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간만에 주저리 주저리 여기에라도 넉두리라도 해야겠네요.... ^^;;
예전부터 아버지 모시고 야구장엘 꼭 가야겠단 생각을 했습니다.
아버지는 야구를 즐겨 보십니다. 집에서 TV로.. 은퇴하시고 등산도 가시고 취미 생활도 즐기시지만..
야구장은 한번도 안가보신걸 압니다... 야구장을 나이드신분이 혼자 찾기란 그리 쉽게 행동에 옮길일은 아닌거죠.
더구나, 어머니는 야구를 싫어라 하십니다.. 이유는 단순!! 운동하는 선수들이 침뱉는다고...ㅎㅎㅎㅎ
(운동 선수가 예의가 없다나 뭐라나.. 암튼 화면에서 그런 장면이 나오면 혀를 ㅉㅉㅉ 차십니다...)
이렇다보니 아버지가 어머니를 대동하고 야구장 데이트를 가신다는건 상상할수 없겠죠..
날도 날이고 달도 달인.. 이름도 대단한 "가정의 달"을 맞아 제가 총대를 맸죠..
아버지한테 날짜를 통보하고 같이 가시는겁니다라고 말씀드리고..형한테도 알리고..
구장 출동인원이 정해집니다. 아버지 , 형, 형수, 저, 울큰딸.. 다섯명..
나름 아버지 첫 야구장 나들이신데 불편한데 앉게하는게 불효란 생각에 1루 탁자석, 중앙 탁자석, 안되면 3루 탁자석이라도..
탁자가 있으면 물건 두기도 편하니까..
암튼 그래서 오늘만 기다렸습니다.
타겟은 티켓링크!! 경기는 리모델링후 첫 주말 (5월 12일) 경기 토요일 롯데: 한화전이 열리는 대전한밭야구장!!!!
3일전에야 예매 오픈이라 기다리느라 죽는줄 알았습니다....
당연히 예매시간에 맞춰 광클질 시작~~~~~~~~~~~~
다행이 1루탁자석 자리지정 단계까지 도착.. 다섯자리 연타클릭.. 그러다 잠시.. 정말.. 잠시.. 아! 여기보단 좀더 옆이 좋겠다...
하면서 먼저 찜해논걸 취소하는순간... 모든자리가 사라졌습니다... 헐~~~~~~
정신을 차리고 다른 자리를 마구 도전합니다. 다섯명 자리를 찾아 마구 클릭질을 하지만.. 다 날아가고 맙니다..
이미 원했던 자리는 다 날라가고..
맨붕~~~~~~ 악!!!!!! 아버지한테 다 해놨다고 말씀드렸는데.. 울딸내미 야구장간다고 신났는데..
헐..형이랑 형수님한테 뭐라고 하지???
결국.. 눈물을 머금고... 남아있는 외야자유석 다섯자리를 눌러 결재하고 맙니다...
2시 예매 오픈후 3시간여를 고민하다.. 5시에 예매를 했네요...
대전 야구 열기가 이정도였나 깜놀하면서.. 저에 시답잖은 클릭실력에 고개를 숙이 맙니다..
아부지 죄송해유!~~~~ 그래두 야구장가서 맛난거 사드릴께유~~! ^^/
전 가족과 첫 대전구장 직관 갑니다~~~~~~~ ㅎㅎㅎㅎㅎ
덤으로 그날은 울아부지 기쁘게 이글스 선수들은 승리를 선물해주세유~~~~
울 까페분들도 즐거운 직관 하시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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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구도 못침서 그런 진리는 어떻게 아냐 ㅋ
이거 칠까 저거 칠까 헷갈릴 때는 제일 먼저 보였던 걸로 쳐야한다는거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가족분들의 즐거운 야구장 나들이 되시길 바랍니다^^
댓글 달아주신 돈암동호랑이님, young님, pigfox님 감사합니다...
아직도 탁자석에 미련을 못버리고 티켓링크 잠복중입니다. 취소표 낚으려고요.. ^^;;;
노력하다보면 되더라구요~
꼭 테이블석에서 보시길 바랍니다.
즐거운 야구장 나들이가 되시길 바라면서 아버님에게 기분좋은 승리의 소식이 있길 기원합니다 ^^
김팔님께서.. 한화:롯데 경기에서 한화를 승리를 기원하는 것으로 받아들이려해도..왠지 악의 기운이... ^^;;;;
ㅋㅋㅋㅋ
즐거운 나들이 돼셨기를 기원합니댜ㅋ