는 점은 확실히 인정할 만하다.
편곡 - 8.3
총평 - 입상 범위 미만 (대중성 최저)
-워커스(수원우만지역자활센터):
이 밴드의 연주가 끝나자마자 난 이 팀의 입상을 확신했다. 대중성의 한계를 idea적인 편곡으로 승화해낸, 프로 못잖은 탄탄한 연주력은 압권이었는데,
살짝 아쉽다면 그 꽹과리 소리가 다 끝나갈 때서야 크게 들렸다는 정도?
알게 뭐냐! 이 밴드는 내 예상에 정확히 부합하였다!
편곡 - 8.8
총평 - 입상권 유력 및 은상 예상 (조금 더 대중성이 높은 곡이었다면 금상도 충분했을 것이다)
소개에서는 "8개팀 둔 다음카페 최상위 직장인밴드"라 되어 있다.
나로선 내 알 바 아니다. 한 방 승부일 수 밖에 없는 대회 특성상 확실한 한 방만이
슬쩍 엿듣기로는 꽤 괜찮은 팀이었다고는 하지만
물론 3곡이나 연달아 메들리를 이어 구성한 점에 대해서는 낮게 평가하지 않는다.
하지만 메들리라는 특성상 각 곡의 특징을 극대화시켜 생생하게 살려내면서
결론은, 못하는 것도 아니지만 그리 눈에 띄는 편이었는지에 대한 판단도 잘 내려지지 않는다.
편곡 - 7.8 총평 - 별 느낌 없었다. 하지만 입상권 진입 약간 예상해 봄 (하지만 결국 탈락)
-설마밴드(연합):
※ 모비션과 착각이 있었습니다. 사실 기억이 안나는 팀이 이 팀이었네요 -ㅇ-....
유감스럽게도 그리 선명한 기억이 나질 않는다.
결과는, 정말 탈락이었다.
※ 기억이 나지 않는 관계로 점수 판정 및 총평 생략. ※ 무슨 곡을 연주했었는지 알려주신다면 기억이 잘 날 듯 하므로
기사에 실린 프로필에 의하면 1년간 맹연습을 했었다고 되어 있는데,
다만 개인적으로는 언더밴드의 곡을 커버한 것이라 그런지 관객들의 호응도가 다소 애매해서
이 밴드는 인기상을 수상했다.
편곡 - 6.0 ※ 카피니까 기본점수만 부여된 것. 연주 - 8.5
총평 - 탄탄한 연주와 대중성 높은 곡 선정은 확실히 장점이다.
-하늘소밴드(연합):
12팀 본선 밴드들 중 최고령이자, 또다른 직장인 밴드의 전형을 보았으면서도
게다가, 그 연주 난이도가 여간 어렵기 짝이 없는 Dire Straits의 곡(Sultans of Swing)을 연주했다.
아무래도 높은 세대인 것이 원인인지 옛날 곡으로 승부한 것이 수상하지 못한 이유라면 이유랄까...
수상 여부에는 전혀 관심이 없었고, 금상 이상 수상 발표시에는 드러머분께서 직접 나서서
...진정 음악을 즐겼던 팀은 이 팀이 아닐까?
이 밴드에 대해 난 동상을 예상했었으나 어이없게도 결과는 탈락이었다.
조금 후 금상이 어떤 팀인지를 이야기할 때에는 아마도 피가 거꾸로 돌 것 같다.
편곡 - 6.0 ※ 카피니까 기본점수만 부여된 것. 연주 - 8.8 총평 - 올드세대 답게 올드 곡을 고른 게 잘못인가?
-모비션(현대모비스):
※ 참가팀 중 일부와 착각이 있었습니다. 하이웨이스타는 모비션이 했었네요.
어쩐지 직장인밴드의 전형이 왜 안나오나 했다. 드디어 나왔다.
별다른 실수도 없었고, 사운드도 무난했다. 하지만 보컬의 역량이 아쉬웠다. 고음부의 멜로디의 처리도 어딘가 부족한 것도 있었지만,
근데 그렇다 하더라도 곡 자체가 지겨운 트랙인지라 호응도도 그리 좋진 못했던 것 같다.
결국, 입상권 탈락 확정.
편곡 - 6.0 ※ 카피니까 기본점수만 부여된 것.
총평 - 지겨운 트랙과 보컬의 역량 부족, 결국은 입상 실패. (개인적으로 가장 예상이 쉬웠다)
-N Blue(엔씨소프트):
개인적으로는 내 절친이 있었던 팀이기도 하다. (개인사정상 현재는 탈퇴)
한편으로는 NC 직원들끼리 자체적으로 클럽에서 마련한 공연파티에
그런데, 왠일인지 곡 선정은 매니아틱하게 가는 바람에
편곡 - 8.0
총평 - 모자란 대중성을 연주력과 사운드로 잘 메꾸어주었다.
적어도 내 주변인물들까지는 도저히 믿을 수 없다고 비난하는 팀이 이 팀이다.
그런데 결과는 어처구니없게도 금상 수상이었다.
아무리 생각해봐도, 적어도 이 팀 수상에 대해서만큼은 참 의심간다.
다른 팀들처럼 각 부문별로 점수 쓰는 것 + 총평 자체가 굴욕이다.
...라고 하고 싶지만, 이 쯤에서 다른, 그러나 연관되는 이야기를 하지 않을 수가 없다.
따라서 엔지니어 능력의 부족으로 인해
편곡 - 7.0
총평 - 설령 엔지니어 잘못이라 하더라도 금상 수상은 분명 문제가 있었다.
주인공 팀을 이야기할 차례다.
게다가,
.....
일단,
분명 요건 상으로는 확실히 매드프렛도 직장인 밴드이긴 하다.
따라서 기존 수록곡으로 선정했다가는 분명 열에 아홉 '태클' 위험이 존재.
그러나 이번 선정의 경우, 간간히 공연에서만 선보였을 뿐
우리들로서는 그래도 몇 번씩 들은 노래다.
사전에 얻었던 정보에 의하면, PA(관객쪽 사운드) 상황은 사실 조금 의외였다 쳐도(워낙은 좋다고 한다),
오히려 문제는 다른 곳에서 발생한 것이, 연주 중 종반부에 들어서면서 메트로놈과 순간적으로 매칭이 엇갈린 신야氏에게 생겼다.
박자가 갑자기 슬쩍 엇나가니 일순간이지만 당황하게 되고, 실수한 부분이 조금 아쉽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난 그냥 무난하다고 했다. 어차피 전 팀에 걸쳐서 (아예 기본 상태 자체가) 소리가 산만하기 때문에
사실이 그랬다. 마지막 팀 정도를 제외하면 대체적으로 도토리 키재기 차이로 사운드 완성도가 비슷비슷한 상황이었다.
거진 끝나갈 때 즈음이었다.
윤곽이 어느정도 나온 상황이라, 내 나름대로 상황을 정리하여 이야기를 했다.
아니나 다를까, 얼굴이 다소 흙빛으로 변신.
'추위'였다.
시운氏가 '추워! 들어가자!!'라고 외치면서 움직이자 신야氏도 덩달아 따라갔다.
다 끝나고, 익스의 공연 끝나고, 마침내 시상식.
인기상부터 수상이 죽 이어지는 가운데 은상까지 각 수상이 끝나고,
그래서 난 입구 밖으로 나가 문을 닫아버리고 나서는
한편으로는 매드프렛의 경우 은상 수상 끝난 이후부터 이미 짐을 싸고
그/런/데,
참가번호 9번
매.드.프.렛!!!!!!!!!!!!!!!!
축하드립니다!!!!!!!!!!!!!!!
WHAT!!??!?!?!?
크게 놀란 나는 거의 박살내듯 문을 확 열어제껴 도로 돌아가
이건 거의 뭐, 반전이 따로 없었다. 한마디로 난리법석.
앵콜을 위해 세팅하는 사이 경품 추첨이 잠시 있었고,
다른 곡인 즉, 'Scum of the Earth'!!!
단순하면서도 꽤 과격한 사운드의 Rob Zombie곡이다.
심사위원석 때문에 스테이지 바로 앞까지는 못갔지만 그 근처에까지 전부 몰려나가
나중에 zyra님이 하신 말씀이 걸작.
'아무리 다 따라와도 우리 홍대 노는 가락은 못 따라온다.'
그 순간엔, 이거 은근히 명언에 가까운 어록이란 느낌이다.
그 뒤는 알아서 상상하시기 바람.
하물며 밴드 멤버분들은 더하면 더했지 그 반대였을 리 없다는 것은 명약관화.
그러나 매우 다행스럽게도 결과는 최고로 좋은 것이 되었고
수상의 내용은 장려상/인기상 따위도 아니고 그보다 조금 나은 것들도 아닌 '대상'.
결과가 모든 것을 증명한다. 그동안 없는 시간 쪼개어가며 작업 및 연주를 해온 것에 대한
이왕 전국 직장인밴드중에서 톱이라는 증명서인 대상을 수상하였으니 다음 목표는 매우 간단하다. 완성도 훌륭한 정규 1집을 만드는 것!
물론 그 발매시기가 언제일 진 아무도 모른다.
부디 꽉 찬 정규 앨범을 만들어 음악팬들에게 좋은 선물을 해주길 기대해본다.
otl군! 수고했어!
그리고..
MAD FRET 萬世!!!!!!
p.s :
...참고로 전 7시 경에 귀가하여 3시간 넘도록 후기 작성했습니다. ㄷㄷㄷ;;; |
첫댓글 정말 뭔가 아주 세게 내려치고 싶네요.
조망간 공연관련 동영상이 게재된다고 합니다. 나름 모니터가 될 것이라 생각됨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